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감정 조절의 기술 어린이 자기계발기술 5
방미진 지음, 한수진 그림, 이보연 콘텐츠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정말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할까?

가끔 나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나를 보며 좌절할때도 있지만... 절제함에 있어서도 그렇게 유쾌한 기분을

느끼지는 않는 데 말이다.. 절제하면서 그걸 표출하지 못함에 대한 스트레스가 남는지라..

과연 감정을 조절 할 줄 아는 사람은 행복해 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살짝 남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면서 끝까지.. 자신의 감정의 끝까지 치우쳐서 살아갈 수 없음에는 동의하기에

빨리 그 감정속에서 빠져나올수 있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면... 감정속에 빠지기 전에 스스로 절제해내는 것이

더욱 더 현명하다는 생각에는 동의 한다.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엄마는 자주 아이들에게 그런 감정을 쏟아내기 일쑤이고...

그런 아이들이 어떤 상처를 받으며 그런 엄마의 감정들을 어떻게 받아들일까는 일단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내 감정의 폭발만으로도 버겨운 상태이므로 아이들의 감정을 엿 볼 시간은 감히 생각지도 못한다.

그런데 어느날 나와 똑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동생에게 쏟아내는 큰 아이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허게 화가 나야할 일도 아니였던 것 같은데 무슨 큰 일이라도 벌어진 것 마냥.. 책 표지속에 아이처럼

어깨가 올라가고 콧구멍이 벌렁벌렁거리며.. 눈은 무슨 도깨비눈을 해 가지고 억양은 높일만큼 높여서는

동생에게 잔소리며 훈계를 해댄다. 정말 살아가면서 가장 꼴보기 싫은 장면이다.. 왜냐하면 감정 조절 못하고

폭발하는 나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있어서 마치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아서 더욱 더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 같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감정 조절의 기술이라고 되어 있지만 어른이 함께 보고 감정 조절의 기술을 익혀낼 수 있을 것이다.

 

화 다스리기,두려움 이겨내기,열등감 극복하기,슬픔에 대처하기,기쁨 표현하기까지

아이들이 학교생활을 시작하면서 느끼게 되는 왠만한 감정들을 다 다루고 있는 것 같다.

화는 무엇인지, 두려움은 무엇인지,질투와 시샘은 또 무엇인지, 슬픔,기쁨은 어떤 것인지 감정에 대한

설명을 잘 해내고 있어서 아이들이 정확하게 감정들을 인지해낼 수 있도록 우선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감정들의 종류와 그 감정들을 느끼게 되는 기분 등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있고

그것들을 이겨내는 전략이나 방법등에 대해서 다양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나 화를 잘 내는 우리 모녀의 경우 화날만한 상황을 미리 피하거나 줄이는 방법이 나오는 편에서

무척이나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분노를 덜 느끼기 위해서 생각자체를 변화시키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방법은

나름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상대방에게 의사 표현할 시간을 주는 방법인데

이 방법은 정말 내 멋대로 상대방을 지례짐작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고.. 좀 더 진정된 대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밖에서 화가 났을때 말을 잘하지 않고 꽁하게 있는 우리 소윤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엄마인 내가

아이의 표정을 읽고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된다.

물론 그 말을 끄집어 내는 동안 나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게 되어 내가 폭발할지도 모르지만..

엄마란 이름으로 내가 스스로 화를 참아내야겠지.. ㅎㅎ

 

아이들에게 무조건 그런 감정표현은 나빠.. 그러지마 하고 말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먼저 이 감정 조절의 기술을

읽고서 내 아이의 감정을 다스리는데 도움은 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건 어떨까 싶다.

서로 책을 읽고 이야기를 주고 받다보면... 최소한 집안 식구들끼리 감정으로 인해서 부딛치는 일들은 최소화 되지 않을까

그것이 발판이 된다면 더불어 집을 나서서 일어나는 순간 생기게 되는 나쁜 감정들도

아이 스스로가 다스려낼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지리라 믿어 본다.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자기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서 힘겨워하는 내 아이가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감정을 자신과 남 모두에게 해가 되지 않는 방법으로 나쁜 감정들을 풀어버리는 기술을

잘 익혀내어서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수 있기를 바라는 작가의 바람처럼 커 나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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