박근혜의 말 - 언어와 심리의 창으로 들여다본 한 문제적 정치인의 초상
최종희 지음 / 원더박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어는 마음의 거울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하지만, 그 사람의 됨됨이는 언어표현방식에 그대로 투영된다. 사람의 생각을 축적하고 반영하는 것이 언어이기 때문이다. '송박영신'의 염원을 담아야만 하는 2017년의 안타까운 현실에서도 우리는 소망한다. 그리고 더이상 기만당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정유년 새해의 갈망과 함께 처음 읽은 책 제목은  『 박근혜의 말 』이다. 무려 미우나 고우나 갖다 붙이는 공식 칭호  '대통령'도 빠져있다.  저명한 우리말 연구자의 제목을 보며, 몇 번을 살펴봤다. 하지만 팩트 (fact) 자체였다. 왜 대통령의 호칭이 불편한 것인지는 책의 후반부를 살펴보면 분명하게 밝혀진다. 


 




 

 



 

 

 

 

    분명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대명제로 선출된 권력자는 존경받아야 한다. 데, 전혀 그 지위에 전혀 걸맞지 않는 행동, 언어습관을 보여왔다. 국가통치구조의 대부분이 1인을 통해 이뤄진다 할 정도로 제왕적인 권한에 결코 맞지않는 가벼움, 경솔함, 불통으로 일관하는 행동을 겪고 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내 언어습관도 개선하기 힘든데, 다른 사람의 언어를 꼼꼼히 분석할 생각은 애초에 없을 것이다. 그러든지 말든지 이미 무관심의 영역인 것이다. 사실상 국민의 뜻을 외면하는 정치현실은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그런 까닭에 정치인의 발언따위를 살펴보는건 무의미했다. 그런데도 유체이탈 화법이라 말하는 이 언어습관은 뇌리에 박힐 정도였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다. 도무지 A~Z로  널부러진 주어실종의 문체는 과히 궤변론자들의 흔한 논법과 같다. 


 



 




  일상의 경험을 통해 살펴보면, 거의 난잡한 사기범의 말투와 같다. 서두는 길고, 듣다 보면 난 이랬으니, 넌 이래야 한다. 알겠지? 이런 변법적인 화법은 처음부터 응대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듣다 보면 집중력을 흩트려놓고, 자포자기하게 하는 화법이기 때문이다. 구구절절 명분을 내세운다. 애국심,국가같은 최상위 개념의 단어들이 등장한다. 사회적 동물로 존재하므로 이 논거에 대한 반론자체는 불가하다. 원론적인 이야기를 쏟아내고난 뒤, 하품이 쏟아질 즈음 반전을 꾀한다. 피차일반식의 논리가 전개되는 것이다. 책임에서 벗어나는 나름의 계책인 셈이다. 알맹이는 없고, 일관성있게 주관적인 관점에서 이분법적으로 해석한다. 세상의 가치는 다양하다. 보수 아니면 진보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일수록 그래서 성급한 성향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일반인치고 자신의 언어습관을 살펴보기도 힘든데, 고맙게도 대통령의 말 중에서도 유독 이상한 말의 특성을 분석한 책이다.  순전히 학문학적 열정만으로 시작할 엄두를 내기 힘든 일이다. 적어도 글을 쓰는데 중요한 '저의'라는 것이 있다. 책을 출간하는 목적이 중요한 것이다. 공익적인 입장에서 책의 목적은 절대적인 선의다. 적어도 나쁜 사람, 좋은 사람의 가리는 인식의 저변을 넓히는 의도로  우리말 연구의 지식을 더하고 있다. 
단 애초의 기대감을 훨씬 초월하는 직관력이 돋보인다.  초고를 완성한 시점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시작했다. 수년에 걸쳐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물들의 상당수가 이미 언론에 공개된 시점이었다. 저자는 고민했다. 심사숙고 끝에 출간된 이 책은 통찰력 있는 시각에서 언어 형성 과정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있다. 즉 성장배경 주변의 상황의 환경적 요소를 바탕으로 왜 비정상적인 언어의 맥락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지를 해석하고 있다. 






 




 

 

 

 

 

  생명에 대한 기본권만큼 존엄한 가치가 있을까? 국가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권을 지켜줄 구성체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 책임을 다해야 할 주체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책임 전가의 유형이다. 극명하게 드러난 직무유기의 상황에서도 " 난 책임을 다했다."라고 변명하기에 바쁘다. 그녀의 화법엔 주어가 없다. 애초에 책임은 그 일을 맡아서 하는 실무자들이 다하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군왕적 어법이다. 짐은 곧 국가요. 내 말은 곧 진리다.





 




 어떤 환경이 비정상적인 언어 습득을 형성 시킨 걸까? 13세 때 청와대에 입주 최고 권력자의 딸로 경호원과 참모들에 엄호된 환경은 정상적인 언어 환경을 방해한다. 사회화 과정에서 언어를 매개체로 발달해야 할 자아 발달이 비정상적으로 제약된 것이다. 가족간에 형성되어야 할 교감과정이 생략되고, 온통 대통령의 딸로서 누려야 할 권리의식만 강조된 탓이다. 어떤 재벌드라마처럼 가까이서 돌보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지금의 탄핵정국이 이어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적어도 배신 트라우마를 극복할 정신적 매개체는 형성되었을테니...... 권력자의 주변은 온통 그 권력을 등에 업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로 채워지게 된다. 


 



 



 

 

 

 

     

 저자는 근혜체로 명명한 어법의 유형을 6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 번째는 무지에서 비롯된 오발탄 어법......즉, 개념의 의미를 모른 채로 아는 척 과시하려는 어법의 유형이다. 두 번째는 샤머니즘으로 말하는 영매 어법...... 우주, 정성, 혼 등 추상명사를 통해 개인의 주관성까지 지배하려는 어법이다. 세 번째는 불통 군왕의 어법...... 강력 대응과 같은 과격하고 직설적인 언어를 남발한다. 네 번째는 피노키오 공주 어법...... 그때그때 이미 했던 논리나 말들은 철저하게 숨긴다. 다섯 번째는 유체이탈 어법 ...... 사과할 줄 모르는 마음속 내의 방증이다. 마지막으로 전화통 싸움닭 어법....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비대면 접속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이다.


 



 


 



 

 

 

 

 

   지극히 잘못된 언어 사용의 예를 망라하고 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사실상 우리가 고대하던  민주주의는 이제야 태동하고 있다. 무수한 세월을 지배, 탄압에 길들여질 수밖에 없었던 건 어쩌면 그 상처의 끔찍한 흔적들을 쉽게 잊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제는 잊지도 말자. 유일하게 국민주권을 실현할 수단인 선거의 권리를 소중하게 행사해야 한다. 그러려면 얼마나 정치인의 말과 행동이 국민의 뜻을 따르고 있는지, 그 사람의 깊은 사유 과정을 담고 있는지를 살펴봐야만 한다. 쉽게 생각하면, 대의제 하에서 선거의 역할은 집단적인 선출이다. 처절하게 어렵게 살아 본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을 더 생각하게 마련이다. 가슴속 깊이 그 상황을 직감하기 때문이다.  전혀 아무 결핍의 상태로 생각할 필요가 없어진 사람을 선출하니, 그 참모진들도 마찬가지 모습을 연출한다.

     


 





 


 

 

 

 

 

     문득 어느 순간에 왜 '대통령'이라 칭하는 걸까? 의문이 들었을 때가 있었다. 최고의 통치권자로 알려진 이 명칭 또한 유래를 알고 나면, 결코 그냥 사용해서는 안된다. 책 속에서는 이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다른 많은 말처럼 이 말 자체가 일본식 군사 문화 용어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본 신사의 수호신 이름에도 '통령'이 널리 쓰이고 있다. 중요한 회의를 주재하는 역할의 'president'의 순의미에 大를 얹은 발상이 낳은 비애라 할 수 있다. 광복 후 임시정부의 법령을 그대로 이어받아 대물림 된 것이다. 무비판적인 수용의 폐해 인 것이다. 너도 나도 정확하게 따지기 힘들게 빈곤하게 살아온 현실에 외면한 것이 큰 과오라면 과오이다. 




 

 


 

 

 

 

  
 
   

 

 

 

 

 

 어쩌면 지금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지도 모른다. 권력자들에게 철저하게 은폐된 실체들이 공개되고 있고, 국민들의 인식도 점점 어둠 속에서 벗어나고 있다. 스스로 제대로 된 바른 역사관을 소명하려는 의식이 싹트고 있는 것이다. 혼돈의 시대에 옳고 그름의 가치를 분명하게 밝혀주는 책들이 많이 보이는건 고무적인 현상이다. 모두가 인식의 부지런함을 재촉해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한다. 수십간 뼛속깊이 스며든 인식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는 힘들다. 하지만 더이상 속아서 농락당하지 않으려면...... 최소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려면 인식을 바꿀 용기를 과감하게 가져야만 한다. 역사왜곡에 비유할 만큼 오늘날의 현상이 이어진것도 제대로 청산되어야 할 부조리가 해소되지 않고, 그대로 되물림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이라서 잘못할 수 있고, 잘못했으면 죄의식을 갖고 반성해야한다. 우리가 대표자로 선출해야 할 최우선 조건은 적어도 역사소명의식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버젓이 잘못된 정책을 옹호한 체로 편들기 양상으로 변질시키는 정치인은 진실과는 거리 멀 가능성이 많다. 

     좋은 책은 마음 언저리의 자적이는 어둠을 걷어내고, 지혜를 밝혀준다. 끝으로 박근혜의 말 서두에 담긴 불교경전 법구경의 문구를 인용해본다. " 사람의 오점 중에 가장 큰 오점은 진리에 대한 무지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6 해커스 공인중개사 1차 출제예상문제집 민법 및 민사특별법 (양민) - 최근 7개년 기출 분석 | 본 교재 인강 | 기출문제 무료 해설 특강 2026 해커스 공인중개사 출제예상문제집
양민.해커스 공인중개사시험 연구소 지음 / 해커스공인중개사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민법 과목은 공중사 과목 중에서도 난도가 높고, 매해 출제수준을 가늠하기 힘든 영역이죠. 부동산 계약 체결 시 발생할 수 있는 요소들의 시시비비를 분명하게 하는 영역이니까요. 오랜만에 도전할 공인중개사 시험 해커스로 일목요연하게 중요도 별로 선별된 쏙쏙 들어오는 내용으로 완전정복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업 잠 못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
하야시 나오히로 지음, 김선숙 옮김 / 성안당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격동하는 시대, 왜 다시 '창업'인가

나날이 성장하는 대한민국의 위상 속에 창업 열풍이 뜨겁게 불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도 창업 생태계 전반을 혁신하려는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매주 전해지는 정책 기조를 살피다 보면, AI 시대라는 거대한 파고 속에서 국가가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선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정보의 비대칭성을 활용해 네트워크를 독점하던 소수가 승승장구하던 시대는 저물고 있다.


영원한 것은 없다. 평생직장과 종신 고용은 이제 과거지사의 일이 되었으며, 안정적인 소속감에 안주하던 개인은 기업의 해체와 함께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반면 기업은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며 진화해왔다. 이 격동하는 흐름 속에서 개인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지피지기(知彼知己)'의 자세로 스스로의 업을 세우는 창업의 길에 나서는 것이다.





2. 창업의 본질: 사회적 문제 해결과 부의 창출

창업은 본래 '문제 해결 의식'에서 출발한다. 나의 아이디어가 시장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그 성공이 사회 변화에 기여하는 과정이 바로 창업의 본질이다. 과거와 지금이나 부의 원천이 국가와 시장의 흐름에 있다는 점은 변함없으나, 부를 획득하는 방식은 훨씬 다양해졌다.


하야시 나오히로의 저서 「잠 못 들 정도로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르바이트로 모은 300만 원을 자본금 삼아 연 매출 1,300억 원의 학원 프랜차이즈를 일궈낸 실화에 바탕을 둔다. 저자는 창업의 기본이 거창한 자본이 아니라, 시장의 모순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려는 의지에 있음을 역설한다. 일본의 정교한 장인정신과 한국의 역동적인 디지털 메커니즘이 결합한다면, 창업은 개인의 성공을 넘어 국가 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할 근본적인 동력이 될 것이다.




3. 시스템의 힘: 다이소에서 배우는 유통과 창의성

창업의 성패는 직관성과 실행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에 달려 있다. 최근의 성공 모델들은 대개 효율적인 프랜차이즈 확장을 택한다. 대한민국 유통의 상징이 된 '다이소'가 대표적이다. 다이소는 단순히 매출 4조 원의 거대 플랫폼을 넘어, 소비자의 세밀한 수요를 빠르게 포착하여 발주·생산·유통하는 시스템을 통해 생활 문화 자체를 바꾸고 있다.


우리는 왜 창업을 외치면서도 예비 창업자들이 현장에서 체득할 프로세스 구축에는 미온적인가? 맛있고 저렴했던 단골 가게가 문을 닫을 때마다 느끼는 씁쓸함은 체계적인 준비 부족에서 기인한다. 창업의 핵심은 시장과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무엇'을 만들어내는 것이며, 그 서비스가 사람들의 공감과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결코 지속될 수 없다.





4. AI 시대, 사람의 여력을 가치로 바꾸는 법

챗GPT를 필두로 한 AI의 발달은 한때 인간 영역에 대한 침범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실제로 AI를 활용해 보면, 한정된 시간 내에 방대한 데이터를 추론하고 정형화하는 능력은 인간의 보완재로서 탁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AI는 손님의 전화를 받고, 조리를 하고, 배달까지 챙겨야 했던 1인 창업자의 분주함을 혁신적으로 줄여준다.


사람의 손이 감당할 수 없는 영역을 기술에 맡기고, 거기서 확보된 여유를 '고객 가치' 창출에 투입하는 것이 AI 시대 창업의 성패를 가른다. 즉, 효율적인 도구를 활용해 더 고차원적인 창의성에 집중하는 자가 승리하는 구조이다. 기술은 나날이 진보하지만, 결국 그 기술을 활용해 사회의 갈증을 해소하는 것은 인간의 몫이다.




5. 창업 두뇌를 깨우는 도파민 같은 기록

이 책은 시험 직전에 보는 핵심 요약집처럼 가볍고 명료하다.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으로도 창업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걷어내고, '창업 두뇌'를 활성화시키는 도파민과 같은 역할을 한다. 특별한 비법이나 일확천금의 노하우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실망스러울지 모르나, 성공은 대단한 비결이 아니라 누구나 알고 있는 기본을 현장에서 어떻게 프로세스화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다시금 확인시켜 준다.


만 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에 이러한 통찰을 제공하는 것은 출판사가 사회에 기여하려는 사명감을 가진 것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이다. 절박한 마음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창업가들에게 이 책은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스스로 경제 주체가 되려는 이들이 많아질 때, 대한민국의 경제 생태계는 더욱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아날 것이다.


본 서평은 도파민 협찬, 문화충전 200 기획 제공받아 책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안해지기 전에 읽는 유방 이야기
지혜.정지정 지음 / 바이북스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예고 없이 찾아오는 진단 소식과 일상의 불안

건강에 대한 관심과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할 것이다. 하지만 막상 '암'이라는 단어를 접하면 머릿속이 온통 심란해지곤 한다. 본인이 아닌 주변 지인의 암 투병 소식만으로도 청천벽력 같은 충격을 받는다. 정작 당사자는 덤덤하게 "너무 걱정 말아요. 곧 괜찮아질 거예요"라며 위로를 건네는데, 오히려 지켜보는 쪽에서 눈치 없이 눈물이 날 때가 있었다.


연세가 있으신 분들의 소식도 걱정스럽지만, 특히 같은 연배의 암 진단 소식은 남겨진 일상을 불안하게 만든다. 건강검진 결과표를 받아들기 전부터 '만약 내가 치명적인 진단을 받는다면 경제적, 정신적으로 어떻게 감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앞서기도 한다. 그러나 지레 불안에 떨기보다, 사전에 충분한 지식을 쌓고 식이에 유의하며 대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2. 남성도 예외 없는 필수 의학 지식

유방암은 남성에게도 예외가 아니며, 내 가족과 주변을 위해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필수 의학 지식이다. 책은 분홍빛 표지 아래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유방암 자가 진단법은 이전에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나, 책에서 소개된 방법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자가 진단 동작을 살펴보니 평소 뭉친 어깨와 가슴 근육을 스트레칭하는 동작과 매우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평소의 자세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장시간 앉아있는 자세는 몸을 딱딱하게 경직시키고, 이러한 상태가 누적될수록 신체의 피로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앉아서 일하는 환경이 신체 하중을 집중시켜 체형의 변형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이다.





3. 유방의 구조와 호르몬의 변화

책에 따르면 겉으로 보이는 가슴은 크게 유두와 유방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P27). 또한 주기적인 유방 통증은 호르몬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수치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P31).


흥미로운 점은 유방 구성의 조밀도를 나타내는 Grade C와 D를 '치밀 유방'이라 부르는데, 아시아 여성의 약 65~70%가 이 범주에 속한다는 사실이다(P36). 이는 서양 여성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우리가 유방 건강에 더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근거가 된다.





4. 생활 습관의 교정과 통증 완화

남성의 경우 파트 1에 담긴 핵심 내용만 숙지해도 유방 질환에 대한 막연한 오해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막연히 여성 호르몬 분비의 증가와 관련된 정도로만 알았을 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구체적인 작용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불규칙한 유방 통증이 있다면 평소 즐겨 섭취하는 카페인 음료를 줄이거나 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병의 근원은 결국 스트레스이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배가 차거나 수족냉증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최근 여성 스포츠의 저변이 넓어지는 현상 역시 유방암 발병 감소 등 전반적인 건강 개선으로 이어질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5. 균형 잡힌 식단과 건강한 유지

육식 위주의 서구화된 식생활도 유방암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육류 섭취와 함께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곁들인 균형 있고 규칙적인 식생활은 유방암 발병률을 낮추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불안해지기 전에 읽는'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는 '건강할 때 더 많이 읽어두는' 이야기라는 표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막연한 불안감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대신 스스로의 생활 패턴을 정돈하고 건강한 상태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지혜를 얻길 바라는 마음이다.


본 서평은 바이북스 협찬, 문화중전 200 기획 제공받아, 책을 읽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의 자율주행 : AI MONEY FLOW - 하류 인생을 거슬러 부의 상류로 도약하라
AI 머니(이진재) 지음 / 모티브 / 202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 알고리즘의 바다와 프롬프트의 '신의 한 수'

매일 유튜브와 AI를 접하다 보면, 수많은 알고리즘이 연관되어 필요한 정보를 제시하는 상황을 쉽게 마주한다. 과거 키워드 검색 단계를 지나 이제는 프롬프트에서 요구한 대로 콘텐츠를 생성하여 보여주는 시대이다. 유료 결제 없이 무료 플랜에서 해결할 수 있는 콘텐츠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직접 생성한 이미지를 어떻게 간단한 숏폼으로 변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같은 프롬프트라 해도 문맥에서 빠진 글자 하나가 '신의 한 수'가 되어 예상 밖의 고퀄리티 리얼 이미지를 생성하기도 한다. 반면 성공했던 내용을 보완하려다 도돌이표처럼 시간만 허비하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AI를 얼마나 효용성 있는 파트너로 여기고, 생성하려는 콘텐츠의 성격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느냐에 있다. 그 한 끗 차이가 결과물의 극과 극을 가른다.




2. 창의적 프로세스의 전환과 파이프라인의 구축

모두에게 AI 활용의 기회는 열려 있다. 관건은 이것을 '무엇의 해결을 위해 어떻게 구현하는가'라는 창의적 프로세서의 전환에 있다. 기존의 단축키나 반복적인 작업을 대체하고, 그 여력을 콘텐츠의 차별성에 투입하느냐에 따라 산출량은 달라질 것이다. 경험상 "딸깍" 하는 방식으로 초간단하게 대박 터지는 프로그램은 없다. 비슷한 장르와 퀄리티의 콘텐츠라 해도 타이밍에 따라 조회수와 수익의 차이는 크게 벌어지기 마련이다.


긴 파이프라인으로 안정적인 자원을 공급받는 것처럼, 자동화를 통한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은 개인뿐 아니라 정보 생태계의 활성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 「부의 자율주행」의 부제인 "하류 인생을 거슬러 부의 상류로 도약하라"는 메시지는 묵직하고 삭막하다. 개인적으로는 돈이 많을수록 좋다는 입장보다, 제대로 쓸 수 있는 총량이면 족하다는 주의다. 물론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 돈이 없으면 없는 대로 적응하고, 여유가 생기면 주변과 나눌 모색을 한다. 나눌 수 있는 게 많아질수록 무형의 가치는 확장된다.





3. 경험의 자산화와 종속가치의 함정

AI 알고리즘 도입 이후 수익화 방법에 대한 수많은 채널을 직접 목격했다. 결론은 대개 성공 사례를 미끼로 유료 강좌나 멤버십을 유도하는 형태였다. 실제 조회수가 폭발적이지 않은 경우도 많았으나, 그 실현 방법론에는 상당 부분 공감한다. 노하우는 쉽게 달성되는 것이 아니며, 자신의 비법을 교육 시스템으로 수익화하는 것에 반대할 이유도 없다. 차별화된 경험 공유 자체가 자산이 되는 시대이며, 본인들만의 경험이 곧 돈이 된다. 그런 본보기가 있어야 콘텐츠의 범위도 확장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누군가에게 고용된 순간, 자신의 시간가치를 종속가치로 평가절하하는 경향이 강하다. 누구에게나 24시간이 주어져 있고 신체적 활동의 둔화는 필연적임에도, 회사의 불합리성에 무기력한 태도로 일관하며 소속 기간만 늘린다. 처음 고용된 이후의 직무 역량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현장 투입 없는 관리직으로 전환되어 오히려 퇴행한다.





4. 노동의 인식 변화와 AI라는 보완재

책의 전체 내용은 이보다 더 직관적이고 냉철할 수 없을 만큼 명확하다. 핵심 문맥을 볼드 처리하여 빠르게 훑어볼 수 있는 구성도 훌륭하다. "남의 돈 벌기가 쉽냐"는 말로 모든 불합리를 용인해온 성향은, 맨몸으로 현장에 투입되어 위험을 감수하며 철야 노동을 감내하던 과거의 인식에 기인한다. 종일 일할수록 임금이 커지니 위험에 노출된 채 부의 수단을 부동산에만 편중해온 것이다. 이는 좁은 국토와 대규모 개발 입지 조성이 맞물린 대한민국의 경쟁적 환경과도 닿아 있다.


우리는 '성공하려면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배워왔다.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남들보다 빠르게 선점해야 차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AI는 빠르게 생성되고 소비되며 전혀 예상치 못한 범주로 확산된다. 제한 시간 내에 아이템을 획득하는 게임의 원리와 같다. AI를 반복 작업에 동원되는 사람의 보완재로 본다면, 활용에 대한 인식과 실행이 빠를수록 수익화된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다.






5. 미래가치를 위한 변화의 본질

AI 기술이 발달한다고 해서, 그것을 거부한다고 사라진 일자리가 되돌아오지는 않는다. AI와 사람의 근본적인 차이는 열 손가락이 만들어내는 정교한 데이터를 뻣뻣한 로봇이 대체하기 힘들다는 점에 있다. 또한 자동화 이후의 품질 검수와 유지 관리는 여전히 사람의 영역이다. 책을 읽은 뒤, "당신의 육체를 가장 비싼 소모품으로 쓰는 비극을 멈추십시오"라는 명제는 유독 깊게 와닿는다. 이 책을 통해 AI로 나의 미래가치를 어떻게 윤택하게 할 것인지 끊임없이 모색하는 변화의 본질을 발견하게 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왜 굳이 '3글자의 제목'을 덧붙였느냐는 것이다. 역사상 가장 대표적인 실패작으로 꼽히는 그 단어와 일맥상통하게 물이 흘러가고 주변 환경과 연계된 흐름 때문인지 의구심이 든다. 정작 내용에는 그와 관련한 언급이 전혀 없어 제목의 선택이 더욱 묘하게 다가온다.





본 책 서평은 모티브 협찬 문화충전 200 기획 제공으로, 책을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