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야 놀자 - 실험하며 깨치는 기체의 비밀 아이세움 열린꿈터 15
이선경.이은진 지음, 유설화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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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초등 3학년 과학 ㅠㅠ 참 쉽지가 않네요.
3학년 1학기때는 어떻게 전과나 학습서를 동원해서 버텨볼 수가 있었는데요.
2학기가 되니까 꽉 막힌 저희 아이는 갈수록 태산입니다.
특히나 이번 단원에서 공기&기체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데요.
당췌 감이 잡히지 않나봐요.
특히나 기체가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이해를 하는데
무게가 있다는 것은 이해를 못하다더라구요.


뭐 결국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배구공에 팽팽하게 공기를 넣은 쪽과
좀 덜 넣은 배구공에 무게를 재어보고서야

아 ~ 공기도 무게가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공기는 이동도 하고 공간도 차지하고. 자동차안에 바퀴에 공기가 가득차면
바퀴가 바닥에 닿을 때 받는 충격을 줄여준다는 것도 익혀오긴 했는데 ...
확 ~ 와 닿진 않나봐요.

 


 이건 다른 학교 3학년 2학기 중간고사와 걸맞는 시험을 우리반도 쳤는데요.
그중에 기체와 공기에 관련된 문제들이랍니다.

3학년 2학기 중간고사 과학 문제라고 보면 되겠죠.

  


쉬운듯 어려운 듯 알쏭 달쏭 ~ !
과학을 글로 배운 아이들의 특성상 어렵다면 어려울 수 밖에 없겠죠?

 

무언가 좀 더 아이에게 재미있게 접해 줄 수 있는 꺼리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험에 의한 시험을 위한 공부 말구요...
그냥.. 재미나게 즐거움을 느끼면서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딱 눈에 뛴 책이네요..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에게는 더욱 딱일 것 같네요.
과학교과서와 바로 연계가 되니 말이죠...
결국 교과 연계를 생각하니 저는 부모가 아니고 학부모가 분명하네요 ㅡ.ㅡ''


 

과자 봉지는 왜 빵빵한지

꼭 과자 봉지에는 질소를 넣어야하는지

질소 기체를 모을 방법은 없는지

컵안의 공기를 만질 수 있을런지

컵 안 공기를 모을 수 있는지

물이 가득찬 컵을 뒤집으면 어떻게 되는지

텅빈 주사기 안에 무엇이 있는지

기체와 기체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지...

캐미의 궁금중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네요...


 

우린 또 궁금하면 못 참는 성질 정말 감자칩 과자봉지 뒷면에

질소 충전 포장이라고 적혀 있는지 궁금해서

쟁여 놓은 감자칩봉지를 하나 발견하고 딸아이와 함께 돋보기로 확대해봤네요.

 

 

제가 벌써 노안이 와서 이 글자 정말 돋보기로 안보면 안보인담서 ^^;;;;;;

정말 분명 질소충전 포장이라고 적혀 있네요.

 

 

질소 말고 다른 기체 산소도 있고 탄소도 있는 데

왜 꼭 질소여야만 하는 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는 케미

 

 

궁금증은 가설을 세워라 ~

왜 질소여야하는지 가설을 세워봤네요.

과자를 썩지 않게 하려고

과자 봉지를 더 크게 보이게 하려고

과자가 부서지지 않게 하려고


 

그리고 그 가설을 충족시킬 수 있는 결과는 반듯이 실험으로 확인하네요..

과자봉지에서 바람을 빼내고 그 구멍에 공기를 넣을 생각을 했다니

정말 기발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그리고 하루 지난 결과를 가지고 공기는 과자를 눅눅하게 만든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케미의 과학탐구 코너를 통해서

공기 중에는 산소와 수증기가 있어 과자 맛이 변하지만

질소는 다른 물질을 만나도 성질이 안정적이라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산소라는 녀석은 변덕이 심해서 음식물을 만나면 맛이 쉽게 변하고

철로 된 물질을 만나면 녹슬게 만든다는 것도 배워가네요.

 



 

질소는 어떻게 모을까?? 생각해보랬더니..

3학년 딸아이는 요런 방법은 상상도 못하더라구요..

저도 사실은....^^;;

 

과자봉지 속에 들어있는 질소를 빼낼 생각을 하다니

정말 아이들이 제대로 생각의 역발상을 배우겠어요...

 

다른 것보다 이 책이 맘에 드는 이유는 바로 공기위주의 활동들이라는 거죠.

이것 저것 어지럽지 않고 딱 공기에 대해서 나오니까 아이들이 몰입하기에 딱 좋은 것 같아요.

생활속에서 충분히 민지와 케미가 했던 실험들을 고스란히 해볼 수 있으니

경험을 통해서 아이들 스스로가 과학의 기본이 되는 중요한 개념들을 이해 할 수가 있답니다.

 

아 ~ 이렇게 스스로 질문을 만들어 내고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아 나갈 수 있다면

더 이상 우리 아이의 과학을 걱정을 덜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보게 되네요..

 

눈에 보이지 않고 만질 수 없어 어려웠던 기체의 존재

제대로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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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해 간 날 - 레벨 1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박서진 지음, 김재희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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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른 학교는 보통 숙제가 어떤 방식으로 어떤 숙제가 나오나요?

 

저희는 3학년에 들어오면서 부터 숙제의 판도가 확 바뀌어 버렸어요.
프로젝트 수업을 꿈꾸는 선생님 덕분에 학습일기는 기본이고 주말엔 탐구일기를

파워포인트로 작성해서 카페에 올려두어야 하는 숙제가 불변의 법칙이구요.
나머지 숙제는 그 때 그 때 체크해야 해요.

2학년때까지만 해도 알림장에 적어주는 숙제 안해가면 큰 일날 것처럼

엄마가 매번 체크 해줄 수 있고 그랬었거든요.

그런데 3학년이 되면서는 선생님께서 별도의 카페에 알림장을 올리시더라구요.
스마트폰이 있는 아이들은 어플을 다운 받아서 알림장을 발 빠르게 확인을 할 수 있구요.
없는 아이들은 당연히 집에 와서 컴퓨터를 열어봐야만 숙제를 체크하고 준비물도 챙겨갈 수 있죠.
그런데 요 알림장이 들쑥날쑥 해서 아이들이 매일 챙기질 않더라구요.
엄마들이 확인하고 밴드에 올려주기도 하고 하는 해프닝까지 ~~ 발생.
그러니 아이들이 얼마나 변명꺼리가 많겠어요. 
 

 

지각을 한대다가 숙제까지 못한 영훈이 ~

방과후 사자소학을 듣기 싫어 구구절절 핑계를 늘어놓는 아홉살 영훈이를 보고 있자니

저희 담임선생님께서 행여나 숙제를 일일이 안해온 아이들을 체크하고 벌칙을 주셨다면

아마 우리반도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휙~~ 하고 스쳐지나가네요.


 

 

이제 10살이 된 딸아이와 내년이면 8살 입학 할 딸아이를 키워서 그런지
변명의 변명이 꼬리를 물고 길어지는 영훈이를 보고 있자니 웃음이 피식 피식 나네요..

 

 

아마 내 새끼였다면 속이 터져서 엉덩짝 좀 때렸을 것 같은데

그래도 남에 집 자식에게는 괜히 관대해지네요.

떠돌이 개 둥글이를 만난 이야기, 놀이터에서 혼자 시소 타는 아이를 만나 신 나게 논 이야기,

학원 다녀오자마자 배가 고파 힘겹게 라면을 끓여 먹은 이야기도 모잘라서 이 얘기 저 얘기 늘어놓다가

배가 아픈 것 같아서 스트레스를 풀겸 게임을 했다는 이야기에 빵 ~~ 터졌네요. 

못 말리는 녀석 !!!

 

 

게임을 하다 보니 얼마 못 가 지루해졌고

형제가 없는 것에 대한 원망  그리고 진짜 숙제를 하려고 하는데

낮에 놀이터에서 만난 여자아이가 자꾸만 생각나 한숨도 못 잔 이야기까지.
듣고 있자니 참 길기도 하네요..

하지만 금새 영훈이의 표정에서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이 역력해지더라구요.

 

 

그 많은 핑계를 대어보았지만 그 누구도 아니고 바로 원인은 자기였다는 거죠...

 

 

 

하지만 내 편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 교실의 친구들은 이구 동성으로 영훈이 편을 들어주고.


 

 

선생님이 일기라도 써왔으면 읽어보라는 말에 영훈이가 읽는 순간 웅성웅성..

대 반전이 펼쳐지는 데요..

생각만해도 2학년 아이들에게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이기 그냥 웃음만 나네요.


 

 

평소 아이들 맘을 헤아려주기가 참 힘들고..

무슨 말만 하면... 됐어. 그만해. 저리가. 알았다고... 라는 말이 무슨 국민언어인양

쏟아내는 엄마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저를 보면서 반성을 많이 하게 되는 책이 아닐까 싶네요..

 

 

어쩜 감기 걸리고 지저분해보였던 저 담임선생님이야 말로...

진정한 아이들의 아군이 아닐까 싶네요.

영훈이의 깨알 같은 핑계거리를 다 들어주시고 진정 영훈이가 무얼 잘못 했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주시니 말이예요 ^^

 

과연 니들한테 생각이 있기나 하니?? 머리가 있기나 하니? 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의 말하나 하나를 끊고 무시해버렸다면

이 많은 아이들의 이유있는 핑계들을 한번 들어보시겠어요??

 


 

그리고 이 책 제목이 왜 숙제 해 간 날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함께 풀어보세요 ~~!!

저학년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읽어본다면 깨알같은 아이들의 시선과 일상들을 엿볼 수가 있을 거예요.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을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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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 시대 보물찾기 한국사탐험 만화 역사상식 8
곰돌이 co. 글,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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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고 있는 대입전형 다들 확인하셨나요?

 

2017학년도 대입(지금 중3)부터는 수준별 수능이 폐지가 되고
한국사가 필수가 된다고 하지요.
대입전형이 간소화 되고 문.이과 폐지가 된다고 하지만

저는 필수 과목으로 들어간다는 것에 화들짝 놀랐었네요.

 

 

위와 같습니다만 어차피 이렇게 바뀐다고 해도 합격의 절대 지표인

내신과 수능이라는 점은 바뀌지 않는 것 !! 

하지만 다시 한 번 변수가 되는 것은 2017년부터의 한국사 지정 필수가 부담이 되죠.

 

학교 다닐 때 참 남자애들은 잘 외우는 왕 이름도 어찌나 안 외워지던지

국사 시험 한번 칠 때면 달달달 외워서 시험치고 돌아서면 까먹었던 기억이 솔솔 나네요.

이런 유전자를 딸아이에게 고스란히 물려줬고 내가 친하지 않기에

 접할 기회도 많이 제공하지 않았죠.

그런데 올 여름 일부 발표 된 저 2017년부터 한국사 지정 필수 저 헤드라인이

뇌리에 딱하니 박혀서는 떠나지를 않고 괴롭히네요.

대입전형 간소화를 비롯해서 한국사 지정 관련 뉴스가 뜨자말자

각종 학습지나 대형전집 브랜드들은

앞다투어서 그와 관련된 연계독서 프로그램들을 내놓고 권하더라구요..

저도 깜짝 놀랐어요... 와 이 사람들 정말 대단하고 무서운 사람들이네 싶더라구요.

창의융합형 교과 연계니 뭐니 그럴싸 한 아이들을 타이틀로 내 걸고 있지만 뭐 쉽게 말하면

역사와 관련 된 책들을 패키지로 묶었다는 거죠...

무얼 고를지는 학부모의 몫이지만 내 아이가 무얼 가장 흥미롭게 받아들이고

지치지 않고서 이해해 낼 수 있는 가에 저는 좀 더 무게를 실어주고 싶네요.

 

저희는 언어 영역이 좀 많이 약한 편이라서 쉽게 무언가를 받아들이기가 좀 힘들어요.

그래서 기존 보물찾기 시리즈가 많은 도움이 되더라구요.

특히나 이달 초에 갔었던 경주 가족여행에서는 정말 많은 것들을 안고 왔답니다.

 

    

 

통일신라 보물찾기 시리즈 덕을 톡톡히 봤거든요.

건성으로 껴 안고 있는 학습만화 인 줄 알았는데 만화 사이사이의 역사상식을

놓치지 않고 죄다 읽고 어설프게 나마 기억하고 있었나봐요.

보통 문화재 앞에 설명문구 그냥 지나치는 게 기본인데 서서 열심히 정독하는 모습에 살짝 감동 ^^

아 ~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날이 찾아오는구나 했다니깐요..

 

더 이상 너에게 학습만화는 없노라고 호언장담 했지만 이런 모습이 본 이상

어설픈 학습만화가 주는 단점을 잘 만들어진 학습만화에게 까지 전이시켜서

무조건 "안돼" 라고 말 할 이유가 없겠구나 싶었어요.....

 

 

 

보물찾기 더 안나와요? 살아남기 시리즈는 더 안나와요?

하고 묻는 아이가 드뎌... 새로운 새로운 발해시대 보물찾기를 손에 쥐고 너무나 기뻐라 하네요.

 

 

 

그런데 놀라운 점은 어머나 보물찾기가 업그레이드 되었더라구요..

오호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기출문제지와 해설지가 들어 있는거예요.

앗 ~ 싸 ~~ 꿩 먹고 알먹고.. 요거 완전 맘에 드는데요...

 

수영가야 할 시간인데 이 녀석 발해시대 보물찾기 삼매경이네요...

이런 몸쓸 ~~~ 당 장 수영 끊어버리기 전에 꺼져버려 ~~ !!

했더니만.... 요 녀석 이제 3학년이라고 엄마한테 댓거리를 하네요...

"아 거참 시끄럽네.... " 하고 말이죠...

저걸...저걸 우째야 좋누?????

 

요즘 수영에 푹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는데... 발해시대 보물찾기랑 갈등 되었나봐요..

보물찾기는 나도 좋아라하는데... 내가 먼저 읽어버려야지... ㅋㄷㅋㄷ

 

딸아이는 수영장으로 쫓아내고.. 이제 요 팡이 녀석과

발해시대 보물 찾아러 제가 떠나 볼랍니다. ㅋ

요즘 진격의 거인에 푹 빠져살았는데 오늘은  또 보물찾기에 푹 빠져 살게 생겼네요. ㅎ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때 고구려 영토는 거의 차지하지 못했는데 

고구려가 망한지 30년 후에 

 고구려 장수 대조영이 옛 고구려 땅에 세운 나라가 발해 !!

발해는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로 만주와 요동까지 그 영역을 확대하고

해동성국이라 불릴 만큼 번영 했지만 순식간에 멸망 했지요.

 

 

 

현재 발해의 영토가 북한,중국,러시아에 속해 있다보니

우리 민족의 역사지만 그 기록이 제대로 남아 있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이예요.

게다가 중국의 동북공정의 야심으로 인해서 우리의 역사를 송두리째 뺏길 위기에 처했잖아요.

 

 

 

중국의 함정에 빠진 봉팔이를 감옥에서 구하기 위해서

발해의 청동부절이 진짜라는 것을 밝혀내야만 하는 팡이를 뒤쫓아 가기도 전에

전문 용어들 쏟아지는 거 보니 딸아이와 나중에 나눌 이야기가 가득하겠어요.

 

그런데 왜 청동부절을 찾게 되면 중국이 불리해지는지 그 이유가 내내

궁금하던 차에 발해의 3대 왕의 넷째 딸 정효 공주의 묘비에서 발견된 황상이란 기록 때문이네요.

발해 시대의 신분증인 한쌍의 청동 부절에는 황제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요 것이 바로 발해가 동아시아에서 강자의 역할을 한 것과 더불어

그 위상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정말 중국의 발해 지역엔 한국인의 출입이 금지 되어 있나요????

완전 급 ~~ 궁금 ^^;;

 

 

 

남겨진 청동부절을 찾아서 중국의 길림성 장백현에 위치한 영광탑까지 보게 되었는데요.

요건 이번 경주여행때 갔던 분황사의 모전석탑과 양식이 비슷해서 한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딸아이 둘이서 기념컷도 남고 돌아와서

모전석탑이 돌을 벽돌처럼 만들어서 쌓은 탑이라는 사실까지

새롭게 머릿속에 넣어두는 기회가 되었던지라 뇌리에 쏘옥 빨려 들어오네요.

 

 

 

아이들이 그 어떤 시대보다 가장 넓은 영토 확장을 했던

그 발해의 위상에 대해서

제대로 확인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싶네요.

  

 

 

우리의 역사인데 현재 중국땅에 속해 있으니 제대로 관리가 되지도 않고

심지어는 돌로 쌓은 성벽에 시멘트칠까지 해두었으니 너무 속상하지 않을 수가 없었네요.

발해의 궁터에 온돌의 흔적이 발견되고. 이곳 저곳에서 고구려를 계승한 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 이런 우리의 역사를 앉은 자리에서 빼앗길 수도 있구나 생각하니

정말 정신 바짝 차리고 우리 역사를 조금이라도 더 공부하고

아이들에게 물려주어서 바른 역사관을 심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들게 하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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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죽음 - 마지막까지 인간다운 존엄함을 잃지 않는 품격이 있는 죽음을 위하여!
나가오 카즈히로 지음, 유은정 옮김 / 한문화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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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도 피해갈 수는 없는 그 두 단어.

하지만 내게는 절대 닥치지 않을 것만 같은 그 단어

바로 죽음이다.

우리는 더 잘 살기위해 더 행복하기 위해서 달리고 있지만

그 누구도 죽음을 향해 달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는 없다.

우리는 나의 죽음은 물론 가까운 이의 죽음도 받아드릴 준비조차 되어 있지 않은

정말 힘없고 나약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28년 아빠는 집에서 돌아가셨다. 그 때만 해도 집에서 임종을 맞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병원에서 목숨을 연장해하다가 결국 임종을 맞게 되는 경우가 많다.

 

평온한 죽음... 이란... 일본인 나가오카즈히로가 쓴 책이다.

재택요양 중인 환자들을 왕진하고 있는 동네 의사로 자기를 소개하고 있는 그는

피하고 싶고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죽음에 대해서 좀 더 자연스럽게 때론 노골적으로 이야기를 한다.

재택의로 돌본 500명의 종말기 모습을 보면서 연명치료를 하지 않았을 때 더욱 평온한 모습으로

눈을 감더라는 서두로 그가 생각하는 평온한 죽음이란 연명치료를 하지 않음이라는 걸 눈치 챘다.

종말기의 최고의 의료는 정말 무엇일까?

내가 말기암에 걸렸다면 당연히 병원보다는 그냥 고통만 좀 참을 수 있는 조치를 받은 채

일상 생활을 하며 내 주변 정리를 하길 원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엄마가 종말기를 맞게 된다면 나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를 생각하자

생각과 동시에 눈물부터 쏟아지고 받아들이고 싶지 않는 맘이 굴뚝같이 생긴다.

당연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하게 될 것 같다. 당장 최고의 병원과 의사부터 알아볼 것이며

하는 데 까지는 해봐야 되지 않겠냐는 의사를 가족들에게 전달함과 동시에 갈 때까지 가보고 안되면

그 때는 어쩔 수 없지 ~ 하는 맘을 가질 것 같다.

엄마의 의사는 무시한 채 말이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어떨까? 내가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병원에서 종말기를 맞기를 바라는 사람은 그 어떤 사람도 없을 것이다.

참... 여기서 안락사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은 안락사와는 구분이 된다. 안락사는 고통을 참지 못하는 환자의 부탁으로

호흡을 멈추게 하는 주사를 놓는 것이다.

평온사,자연사,존엄사는 동의어이지만 안락사는 전혀 다른 개념이기에 저자는 이를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한다.

 

죽음을 맞는 마지막 순간까지 평온하게 살자 라는 간절한 바람이 아주 진솔하게 와 닿는 이 책..

한장 한장 줄을 쳐가면서 읽게 된다.

 

평온사를 위한 10가지 조건

1.  평온사가 불가능한 현실을 제대로 알자.

2. 재택간호 경험이 있는 의사를 찾자.

3. 사후에 대해 미리 의논하자.

4. 평온사가 가능한 시설을 선택하자.

5. 생전유언을 표명하자.

6. 낙상->골절->입원을 예방하자.

7. 구급차를 부르는 의미를 신중하게 생각하자.

8. 흉수,복수를 안이하게 빼지 말자.

9. 24시간 법칙을 바르게 이해하자.

10. 완화의료의 혜택을 누리자.

 

연명치료가 오히려 종말기의 환자를 고통스럽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뭐가 정답일까 싶다.

최근 우리 가족중에도 말기 신부전증 판정을 받은 이가 있어서인지 인공투석을 다루는 장에서는

눈이 번쩍 떠진다. 인공투석을 무조건 해야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인공투석 없이 20년 넘게 살가다가

결국 노쇠해서 90세로 세상을 떠난 환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투석에 대한 생각도 많아진다.

 

마지막 순간까지 나답게 살 것인지 자신의 죽음을 남에 손에 맡길 것인지...

나와 내 가족의 마지막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서 좀 더 골똘히 생각하게 만드는 이 책

결코 우리가 피해갈 수 없는 ... 죽음... 유병장수라는 말도 있듯이 종말기 의료의 현실과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불편한 진실을 마주대하면서 죽음에 임하는 스스로의 가이드라인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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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나무가 아프대요 - 국내 최초 나무 의사 강전유 우리 인물 이야기 29
정승희 지음, 최현묵 그림 / 우리교육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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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이들 책을 손에 잡아본다.

하지만 나도 몰랐던 인물 이야기인지라 호기심 넘치게 책을 펼쳐든다.

 


 

 

우리나라 최초 나무의사 강전유 

그 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리 인물 이야기 시리즈 29 이다.

 

 

 

 

누군가의 일생을 함께 되돌아가서 거슬러 올라온다는 것은 참 설레이는 일이다.

 

까마중과 민들레 홀씨..노을.. 자연을 사랑하고 즐길 줄 아는

강전유 할아버지의 어린시절을 보고 있노라니

왜  이 분이 나무와의 한 평생을 선택하셨는지 과히 짐작되고도 남음이다.

어느 하나 헛으로 보지 않고 사랑하는 그 마음이 참 어여삐 보인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농사를 꿈 꾸었던 그는 농과대에 진학을 하고

결국 자신의 땅을 갖게 되고 그 힘들다는 농사일을 밤낮으로 하면서 행복해한다.

요즘 사람들에게는 힘들고 하기 싫은 일이 누구에게는 꿈과 행복이 될 수 있다니 ...

세상만사 모든 건 맘 먹기 나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였다.

 

 

 

택지개발로 인해서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되어 산림과학원에서 일하게 되는 강전유 할아버지
그렇게 나무와의 인연이 시작되는 데..

일을 하면 할수록 나무를 제대로 치료해줘야 할 사람이 꼭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15년동안 일한 산림과학원에서 나와서 스스로 나무병원을 차리게 된다.

 

 

 

 

하지만 사람이 병원에 가는 것도 아니고 나무병원이라니... 사람들의 인식이

좋을리가 없고, 나무가 몹쓸 병에 걸리면 그냥 베어버리면 되지~ 그걸 왜 치료해줘야하나?

하는 생각을 갖던 시절인지라 직접 찾아다니면서 홍보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작된 나무치료가

충북 보은 정이품송, 경북 예천 석송령, 천남 순천 쌍향수, 경기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등

천연기념물과 보호수들을 비롯해 수 많은 나무들이 그의 치료와 진단을

거치지 않은 것들이 없으니 책장을 넘기며 읽는 모든 것들이 그의 흔적이자 업적이다.

 

 

 

 

자신의 직업이 종교이자. 철학이자 취미라고 말하는 강전유 할아버지는

나무를 치료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천남 순천에 있는 송광사의 팔백년 된

쌍향수를 치료할 때의 일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향나무 두 그루가 쌍둥이처럼 생겼다고 쌍향수라고 붙여진 이름인데

천연기념물 제 88호로 지정된 나무이다.

이 나무가 누렇게 변하고 생김새가 이상해지자 치료를 의뢰했는데

스님이 목욕재계를 하지 않으면 치료를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신게다.

그것도 보름동안이나 말이다. 하지만 강전유 할아버지는 그 나무를 치료하기 위해서

15일동안 계곡물에 목욕재계를 하셨다고 하니

참으로 그 열정이 대단하다 칭송하지 않을수가 없다.

 


 


 

 

인공 나무 껍질을 만들어 특허를 받고

문화재 수리 기술자격 시험과 수목 보호 기술 자격시험이 생기는 데 일조하셨다.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그냥 나무가 아니고 그 속엔 커다란 숲이 있고

온갖 생명들이 함께 공존하고 그 속에 또 우리 인간들이 있다는 강전유 할아버지의 말씀~!

참 단순한 진리이지만 그 진리가 진리가 될 수 있도록

자연속에서 그 노력을 다 하는 이가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위나 돈만 보고 우리 아이의 미래를 설계 해주기 급급한 내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정말 내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삶을 추구해주기 위해서

나는 또 아이에게 어떤 나침반 역할을 해주어야 할까?

 

지금은 어린 시절부터 그렇게 짓고 싶어하던 농사를 지으면서 살고 계시다는

강전유 할아버님 아이가 벌써 78 살이라고 하신다.

그의 일생을 함께 들여다보며 스스로 어떤 삶이 가장 값진 삶인지 아이도 미래를 설계하는

폭이 더 넓어지리라 믿어의심치 않으면서 오랜만에 잡은 책에서 손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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