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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백과 김유신 ㅣ 만화로 보는 우리나라 삼한지 8
류기운.이수겸 지음, 동네스케치 그림 / 애니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사실 아이들에게 부모가 보는 프로그램 못 보게 하는게 쉽지가 않잖아요..
요즘은 워낙 재방송이 많아서 주말에 노출시키지 않을수가 없다고 하면 부모 불찰이겠지만..
요즘 방송하는 드라마를 통해서 아이는 계백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있네요..
하지만. 엄마도 사실 그렇게 역사에 해박한 것이 아니라... 살짝 계백은 결국 김유신에게 폐배한 장군으로만
기억되지 저렇게 이슈화 할 만큼 대단한 인물이였나 싶기도 했어요..
우리는 너무 1등에게만 치중된 사회에 살고 있구나.. 나 역시 결과만 중시하고 최종적으로
어떻게 되는지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구나 하는 사실에 화들짝 놀랐네요.
그리고 의자왕이라고 하면.. 삼천궁녀와 낙화암... 그 느낌으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처음엔 그래도 나라를 위해서 꽤나 열정적이였던 분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깜짝 놀랐네요..
모두 그 사람의 한 부분만을 기억하고 각인되어서 그의 모두 인 것처럼 생각하는구나 싶은것이 스스로 씁쓸함을
금할수가 없었답니다. 좀 더 넓게.. 좀 더 폭 넓게 내 아이에게 인물을 평가하게 해주고 싶은 순간이였는데
이렇게 학습만화가 적절한 시기에 제공되어지니 더할나위 없이 반가웠답니다. ^^
내가 그냥 신라에 패배한 백제 마지막 장군으로 생각했던 계백의 이야기중에
마지막 출전전 이미 폐배할께 뻔한 전쟁이였음을 예측했는지 당나라 군들에게 남은 가족들이
치욕을 당하느니.. 그냥 명예롭게 죽음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손수 베는 장면에서는 정말 만감이 교차하였어요.
그러게.. 치욕을 당하는게 나을까?? 아님 지아비에게..아버지에게 목숨을 맡기는게 나을까?
나라면 사실 계백을 설득해서 도망치지고 말했을 것 같네요.. 이도 저도 싫으니 말이예요
하지만 그도 그의 가족들의 나라에 대한 애국심과 절개가 대단했으니 선택은 명예롭게 백제를 위해서
최후를 맞이하는 거였답니다.. 그래서... 사람들 기억속에 백제의 장수 계백이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나봐요.
이 책에는 계백과 김유신의 이야기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락 단락 그들 사이 사이에
그 시대에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담겨져있어서 절묘하게 연결되어서 삼국시대를 쉽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김유신이 정을 나누었던 기생 천관, 그리고 그녀를 버릴수 밖에 없었던 김유신의 시대적인 상황.
김유신의 손에 의해서 베여졌던 말과 김유신에게 버림받았다는 슬픔에 빠져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 천관이야기
그리고 김춘수와 김유신의 동생 문희와의 사연 많은 결혼 이야기등등..
뭐하나 버릴 것이 없는 이야기들이라.. 지루한줄 모르고 한 페이지 한페이지 넘기게 되네요.
아이들을 떠나 어른들도 손에 쥐게 되면 쉽게 놓을 수 없는 이 책은..읽다보면 푸욱 빠져서
마지막 연계소문 이야기가 9권으로 이어집니다. 하고 적혀져 있을때는 이미... 아~~~ 하는 탄성을 자아내게 된답니다.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여러가지 정확한 시대적 설명들이 있어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알고 싶어요 코너를 통해서 백제가 일번에 전파한 선진문화와 신라의 화랑도와 골품제에
대해서 다시 한번 자세히 학습할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답니다.
우리나라 삼한지 퀴즈를 딸아이와 함께 풀다보니... 어.. 이 책 그냥 만화책이 아니였네 싶은 것이
꽤나 역사정보를 마니 정리해나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재미나게 읽고... 제대로 된 삼국시대의 역사지식을 익힐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