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최고가 되고 싶어요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16
앨리슨 워치 글, 패트리스 바톤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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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둘만 키우는 요즘 시대에 내 아이가 1등을 하길..

내 아이가 그 어떤 곳에서도 반짝 반짝 빛나면서 두각을 나타내길..

내 아이만은 최고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이를 키우지 않는 부모는 없는 듯하다.

설사 그것을 입밖으로 내 뱉지는 않지만... 맘속으로 그런 맘을 갖는건

당연한 사람 마음이 아닐가 싶다..

그런 부모 밑에서 자라고 있는 아이들...

물질적인 제공이 모자랄 것이 없고.. 아쉬울 것 크게 없이 자라는 아이들

당연히 자기가 최고라고 떠받드는 부모밑에서..조부모밑에서 자라기에

자신이 최고가 되지 않으면 큰 일 나는 것처럼 생각하는 아이들도 많다.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정의롭지 못하더라도 최고를 위해서라면 도덕성도 쉽게

버리기 일쑤다.... 이 모든 것이 이 시대의 부모들이 만들어 낸게 아닌가 싶다.

내 아이들을 한심하다는 눈으로 바라보며 혀끝을 찰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먼저 반성을 해야 함이 우선인 것 같다.

책 속에 바이올렛과 로지 두 아이가 서 있다..

어디서나 반짝 반짝 빛나고 못하는게 없는 바이올렛...

하지만 그런 바이올렛에게 질투를 느끼고 최고임을 인정해주고 싶지 않은 로지

두 아이의 학교생활에서 로지가 바이올렛에게 느끼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두각을 나타내고 최고이고 싶은 로지에게 좋은 기회가 생긴다.

바로 완두콩 키우기다...

 

 

바이올렛처럼 주목 받고 최고 되고 싶은 로지의 바람처럼 과연 로지의 완두콩이 잘 자랄까?

어찌보면 이 책은 바이올렛의 캐릭터가 참 밉살맞다..

최고여도 좀 잘 난채 말고... 겸손했다면 로지가 저토록 최고가 되길 바라며

잠시나마 엉뚱한 짓을 하지 않았을 터인데 말이다.

로지의 모습에 내 아이의 모습이 살짝 겹쳐서 안타까움이 들기도 하고..

그래도 최선을 다하는 로지의 모습에서 진정한 경쟁이 어떤 것인지를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스러운 맘이 들었다.

누구나 최고 이고 싶고 1등이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고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서 그런 자신의 숨어 있는 마음 한자락을 보게 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그 어떤 순간에도 잠시나마 정정당당하지 못한 생각을 한다는 것은 올바른 행동이 아님을

스스로 느끼고 반성해서 바른 경쟁의 길로 돌아오는 방법을 아이도 알아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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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바꿀 수 있어 뚝딱뚝딱 인권 짓기 2
인권교육센터 ‘들’ 지음,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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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급 임원을 뽑는 날이라고 저희 집 아이는 며칠 전부터 이야기 하더라구요.

학교를 보내고 처음으로 자기들끼리 반장과 부반장을 뽑는 날이니까

선생님이 미리 관심있는 친구들은 준비를 해서 오라고 하셨대요.

너도 한번 나가보라고 이야기했더니..

자기는 부끄럽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서 도저히 못 나가겠다고

말하면서 아무나 되면 되지 ~ 앞에 나가는 거 싫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2학년인데 저렇게 담이 약하고 남들이 하는대루 따라가기만 해서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무언가 동기 부여도 해 주고 싶고.. 남을 따라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들 스스로의 힘으로도 무언가를

바꿔 나갈 수 있다는 걸 알게 해 주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발견하게 된 책이랍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어 ~

이 책은 아이들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인권을 알아가고 지킬수 있고

누릴 수 있음을 가르쳐주는 그런 책인 것 같아요..

인권 -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

인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아무래도 반장선거 때문인지... 전교회장 뽑는 이야기를

읽을 때는 두 눈이 반짝 반짝 하더니만.. 자기도 용기를 내서

반장선거를 나가고 싶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지혜 멘트를 살짝 수정해서 자신의 반장선거용 멘트를 만들어서

수첩에 여러번 수정작업을 해서 적어놓고

밤 10시가 넘어서 자지도 않고서 열심히 연습을 하는 거예요..

 

설마... 저렇게 숫기없고 부끄럼 많은 아이가 되겠냐고 생각했는데

어쩜... 왠일이예요.. 글쎄 정말 반장이 되었다고 호들갑을 떨며 친구 전화 빌려서 

그 소식을 전해 주는 거예요..

오우... 이 책 한권의 힘이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

딸아이의 멘트중... "우리 반의 미래는 여러분 손에 달려있습니다." 하는 부분에서

선생님이 나중에...반장이 될 자격이 있다고 하셨다면서 더욱 기쁘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그 멘트는 책속 지혜의 멘트이기도 했는데 딸아이가 맘에 든다고

짧은 연설문쓸 때 자기껄루 수정했던 거였거든요...

 

함께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갈 권리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게 된

그런 하루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책속에는 그 밖에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 권리, 사회가 사람을 돌봐야할 사회 복지의 권리

모두가 함께 평화롭게 살 권리, 평등하게 살 권리, 장애인이 누릴 권리에 대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그리고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전해주기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답니다. 카툰으로 이루어진 형식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인권을 해치는 나쁜 일이 계속 되지 않도록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답니다.

 


 

달동네에 살고 있는 하경이 가족이야기를 통해서 돌아본 사회 복지 권리편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고 최소한의 보금자리가 있을 줄 알았던

딸아이가 무척이나 충격을 받는 것 같았어요..

어떻게 하면 모두가 동등하게 살기좋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를 한참 고민하더라구요.

이렇게 아이들이 인권문제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우리 사회가 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싶어서.. 저는 이 책을 적극 권해주고 싶네요..

 

내가 나선다고 되겠어? 생각했던 아이가

나도 나서니 바뀔 수 있구나.. 달라 질수 있구나 하는 것과 생각은 나누면 나눌수록

커진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 책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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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10 과학영웅 9 - 은하계 추격전 벤 10 과학영웅 시리즈 9
김강민 지음, 신영미 그림, 정효해 감수 / 중앙M&B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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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자다 깨서 엉엉 운다..

밤 잠을 자다가 깨는 일이 워낙 허다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나쁜 꿈을 꾸었겠거니.. 생각하며.. 토닥토닥 거려주며.. 다시 잠이 들 때를 기다린다.

 

분명히 아까전까지 과학영웅을 읽고 있었는데.. 어쩜 과학영웅 9에 나오던 닥터 둠과 폴라폴의

캐릭터가 강해서 내내 생각이 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는 아이를 열심히 흔들어서 물어 보았다..

도대체 왜 이렇게 우냐고.. 꿈이니까.. 깨라고 아무리 말해도 아이는 인사불성이다.. ㅠㅠ

 

찬물을 떠오고 마셔보라고 권하고... 한참을 그렇게 정신이 들게 된 딸아이..

왜 이렇게 우는 거야.. 했더니만.. 한다는 말이..

지구가 금성이랑 수성과 함께 태양이 사라지면서 생긴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버렸댄다..

아직까지.. 현실과 꿈이 분간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우리는 모두다 사라질거라면서 지구도 언젠가는 사라진다고 했다고 .. 또 울것만 같다.

아빠가 그런 일은 정말 오랜시간이 지나야 일어나고 니가 살아 있을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거니

걱정하지마라고 안심을 시켜본다..

도대체 얘가 왜 이러나 했더니만... 다음날 딸아이가 과학영웅에서 그랬다면서..

별들이 영원한게 아니라 언젠가는 모두 사라진다고 말했다고 말이다..

 


 

학습만화를 들고 앉아있으면 혹시나 그 학습만화에서 제공 해 주려고 하는 양질의 정보들은

취하지 않고 애니메이션에만 과다하게 노출 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염려스러운게 사실이다. 그런데 딸아이가 별의 탄생에서 성장, 죽음에 이르기까지

별의 일생에 대해서 찬찬히 다 읽어봤다고 생각하니 어찌나 기특하던지..

 

이번 과학영웅 9은 생명체가 사는 행성만 골라 통째로 파괴하는 은하계 최악의 범죄자 닥터둠으로 부터..

지구를 구하려고 노력하는 벤과 그웬 그리고 테라... 맥스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과연 지구 폭발을 막아낼수 있을까... 하면서 발을 동동 굴리며 읽고

있는 딸아이와 친구를 보니 웃음이 터진다..쫓고 쫓기는 은하계의 추격전

아이들은 무척이나 재미있어라 한다.

 

과학적 상상으로 개념과 원리를 잡고 개정교과서 반영으로 실력도 쌓고

책 마지막엔 심화학습 워크북이 6페이지 실려있는데

다시한번 과학적 개념을 익히고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제공이 되어 있어서 더욱 만족스럽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3D 자를 가지고서 두 녀석이 싸워서

한 권을 더 사야하는 불상사가 생길까봐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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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꿈 맹자 나의 고전 읽기 19
김태완 지음, 윤기언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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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오기 며칠 전 갑작스럽게 고등학교 동창의 전화를 받았다.

여상을 졸업하고서 지금도 유명한 어느 제지회사에 입사했었던 친구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으로 진학했다는 소리를 들었었다.. 그러고 어느덧 세월은 흘렀고.. 내가 두 아이를 낳고 키우는 동안

그 친구는 대학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고 했다. 지금은 다문화가정 소장도 역임하고 있다고 하는 친구..

그런 친구가 갑자기 결혼소식을 알려 온거다.. 나이 마흔... 적지 않은 나이의 결혼식..

부를 수 있는 만만한 친구가 많지 않음이 사실이다.. 그래도 내게 전화를 걸어준게 얼마나 고마운가..

진작 얘기했으면 살이라도 빼고 가지... 갑자기 이에 뭐냐고 볼멘소리를 하면서도 내심 친구의 결혼소식이 기뻤다.

 

 

오랜만에 기차를 탈 생각에도 들뜨고... 아이들을 떼어놓고 혼자 결혼식장으로 향하는 기분이

어디 먼 여행을 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핸드백에 넣어갈 간단한 소지품을 챙기며.. 짧은 시간 기차안에서

읽을 만만한 책 한권을 찾는데... 이상하게 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꿈 <맹자>가 눈에 띈다.

왠지 결혼하는 친구가 늘 말하던 이상과 너무나 일치하는 듯한 느낌에 멈칫 웃음을 지으며 넣어간다.

 

기차안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맹자>를 손에 들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은 행복함을 느끼는 게 된다.

 

내가 알고 있는 맹자는 도덕주의자 정도였는데..

맹자는 그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음을 책을 통해서 확인 할 수 있었다.

이상적인 경제제도 실현 -> 좋은 정치 ->

인민화합으로 윤리의식 고취 -> 인간다운 사회 이룩

이것이 맹자사상의 목표 였다고 할수 있다.

어쩜 이것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꿈꾸는 그런 사회와 너무나 닮아 있다.

2500년이나 지난 세월의 사상가가 꿈꾸던 고리타분한 철학이야기겠거니 생각하며 꺼렸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나를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을 가진 책이 아닐수가 없다.

戰國시대에 살아서 일까? 그럴수 있겠다 싶다..

만약 맹자가 戰國시대에 살지 않았다면 이런 사상을 가질 수 있었을까?

전쟁으로 나라의 기강이 무너지고 권위가 떨어져 통제할수 없고 백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쩜 맹자의 사상은 더욱더 튼튼하게 완성되어가지 않았을까?

전쟁이 없는 평화로 세상을 꿈꾸고 살기 좋은 세상을 향한 염원. 과연 이게 가능할까? 하는 스스로에 대한

반문은 분명 인간은 본디 착한 성품을 지니고 있기에 분명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성선설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요즘 중학생들의 폭행사건을 보면서 좌절했다.

정치권의 돈봉투 사건과 부조리한 모든 일들이 터질때 마다

더 이상 우리나라엔 희망이 없다 생각했다.

하지만.. 맹자의 이런 긍정적인 성선론에 무게를 실어보고 싶다...

그리고 감히 꿈꾸어본다...

다음 대통령은 진정한 왕도 정치가 무언지를 알고 있는 자가 선택되어

국민이 잘 먹고 잘 살도록 등 따습고 배부르게 아무 걱정없이

 살수 있도록 만들어주었으면...

 

맹자의 정치이념 왕도 정치를 고스란히 물려 받아 너와 나 .

우리가 꿈꾸는 그런 세상을 만들어 주었으면 하고 말이다.

 

 

책을 덮고서 기차에서 내릴때 옆자리에 앉은 노부인이 내게 물어온다.

혹시 학교 선생님이냐고.... 입고 있는 행색이랑... 읽고 있는 책 제목을 보고서 학교 선생님으로 짐작하셨댄다.

오랜만의 나의 외출에 날개를 달아준 멋진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다...

맹자가 나를 학교 선생님으로 만들다니...

하며.. 한때 잠시 꿈꾸던 나의 꿈이 이렇게 잠시나마.. ㅎㅎㅎ

 

맹자하면 다들 뭐가 떠오르나? 맹모삼천지교? 성선설?

나는 어린 시절 공자,맹자,하면 맹자가 공자보다 좀 멍청할것 같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다.

맹~~그 맹 이라는 글자때문에.. 내 머릿속엔 늘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 맹자라고 하면... 윤리 도덕적인 부분보다.. 이상적인 경제제도 실현과 좋은 정치를

펼쳐서 국민이 화합하고 윤리의식을 고취시켜 인간다운 삶을 지향하고자 했던 사상가로 기억될 것 같다.

 

이 책을 덮으며...

<맹자>에 관한 글을 다 쓰고서도 홀가분한 심정이 일지 않고 오히려 더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 저자의 말에 꽤나 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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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주의 결혼식 푸른숲 역사 동화 2
최나미 지음, 홍선주 그림, 전국초등사회교과 모임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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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주의 결혼식이란 제목과 저 수줍은 듯... 무언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옹주의 모습에
눈길이 갔던 게 사실이다... 옹주의 결혼식이 뭐예 그리 대단하다고... 싶었다.
그냥.. 어떤 옹주의 전례 혼례를 담고 있겠거니 하는 생각을 처음에 했던 것이 사실이다.
 
세종의 이복 막내 여동생 운휘
그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아이와 함께 예전에 결혼식은 어떠 했는지 이야기를 나눠 볼수 있어서
참 좋겠다하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열었는데.. 뜻밖에 내 상식 밖에 새로운 사실들을
옹주의 결혼식을 통해서 접하게 된다.
그리고 어쩌면 그 때... 세종이 세자를 명나라로 보냈더라면 우리 나라가 친영제가 정착이 되었을까?
과연 여자가 시집을 가서 시집 살이를 해야하는게 당연한 것처럼 생각되는 오늘날이 있었을까?
모든 것이 나라가 힘이 없어서 계속 해서 바뀌었던 역사들이 아니였나 싶다.
그렇다고 문을 걸어잠그고... 쇄국정치를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시집을 와서 살고 있는 나로써는... 깜짝 놀라게 된 것도 사실이다..
뭐야.. 그럼 세종이 친영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자신의 막내 동생 운휘가 친영제로 시집을 가는
본을 보이지만 않았더라도.. 어쩌면 우리는 데릴사위제가 정착이 되어서 우리 엄마도
사위의 봉양을 받으면서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책 속 운휘는 어쩜 고삐 풀린 망아지 같기도 하지만.. 제 어미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임종 소식만 전해듣는 가엾은 옹주이기도 하다... 명랑해보이고 활기가 넘쳐서 왕비도 숙의마마도
모두 그녀를 감싸안지만.. 결국 여자가 시댁으로 들어가서 살아야하는 결혼 풍습인 친영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던 것이다... 묘하게 여러가지 사건들이 얽혀버려서 결국 그 누군가가 운휘가 되어 버렸고..
그렇게 파원군 윤평에게 숙식 옹주(첩지를 받은 운휘)가 친영을 가게 되는 것이다.
 
생각보다 괴팍한 시어머님과 자신의 편이 되어주지 못하는 남편
진정한 시집살이가 시작이 되는데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 않은 시집 살이를
나는 숙신 옹주가 좀 더 슬기롭게 헤쳐나가주길 바랬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참고 살아가길 바랬던 것은 더더우기 아니지만..
왠지.. 왕비가 건네준 베넷저고리를 품에 안고 생각과는 너무나 달랐던 친영제가 비로서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알게 되는 숙신의 도망은... 보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든다..

 
이 책은 명나라의 혼인 풍속인 결혼풍습을 우리나라에서 조선시대 세종때
궁궐의 공주인 숙신옹주가 처음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전까지는 남자가 처가에 가서 살았는데.. 이 시절 이후부터 차츰 친영제가 자리를 잡아 나가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세종이 어찌나 원망스럽던지..
그냥.. 세자를 명나라로 확 ~~ 보내버리지... 왜 그랬을까.. 하는 원망까지는 드는 순간이였다.
 
책 속 부록에는 다양한 혼인 풍속의 역사가 실려 있어서
고구려의 형사취수제. 부여의 민며느리제, 동예의 족외혼, 고구려의 서옥제
신라의 근친혼,고려의 조혼,조선의 친영제까지.. 읽어가면서 달라진 결혼 풍속 또한 엿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결혼 변천사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어 갈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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