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말 - 언어와 심리의 창으로 들여다본 한 문제적 정치인의 초상
최종희 지음 / 원더박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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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는 마음의 거울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하지만, 그 사람의 됨됨이는 언어표현방식에 그대로 투영된다. 사람의 생각을 축적하고 반영하는 것이 언어이기 때문이다. '송박영신'의 염원을 담아야만 하는 2017년의 안타까운 현실에서도 우리는 소망한다. 그리고 더이상 기만당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정유년 새해의 갈망과 함께 처음 읽은 책 제목은  『 박근혜의 말 』이다. 무려 미우나 고우나 갖다 붙이는 공식 칭호  '대통령'도 빠져있다.  저명한 우리말 연구자의 제목을 보며, 몇 번을 살펴봤다. 하지만 팩트 (fact) 자체였다. 왜 대통령의 호칭이 불편한 것인지는 책의 후반부를 살펴보면 분명하게 밝혀진다. 


 




 

 



 

 

 

 

    분명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대명제로 선출된 권력자는 존경받아야 한다. 데, 전혀 그 지위에 전혀 걸맞지 않는 행동, 언어습관을 보여왔다. 국가통치구조의 대부분이 1인을 통해 이뤄진다 할 정도로 제왕적인 권한에 결코 맞지않는 가벼움, 경솔함, 불통으로 일관하는 행동을 겪고 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내 언어습관도 개선하기 힘든데, 다른 사람의 언어를 꼼꼼히 분석할 생각은 애초에 없을 것이다. 그러든지 말든지 이미 무관심의 영역인 것이다. 사실상 국민의 뜻을 외면하는 정치현실은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그런 까닭에 정치인의 발언따위를 살펴보는건 무의미했다. 그런데도 유체이탈 화법이라 말하는 이 언어습관은 뇌리에 박힐 정도였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다. 도무지 A~Z로  널부러진 주어실종의 문체는 과히 궤변론자들의 흔한 논법과 같다. 


 



 




  일상의 경험을 통해 살펴보면, 거의 난잡한 사기범의 말투와 같다. 서두는 길고, 듣다 보면 난 이랬으니, 넌 이래야 한다. 알겠지? 이런 변법적인 화법은 처음부터 응대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듣다 보면 집중력을 흩트려놓고, 자포자기하게 하는 화법이기 때문이다. 구구절절 명분을 내세운다. 애국심,국가같은 최상위 개념의 단어들이 등장한다. 사회적 동물로 존재하므로 이 논거에 대한 반론자체는 불가하다. 원론적인 이야기를 쏟아내고난 뒤, 하품이 쏟아질 즈음 반전을 꾀한다. 피차일반식의 논리가 전개되는 것이다. 책임에서 벗어나는 나름의 계책인 셈이다. 알맹이는 없고, 일관성있게 주관적인 관점에서 이분법적으로 해석한다. 세상의 가치는 다양하다. 보수 아니면 진보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일수록 그래서 성급한 성향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일반인치고 자신의 언어습관을 살펴보기도 힘든데, 고맙게도 대통령의 말 중에서도 유독 이상한 말의 특성을 분석한 책이다.  순전히 학문학적 열정만으로 시작할 엄두를 내기 힘든 일이다. 적어도 글을 쓰는데 중요한 '저의'라는 것이 있다. 책을 출간하는 목적이 중요한 것이다. 공익적인 입장에서 책의 목적은 절대적인 선의다. 적어도 나쁜 사람, 좋은 사람의 가리는 인식의 저변을 넓히는 의도로  우리말 연구의 지식을 더하고 있다. 
단 애초의 기대감을 훨씬 초월하는 직관력이 돋보인다.  초고를 완성한 시점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시작했다. 수년에 걸쳐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물들의 상당수가 이미 언론에 공개된 시점이었다. 저자는 고민했다. 심사숙고 끝에 출간된 이 책은 통찰력 있는 시각에서 언어 형성 과정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있다. 즉 성장배경 주변의 상황의 환경적 요소를 바탕으로 왜 비정상적인 언어의 맥락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지를 해석하고 있다. 






 




 

 

 

 

 

  생명에 대한 기본권만큼 존엄한 가치가 있을까? 국가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권을 지켜줄 구성체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 책임을 다해야 할 주체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책임 전가의 유형이다. 극명하게 드러난 직무유기의 상황에서도 " 난 책임을 다했다."라고 변명하기에 바쁘다. 그녀의 화법엔 주어가 없다. 애초에 책임은 그 일을 맡아서 하는 실무자들이 다하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군왕적 어법이다. 짐은 곧 국가요. 내 말은 곧 진리다.





 




 어떤 환경이 비정상적인 언어 습득을 형성 시킨 걸까? 13세 때 청와대에 입주 최고 권력자의 딸로 경호원과 참모들에 엄호된 환경은 정상적인 언어 환경을 방해한다. 사회화 과정에서 언어를 매개체로 발달해야 할 자아 발달이 비정상적으로 제약된 것이다. 가족간에 형성되어야 할 교감과정이 생략되고, 온통 대통령의 딸로서 누려야 할 권리의식만 강조된 탓이다. 어떤 재벌드라마처럼 가까이서 돌보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지금의 탄핵정국이 이어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적어도 배신 트라우마를 극복할 정신적 매개체는 형성되었을테니...... 권력자의 주변은 온통 그 권력을 등에 업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로 채워지게 된다. 


 



 



 

 

 

 

     

 저자는 근혜체로 명명한 어법의 유형을 6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 번째는 무지에서 비롯된 오발탄 어법......즉, 개념의 의미를 모른 채로 아는 척 과시하려는 어법의 유형이다. 두 번째는 샤머니즘으로 말하는 영매 어법...... 우주, 정성, 혼 등 추상명사를 통해 개인의 주관성까지 지배하려는 어법이다. 세 번째는 불통 군왕의 어법...... 강력 대응과 같은 과격하고 직설적인 언어를 남발한다. 네 번째는 피노키오 공주 어법...... 그때그때 이미 했던 논리나 말들은 철저하게 숨긴다. 다섯 번째는 유체이탈 어법 ...... 사과할 줄 모르는 마음속 내의 방증이다. 마지막으로 전화통 싸움닭 어법....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비대면 접속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이다.


 



 


 



 

 

 

 

 

   지극히 잘못된 언어 사용의 예를 망라하고 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사실상 우리가 고대하던  민주주의는 이제야 태동하고 있다. 무수한 세월을 지배, 탄압에 길들여질 수밖에 없었던 건 어쩌면 그 상처의 끔찍한 흔적들을 쉽게 잊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제는 잊지도 말자. 유일하게 국민주권을 실현할 수단인 선거의 권리를 소중하게 행사해야 한다. 그러려면 얼마나 정치인의 말과 행동이 국민의 뜻을 따르고 있는지, 그 사람의 깊은 사유 과정을 담고 있는지를 살펴봐야만 한다. 쉽게 생각하면, 대의제 하에서 선거의 역할은 집단적인 선출이다. 처절하게 어렵게 살아 본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을 더 생각하게 마련이다. 가슴속 깊이 그 상황을 직감하기 때문이다.  전혀 아무 결핍의 상태로 생각할 필요가 없어진 사람을 선출하니, 그 참모진들도 마찬가지 모습을 연출한다.

     


 





 


 

 

 

 

 

     문득 어느 순간에 왜 '대통령'이라 칭하는 걸까? 의문이 들었을 때가 있었다. 최고의 통치권자로 알려진 이 명칭 또한 유래를 알고 나면, 결코 그냥 사용해서는 안된다. 책 속에서는 이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다른 많은 말처럼 이 말 자체가 일본식 군사 문화 용어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본 신사의 수호신 이름에도 '통령'이 널리 쓰이고 있다. 중요한 회의를 주재하는 역할의 'president'의 순의미에 大를 얹은 발상이 낳은 비애라 할 수 있다. 광복 후 임시정부의 법령을 그대로 이어받아 대물림 된 것이다. 무비판적인 수용의 폐해 인 것이다. 너도 나도 정확하게 따지기 힘들게 빈곤하게 살아온 현실에 외면한 것이 큰 과오라면 과오이다. 




 

 


 

 

 

 

  
 
   

 

 

 

 

 

 어쩌면 지금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지도 모른다. 권력자들에게 철저하게 은폐된 실체들이 공개되고 있고, 국민들의 인식도 점점 어둠 속에서 벗어나고 있다. 스스로 제대로 된 바른 역사관을 소명하려는 의식이 싹트고 있는 것이다. 혼돈의 시대에 옳고 그름의 가치를 분명하게 밝혀주는 책들이 많이 보이는건 고무적인 현상이다. 모두가 인식의 부지런함을 재촉해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한다. 수십간 뼛속깊이 스며든 인식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는 힘들다. 하지만 더이상 속아서 농락당하지 않으려면...... 최소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려면 인식을 바꿀 용기를 과감하게 가져야만 한다. 역사왜곡에 비유할 만큼 오늘날의 현상이 이어진것도 제대로 청산되어야 할 부조리가 해소되지 않고, 그대로 되물림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이라서 잘못할 수 있고, 잘못했으면 죄의식을 갖고 반성해야한다. 우리가 대표자로 선출해야 할 최우선 조건은 적어도 역사소명의식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버젓이 잘못된 정책을 옹호한 체로 편들기 양상으로 변질시키는 정치인은 진실과는 거리 멀 가능성이 많다. 

     좋은 책은 마음 언저리의 자적이는 어둠을 걷어내고, 지혜를 밝혀준다. 끝으로 박근혜의 말 서두에 담긴 불교경전 법구경의 문구를 인용해본다. " 사람의 오점 중에 가장 큰 오점은 진리에 대한 무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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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즐거운 세계 빵 탐험 - 신기하고 재미난 세계의 빵들, 하오니의 홈베이킹
하오니 지음 / 현익출판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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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빵집에 오픈런이 이어지는 상황은 드물지 않다. 여름철이면 달달한 팥빙수 한 그릇 먹어줘야 된다는 도시의  오랜 빵집은 어느덧 대한민국 국보급 베이커리 브랜드로 성장했다. 오픈런을 이어가는 빵집의 새벽은 고소한 빵 내음 으로 코 끝을 행복하게 한다. 점점 쌀의 밥 보다는 육식으로 대체되고, 깔끔하게 단짠으로 마무리하는 디저트 문화가 확산되었다.  


 '튀소'의 대박이 시작되었을 만 해도, 맛있는 빵집의 특징은 좋은 팥이 듬뿍 담겼다는 게 아닐까? 정도로만 여겼다.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던 빵집은 이제 도시 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을 정도다. 성OO으로 시작한 베이커리 문화는 웬만한 동네마다 명장의 빵집이 포진할 정도로, 저변 자체를 확산시켰다. 그러다보니, 당일 생산 당일 유통의 빵의 특성상,  인심 좋은 빵 기부도 많다. 주로 치즈 소세지 들어간 류의 칼로리 높은 빵을 좋아한다. 특별히 빵 자체를 구분해 섭취하지 않는다.  특별하게 즐기지도 않지만, 은근 밥 만큼 꽤 빵을 먹게 된다. 특히 샌드위치나 버거는 몇 개를 먹어도 아삭한 식감과 야채 풍미를 흡입한다. 




 "오늘도 즐거운" 세계 빵 탐험은 흥미로운 책 이었다. 세계 곳곳엔 어떤 맛있는 빵이 있을까? 쌀로 밥을 짓는 것처럼, 각양 각색의 모양으로 빵을 만들어, 주식으로 하는 풍경이 신기할 때가 있었다. 그때는 아마도 큼직한 병에 담긴 커피를 물마시듯 하는 상황을 이색적으로 여기던 때였다. 지금은 어떠한가? 대용량 커피를 즐기는 것이 드물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빵도 마찬가지가 되었다.  







 담백한 빵, 짭짤한 빵, 달콤한 빵과 과자, 특별한 날의 빵과 과자 4챕터로 구성된 책이다.  빠르게 읽을 수 있겠지? 생각했는데, 워낙 빵에 관한 박학다식한 지식이 빵빵하게 담겨 있어, 예상보다 오래 걸렸다.  빵의 이름 자체가 라틴어 체계니, 입에 착착 감기지 않았다. 

프롤로그를 넘긴 후, 용어 설명으로 들어간다. 스테이크나 돈가스를 먹기 전에, 후추 솔솔 뿌린 스프로 부드럽게 달래는 과정과 유사했다. 샤워도우가 발효종의 영어 표현, 혹은 발효종을 넣어 만든 산미가 있는 빵을 폭넓게 칭하는 단어란 걸 알았다. 




덴마크의 BMO 담백한 빵은 얼핏 보면 바삭한 크래커의 모양새다. 덴마크어인 'Bolle med ost'의 줄임말로, 치즈를 넣은 빵이라는 뜻이라 한다. 아침에 곁들이는 가장 기본적인 빵이라 한다. 일종의 대한민국의 김치와 비슷해 보인다. 대략 BMO를 만드는 솜씨를 보면, 그 집의 대체적인 음식 솜씨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라 하겠다.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비주얼이 근사한 맛깔스런 빵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빵을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가 펼쳐진다. 어떻게 이런 모양새를 생각해냈을까? 싶을 정도로 빵 자체가 예술이다.  즐겁게 음미하고, 정성껏 구워낸 빵을 특별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그들의 디저트 문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맛을 즐기는 것 만큼, 살아가는 의미를 느끼게 할 것이 있을까? 나같이 특별한 취향이 없는 사람도 처음 보는 모양의 빵과 달달한 향기를 맡고 나면, 빵이 먹고 싶어지는데... 빵순이 빵돌이는 오죽할까?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알아가는 것 만큼, 즐겁고 깊은 경험은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빵탐험가 하오니 님 덕분에 눈도 행복하고 마음도 뿌듯해진다.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남들에게 생생하게 소개할 수 있단 것이 신선한 감흥이 된다. 빵을 먹으면서도, 특별히 어떤 치즈가 들어갔는지, 이런 빵은 무슨 빵이라고 해야 할 지도 모르는 것이 많았다. 책을 덮으며 이젠 단 1개의 빵조각을 먹더라도, 탐험하듯 빵조각을 찬찬히 살펴보자. 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즐거운 세계 빵 탐험 책 서평은 문화충전 200 카페 제공, 현익출판 제공으로 책을 받아, 처음부터 끝까지 잘 읽고 쓴 솔직한 감회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세계 빵 탐험오늘도 즐거운 세계 빵 탐험하오니2026현익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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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환 전 시집 - 목마와 숙녀, 세월이 가면, 탄생 100주년 · 서거 70주년 기념 시집
박인환 지음 / 스타북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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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짧고 굵은 함축적 언어 표현이다.  본연의 감정에 충실할수록, 우린 일면식 없는 존재에 대해 이입하는 경향이 있다. 올해로 서거 100주년을 맞았고, 탄생 100주년이 되던 해 박인환 시인의 기념 시집이 출간되었다.  오랜 세월 '시'를 덮고 있어 박인환 시인에 대해 아는 것은 전혀 없었다. 틈나는대로 독서를 즐겼다 하면서도, 정작 시를 비롯해 문학 전반엔 문외한에 가까웠다. 1926년에 태어나, 1956년 짧은 생을 살아가야 했던 이유가 있었을까? 


 존경하던 시인 이상 을 추모하며, 사흘 연속 폭음 한 것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했다. 꽃피는 봄날 3월17일 왜 박인환은 요절을 해야 했을까?  이번 시집은 기존의 시집에 실리지 않았던 시와 평론 1편, 산문 3편을 더했다 한다.  그의 시 '남풍'을 읽어봤다. 






  따뜻한 남쪽에 대한 그리움과 끔찍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의 독립 전쟁을 묘사하고 있었다. 영국과 프랑스,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에 놓여있던 동남아의 저항은 공산주의로 분류되어야 했다. 21세기에도 허구한날 적대적인 반사회적 감정을 '반공'으로 내세우는 자들이 있으니, 그 시절엔 오죽했을까? 이 시를 썼을 때가 47년이라 하니, 박인환이 갓 스무살 되던 시절이다. 그의 시는 한결같이 암울한 시대상에 뜨겁게 고뇌한다.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난 박인환은 당대의 문인들과 풍류를 읖는 열정 시인 이었다. 돈을 빌려 문인을 위한 서점을 열 생각을 한 게 스무살 이었다. 





 척박한 환경의 고향 인제를 그리워하는 인간적인 정서를 시에서 알 수 있었다. 주변의 사람들이 대부분 궁핍한 생활을 이어가던 시절 서울로 상경해 본인만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난게  슬픈 것 일까? 6.25 동족상잔의 참흑으로 폐허가 된 고향의 모습에 깊은 상실감을 느낀 것일까? 종군 기자로서 눈 앞에서 죽어가는 많은 생과 사의 처참함에 치유될 수 있는 깊은 병을 떠 안은 것일까? 시를 다 읽고 나면, 어느 평론가가 쓴 박인환에 관한 평론을 읽다보면 유독 당대 시인인 김수영과 비교하는 면이 많다.  





  감히 그의 시에 관한 느낌을 말한다면, 가슴속 응어리 진 외침 조차도 뜨겁게 담백하게 표현한다는 생각이 든다. 자유 자체를 갈구하면서도, 상실된 인간성 회복에 대한 메세지가 시 구절 곳곳에 반영되어 있다. 그의 표현엔 서정과 서사가 공존한다.  왜 기고를 했으면서도 시집에 실리지 않았던 걸까? 에 관해서도 할많안한 의구심이 많이 든다.  시가 시인의 감성과 경험의 인식 흐름에 따라 어조가 달라지는건 당연한데, 어떤 시는 아름다운 노랫가사로 표현되어도 충분할 만큼 정말 함축적이면서도 뇌리에 깊이 각인이 된다.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를 귀로 들었을 때의 가슴뭉클함 눈물 찡함이 이어진다.   





 아직 시집에 담지 못한 수많은 주옥같은 목마와 숙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며, 오랜만에 위대한 시를 음미하고 당시의 시대를 살펴보게 되었다. 이 책 서평은 문화충전 200 카페 제공, 스타북스 협찬으로 책을 받아 읽고 쓴 내용입니다. 



박인환 전 시집박인환 전 시집박인환2026스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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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아웃풋 공부법 -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가바사와 시온 지음, 정지영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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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아웃풋 공부법-공부가 필요한 어른의 각성서


슈퍼 아웃풋 공부법
가바사와 시온2025중앙북스




최근 공부법에 관한 책을 읽었다. "슈퍼 아웃풋 공부법"의 책이다. 이 책은 정신건강 의사 가바사와 시온이 썼다. 올해로 환갑의 삿포르 태생 일본 전문의가 쓴 책에는 어떤 학습의 철학이 담겨 있을까? 내 생활공간은 빼곡한 책으로 가득하다. 최근 몇 년간은 극도로 생활 자체가 힘겨운 상황이다. 오래전에 다친 후유증은 영구적으로 이어졌고, 쉽게 몸이 지쳐 마음을 집중하기 힘들었다. 그때마다 독서를 했다.

책을 읽는 순간은 마음의 번잡을 떨쳐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진정되기 힘들었던 호흡도 차분해졌다. 비로소 마음의 양식 책의 존재를 실감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책 자체에 수요는 급감한다. 그러함에도 예전에 비해, 곳곳의 공공 도서관 시스템은 증가하고 있다. '최신'의 타이틀을 붙인 베스트셀러는 도서관에 비치되는 순간, 예약 대기는 기본값이다. 정보의 범람 시대를 넘어서, 이젠 정보의 선별력에 따라 일반화로 설명할 수 없는 책의 수요는 과거를 뛰어넘는다.






얼마전 낡은 기차를 탔다. 도색도 벗겨져 있고, 터덜터덜 당장에 선로를 이탈할 것 같았다. 그 불안한 상황에서도 내 옆의 MinGEE 씨는 책 1권을 독파했다. 어떤 책인지 궁금했지만 독서를 방해하지 못하고, 집으로 향하는 도착역에서 내렸다. 책을 맛있게 읽을 수 있을까?

확연하게 과거와 비교했을 때, 지금은 지식 자체가 고도화되었다. 예전에는 의미없었던 체계가 각양각색의 표현 매체로 그 의미가 재창출된다. '공부'가 그러하다. 공부는 상당한 공을 들여, 앎을 성취하는 꾸준하고 부지런한 과정을 의미한다.

치열한 경쟁사회에 접어들었어도, 과거 세대와 비교할 수 없이 지금의 미래 세대는 지식 수준이 상당하다. 다만 과거지사에 갇혀, 결과지향 적으로 함부로 단정내릴 때 그 진가를 모를 뿐이다. 정보의 결핍에 직면했던 세대는 처절했고, 절박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 를 되새기는 아이러니한 순간은, 정작은 내 부모세대는 자녀들의 교육에 그리 관심을 두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그저 성적표에 찍힌 성적의 수치가 부모님의 대리만족의 기제였다. 정작 자녀의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는 알아서 치워주지 않았다. 부모들 역시도 제대로 각종 방법을 배우지 못했으니, 자식들이 알아서 척척 터득하고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을 사람의 숙명으로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책의 5페이지에 적힌 부분이 공감이 갔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줄곧 공부하라는 말을 들으며 자랐지만, 공부법을 체계적으로 배운 적은 있는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도 않고, 공부를 어려워하는 부모에게 배울 수도 없다.

슈퍼 아웃풋 공부법 5페이지 에서

인생을 통틀어 내가 도전한 자격증시험 횟수를 합쳐 보면, 세 자리 숫자 정도는 될 것 같다. 그 시작은 문과 전공자로, 일찌감치 IT 자격증을 취득하면, 희소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것 이었다. 그러나 기회를 두드릴 도구를 마련할 방법을 알 수 없었다. 필기 시험은 운좋게 통과했어도, 제대로 실습을 할 수 없었으니, 2년 유효기간이 종료된 자격증도 수두룩하다. "불합격" 확인할 때마다, 왜 신은 내게 시험에 빠지게 하는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자격증 도전을 멈춘 지 몇 년 지나고 보니, 그 과정이 없었다면 내 인생은 훨씬 헛되게 보내지 않았을까? 시험 시작 직전까지 빼곡하게 적은 요약정리를 몇 회독하는 집중력 이었으면, 못해낼 것이 없었을 것이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뇌 건강이 중요한 이유다. 어르신 건강을 위협하는 2대 요소중 하나는 단연코 뇌질환이다. 왜? 그래야 하는지도 생각해 볼 새 없이, 맹목적으로 자신의 표현도 억제하고 강요당하다 보니, 인지장애 현상시 나타나는 게 과거에 대한 부정기제 이다. 과거에 이룰 수 없었던 것에 대한 부정 강박이 강하다. 얼마전부터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서, 부모님의 관심 분야 책을 빌려온다. 책을 읽는 순간 만큼은 역정을 겪을 일도 없고, 책의 정제된 지식이 그릇된 무지의 영역을 점진적으로 개선해주기 때문이다.

자식이 하는 이야기는 역정을 내도, '사장님' 하며 띄우는 업자의 칭찬엔 거침없이 돈이 나온다. 책은 엉뚱한데 지출할 필요도 없다. 매일 조금씩 읽은 책은 평생을 합하면 엄청난 자원이 된다.

인생은 행동을 바꾸지 않는 한 바뀌지 않는다. 어제와 같은 일을 반복한다면 어제와 같은 나날이 이어질 뿐이다. 행동을 바꾸려면 정보나 지식을 인풋할 필요가 있다.

슈퍼 아웃풋 공부법 제1장 어른의 공부법은 인생은 바꾼다. 27페이지 중에서





인간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 뇌에서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집중력을 높이고 기억력을 강화시킨다.

(중략)

반면에 인간은 싫어하는 일, 괴로운 일을 하면 부신피질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슈퍼 아웃풋 공부법 제2장 뇌가 좋아하는 공부는 따로 있다.

반세기의 평생을 돌이켜보면, 가장 공부가 즐거웠어요. 시절은 중학교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불과 입학 순간 전교 석차 한자리 였던 성적이 곤두박질 치는데엔 한 달이면 족했다. 처음으로 윗층 누나의 과외 덕분에 이후에 중위권을 유지했다. 공부 자체를 포기했음에도, 대학 입학 할 정도의 성적은 얻었다. 물론 그 이후 공부란 걸 제대로 해본 적은 없었다. 어쩌면 내게 공부 자체가 괴로운 일이 아니었을까?

소크라테스의 말처럼 '무지의 지' 경지에 도달한 사람은 매우 드물며, 평범한 사람이 스스로의 무지를 자각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

슈퍼 아웃풋 공부법 제3장 공부는 전략이다. 95페이지 중에서





본인이 헌신한 분야에 대해서 해박한 경험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존경할 가치가 많다. 요즘 세삼 느끼는게 거침없이 고장난 것을 수리하는 사람들이다. 저변이 확산될수록, 그 안에서 CS가치도 요구되어, 사람의 마음을 구슬리는 영업적인 마인드를 필수로 하게 된다. 책을 쓰는 사람도 그런 사람이다. 책을 읽고, 서평하는 아웃풋도 때론 문장 하나에서 막혀 며칠을 썼다 지우기를 반복한다. 그런데 매년 구준히 책을 쓰는 차원을 넘어서, 강연까지 하는 사람들의 지식적 역량은 슈퍼 아웃풋 자체라 해야 할 것이다.

결국엔 역량이 뛰어난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역량이 높을수록, 평범한 사람들의 1시간으로 100배, 10,000배의 효율성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시간관리를 할 것이다. 우연의 일치로 이 서평을 시작했을 때 가뜩이나 정독의 책 읽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평소 같으면, 책을 읽을 때마다 독서 노트에 글씨를 힘겹게 쓰고 있었을 것이다. 노트에는 전체 목차만을 기록해뒀다. 책에는 롱 인덱스를 붙여뒀다. 워낙 책 자체가 귀하다 보니, 지금도 책 위에 빼곡하게 기록하는 것을 금기시하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정작 한정된 시간에 맞는 공부를 스스로 방해했던 것 같다.

소개할 내용은 많은데, 내 자신에게 약속한 1시간 타이핑 초안 완료에 맞춰 이만 마무리한다. 느려터진 필기 속도가 온전한 생각의 흐름을 담아낼 수 없어, 타이핑의 서평은 내게 가장 맞춤형 아웃풋 이란 생각이 든다. 처음부터 완벽해지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가장 버려야 할 것을 상기시켜 준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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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0억을 향하는 실리콘밸리 PM의 길 - 한국인을 위한 실리콘밸리 커리어 전략
박상우 지음 / 바른북스 / 2025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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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전환 시대 변화의 속도는 가늠하기 힘들 지경이다. 

확실한 건 AI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의 필수 도구가 되고 있단 것이다.

작년부터 중요한 문제해결에 대한 해결책 도출을 챗GPT와 

함께 하는게 루틴 처럼 자리잡았다. 


학습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그것을 취합하는데 능하나

전세계 유일한 과학적 창제 언어인 '한글'의  데이터를 

맥락에 맞게 해석하는데엔 한계가 있다. 


그 점이 오히려 AI를 통한 문제해결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생각한다.






홈페이지가 뭐야? 하던 시절 

PC를 능숙하게 다루던 선배는 졸업 후 PM 자리에

취업한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때는 단순히 프로젝트 매니저로 인식했다. 


그런데 코딩을 직접 하지 못해도, 이젠 각종 생성형 AI를 통해 

프로그래밍할 수 있고, 각종 이미지와 동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데, 

전문적인 사람의 손을 거쳐야 완성할 수 있었던 영역의 사람들은 

어떻게 재편될까? 생각하게 되었다. 


처음 홈페이지가 등장했을 때 '웹디자이너'로 등장했던 

현란한 단축키의 이미지 편집은 사라지고,  지금은 PC에 포스팅하는 사람이면, 

쉽게 이미지를 편집하고, 동영상 편집을 거침없이 하게 되었다.

기존의 성역이었던 웹디자인을 쇼핑몰 마케팅 등과 접목하고,

상품 PR에 가미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기대할 요소의 차이가 있었다. 





200 페이지 남짓의 바른북스 "실리콘벨리 PM의 길" 앞엔 

연봉 10억을 향하는 의 부제가 따라 온다. 

내가 관심있던건 오직 PM 이라는 직역에 관한 것이었다. 


책의 내용은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사실 특별한 에피소드 위주로 구성하지 않는 한 

포괄적인 부분에 대해서, 풀어 쓰는 것 만큼 어려운 게 있을까?


챗 GPT를 접하면서 처음엔 

생소한 지식 기술적 해결에 특장점을 뒀다.

하지만 오히려 질의를 이어갈수록, 특정 시점이 지나면

맥락을 엉뚱한 방향으로 반복하는 경우도 잦았다. 

확실히 기계는 변수의 상황에 대한 대응이 취약하다. 





 AI를 통해 수평적인 정보 전달 체계가 구축되고,

여러 단계의 보고를 위한 조직 문화의 틀이 

더이상 불필요해지게 되었다. 

상향식의 보고 지시를 위한 통제 조직이 아니라,

기업이 해결하려 하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직무의 전문가들이 기존의 한정된 기업을 넘어서

다양한 콜라보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별도의 디자인 부서를 두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단위로 디자이너와 개발자, 마케터, MD가 결합한 

하나의 조직이 유연하게 만들어진다. 





PM은 더이상 기획자가 아니며,

기존의 해결해야 할 문제 인식에 대한 의사결정과 함께

프로젝트가 제대로 실행되도록 방향을 이끌어주는 리더와 같은 것 이다. 


상급자의 의중에 맞춘 승진 위주의 조직문화와 

본질적으로 다른 실리콘밸리 의 커리어 전략을 말해준다. 


실리콘밸리는 사용자 중심의 사고방식에서 

제품 설계 가공 프로세서를 전개하는 데 반해, 

대한민국은 어떻게 하면,  고위직에게 잘 보여서 

승승장구 할까? 에 포커스를 두는 측면이 강하다.





그렇다보니, 특출난 개인이 영혼까지 갈아내며 

만들어낸 결과물은 전혀 제품에 대해 제대로 알 지도 못하는 

간부의 성과로 치부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당연히  창의 혁신을 위한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주관적인 기준으로 성과를 평가절하 하는 경향도 있고,

통제 감독하려는 경향도 강하다.  한정된 시간에 대량생산을 

추구해야 했던 때는 관리자의 역할이 컸다. 






지금은 문제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빠르게 수정 개선한 방향으로 팀원을 이끌어내는 리더의 

역량이 중요해졌다.  


태어날 때부터 '경쟁 사회'를 체화한 대한민국 사람은 

쓸데가 없이 부지런하다. 즉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 자체가

갈수록 치열해진다.  모든 분야를 잘하려 한다. 

그러다보니,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이것저것 탐색해,

타이밍을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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