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바꿀 수 있어 뚝딱뚝딱 인권 짓기 2
인권교육센터 ‘들’ 지음, 윤정주 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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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급 임원을 뽑는 날이라고 저희 집 아이는 며칠 전부터 이야기 하더라구요.

학교를 보내고 처음으로 자기들끼리 반장과 부반장을 뽑는 날이니까

선생님이 미리 관심있는 친구들은 준비를 해서 오라고 하셨대요.

너도 한번 나가보라고 이야기했더니..

자기는 부끄럽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서 도저히 못 나가겠다고

말하면서 아무나 되면 되지 ~ 앞에 나가는 거 싫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2학년인데 저렇게 담이 약하고 남들이 하는대루 따라가기만 해서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무언가 동기 부여도 해 주고 싶고.. 남을 따라가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들 스스로의 힘으로도 무언가를

바꿔 나갈 수 있다는 걸 알게 해 주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발견하게 된 책이랍니다.

 


우리가 바꿀 수 있어 ~

이 책은 아이들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인권을 알아가고 지킬수 있고

누릴 수 있음을 가르쳐주는 그런 책인 것 같아요..

인권 -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

인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아무래도 반장선거 때문인지... 전교회장 뽑는 이야기를

읽을 때는 두 눈이 반짝 반짝 하더니만.. 자기도 용기를 내서

반장선거를 나가고 싶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지혜 멘트를 살짝 수정해서 자신의 반장선거용 멘트를 만들어서

수첩에 여러번 수정작업을 해서 적어놓고

밤 10시가 넘어서 자지도 않고서 열심히 연습을 하는 거예요..

 

설마... 저렇게 숫기없고 부끄럼 많은 아이가 되겠냐고 생각했는데

어쩜... 왠일이예요.. 글쎄 정말 반장이 되었다고 호들갑을 떨며 친구 전화 빌려서 

그 소식을 전해 주는 거예요..

오우... 이 책 한권의 힘이 이렇게 대단할 줄이야...

딸아이의 멘트중... "우리 반의 미래는 여러분 손에 달려있습니다." 하는 부분에서

선생님이 나중에...반장이 될 자격이 있다고 하셨다면서 더욱 기쁘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그 멘트는 책속 지혜의 멘트이기도 했는데 딸아이가 맘에 든다고

짧은 연설문쓸 때 자기껄루 수정했던 거였거든요...

 

함께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갈 권리에 대해서 제대로 배우게 된

그런 하루가 되지 않았나 싶어요..

 

책속에는 그 밖에  아름다운 지구에서 살 권리, 사회가 사람을 돌봐야할 사회 복지의 권리

모두가 함께 평화롭게 살 권리, 평등하게 살 권리, 장애인이 누릴 권리에 대해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그리고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전해주기 쉽게

잘 설명하고 있답니다. 카툰으로 이루어진 형식이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인권을 해치는 나쁜 일이 계속 되지 않도록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답니다.

 


 

달동네에 살고 있는 하경이 가족이야기를 통해서 돌아본 사회 복지 권리편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고 최소한의 보금자리가 있을 줄 알았던

딸아이가 무척이나 충격을 받는 것 같았어요..

어떻게 하면 모두가 동등하게 살기좋은 집에서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를 한참 고민하더라구요.

이렇게 아이들이 인권문제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우리 사회가 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게 아닐까 싶어서.. 저는 이 책을 적극 권해주고 싶네요..

 

내가 나선다고 되겠어? 생각했던 아이가

나도 나서니 바뀔 수 있구나.. 달라 질수 있구나 하는 것과 생각은 나누면 나눌수록

커진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된 책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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