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통 르루, 노란 방의 미스터리 세계추리베스트 10
가스통 르루 지음, 오준호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03년 2월
평점 :
절판


 

1907년에 발표된 작품이네요. 이렇게 오래 된 작품인지는 사실 몰랐네요. 밀실트릭으로 꽤 유명한 작품인 것은 알았는데, 개인적으로 프랑스 작품을 별로 안 좋아하고, 쏟아지는 신간 읽기에도 벅차서 100년 전 추리소설을 읽을 생각은 별로 하지를 못했네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암튼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가독성 좋더군요. 살짝 음침하고 기괴한 분위기의 밀실트릭도 마음에 들었고요(100년 전에 발표된 추리소설의 밀실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길게 말할 수가 없네요. 아무래도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대를 감안하고 읽으면 사실 굉장히 멋진 트릭입니다). 완전 밀실의 노란 방에서 여자(마틸드)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습니다. 범인이 유령처럼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기이한 복도에 얽힌 미스터리, 이게 또 무척 재미있습니다. 범인이 도망칠 수 있는 모든 통로를 주인공과 형사, 교수 등이 지키고 있는 상태에서 사방에서 범인을 쫒으나 갑자기 사라집니다.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가장 큰 미스터리는 바로 이 두 가지입니다. 그 외에도 소소한 미스터리들이 널려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인공인 천재 명탐정(직업은 기자) 룰르타비유가 마틸드의 애인에게 어떤 말을 합니다. 전혀 수사에 참여할 수 없는 그가 그 말을 계기로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틸드와 그의 애인은 뭔가를 알고 있는데 계속 숨기고 있고요. 도대체 뭘 숨기는 것일까요? 암튼 이런 작은 미스터리들도 여기 저기 복병처럼 숨어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추리하는 재미도 꽤 쏠쏠합니다. 무엇보다 천재 명탐정 룰르타비유의 조금은 싸가지 없어 보이는 추리 방식이 마음에 들더군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마술인 줄 알았는데, 마술이 아니었습니다. 무척 논리적인 추리에 의해서 범인이 밝혀집니다. 멋지더군요. 복선도 이 정도면 완벽한 것 같고, 치밀한 구조도 무척 돋보이고, 암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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