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 이모 나랑 놀자 콩깍지 문고 4
박효미 지음, 김정선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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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이모 나랑 놀자..

책을 읽으며 어찌나 웃기던지... 꼬리이모를 졸졸 따라다니는 은별이는 우리집 둘째 소희랑

그 모양새가 어찌나 똑같은지... 책을 읽다가 제목을 바꿔야하겠는데 하고 생각할 정도 였다.

정미 이모 나랑 놀자.. 하고 말이다..

우리집에는 여동생이 3명 있다. 그 중에 둘째는 소희를 이뻐하고 셋째 이모는 소윤이를 이뻐라한다.

둘째 정미가 소희를 너무 이뻐하는지라.. 소희도 그 넘치는 사랑을 당연히 알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그런 둘째 이모에게 남자친구가 생기자.. 소희는 싫어하는 기색을 내 비추고.. 미니홈피에서 둘이 같이

찍은 사진이라고 보고 있으면 손으로 컴퓨터를 마구 때리기까지 했다...

그러다가 어느날 결혼 날짜가 잡히고... 올 10월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그런 이모를 바라보는 소희의 눈은 당연히 곱지 않았고... 꼬리 이모를 빼앗기는 것처럼 상실감에 빠진

은별이가 느끼는 감정과 똑같았다.

이모가 집에 온다고 하면 너무 너무 좋아서 팔짝 팔짝 뛰다가도 이모부가 뒤늦게 같이 들어오는 걸 보면

승질부리면서 자기 방에 방문을 꽝 하고 닫고 들어가버리기 일쑤였다..

그런 소희를 보았던 지라... 은별이가 하는 행동들은 왜 이렇게 소희와 닮아있는 건지..

같이 책을 읽던 소윤이도 그런 모습을 보고서 소희야.. 꼭 너 같다.. 그치 하면서

마치 소희를 모델 삼아서 지어낸 글 같다면서 신기해한다...

소희는 책을 보는 내내 심각해진다. 마치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끼나보다.

진지해지는 소희를 뒤로 하고.. 소윤이는 열심히 소희에게 책을 읽어준다.

 

 

꼬리이모를 너무 너무 좋아하는 아기 여우 은별이..

꼬리이모는 항상 아기 여우 은별이랑만 놀아주었다.. 당연히 아기 여우 은별이에게

꼬리이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그런데... 그런 이모가 어느날 거짓말처럼 결혼을 한다면서

은별이 맘에도 들지 않는 이모부를 데리고 온다. 은별이의 맘과 달리 이모는 결혼을 하고

짐까지 싸서 은별이의 곁을 떠나서 은별이의 심통은 늘어만 가고..가끔 놀러오는 이모에게

이모부는 껌딱지처럼 딱 붙어서는 은별이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만든다.

이모랑 동굴가서 낮잠도 자고 이모랑 숲속을 마구 뛰어 다니고 은별이의 맘속에는

온통 이모와 함께한 추억들뿐인데 이모의 옆자리엔 이모부가 떡하니 차지하고 있으니

은별이의 심사가 날이 갈수록 꼬여갈 뿐이다. 이모부가 만들어주는 의자도 수프도 은별이의

맘을 달랠수가 없으니... 이런 은별이에게 꼬리이모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바로 은별이를 숲속 놀이터로 데리고 가서 숲속 친구들과 신나게 놀게 해주는 거였다.

은별이는 자기또래 친구들을 만나서 신나게 놀고서 집으로 돌아오게 되고... 그 이후로는 이모의

빈자리를 느낄 겨를이 없었다. 바로 숲속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논다고 말이다..

 

어느집에서나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싶다.

특히나 이모를 너무 좋아하고 그 이모가 가을에 시집가버려서 너무 너무 슬퍼라하는 우리 소희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있는 이 책은 특히나 남이야기 같지 않아서 더욱 재미나게 읽은 것 같다.

우리 소희에게는 이모 말고 과연 어떤 꺼리를 제공해주어야지 이모의 빈자리를 잘 채워나갈수 있을지 ..

곰곰히 생각을 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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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거꾸로 매달리면 잠이 올까요?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31
브리기테 라브 글, 마누엘라 올텐 그림, 유혜자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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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희야.. 언니가 이게 어떤 이야기인지 미리 이야기 해줄께..

그러니까.. 다른데 쳐다보지 말고.. 책 봐야돼. 알았지..

이건 어떤 이야기냐 하면.. 어떤 애가 있었어.

그런데 그 애는 잠을 자기가 싫었어. 아무리 잠을 잘려고 해도 잠이 오지 않는 거야.

그러니까.. 엄마가 동물 친구들은 어떻게 자는지를 이야기 해줬어.

소희야.. 그런데 동물처러 사람이 따라하면 잠이 오겠어? 안오겠어?

당연히 안오겠지.. 그래서 엄마가 사람은 그렇게 자면 안된다고 말을 했어.

그렇게 자지 말고 일찍 잠을 자야지 기린처럼 키가 쑥쑥 커진다고 말했어.

그래서 그 애는 잠을 쿨쿨 잘 수가 있었대. 동물들은 어떻게 자는 지 언니가 책 읽어 줄께

 

 

책을 읽어주면 자주 딴청을 피우는 소희의 땜에 소윤이는 책 읽어주다가 맥 빠져 할때가 많은데.

아예 미리 책 이야기를 해줘서 소희의 관심을 끈다..

호기심을 가진 소희는 언니가 책을 읽어줄때 열심히 책을 바라다 본다.

어떤 동물이 어떻게 자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던 모양이다.

소희는 거꾸로 매달려서는 절대로 못 잘 것 같다고 박쥐가 자는 모습을 흉내내는 아이를 보고는

빵 ~~ 터져서 혼자서 웃는 다고 정신 없다..

어떻게 저렇게 잘수 있냐고 말이다.

표범은 나무 위에서, 황새는 한 발로,물고기는 눈을 뜨고, 박쥐는 거꾸로 매달려서

오리는 잠을 자면서도 눈을 떳다 감았다 주변을 살펴야하고, 개는 푹신한 곳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잠을 자기를 좋아한다는 내용이 책에 실려 있다.. 아이들은 복어가 가장 위험하게 잠을 잔다고 말한다.

우리집 구피는 죽으면 배를 뒤집고, 물 위에 둥둥 뜨는데 복어가 그렇게 잠을 잔다고 하니

죽은 줄 알고 누가 건져서 버려버리면 어쩌냐고 .. 젤 위험해.. 젤 위험해.. 하고 말을 한다. ㅋㅋ

 

잠자리에 들기까지 참 많은 시간이 필요한 우리집 두 공주님들..

이불 깔아놓고서.. 잠 잘때까지의 시간이 최소한 1시간이고.. 굿나잇 인사만 10번은 해야지

잠자리에 드는 것 같다. 결국 엄마가 소리를 질러서 마무리되는 우리집은... 그렇게 해서

아이들이 과연 단꿈을 꿀 수 있을까 의심이 갈 정도다.. 

이렇게 책 속 주인공이 동물들의 잠자는 방법을 따라하며 사람이 그렇게 자면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사람과 동물은 잠자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는 가운데 아이들은 키가 쑥쑥 크려면

푹 ~~ 자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야기 해준다.

어른이 되기 전까지는 푹 ~ ~자야지 키가 쑥쑥 클수가 있다고 .. 말해주니까..

그래서 엄마는 일찍 안자는 거냐고 반문 하는 아이들.. ㅋㅋ

그런건 아니고.. 일단 성장기에 있는 너희들은 푹 자야지 엄마만큼 기린 만큼 쑥쑥 크는 거란다.

하고 말해주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정말 잠이 안와서 안자는 거지.. 일부러 안자는거 아니라고

속상해하며... 하소연하는 둘째 녀석...

 

동물들 자는 모습 생각하면서 오늘은 정말 일찍 자야지 하고 결심을 하는데

과연 오늘 우리집 잠자리는 순탄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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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00 사회 해설학습서 초등 3 - 최고의 선생님이 풀어 주는 THiNK 100 해설학습서 3학년 3
김영주 외 지음 / 웅진씽크하우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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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게 지내는 이웃의 아들녀석이 4학년이다. 3학년때부터 그렇게 사회 사회 그러더니만..

4학년이 되어서도 사회가 어렵다고 말한다고 .. 엄마가 3학년때 제대로 좀 잡아줄 걸.. 외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

아이가 이렇게 어렵게 생각하고 시험 성적또한 사회때문에 말아먹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고 한다.

그러게 머리가 나쁜 녀석도 아닌데 왜 그렇게 사회를 어려워라하는지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좀 답답했다.

 

그러던 중 THINK100 사회 해설학습서를 접하게 되었다.

도대체 뭐가 다르단 말인지 좀처럼 감이 잡히지가 않았다.. 일단은 기존의 학습서와 달리

핵심 내용을 녹여 넣은 사고력 문제를 먼저 접한 후, 살아 있는 해설을 통해서 주요 개념 내용을 학습하도록 구성되었댄다.

 


 

핵심문제 -> 상세한 해설 -> 교과서 핵심 정리 -> 다지기 문제의 묶음 단위 학습

 

왜 THINK 100 인가 했더니만 100개의 핵심문제로 3학년 사회를 총정리 해뒀다고 한다.

100개.. 과연 100개의 문제로 한 학기도 아니고 3학년 전체의 사회를 잡아낼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살짝 들었다.

최고의 선생님이 직접 출제한 문제 + 상세한 해설이라.. 일단 책을 꼼꼼히 한번 살펴 보기로 한다.

 

공부를 도와주는 문제에는 숙달형 문제와 사고형 문제 2가지가 있다고 한다.

숙달형 문제는 유사한 문제를 열심히 풀어보면 해결되지만 사고형 문제는 꼭 배워야하는 개념을 사고력이

요구되는 문제 형태로 제시해서 풀어되게 함으로써 유사한 개념을 담은 문제가 나왔을 때 어떤 방식으로 든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형태인데.. 이 도서의 핵심 요지가 바로 그것인 것 같다.

외워고 익혀서 해결되는 숙달형 문제보다는 개념을 이해시켜 어떠한 문제든 아이들이 재미나게 풀어낼 수 있도록

그런 방향으로 사회공부에 근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학교 진도에 따라서 그날 배운 것들을 문제와 풀이를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이런 교과서 차례와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고.. 총 100개로 2학기 사회까지 책임지고 있다.

 

 

학습목표가 들어간 제목 밑으로 학습내용과 관련된 도입 부분이 무척이나 흥미로워 보인다.

 

 

저 노트 표시는 핵심 개념이 반영된 문제라는 뜻이다.

이 책에는 여러 형태의 문제들이 제시되는데

그림,사진,신문 기사,도표 등 자료를 보고 푸는 자료 제시형 문제

마인드맵,퍼즐 선긋기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활동형 문제

원인과 결과 및 세부 내용 등을 묻는 서술형 문제 등이 담겨져 있다.

 

 

화살표의 표기 된 부분으로 체감 난이도를 표시한다.

술술 잘 풀리는 문제

차근 차근 풀 수 있는 문제

지끈지끈 풀기 어려운 문제

이렇게 3가지 단계로 체감 난이도를 표시해 줌으로써 아이들이 문제의 난이도롤 확인할 수 있다.

 

 

보는 대루.. 교과서 핵심 내용도 잘 정리되어 있고

다지기 문제까지 그 단원을 다시 한번 총정리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한눈에 쏙쏙 들어오는 단원 정리 편이다.

앞에서 17단락까지 볼때는 저도 좀 어려웠는데 요 단원 정리 편을 보니... 아... 싶은 것이

한눈에 들어오고 한결 더 배운 내용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생각보다 사회가 싶지는 않다.. 엄마가 훑어보아도.. 국어보다도 사회가 더 어렵게도 느껴지고..

내년이면 2학년이 되는 딸아이에게 2학년 2학기때부터는 조금씩 조금씩 사회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해주어야 겠다.

아직은 어휘의 뜻을 몰라서 문제나 문맥을 이해하는 데 힘든 부분이 있어서 아무래도 너무 앞선 선행은 무리다 싶다.

 

요즘은 엄마가 먼저 선행을 해야한다고 하지 않던가..

바보 같은 엄마가 되어서 아이에게 무시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텔레비젼 드라마 보는 시간을 줄이고..

내가 먼저 해설학습서 사회를 들고 앉아서 차근 차근 사회관련 상식을 키워나가야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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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 먹고 똥이 뿌지직! - 약이 되는 열두 달 옛이야기 큰돌고래 1
김단비 지음, 안경자 그림, 곽준수 감수 / 웃는돌고래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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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 먹고 똥이 뿌지직 ~ !!

제목을 보더니만... 와 재미있겠다를 외치던 소윤이

글밥이 많다며 책을 내려 놓는다. 요즘 닌텐도에 빠져서 인지 이상하게 글자양이 조금만 많다싶으면

살짝 그 책은 뒤로 빼둔다... 열심히 닌텐도 삼매경인 소윤이를 마주 하며.. 독서의자에 앉아서 찔레먹고 똥이 뿌지직~ 을

큰 소리 내어서 읽는다. 그냥 읽을때보다 나 역시 책이 더 재미나지고 술술 어떻게 책장이 넘어가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글을 구어체라고 했던가? 구어체로 쓰여져 있어서 그런지 소리내어서 읽으니 이야기가 구성지도

게임에 몰입하던 소윤이도 어느새 내 옆에 떡하니 걸쳐앉더니만.. 엄마 왜 소리내어서 읽냐고 일부러 나 들으라고 그랬냐고

물어온다... 그래.. 처음에는 그랬는데 읽다보니.. 이 책은 소리 내어서 읽으니 맛깔그럽고 이야기가 더 재미나서

귀에 쏙쏙 들어온다고 했더니만.. 자기도 엄마의 책읽는 게 너무 재미나게 들려서 닌텐도를 껐다고 말한다.

빨리 읽으라면서 채근하는 녀석.. 엄마가 다 읽으면 자기가 받아서 다시 읽을거라고..졸라대더니

책을 손에 넣자..  엄마가 한번 읽어줘서 그런지 더욱 재미나다고 말하며 방학의 첫날 오전을 이 책과 함께 한다.

 

가끔 책을 읽던 소윤이는 몸종이 뭔지..까막눈이 뭔지.3대독자,장원급제,사모관대가 뭔지 그 단어들의 뜻을 몰라서

힘들어 하기도 한다. 일일이 알려주어도 살짝 버겨워하면서도 책을 또 궁금해서 읽고 싶고... ㅎㅎㅎ

아직 1학년이 읽기에는 생소한 단어들이 많아서 엄마가 일일이 설명을 해주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이 책엔 약이 되는 약초 이야기가 실려 있다. 왜 약이 되었는지 여기 저기 여러책들에 실려진 이야기들을

다시 엮었다고 하는 데 그 옛이야기가 무척이나 재미있어서 삽시간에 아이건 어른이건 빠져들게 만든다.

그리고 그 이야기 뒤에는 약이 되는 약초의 생김새와 피는 시기 어떻게 약이 되는지 어디에 좋은지가

자세히 적혀 있어서 아이 어른 할것 없이 책을 읽는 독자가 이해하는 데 많은 보탬이 된다..

이렇게 몸에 좋은 약초~ 나도 한번 해 먹어보고 싶다는 충동.. 이쯤하면 일어날 법도 하지... 그걸 간파했는지..

한달 한달 약초 이야기끝 무렵에는 그 약초를 어떻게 해 먹는지 레시피가 적혀져 있다..

고 레시피 참 매력적이다 싶다. 요 책 만들어낼때.. 부록으로 약초 엽서도 너무 멋진 선물이지만..

요 레시피만 따로 미니 북처럼 만들어서 냉장고에 떡하니 만들어 부칠수 있도록 해 두었어도 근사했을 것 같다.

어쩔수 없이 저 녀석만 복사를 해서 내가 나중에 레시피북을 만들어서 냉장고에 걸어두어야겠다.

 

 

소윤이는 책을 읽는 내내 재료만 있으면 우리집에서도 멋지게 약초로 여기 나오는 약들을 만들 수 있다면서

도대체 목련씨는 어디서 사는거냐고.. 우리집에도 목련씨를 심으면 나무가 자라냐고 엄마를 닥달한다.

늘 비염으로 코가 뒤로 넘어가서 고생하는 지라.. 특히나 목련꽃이 피기 전 솜털 보송보송한 꽃눈을 깨끗이 씻어서

꿀에 재었다가 차로 마시면 코가 뻥 ~~ 뚤린다고 하니 녀석은 그 목련 나무를 집에서 키우고 싶은 심정인가 보다.

 

여기 나오는 약초이야기 중에 몇몇 이야기는 우리 시어머님을 통해서 들은 것들도 있는데

사실 어머님이 말씀하실때는 또 케케묵은 옛이야기 하신다면서 그렇게 만들어 먹어서 나을 것 같으면

왜 안 해 먹겠냐면서 양약이 더 좋으니.. 애들 그냥 약 먹여서 낫게 할거라고.. 볼멘소리를 했었는데 이렇게 책을 접하고 보니

무조건 반기를 들것도 아니였다. 조상의 지혜로 슬기롭게 대처해서 살아가고 그것들이 전해져서 오늘날 양약의 밑거름이

되었을터인데... 내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책과 함께 동봉된 열두달 옛이야기에 나오는 약초가 그려진 엽서를 보더니만...

책에도 있지만.. 이렇게 엽서로 나오니 너무 이쁘다고 쓸려고 하니 아깝다고 하더니...금새 직접 그려보고 싶댄다.

색연필로 수세미오이를 열심히 그리는 소윤이 ..

 

 



마지막에 붓펜으로 좀 더 멋지게 칠해보려다 실패 했다면서 어찌나 속상해하던지..

그래도 제법 그럴싸하게 따라 그려낸다. 이렇게 그려본 수세미오이가 전염병이 돌아 시름 시름 앓던

달래와 놀부심보 할머니 그리고 동네 사람들마저 다 낫게 해줬다는 이야기는 절대 잊지 않겠지?

기관지 천식에도 좋고 알레르기 비염에도 좋은 건 우리 시어머님이 수세미액기스를 만들어서 내려보내주셔서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효능이 의심스러워 반신반의 하며 먹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뒤니까...

나도 소윤이도 이제 믿음을 가지며 먹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이 책은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양약과 각종 영양보조제에 의존하는 나에게

경각심을 고취시켜준다.. 그리고.. 그런 것보다.. 시어머님이 직접 만들어주신.. 수세미액기스며 도라지액기스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키워주어서 우리집 냉장고에서 꼼짝없이 자리보존만 하고 있는 녀석들 이제 좀 우리의 손을 자주 타게 될 것 같다.

그리고 호두를 보관할때는 껍데기째 보관하지 않으면 기름기가 공기 중에 산소와 만나 부패가 되어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새로운 정보를 하나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호두는 술과 함께 먹으면 상극이니 피하는 이야기 까지 덤으로 얻어간다.

다음에 곶감이 생기면.. 딸아이와 호두곶감쌈을 만드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기침을 멎게 하는 효과가 있고

호흡기 피부과 질환 등에 약으로 쓰이는 호두를 둘째 녀석이 잘 안먹는지라.. 이쁘게 만들어서 먹여보고 보려한다.

 

간단한 활용기

 

 책 속 어려운 낱말 뜻 알아 보는 시간

 


 



 책속 12달 약초가 되는 식물 알아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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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감정 조절의 기술 어린이 자기계발기술 5
방미진 지음, 한수진 그림, 이보연 콘텐츠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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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할까?

가끔 나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좌절할때도 있지만... 절제함에 있어서도 그렇게 유쾌한 기분을

느끼지는 않는 데 말이다.. 절제하면서 그걸 표출하지 못함에 대한 스트레스가 남는지라..

과연 감정을 조절 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해 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살짝 남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끝까지.. 자신의 감정의 끝까지 치우쳐서 살아갈 수 없음에는 동의하기에

빨리 그 감정속에서 빠져나올수 있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면... 감정속에 빠지기 전에 스스로 절제해내는 것이

더욱 더 현명하다는 생각에는 동의 한다.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엄마는 자주 아이들에게 그런 감정을 쏟아내기 일쑤이고...

그런 아이들이 어떤 상처를 받으며 그런 엄마의 감정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는 일단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 감정의 폭발만으로도 버겨운 상태이므로 아이들의 감정을 엿 볼 시간은 감히 생각지도 못한다.

그런데 어느날 나와 똑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동생에게 쏟아내는 큰 아이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허게 화가 나야할 일도 아니였던 것 같은데 무슨 큰 일이라도 벌어진 것 마냥.. 책 표지속에 아이처럼

어깨가 올라가고 콧구멍이 벌렁벌렁거리며.. 눈은 무슨 도깨비눈을 해 가지고 억양은 높일만큼 높여서는

동생에게 잔소리며 훈계를 해댄다. 정말 살아가면서 가장 꼴보기 싫은 장면이다.. 왜냐하면 감정 조절 못하고

폭발하는 나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있어서 마치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 더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감정 조절의 기술이라고 되어 있지만 어른이 함께 보고 감정 조절의 기술을 익혀낼 수 있을 것이다.

 

화 다스리기,두려움 이겨내기,열등감 극복하기,슬픔에 대처하기,기쁨 표현하기까지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느끼게 되는 왠만한 감정들을 다 다루고 있는 것 같다.

화는 무엇인지, 두려움은 무엇인지,질투와 시샘은 또 무엇인지, 슬픔,기쁨은 어떤 것인지 감정에 대한

설명을 잘 해내고 있어서 아이들이 정확하게 감정들을 인지해낼 수 있도록 우선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감정들의 종류와 그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 기분 등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고

그것들을 이겨내는 전략이나 방법등에 대해서 다양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나 화를 잘 내는 우리 모녀의 경우 화날만한 상황을 미리 피하거나 줄이는 방법이 나오는 편에서

무척이나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분노를 덜 느끼기 위해서 생각자체를 변화시키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방법은

나름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상대방에게 의사 표현할 시간을 주는 방법인데

이 방법은 정말 내 멋대로 상대방을 지례짐작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고.. 좀 더 진정된 대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밖에서 화가 났을때 말을 잘하지 않고 꽁하게 있는 우리 소윤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엄마인 내가

아이의 표정을 읽고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된다.

물론 그 말을 끄집어 내는 동안 나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게 되어 내가 폭발할지도 모르지만..

엄마란 이름으로 내가 스스로 화를 참아내야겠지.. ㅎㅎ

 

아이들에게 무조건 그런 감정표현은 나빠.. 그러지마 하고 말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먼저 이 감정 조절의 기술을

읽고서 내 아이의 감정을 다스리는데 도움은 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건 어떨까 싶다.

서로 책을 읽고 이야기를 주고 받다보면... 최소한 집안 식구들끼리 감정으로 인해서 부딛치는 일들은 최소화 되지 않을까

그것이 발판이 된다면 더불어 집을 나서서 일어나는 순간 생기게 되는 나쁜 감정들도

아이 스스로가 다스려낼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지리라 믿어 본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자기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서 힘겨워하는 내 아이가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자신과 남 모두에게 해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나쁜 감정들을 풀어버리는 기술을

잘 익혀내어서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처럼 커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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