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6 : 수수께끼의 선물 - 과학 심리 추리 동화 ㅣ 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 6
황문숙 지음, 김이랑 그림, 정윤경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이 치열한 여름을 어떻게 버티나 싶을 때 나는 추리소설을 즐겨 읽었었다.
더울 때는 역시나 등골이 오싹해지는 서늘한 이야기 추리소설이 딱이다.
털털 소리나는 선풍기 한 대만 있어도 감지덕지 였고 얼음동동 미숫가루 한잔만
엄마가 태워줘도 최고의 호사스러움이 아니였나 싶다.
거기에 아가사 크리스티나 홈즈 책 시리즈만 쥐고 앉았다면
두말 할 것도 없이 시원한 여름 나기에 충분했는데 말이다.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주인공과 함께 미지의 사건 속으로 몰입 되다보면 어느새 더위는 저 만치 물러서 있고
사건 해결을 향한 욕구만이 꿈틀거렸다.
이제 2학년이 된 딸아이에게도 생각같아서는 아가사 크리스티 추리 소설을 쥐여주면 딱 좋겠구만
아직은 그녀의 추리소설을 읽기에는 너무 어리다.
이렇게 재미나고 흥미로운 또 다른 세상을 책 속에서 찾을 수가 있는데 그런 재미를 내 딸아이가
느낄 수 없다니 실로 안타깝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 녀석 한자리에 앉아서 불러도 대답도 하지 않을 정도로
몰입해서 무언가를 열심히 읽고 있는 모습 포착 . 다름아닌 명탐정 과학 수사파일이다.
한마음과 이지성이 주인공이 되어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어린이 추리소설이라 칭하고 싶다.
오로히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만 사건을 쫓아가고 증명해보이는 이지성과는 달리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직감과 인성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한마음이 마약과 관련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한마음은 출입국을 견학하면서 마약을 소지한 사람을 단번에 찾아내는 탐지견을 보며 마냥 신기해한다.
그런 탐지견이 어느 순간 자신의 몸앞에서 마약이 있음을 알리는 신호를 할때는 미처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바로 자신의 가방에 든 볼펜에서 마약이 발견되고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과연 누가 한마음의 가방에 마약이 든 볼펜을 넣었는지 ... 사건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책 속에는 수사돋보기를 통해서 탐지견의 종류가 마약에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훈련 된 것임을 알려준다. 그런 걸 보면 정말 탐지견의 후각은 과히 놀랄만하다.
그런데 여기서 탐지견보다 더 놀라운 것이 있으니 그건 다름 아닌 꿀벌이다.
꿀벌은 후각이 아주 뛰어나서 냄새가 아무리 조금만 나도 맡을 수가 있고 냄새를 인지하는데 고작 1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공기 분자 10억개 중에 꽃 냄새를 내는 분자가 한 개만 들어 있어도
찾아 낼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쉽게 말해서 수영장에 빠진 소금 알갱이 하나를 찾는 것과 같다니
와우 ~ 정말 대단한 후각이 아닐 수가 없다.
이런 놀라운 후각을 가진 꿀벌들에게 이지성은 마약의 냄새를 맡게 해서 바로 누가 범인인지 미궁으로
빠져든 사건에서 10초만에 마약냄새를 익힌 꿀벌들을 풀어놓아서 단번에 범인을 찾아내는 놀라운 기지를
발휘하게 되는데 .. 물론 범인이 누군지도 궁금했지만. 그 범인이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그 뒷이야기도
재미를 더해간다.
그냥 대충 때려잡는 추리가 아니라 과학적인 원리를 근거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확인해서 그런지
나도 몰래 메모하게 되고 갈무리 해두게 되는 페이지들이 많다.
사실 꿀벌들의 경우 마약뿐만 아니라 폭발물 냄새를 미리 맡게 해두면 정말 쉽게
지뢰를 찾아낸다고 하니 요 녀석들은 무겁지도 않기에 지로 근처에 아무리 몰려들어도 폭발물이
터지질 않는다고 하니 새로운 정보를 얻어간다.
요거요거 나만 아는 새로운 이야기인 것 같은데.. 소문내러 가야지.. ^^
어른들이 읽어도 전혀 유치하지 않는 사건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가 무척이나 마음에 드는
명탐정 과학 수사파일 7권이 사뭇 기대되는데 방학 시즌에 나왔으면 좋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