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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으로 재미나게 욕하기 - 바르고 고운 언어 예절 배우기 ㅣ 처음부터 제대로 2
정진 지음, 선영란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1년 8월
평점 :
나는 솔직히 말해서 은어와 속어에 좀 강한 편이다. 아이를 키우기 전 에는 경상도 표준어라고 우겨대며
사람들 사이에 더욱 친화력을 가져다 주고 때론 나만의 강점이 되기도 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느새 이런 나의 언어습관이 독이 될 줄이야 몰랐다.
급하고 빠르게 말하는 말투와 살짝 명령조가 섞인 어조 . 그리고 친근감을 가장한 끝 말 존대어 자르기 등등
사실 찬찬히 객관적인 입장으로 나의 언어습관을 평가해보면 별점 ★★☆☆☆ 정도의 수준이더라.
대략 난감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엄마는 살만큼 살았고 너라도 좀 제대로 말할수 없니?
하고 훈계를 하곤 했지만 가장 큰 문제와 해결책은 모두 내가 가지고 있었다.
내가 바뀌어야지 내 아이도 바뀔수 있었다. 밖에서도 엄청난 언어폭풍속에 노출될 터인데
집에서라도 모범이 되어야할터인데 엄마라는 사람이 이러니.. 참...
이 책 읽으면서 마니 반성하게 되었다.

초등1학년 들어가면서 딸아이는 갑자기 말투들이 많이 바뀌었었다.
짜증나는 말투와 그것도 모잘라서. 발까지 굴려가면서 자신의 의사표현에 힘을 실을려고 했다.
그런 아이에게 우격다짐으로 처음엔 야단도 치고 매도 들었었는데 가장 좋은 건 엄마의 개선된 말투였다.
어느새 나와 똑같은 말투와 어조로 말하고 있는 딸아이를 보고서 어찌보면 내가 더 화가 났는지도 모르겠다.
책 속 아이들은 2학년이다. 딱 2학년 즈음 아이들에게서 일어날 만한 상황들이다.
요즘 아이들은 말로 서로 상처를 주면서도 그게 상처를 주는 줄도 모를 때가 많다. 그게 더 안타까운 현실이다.
무엇부터 고쳐 나가야할 지 갈피 조차 잡지 못하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꽤나 영리해서
이렇게 아이들의 언어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저자처럼 노력하는 분들이 계시는 한
분명히 책을 통해서 자기를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또 책 속 주인공 아이들처럼 나쁜 말, 거친 말, 이상한 말을
근절시키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을 까 싶다.
알고도 사용하면 그게 더 나쁘지만 일단 우리 아이들은 알면서 사용하기 보다 그게 얼만큼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다는 걸 모르고 사용하는 아이들이 더 많기에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 더 크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언제 다 읽었는지도 모를 정도로 아리의 학교생활속 언어관련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자기 생활속 언어습관들을 돌아볼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래본다.
바르고 고운 말을 쓰면
자신을 존중하며 사랑하게 돼요.
마음이 저절로 아름다워져요.
예절 바른 생활을 할 수 있어요.
듣는 사람의 기분이 좋아져요.
친구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어요.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어요.
나의 생각과 뜻을 정확히 전할 수 있어요.
몸도 튼튼,마음도 튼튼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