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말 - 언어와 심리의 창으로 들여다본 한 문제적 정치인의 초상
최종희 지음 / 원더박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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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는 마음의 거울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하지만, 그 사람의 됨됨이는 언어표현방식에 그대로 투영된다. 사람의 생각을 축적하고 반영하는 것이 언어이기 때문이다. '송박영신'의 염원을 담아야만 하는 2017년의 안타까운 현실에서도 우리는 소망한다. 그리고 더이상 기만당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정유년 새해의 갈망과 함께 처음 읽은 책 제목은  『 박근혜의 말 』이다. 무려 미우나 고우나 갖다 붙이는 공식 칭호  '대통령'도 빠져있다.  저명한 우리말 연구자의 제목을 보며, 몇 번을 살펴봤다. 하지만 팩트 (fact) 자체였다. 왜 대통령의 호칭이 불편한 것인지는 책의 후반부를 살펴보면 분명하게 밝혀진다. 


 




 

 



 

 

 

 

    분명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대명제로 선출된 권력자는 존경받아야 한다. 데, 전혀 그 지위에 전혀 걸맞지 않는 행동, 언어습관을 보여왔다. 국가통치구조의 대부분이 1인을 통해 이뤄진다 할 정도로 제왕적인 권한에 결코 맞지않는 가벼움, 경솔함, 불통으로 일관하는 행동을 겪고 있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내 언어습관도 개선하기 힘든데, 다른 사람의 언어를 꼼꼼히 분석할 생각은 애초에 없을 것이다. 그러든지 말든지 이미 무관심의 영역인 것이다. 사실상 국민의 뜻을 외면하는 정치현실은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그런 까닭에 정치인의 발언따위를 살펴보는건 무의미했다. 그런데도 유체이탈 화법이라 말하는 이 언어습관은 뇌리에 박힐 정도였다. 오죽하면 그랬을까? 싶다. 도무지 A~Z로  널부러진 주어실종의 문체는 과히 궤변론자들의 흔한 논법과 같다. 


 



 




  일상의 경험을 통해 살펴보면, 거의 난잡한 사기범의 말투와 같다. 서두는 길고, 듣다 보면 난 이랬으니, 넌 이래야 한다. 알겠지? 이런 변법적인 화법은 처음부터 응대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듣다 보면 집중력을 흩트려놓고, 자포자기하게 하는 화법이기 때문이다. 구구절절 명분을 내세운다. 애국심,국가같은 최상위 개념의 단어들이 등장한다. 사회적 동물로 존재하므로 이 논거에 대한 반론자체는 불가하다. 원론적인 이야기를 쏟아내고난 뒤, 하품이 쏟아질 즈음 반전을 꾀한다. 피차일반식의 논리가 전개되는 것이다. 책임에서 벗어나는 나름의 계책인 셈이다. 알맹이는 없고, 일관성있게 주관적인 관점에서 이분법적으로 해석한다. 세상의 가치는 다양하다. 보수 아니면 진보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일수록 그래서 성급한 성향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일반인치고 자신의 언어습관을 살펴보기도 힘든데, 고맙게도 대통령의 말 중에서도 유독 이상한 말의 특성을 분석한 책이다.  순전히 학문학적 열정만으로 시작할 엄두를 내기 힘든 일이다. 적어도 글을 쓰는데 중요한 '저의'라는 것이 있다. 책을 출간하는 목적이 중요한 것이다. 공익적인 입장에서 책의 목적은 절대적인 선의다. 적어도 나쁜 사람, 좋은 사람의 가리는 인식의 저변을 넓히는 의도로  우리말 연구의 지식을 더하고 있다. 
단 애초의 기대감을 훨씬 초월하는 직관력이 돋보인다.  초고를 완성한 시점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시작했다. 수년에 걸쳐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물들의 상당수가 이미 언론에 공개된 시점이었다. 저자는 고민했다. 심사숙고 끝에 출간된 이 책은 통찰력 있는 시각에서 언어 형성 과정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있다. 즉 성장배경 주변의 상황의 환경적 요소를 바탕으로 왜 비정상적인 언어의 맥락을 이어갈 수 밖에 없는지를 해석하고 있다. 






 




 

 

 

 

 

  생명에 대한 기본권만큼 존엄한 가치가 있을까? 국가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권을 지켜줄 구성체로 존재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 책임을 다해야 할 주체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책임 전가의 유형이다. 극명하게 드러난 직무유기의 상황에서도 " 난 책임을 다했다."라고 변명하기에 바쁘다. 그녀의 화법엔 주어가 없다. 애초에 책임은 그 일을 맡아서 하는 실무자들이 다하는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군왕적 어법이다. 짐은 곧 국가요. 내 말은 곧 진리다.





 




 어떤 환경이 비정상적인 언어 습득을 형성 시킨 걸까? 13세 때 청와대에 입주 최고 권력자의 딸로 경호원과 참모들에 엄호된 환경은 정상적인 언어 환경을 방해한다. 사회화 과정에서 언어를 매개체로 발달해야 할 자아 발달이 비정상적으로 제약된 것이다. 가족간에 형성되어야 할 교감과정이 생략되고, 온통 대통령의 딸로서 누려야 할 권리의식만 강조된 탓이다. 어떤 재벌드라마처럼 가까이서 돌보는 사람들이 있었다면, 지금의 탄핵정국이 이어지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적어도 배신 트라우마를 극복할 정신적 매개체는 형성되었을테니...... 권력자의 주변은 온통 그 권력을 등에 업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들로 채워지게 된다. 


 



 



 

 

 

 

     

 저자는 근혜체로 명명한 어법의 유형을 6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첫 번째는 무지에서 비롯된 오발탄 어법......즉, 개념의 의미를 모른 채로 아는 척 과시하려는 어법의 유형이다. 두 번째는 샤머니즘으로 말하는 영매 어법...... 우주, 정성, 혼 등 추상명사를 통해 개인의 주관성까지 지배하려는 어법이다. 세 번째는 불통 군왕의 어법...... 강력 대응과 같은 과격하고 직설적인 언어를 남발한다. 네 번째는 피노키오 공주 어법...... 그때그때 이미 했던 논리나 말들은 철저하게 숨긴다. 다섯 번째는 유체이탈 어법 ...... 사과할 줄 모르는 마음속 내의 방증이다. 마지막으로 전화통 싸움닭 어법....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비대면 접속 환경에 최적화된 방식이다.


 



 


 



 

 

 

 

 

   지극히 잘못된 언어 사용의 예를 망라하고 있다. 기억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된다. 사실상 우리가 고대하던  민주주의는 이제야 태동하고 있다. 무수한 세월을 지배, 탄압에 길들여질 수밖에 없었던 건 어쩌면 그 상처의 끔찍한 흔적들을 쉽게 잊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제는 잊지도 말자. 유일하게 국민주권을 실현할 수단인 선거의 권리를 소중하게 행사해야 한다. 그러려면 얼마나 정치인의 말과 행동이 국민의 뜻을 따르고 있는지, 그 사람의 깊은 사유 과정을 담고 있는지를 살펴봐야만 한다. 쉽게 생각하면, 대의제 하에서 선거의 역할은 집단적인 선출이다. 처절하게 어렵게 살아 본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을 더 생각하게 마련이다. 가슴속 깊이 그 상황을 직감하기 때문이다.  전혀 아무 결핍의 상태로 생각할 필요가 없어진 사람을 선출하니, 그 참모진들도 마찬가지 모습을 연출한다.

     


 





 


 

 

 

 

 

     문득 어느 순간에 왜 '대통령'이라 칭하는 걸까? 의문이 들었을 때가 있었다. 최고의 통치권자로 알려진 이 명칭 또한 유래를 알고 나면, 결코 그냥 사용해서는 안된다. 책 속에서는 이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하고 있다.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다른 많은 말처럼 이 말 자체가 일본식 군사 문화 용어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본 신사의 수호신 이름에도 '통령'이 널리 쓰이고 있다. 중요한 회의를 주재하는 역할의 'president'의 순의미에 大를 얹은 발상이 낳은 비애라 할 수 있다. 광복 후 임시정부의 법령을 그대로 이어받아 대물림 된 것이다. 무비판적인 수용의 폐해 인 것이다. 너도 나도 정확하게 따지기 힘들게 빈곤하게 살아온 현실에 외면한 것이 큰 과오라면 과오이다. 




 

 


 

 

 

 

  
 
   

 

 

 

 

 

 어쩌면 지금은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지도 모른다. 권력자들에게 철저하게 은폐된 실체들이 공개되고 있고, 국민들의 인식도 점점 어둠 속에서 벗어나고 있다. 스스로 제대로 된 바른 역사관을 소명하려는 의식이 싹트고 있는 것이다. 혼돈의 시대에 옳고 그름의 가치를 분명하게 밝혀주는 책들이 많이 보이는건 고무적인 현상이다. 모두가 인식의 부지런함을 재촉해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한다. 수십간 뼛속깊이 스며든 인식을 하루 아침에 바꾸기는 힘들다. 하지만 더이상 속아서 농락당하지 않으려면...... 최소한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려면 인식을 바꿀 용기를 과감하게 가져야만 한다. 역사왜곡에 비유할 만큼 오늘날의 현상이 이어진것도 제대로 청산되어야 할 부조리가 해소되지 않고, 그대로 되물림 되었기 때문이다. 사람이라서 잘못할 수 있고, 잘못했으면 죄의식을 갖고 반성해야한다. 우리가 대표자로 선출해야 할 최우선 조건은 적어도 역사소명의식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버젓이 잘못된 정책을 옹호한 체로 편들기 양상으로 변질시키는 정치인은 진실과는 거리 멀 가능성이 많다. 

     좋은 책은 마음 언저리의 자적이는 어둠을 걷어내고, 지혜를 밝혀준다. 끝으로 박근혜의 말 서두에 담긴 불교경전 법구경의 문구를 인용해본다. " 사람의 오점 중에 가장 큰 오점은 진리에 대한 무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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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노션 AI - 초보자도 바로 써먹는 노션 입문서
임대균.오가연 지음 / 생능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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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적인 작업 패턴을 목록형태로 불러올 수 없을까? 노션을 써봐라. 하더군요. 200페이지 안되는 속성의 책페이지가 얼마나 완성도를 높여줄 지 기대됩니다. 매일 루틴처럼 활용하는 AI에 프롬프트 목록을 토글형태로 DB관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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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빌더들 -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커뮤니티 마케팅 첫걸음
백영선(록담) 지음 / 현익출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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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제공 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내용입니다. 



커뮤니티 생활을 한 지, 20년이 다 되어간다. 한메일 부터 시작해 다음에서 네이버로 넘어간 변천사를 두루 겪었다. 현재 즐겨찾기 방문하는 커뮤니티는 손에 꼽을 정도다. 헤아릴 수 없이 많았던 리스트의 상당수는 커뮤니티 자체가 사라진 상태다. 다양한 카데고리 유형으로 게시글과 댓글 방식으로 활성화되던 온라인 커뮤니티는 프로모션을 기반으로 했다. 즉 특정 기업의 브랜드 단위로 커뮤니티가 만들어졌다. S와 P로 시작하는 커뮤니티만 10개가 넘었던 시절도 있었다. 블로거를 상대로 한 주기적인 제품 체험단도 운영되었다. 신제품을 홍보하는 기능에 치중했다. 그러다보니, 커뮤니티의 규모에 비해, 실제로 활동하는 비율이 지속적이지 않았다.




커뮤니티에 가입된 회원수가 곧 돈으로 직결되어, 커뮤니티 자체가 매각되기도 했다. 그 수많은 회원들은 어떻게 섭외를 한 것일까? 항상 그 궁금증이 남아 있었다. 커뮤니티의 카데고리 구조를 기획 구상 하는 것만으로 벅찬데, 그들은 브랜드 런칭하듯, 커뮤니티를 개설하고 짧은 시간내 성장시킨다. 매주 회원들의 접속 통계를 기준으로 하여 상위자에게 리워드를 실시했고, 전체 회원 중 극소수에 불과한 리워드 도전자들의 점유율은 독보적이다. 나의 경우도 왕성한 활동으로 몇 주 연속 또는 최초의 몇 관왕 같은 리워드 승부욕이 발동해, 열심히 활동했던 적이 있다. 리워드는 팬덤을 형성한다.




「커뮤니티 빌더」 는 일반 책보다 작은 사이즈로, 한 손에 들고 다니며 읽은 핸드북의 책이다. 24년차 전문가의 경험이 담겨 있었다. 커뮤니티의 원리를 쉽게 풀어 쓰면서도, 수많은 커뮤니티의 사례를 관찰하고 분석한 예시를 말해준다. 내 경험상 커뮤니티의 흥망성쇠는 운영자의 철학에 달려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철학이 빈곤할수록, 커뮤니티에서 발생하는 이슈에 원만하게 대응하지 못한다. 지극히 주관적이고 편향적인 해석으로 간섭 통제를 하기 시작한다. 특정 브랜드의 충성 마케팅 차원으로 조성된 경우, 사회적 공분을 사는 회사에 대해서 쉬쉬하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전혀 정치 색깔이 없는 것에 본인들의 정치적 성향을 극단적으로 드러내며, 검열을 하는 경우도 있다.




첫 댓글이 건전하게 운영되던 커뮤니티 흐름을 교란시키는 경우도 허다하다. 댓글은 게시글에 대한 반응이다. 그런데 댓글의 댓글 대댓글 상황이 1:M 식의 공격적인 정쟁으로 흐른다. 민감성과 거리가 먼 주제에 있어서도, 예민해진다. 책에서 소개된 좋은 예 엔 다행히 그런 예는 없었다. 실제로 최근에도 활동하는 커뮤니티가 소개되어 뿌듯했다. 사람은 새로움을 동경한다. 코로나 이후 사람 본연의 본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바람직한 반작용으로 연대, 연속, 연결에 대한 요구가 확장되었다. 대면관계의 소통을 이룰 수 없는 것을 OTT,유튜브, 배달경제 등의 형태로 자신에 포커스를 맞추게 되면서, 정보를 확산하는 플랫폼 매체 기술은 발달하게 되었다.




수동적인 형태의 컨텐츠 생성, 발굴이 아니라, 플랫폼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다른 사람이 개척한 것을 따라하며 새로운 경험을 이어간다. 코로나를 기점으로 해 K-컬쳐가 각광받기 시작했다. 다양한 관심사들이 실시간으로 융복합 조합을 이루다보니, 새로운 조합을 시도하는 자체가 경험의 공유 효능감으로 확산된다. 천원샵의 대명사 다이소가 대표적이다. 예전에 비해 다이소에 들러 체류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저렴하고 실용적인데다,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제품은 없을까? 궁리하면, 어느 순간 출시되는 경우를 봤다. 이 서평을 쓰고 있는 순간 오늘도 3천원짜리 이너웨어를 발견했다. 흡습속건 가성비 딱이다. 이렇게 체험한 것을 종종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공유하면, 그것에 붙는 반응이 흥미롭다. 지난번에 5천원에 산 이너웨어는 2개씩 5천원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호하다. 요즘 다이소를 가면, 중년 이상의 세대가 많은 것을 느낀다. 그들의 투박한 생활공간 곳곳이 간편하고 실용적인 제품으로 바뀔 것이다. 예전의 주된 화제가 오늘은 뭐해먹지? 에 국한했다면, 요즘은 주방에 놓을 어떤 아기가지한 아이템이 있을까?로 변모하고 있다. 커뮤니티에 주로 올라오는 게시글의 유형도, 예전에는 과시 유형의 글이 많았다면, 요즘은 감각있는 금손들의 솜씨를 보며, 따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책의 크기 만큼이나 담백하게 서술된 커뮤니티 빌더들 은 커뮤니티를 접하는 누구에게나 유용한 기본을 익히게 한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커뮤니티 빌더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특수 자질의 능력자란 생각을 한다. 기본적으로 무수한 카데고리의 흐름을 꿰고 있어야 하며, 가입한 맴버에 대한 동기부여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본인들의 감정 조절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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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성공 비법 50가지 - 책쓰기로 성공하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이상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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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의 자만은 금물, 자괴도 금물... 책쓰기 비즈니스 현업 기획출판자의 냉철한 충고, 직관적인 비즈니스 안내서를 경험합니다. 막연한 생각으로 책쓰기에 입문 하기 전의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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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 성공 비법 50가지 - 책쓰기로 성공하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이상민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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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인생을 통틀어 가장 꾸준히 해온 활동이 있다면, 책과 관련된 활동이다. 지금도 내 중심공간은 책장에 둘러싸여 있다. 좁은 공간에 수많은 책들을 꽂아두지 못할 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모르는 분야를 지식탐구 하는 것이 좋았다. 빌릴 책을 찾으러 갔다가, 바닥에 앉아 책을 읽을 때도 있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순간 인식의 흐름이 끊길 것 이기에... 책은 눈에 들어왔을 때 읽어야 한다.





많은 책을 읽으면서도 작가 라는 영역은 꿈도 꾸지 못했던 때가 있다. 막연히 글쓰고, 기본적인 삶 영위할 정도로 유유자적 살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었다. 고정관념이었나? 평소 책과는 거리 멀어 보이는 사람들도 책을 내기 시작했다.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는 어른들이 대다수인 흐름에서 의외의 현상이었다. 과연 그들이 직접 썼을까? 하는 의문과 함께 영웅담에 가까운 자서전은 읽었다. 이 사람 참 존경받을 사람이구나. 싶은 순간 갑질 대마왕으로 도배되는 경우도 허다했다.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절실함에서 비롯된다. 집에 돌아가면 마땅히 펼쳐 볼 책이 없었다. 교실 뒤엔 앵글에 가득 백과사전 전집이 보급 비치되었다. 백과사전 통째로 읽고 또 읽다보니, 책이 흥미로웠다. 지금도 한 해 평균 100권 정도는 읽고 있지만, 그 어린 시절의 왕성한 독서력과 습작은 따라가지 못한다. 처음으로 글쓰는 법을 익히게 된 것도 독후감 에 관한 것이었다. 독후감은 본인의 생각 느낌 위주로 그 책에 관해 남기는 거라 했다. 어느 책에서 본 수상작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품평을 참고로 했다.




글이 잘 안써진다. 본래 글은 능동태로 이어질 때, 글을 쓰고 난 뒤 후련함이 있다. 그런데 요즘은 유난히 글이 써내려가기가 어렵다. 그때마다 예전에 블로그에 썼던 초창기의 글을 읽어간다. 분명 내가 쓴 게 맞는데, 어떻게 글을 쓸 수 있었을까? 물론 그 글에 대한 제3자의 평가는 냉혹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완성을 한다는 자체가 곤란을 겪는 다는 것이다.

책쓰기 성공비법 50가지 는 내가 가장 관심있는 키워드이다. 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그런데 평소 글쓰기를 매일의 루틴으로 작성하는 경우는 1퍼센트 안팎에 불과하지 않을까? 그 주된 매개체는 온라인 이거나 모바일 이다. 물론 수기로 글을 작성하는 경지도 있을 것이다. 난 직접 펜을 잡고 적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생각의 속도를 필기가 따라가지 못하고, 지체 현상을 빚는다.




하얀색 표지에 2만 명의 책쓰기 특강 수강... 등등 화려한 이력이 부제로 붙어 있었다.

이 저자는 저자를 육성하는 트레이닝에 특화된 사람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유능한 리더가 과연 그 조직의 심화과제 세부적으로 직접 해결할 수 있을까?




전체 목차는 7부로 구성된다. 소제목들이 직설적이고 냉혹하다. 자비는 절대 금물 이라는 인식이 번뜩 들었다. 상당수 마무리는 ~모른다.로 마무리한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는 전체적인 목차를 훑어본다. 친절하고 자상할 필요도 없지만, 불친절한 느낌이 들 정도다. 제목을 붙이는 게 가장 힘든 나로선, 목차 개요를 구성하는 저자들의 역량 자체를 경이롭게 바라본다.




1부 첫 장의 "어설픈 완벽주의" 제목이 와닿는다. 문장이 정곡을 콕콕 찌른다. 냉철하게 말해서 사람들이 모두 완벽주의를 지향해서 은둔형이 되지 않는다. 출혈경쟁의 이면이다. 공생과 공존을 이어가면 족한 삶에 경쟁의 논리를 접목시키기 때문이다. 한정된 기회를 지속하기 위해, 아직 미진입한 계층과 세대를 배척한다. 그런데 묘하게도 글쓰기엔 어설픈 완벽주의를 버려야 한다는 대명제가 와닿는다. 걱정 고민의 틀에 갇혀 있을 시간에 경험 지식을 확장하는 것이 글쓰기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것 같다. 글을 쓰려면, 일단 본인이 쓰려고 하는 관심사의 주제에 문외한인 순간 하나에서 열까지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지엽적인 완벽주의를 이어간다.





생성형 AI에 꾸준한 질의를 해본 사람이면 경험하는 사실이다. 프롬프트의 질의 결과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답변을 이어가면, 어떤 업무 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다. 몇 분이면 끝날 것 같았던 프롬프트의 시작이 몇 시간째 이어질 때도 있었다. 그 순간 이미 했던 답변을 반복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책은 20년 가까이 전업작가, 출판 기획자의 담론이 담겨 있었다.





내가 겪어 보지 않은 세계는 커보이는 한편으로, 막연하게 쉽게 여기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스펙 지향의 권위주의 관념에서는 과거지사 학력을 영원한 기준삼아, 타인이 거둔 성과를 폄훼하거나 부정하는 경향이 강하다. 일 잘하고 성공하는 사람들의 대체적인 성향은 개방성에 있다. 본인이 축적한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리고 성공의 가도를 갈수록, 초심을 되돌아본다. 책을 쓴다는 것이 곧 작가로서의 성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책을 읽고 쓰는 과정 자체가 번뇌를 해소하는 필연적인 치유의 과정이다. 흔히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이 마음의 체계가 어수선해지면, 일관성도 없고 혼돈의 연속이 된다.




책을 읽는 시간 동안은, 마음 따로 몸 따로 번민스러운 고통의 과정도 고요해진다. 가독성 높은 문장을 경험했다. 대부분의 문장이 1줄이내 였다. 다만 문장이 주는 정서적 교감이 따뜻하진 않다. 직관적인 소제목에서 확연하게 전개될 내용을 예상할 수 있었다. 대체로 본인들이 하고 싶은 것을 추구하기 위한 밑천 마련을 위해, 우리는 일을 하고 돈을 번다. 그런데 정작 경제적 성취를 이루고 나서도, 돈이 인생의 목적으로 바뀌는 씁쓸함을 많이 보게 된다. 나는 무엇을 위해 글을 쓰는가? 그것이 중요하단 생각을 해보게 된다.




글쓰기는 풍요로운 경제 환경에서 추구할 수 있는 고상한 취미생활도 아니고, 사람으로서 느끼는 감정 생각을 표현하는 필연적인 과정 인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왜 글을 쓰고 있고, 궁극적으로 책을 쓰는 것을 목적하고 있는가? 되돌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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