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별난 아이가 특별한 어른이 된다 - 별난 아이들의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
앤드류 풀러 지음, 박미경 옮김 / 사람in / 2011년 5월
평점 :
품절
어릴때부터 별스럽다 소릴 많이 듣고 자란 큰 아이 덕에..
유달리 이책에 눈길이 많이 간다.
소위말하는 별난 아이들의 단점은 보완해주고.. 장점을 부각시켜서 그 아이들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때 정말 사회에 필요한 아주 특별한 어른으로 성장할수 있음을 이 책에서는 말해주고 있다.
그리고 별난 아이의 성격은 절대 바뀔수 없으니... 별난 아이의 성향을 지닌 자식을 키우고 있다면
불행하지만.. 부모가 바뀌는 수 밖에 없다고... 단정지어 어깨를 두드려주며 격려를 잊지 않는다.
가끔 아이와 충돌이 생길때 정말 미친듯이 아이와 싸워대는 부모들이 있다..
그럴때 내 아이도 반 미쳤겠거니... 저게 인간이냐는 둥.. 내 오늘 저 애랑 끝을 볼 요량으로
정말 눈에 핏발세워가며.. 양팔 걷어부치고 언성이란 언성을 끝까지 높여서는
아이를 몰아부친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아이의 뇌를 찍어보았더니.. 아이의 뇌는 뇌간과 편도체만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더라는 거다.
듣고 배우는 뇌는 전혀 활성화되어있지 않고.. 악어와 같은 수준의 이성만을 가지고서 덤비기때문에
이렇게 화가났을때는 절대로 부딛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결국 진흙탕 싸움이 되고
거기에서 상처받는 자는 바로 부모일뿐..아이는 아무렇지 않단다..
에구... 나는 이부분의 말이 내 맘에 확~~ 와 닿았다.
쉽게 악어근성으로 흥분을 잘 하는 내가 지금은 그대로 나의 무식한 행동에 바로
고집을 꺽어주는 아이지만.. 시간이 지나 사춘기즈음이 되면 전혀 이겨낼수 없음이 감지되기에
나의 나아갈바를 제대로 정해두고 싶었는데.. 이 책에서 나를 적절하게 제어해줄 열가지 처방을 제시해준다.
그 중에서도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더욱 신중하라.. 이부분은 정말 내가 고쳐할 부분이였다.
딱히 아이가 잠만 자면 되니까. 내게는 빨리 자는게 중요하니깐... 여러차례 엄마와 함께
잠자리에 들기를 원해도 그것만은 타협해주지 않았다.. 하루 종일 너에게 혹사당하고 내가 마지막까지
해결해줘야하냐는 투로... 완강하게 거부하곤했다.. 들어가라서 빨리 자라고 윽박지르기도 여러차례..
하루 종일 참고 인내했던 것이 그때 터져버린것이다.
그런데 책속에서는 아이가 낮 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뒤 당신이 사랑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어야
제대로 된 잠을 잘수 있기에 화난 채로 절대 잠들게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당신이 아무리 힘든 하루를 보냈더라도
어떤 갈등이 일어났더라도
아무리 거친 말들이 오고 갔더라도
아이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화해할 시간을 마련하라...
책속 - 25 페이지
아이가 밤에 숙면을 취하게 하려면
★ 오후 4시 이후에는 카페인 섭취를 금한다.
★ 잠자리에 들기 2시간 전에는 과격한 운동을 하지 않게 한다.
★ 아이가 밤에 피곤하다고 말하면 일찍 잠자리에 들게 하라.
피곤함을 억지로 물리치면 다시 졸음이 오기까지 90분을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
★ 텔레비젼과 휴대폰,컴퓨터를 아이 방에서 치워라.
★ 잠은 몰아서 자도 된다는 말은 맞지 않다. 어젯밤에 10시간 잤다고 해서 오늘 밤에 6시간만
자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 너무 덥게 재우지 마라.
★ 아이가 쉽게 잠들지 못한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라.
그냥 어두운 방에서 조용히 누워만 있어도 기운을 차릴 것이다.
아드레날린이 고다방출도면 아이는 투쟁과 도피 반응을 관장하는 편도체가 왕성하게 활동을 해서
아이의 행동이 별스러워질수 있다고 한다... 어른도 마찬가지..
아이의 아드레날린 수치가 높다는 신호도 책 속에 나온다.
★ 어리석고 들뜬 행동을 보인다.
★ 잠을 잘 자지 못한다.
★ 에너지가 넘친다.
★ 화가 나면 미친 듯이 날뛴다.
★ 하찮은 일로 티격태격 싸운다.
★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지 못한다.
★ 새로운 시도를 주저한다.
★ 엄청 분주하지만 성과는 거의 없다.
이런 아이들에게는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덜 자극을 주는게 맞다고 하니
엄마가 아드레날린이 높은 우리집의 경우에는.... 누가 나를 진정시켜주지? ㅠㅠ
이 책은 부모와 교사가 아주 다루기 힘든 별난 아이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기분을 다스릴수 있도록
긍정적인 삶의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방법이 적혀 있는 책임이 분명한데
책을 읽다보니.. 어느 부분부분에서... 내가 별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딸이 별난 엄마를 만났다는 생각에 빠져들게 한다.
어떤 스팩안에 들어가는것이 내 아이보다 내가 더 딱 맞게 들어맞는 유형이 많은걸 보고
나는 화들짝 놀라버렸다..
특히나.. 완벽주의를 읽을때 나는 내 아이가 그러하다고 생각했으나..
아이가 아니라 내가 완벽주의자이고.. 그런 나 밑에서 아이가 얼마나 힘들고 버겨웠을까
하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어버렸다..
A뿔대신 A마이너스를 받으면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낙심하는가? 완벽하게 돌아가지 않는 일은
무엇이든 속상해하는가? 자 당신은 완벽주의자의 세상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
---중략---
하지만 완벽주의자와 자책하는 태도가 만나면 상상력을 고갈시키고 영혼을 짓밟는다.---페이지 263
완벽주의 자에게는 미루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이때... 무기력한 완벽주의자가 되는 것이라니.. 어쩜 너무 닮은 내 이야기이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으며 회복력이 떨어지는 나를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다니..
별난 아이가 아니라.. 별난 부모도 도움을 받을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갑자기 고뇌에 빠지게 되는군... 문제가 아이가 아니라.. 결국 나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