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돼지 너구리 돼지 너구리 3
사이토 히로시 글, 모리타 미치요 그림, 안소현 옮김 / 소담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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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보기에는 그렇게 재미있어 보이지 않는데

8살난 딸아이는 책을 읽기 시작하더니... 함박웃음 가득이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빵빵.. 혼자서... 키득키득

오랜만에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너무 신나게 웃는 것 같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 하고 물어봤더니.. 다 재미있댄다.

그냥.. 돼지너구리가 변하는 것도 재미있고... 술마시고 너구리 꼬리가 나오는 것도 재미있고.

돼지가 둔갑해서 변하는데 얼굴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도 너무 웃기다고

혼자서... 우와.. 뱀꼬리에 머리만 돼지다.. 와 해바라기가 아니고 돼지바라기다 하고

독백인지 방백인지 책을 읽으면서 너무나 빠져든다.

결국 돼지가 어떻게 바다로 가냐면서.. 헤엄은 어떻게 치냐면서

물갈퀴가 있어야 헤엄을 치는데 돼지가 또 뭘로 변할지 너무 궁금하다고 하던 큰 아이는

우하하하... 저렇게 큰 돼지가 작은 열대어가 되어서 찾지도 못하겠다면서

결국 소희한테 찾을수 있겠냐고 책을 내민다..

 




 

바다가 너무 보고 싶은 돼지너구리가 너구리를 졸라서 바다여행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때로는 문어에게 잡히기도 하지만. 너구리의 도움으로 구사일생 ^^

그런 돼지너구리는 바다 곳곳을 살펴보느라 바쁘다.. 숲으로 다시 돌아오지만.

돼지너구리는 또 다시 바다행을 꿈꾸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화려한 색상에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둔갑술까지

등장하니 호기심이 풍부한 소희 또래의 아이들과 1,2학년까지도 무난하게 볼수 있는 도서가 아닌가 싶다.

 

소희는 연신 목위로는 변하지 못하는 돼지너구리가 우스운지...

머리는 그래도 돼지네를 연발한다..

 

돼지띠 소희는 남이야기처럼 느껴지지 않는지 연신 재미있어사.. 눈이 반짝 반짝..

또 다른 시리즈의 책에 눈길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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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아이가 특별한 어른이 된다 - 별난 아이들의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
앤드류 풀러 지음, 박미경 옮김 / 사람in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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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별스럽다 소릴 많이 듣고 자란 큰 아이 덕에..

유달리 이책에 눈길이 많이 간다.

 

소위말하는 별난 아이들의 단점은 보완해주고.. 장점을 부각시켜서 그 아이들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때 정말 사회에 필요한 아주 특별한 어른으로 성장할수 있음을 이 책에서는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별난 아이의 성격은 절대 바뀔수 없으니... 별난 아이의 성향을 지닌 자식을 키우고 있다면

불행하지만.. 부모가 바뀌는 수 밖에 없다고... 단정지어 어깨를 두드려주며 격려를 잊지 않는다.

 

가끔 아이와 충돌이 생길때 정말 미친듯이 아이와 싸워대는 부모들이 있다..

그럴때 내 아이도 반 미쳤겠거니... 저게 인간이냐는 둥.. 내 오늘 저 애랑 끝을 볼 요량으로

정말 눈에 핏발세워가며.. 양팔 걷어부치고 언성이란 언성을 끝까지 높여서는

아이를 몰아부친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아이의 뇌를 찍어보았더니.. 아이의 뇌는 뇌간과 편도체만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더라는 거다.

듣고 배우는 뇌는 전혀 활성화되어있지 않고.. 악어와 같은 수준의 이성만을 가지고서 덤비기때문에

이렇게 화가났을때는 절대로 부딛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결국 진흙탕 싸움이 되고

거기에서 상처받는 자는 바로 부모일뿐..아이는 아무렇지 않단다..

에구... 나는 이부분의 말이 내 맘에 확~~ 와 닿았다.

 

쉽게 악어근성으로 흥분을 잘 하는 내가 지금은 그대로 나의 무식한 행동에 바로

고집을 꺽어주는 아이지만.. 시간이 지나 사춘기즈음이 되면 전혀 이겨낼수 없음이 감지되기에

나의 나아갈바를 제대로 정해두고 싶었는데.. 이 책에서 나를 적절하게 제어해줄 열가지 처방을 제시해준다.

 

그 중에서도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더욱 신중하라.. 이부분은 정말 내가 고쳐할 부분이였다.

딱히 아이가 잠만 자면 되니까. 내게는 빨리 자는게 중요하니깐... 여러차례 엄마와 함께

잠자리에 들기를 원해도 그것만은 타협해주지 않았다.. 하루 종일 너에게 혹사당하고 내가 마지막까지

해결해줘야하냐는 투로... 완강하게 거부하곤했다.. 들어가라서 빨리 자라고 윽박지르기도 여러차례..

하루 종일 참고 인내했던 것이 그때 터져버린것이다.  

그런데 책속에서는 아이가 낮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뒤 당신이 사랑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어야

제대로 된 잠을 잘수 있기에 화난 채로 절대 잠들게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당신이 아무리 힘든 하루를 보냈더라도

어떤 갈등이 일어났더라도

아무리 거친 말들이 오고 갔더라도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화해할 시간을 마련하라...

책속 - 25 페이지

 

아이가 밤에 숙면을 취하게 하려면

★ 오후 4시 이후에는 카페인 섭취를 금한다.

★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에는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게 한다.

★ 아이가 밤에 피곤하다고 말하면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하라.

피곤함을 억지로 물리치면 다시 졸음이 오기까지 90분을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 텔레비젼과 휴대폰,컴퓨터를 아이 방에서 치워라.

★ 잠은 몰아서 자도 된다는 말은 맞지 않다. 어젯밤에 10시간 잤다고 해서 오늘 밤에 6시간만

자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 너무 덥게 재우지 마라.

★ 아이가 쉽게 잠들지 못한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라.

그냥 어두운 방에서 조용히 누워만 있어도 기운을 차릴 것이다.

 

 

아드레날린이 고다방출도면 아이는 투쟁과 도피 반응을 관장하는 편도체가 왕성하게 활동을 해서

아이의 행동이 별스러워질수 있다고 한다... 어른도 마찬가지..

아이의 아드레날린 수치가 높다는 신호도 책 속에 나온다.

 

★ 어리석고 들뜬 행동을 보인다.

★ 잠을 잘 자지 못한다.

★ 에너지가 넘친다.

★ 화가 나면 미친 듯이 날뛴다.

★ 하찮은 일로 티격태격 싸운다.

★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지 못한다.

★ 새로운 시도를 주저한다.

★ 엄청 분주하지만 성과는 거의 없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덜 자극을 주는게 맞다고 하니

엄마가 아드레날린이 높은 우리집의 경우에는.... 누가 나를 진정시켜주지? ㅠㅠ

 

이 책은 부모와 교사가 아주 다루기 힘든 별난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기분을 다스릴수 있도록

긍정적인 삶의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적혀 있는 책임이 분명한데

책을 읽다보니.. 어느 부분부분에서... 내가 별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딸이 별난 엄마를 만났다는 생각에 빠져들게 한다.

어떤 스팩안에 들어가는것이 내 아이보다 내가 더 딱 맞게 들어맞는 유형이 많은걸 보고

나는 화들짝 놀라버렸다..

특히나.. 완벽주의를 읽을때 나는 내 아이가 그러하다고 생각했으나..

아이가 아니라 내가 완벽주의자이고.. 그런 나 밑에서 아이가 얼마나 힘들고 버겨웠을까

하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A뿔대신 A마이너스를 받으면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낙심하는가? 완벽하게 돌아가지 않는 일은

무엇이든 속상해하는가? 자 당신은 완벽주의자의 세상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

---중략---

하지만 완벽주의자와 자책하는 태도가 만나면 상상력을 고갈시키고 영혼을 짓밟는다.---페이지 263

 

완벽주의 자에게는 미루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이때... 무기력한 완벽주의자가 되는 것이라니.. 어쩜 너무 닮은 내 이야기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으며 회복력이 떨어지는 나를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니..

 

별난 아이가 아니라.. 별난 부모도 도움을 받을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갑자기 고뇌에 빠지게 되는군... 문제가 아이가 아니라.. 결국 나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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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엄마가 총명한 아이로 키운다 - 여의도 '허준'식 한방 자녀교육법
최준영 지음 / 이가서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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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한 엄마가 총명한 아이로 키운다니.. ㅠㅠ

제목이 나의 반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런 괴씸한.. 그럼 뭐... 나처럼 뚱뚱하여 다이어트가 인생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람은

총명한 아이를 못 만든다는거야.. 뭐야? 이 사람 웃기네...

ㅠㅠ

일단 살짝 거부감을 가지면서 책을 넘긴다.

 

하지만..

엄마는 아이가 따라올 수 있도록 길을 먼저 내는 사람이라는 글귀를 보고 정신이 번쩍 든다.

길을 먼저 내는 사람..

그렇지.. 내 아이가 나처럼 평생 몸관리한다고 신경을 쏟게 만들어서는 안되지...

 



 

선후를 바로 알면 도에 가깝다고 하였다. 바로아이 키우는 법도 그 선후와 본말이 무엇인지 알면

정도에 가깝다는 것이다. 나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 나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는 것,

내가 먹어보니 건강해지는것을 아이에게 먹이고, 내가 해보니 좋은 습관들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아이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은 내가 먼저 하지 않는 것, 이러한 것들이 근본이 되어야 한다. - 책속 18페이지

 

날씬한 엄마가 총명한 아이를 키우기 위한 문제대로 담음과 저혈당을 들고 있다.

솔직히 저혈당은 해당사항이 없어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지만

담음에 관련해서는 완전 정독을 하게 된다.

담음이 나의 비만과 큰 상관이 있음을 알고는 있었지만..이렇게 읽게 되니 더욱 와닿는다.

담음이 안생기게 하려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비위를 튼튼하게 해야하며 먹지 말아야할 음식을 이야기해준다.

그런데 그 음식에 내가 가장 좋아라하고 즐기는 통닭을 예로 들고 있다..

이런 .. 통닭... 설탕.. ㅠㅠ 결국 모두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인데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니

괜히 슬퍼진다...내가 건강해지고 내 아이에게 건강한 삶... 그래서 똑똑한 머리가 될수 있도록

만들어주려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부터 먼저 개선해야한다니..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가슴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말도 안되는 소리겠지..

그 만큼 나는 통닭에 대한 식탐이 장난이 아닌지라... 이 부분에서 ..

"나는 반댈세" 하고 외쳐본다.. ㅋ ㅋ

 담음을 없앰에 좋은 음식에 귤피차를 들고 있는데 옛 향수에 젖게 된다.

겨울이면 엄마가 귤껍데기를 말려서 차를 끓여주곤 하셨는데....그게 다 알고 보면...

고급 정보였군... 싶은 것이... 무릎을 치며 공감하게 된다.

그밖에도 곤포와 해조,생각이 담음을 없앰에 좋은 약이라고 하니 기억해 두고 해 먹어봄직하다.

 

그밖에 책슉에는 저혈당에 관련된 정보들과 비만의 유형과 그에 따른 생활습관

비만치료를 위한 반신욕,온몸 흔들기 단식요법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는데

내가 즐기는 반신욕이 그릇된 점이 있어서 고쳐나가는 기회도 얻는다.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가 바라는 총명한 아이를 키우는 방법으로

우리 아이의 체질을 파악하는 방법이 나오고.. 그에 따른 성격과 건강을 챙길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결국 저자는 건강한 삶속에 날씬한 엄마가 있고.. 또 날씬한 아이가 있고..

이렇게 건강을 챙긴 아이는 누구보다 총명한 두뇌를 가질수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진리를

말하고 싶었나보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생각에 한방적인 지식을 더해서

자신처럼 시행착오하는 일이 없도록 좀 더 지름길로 내 아이의 건강을 챙기고

더 나아가 내 가족의 건강을 챙길수 있는 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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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노빌의 아이들 (양장) - 히로세 다카시 반핵평화소설, 개역개정판
히로세 다카시 지음, 육후연 옮김 / 프로메테우스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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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우크라이나에서 있었던 그 사건..

체르노빌의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건은 들어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1986년의 일이란 것도.. 체르노빌이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내내 울면서... 흐느끼면서.. 때론 극한 공포로 치닫는 숨막혀 터져버릴 것 같은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다... 잘잘하게 적혀져 있는 글자가 처음에는 답답하게 느껴져서 이 책 참 안 넘어가겠다 하는

생각을 가졌으나.... 곧 그런 느낌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책속으로.. 이젠 역사가 되어버린 그 현장속으로

나도 모르게 쏘옥 빠져든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될 그날의 사건속으로...

 

픽션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진... 전혀 허구 일수 없는...이야기들..

아.. 미치겠다.. 책을 읽는 내내 내 입가에 돌았던 말이다..

내 살이 녹아들고... 내 입술이 빨갛게 변해가고...내 눈이 보이지 않고..

 내 가슴에 젖을 빠는 내 아이가 죽어나가는 것을 내 눈으로 보는 것 마냥..

그 처참함과 암담함을 어찌 말로..글로 표현할수있을까...

내 아이의 아빠가 발전소 책임자인 안드레이 세로프인것 같고..

죽어버린 그의 딸아이 이네사가 내 딸아이같고... 결국 실명되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살다 죽게되는 이반이

내 아들마냥... 나는 마치 그 현장에 있었던 안드레이의 아내 타냐가 되어버린다...

이 책을 왜 읽고 있냐고...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는 나를 보면서..

또 얼마나 마니... 공포스러워하고 쓸데없는 생각을 해댈려고 그런 책을 읽냐고 주변에서는 또 볼멘소리를 한다.

그러게... 늘 아직도 내게 닥치지 않은 일들에 대해 앞서나가 생각하고 불안과 공포에 떨며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일이 잦은 나를 보는 지인들의 당연한 반응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도 알아야한다... 그 체르노빌의 대재앙이 결코... 끝난게 아님을... 누가 과연 끝난것마냥

단정 짓는단 말인가... 아... 가슴이 답답하다.. 숨이 막혀 죽을것 같다..

결국 어쩜 우리는 우리가 만들어놓은 함정에 우리가 죄다 빠져서 지구의 종말을 맞이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필요에 의한 것이였을까?

원자력.. 핵... 과연....정녕....기필코... 필요한 것이였을까?

그런 대 재앙을 은폐하고 묵인하고 숨겼던 구 소련의 당국의 태도.. 나 역시 경악하겠다..

하지만.. 과연 그 나를 비난할 만큼 우리도 당당한것일까?

지금도 우리나라도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 원전을 열심히 돌리고 있다..

부실은 숨기고 은폐하기 바쁘면서 뭐든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거나 부각이 될만한것은 알리기 바쁜

전 세계의 모든 나라가 마찬가지가 아닐까..

책을 읽다보니.. 내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면 정말 전 세계의 원전이란 원전은 죄다 내 손으로

없어버리고 싶다.. 그럴수만 있다면 정말 그렇게 해버리고 싶다..

조심하면 된다고.. 충분히 안전하게 사용만 한다면 우리에게 득이 되는 녀석이라고 말하고 싶겠지..

하지만... 체르노빌의..그들도...후쿠시마..원전사태를 겪고 있는 그들도..

그리고 함께 지켜보고 겪고 있는 세계 모든 이들이 조망간... 그 원전앞에 무너질 우리를

보게 될것만 같아서 불안하기 짝이 없다..

 

일본의 지진으로 인해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했을때..

남들은 곧 괜찮아질것 처럼.. 우리나라에는 별 피해가 없을것처럼 담담했지만..

나는 그 이후 행여 바람이라도 불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닐까.. 얼마나 마니 염려했는지 모른다.

체르노빌의 사태역시.. 괜찮다고 그렇게 말들을 했지만.. 결국 그 이후 프랑스까지 바람이 불어서

그 영향이 미쳤으니 말이다... 사람들이 속단은 결국 대재앙을 몰기 마련인데

왜 그렇게 빨리 단정지어버리는지 모르겠다.

결국은 내 아이의 미래가 걸린 문제인데 좀 조심해서 나쁠건 없는데... 너무나 무사안일하게 대처하는

우리나라 정부에게 화가날때가 많은데 이 책속 구 소련 정부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감히 누가 장담하고.. 누가 괜찮다고 말할수 있단 말인가?

누가... 누가... 누가...

과연 괜찮다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그 대재앙앞에 누가 무사할수 있단 말인가..

감히...감히...감히...

어떤 인간이 세끼 밥 먹는 고급스런 입으로 함부로 지껄일수 있단 말인가...

괜찮다고... 별일 없을거라고.. 안심하라고...

차라리 입이나 닥치고 있지... ㅠㅠ

 

나를 화나고 분개하게 만드는 이 책은 차라리 읽지 말았어야 했다.

차라리 모르고 있어야했다... 차라리.. 차라리.. 그랬으면 더 나았으려나..

너무나 나약한.. 아무 것도 해낼수 없는 아이들의 부모로써 .. 엄마로써.. 아무것도 어떻게

손을 쓸수 없었던 타냐처럼... 나도 속수무책일수 밖에 없을것을 당연히 알기에 ... 나는 그들과 함께

흐느끼고.. 그들과 함께 공포에 떨고 그들과 함께 절규하며... 책을 덮는다..

 

더 이상의 원폭으로 인한 피해자가 없기를 간절히 바라며....

더 이상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한 그 어떤 인재가 발생하지 않기를 소망하며...

사건의 진상을 아직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전세계 국민들이 이 소설을 읽는다면...

아마 누구나 다 나와같은 한결같은 맘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지인들은 선듯 이 책에 손을 대지 않으려 한다.. 차라리 알고 싶지 않은 진실도 있기에..

그 정도로... 처참하고... 암담한 이 체르노빌의 이야기는... 차라리 내 이야기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싶어

그냥 덮어버리기에는 너무나 끔찍하고 엄청나기에... 감히 용기내서 모든이가 읽고

그 사태에 대한 절박함과 현실에 대해서 모두가 눈을 뜨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 내 앞에서 재잘 재잘 떠들고 웃고 숨쉴수 있는 아이들이 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는 날이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는 많은 생각들이 뒤죽박죽 나를 힘겹게 하지만

하나 분명한 것은 결국 우린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앞에서 무너질것이라는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는데 ...

지금도 늦지 않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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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막지 공주의 모험 신나는 책읽기 31
김미애 지음, 정문주 그림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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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윤이가 순식간에 읽어내려간 책..
 
엄마..엄마..내가 이야기 해줄께..
옛날 옛날에 빈틈없이 꽉 찬 나라가 있었거든
그 나라는 정말 빈틈이 없었대. 그런데 거기에 누가 있었게?
당연히 공주가 있었겠지.. 그 공주 이름이 뭐냐하면 바로 치우공주야.
잘 치우고 다닌다고 치우 공주가 아니고 그냥 치우 공주야.
근데 이 치우공주가 너무 너무 심심한거야 그래서 궁궐밖으로 나갔어.
그런데 거기서 화살표 꼬리를 한 고양이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그런 걸 봤어.
그게 뭐냐하면 바로 모자라 무리야.... 왜 모자라냐하면 모자라서 모자라야.
그런데 그 모자라가 공주가 있는 나라에 쳐들어오려고 하는거야.
그래서 공주가 나라를 구하는 영웅이 되려고 성을 떠난다..
어떻게 영웅이 됐는지 궁금하지.
그건 어떤 아이를 구해줘..그리고 어디에 갔는데 거기서 무릎을 꿇어..
그래서 공주는 무사히 영웅이 되고 변장할수 있는 좀 더러운 망토랑
이것 저것 씨앗도 얻어간다.
그런데 뭐랑 바꿨게?? 바로 바로.. 머리카락이지..
자기의 머리카락을 싹뚝 잘라주고 그거랑 바꾼거야. 신기하지?
그런데 정말 정말 모자라 무리가 쳐들어오는거야.
근데 무기가 뭔지 알아? 바로 바로 방귀랑 트림이다? 웃기지..웃기지..
 


 
소윤이는 어느새 책속 이야기를 고스란히 쏟아놓는다.
이제 1학년이 된 소윤이가 15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을 읽고
잘 정리해서 이야기 할수 있을까 했는데 순식간에 읽고 순식간에 이야기를 쏟아내는 걸 보니
무척이나 재미나게 읽었나보다..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만들어진 이 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해 낸다.. 치우공주가 호수에 빠져들때.. 그리고 씨앗을 받아올때..
그 씨앗으로 모자라 부족이 잘 살수 있도록 그 터를 만들어줄때..
발을 동동 구르며 흥미로와 하는걸 보면 충분히 입증되는 듯하다..
 
오늘도 조잘 조잘... 치우공주마냥 재미없다고.. 뭐 신나는 일 없냐고
궁시렁 대면서 내 주변을 따라다니는 우리 소윤이에게 치우공주의 마지막처럼
합죽이 꽃가루가 딱인데.... 하면서
엄마가 합죽이 꽃가루를 뿌리는 시늉을 하자..
그 꽃가루를 맞지 않으려고 소윤이는 여기 저기 몸을 숨기기 바쁘다.. ^^
 
한동안 치우공주 놀이에 푸욱 빠져들게 생겼네 그려..
늘 평범한 일상에 심심해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작은 모험이 동반된 책은
늘 흥분과 들뜸을 가져다주어 내 아이의  무료한 일상에 활력을 더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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