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졌다! 사계절 그림책
서현 글.그림 / 사계절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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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친구들은 성장판 검사를 했대요.

나도 하고 싶어요.

병원에 가면 뼈 검사가 있대요. 그거 하면 키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

알수 있다고 하는데 저도 하고 싶어요...

그거 해주면 안되요?

 

얼마전 우리 딸아이가 나에게 전해온 말이다.. ㅠㅠ

엄마는 그래도 162.7은 되는지라 학창시절 작은 키는 아니였다. 

그래도 중간 이상의 키 였는데 아빠의 유전자가 썩 좋은 상태가 아닌지라

어릴땐 누구 닮아서 키가 이렇게 크니? 하는 소릴 들으면 아빠요.. 하고 말하던 녀석이

이젠 2학년이 되어서 그런지 나름 보는 눈이 있나보다.

ㅋㅋ

비타민에서 유전적인 걸로 예상 키를 측정할때 우리 딸은 162가 나왔다.. 좌절이다.

엄마보다 더 적다니.. 하지만 지금은 젤 뒷자리에 앉을 정도로 나름 쑥쑥 큰 키에 속한다.

큰 딸이 10월생 작은 딸이 12월 생이지만 둘다 한번도 작다는 소리보다

이 집 애들 키 크다는 소리만 듣고 키웠는데 슬슬 스스로의 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딸아이를 보면서 아이고.. 많이 컸구나 싶다.

 

 

여기 또 우리 딸 같은 아이가 하나 있네.. ㅋ

 
 

작은 키를 탓하던 아이가 우유를 마시고 키가 큰다는 좋은 건 다 해봐도 별소용없더니

나무가 비를 맞으면 크듯... 우산을 쓰지 않고 비를 맞으니 쑥쑥 커버린다.

 


 

키가 크니 금방 배고 고프고 목도 마르고... 그 와중에 비가 내리면 또 크고.. 또 커버리는 아이

 

그런 아이가 지구를 뚫고 우주로 가버릴만큼 커져버린다는 익살맞은 그림동화다.

그림 사이 사이에서 재미난 요소들이 많이 숨어있는 이 동화는 아이들에게 웃음꺼리를 많이 제공해주고

키가 작은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버려준다.

정말 이런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이런 일이 생기면?? 정말??

하는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갖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담겨진 그림책

우리 둘째 아이가 지구를 뚫고 나가는 모습을 보더니만 와 ~~ 지구가 터졌다. 하고

오두방정이다. ㅋㅋㅋ

결국 커져버렸을때 먹어치운 행성이랑 모든 것들을 뱉어내자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아이..

 


 

책 첫번째 표지에는 커졌다 책을 닿지도 않았는데

마지막 표지에는 책이 저렇게 떡하니 닿을 만큼 자라있다.

이렇듯 우리 아이들도 순식간에 큰다는 것을 살짝 숨겨놓은 작가의 의도는 아닐까 싶다.

엄마 우주여행 실컷하고 돌아와서 원래 대로 돌아왔나 했더니 역시 우주 여행은 시간이 오래 걸리나봐

그 만큼 친구 키가 커져버렸거든... 그러니까 역시 우주 여행은 하면 안돼

나이도 두살은 더 먹었겠다... 하면서 어디선가 책에서 본 어설픈 상식을 쏟아내놓는다.

키 크고 싶다고 말할때는 언젠고 싶다.

 

아이들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

작가 서현의 <커졌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잘 그려진 그림책이 아닌가 싶다.

어른들이 보는 눈과 아이들이 바라보는 눈이 사뭇 다름이 이 책을 보는 시선에서 느껴진다.

글밥 없는 도서나 글밥 작은 도서에서만 느낄수 있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너희들 맘대로 상상하며 읽어보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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