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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 세계사 - 역사의 운명은 우연과 타이밍이 만든다
이성주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2년 2월
평점 :
세계사는 무조건 암기하고 시험을 보는 주입식교육으로 학교를 다녔던 세대여서일까...
세계사는... 두꺼운책... 또한 따분?하다는 거다.
하지만 학년이 점점 더 올라가기전에 중학생 아들녀석에게 책을 읽자~라며.
책읽기의 중요성에 대해 노래를 부르는 엄마이기에 '나도 세계사책을 슬슬 읽어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특히나 어린적부터 세계사 만화책을 쭉~ 읽어 오면서 세계사에 관심이 많았던 아들녀석 덕분에 올해들어서는 세계사책을 여러권 함께 읽게 된다. 한눈에 보기엔 두꺼워보여
'이책을 다 읽을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며 읽었지만.
은근히 읽는 재미를 주는 < 아이러니 세계사> 이다^^
첫장에는 르네상스시대를 수 놓았던 천재 미술가의 <최후의 심판>이 심판대에 오른다.
미켈란젤로 음란물 판정을 받은 이야기는 여태 들어본적도 없었던거라 흥미로웠다.
스탈린의 어이없는 최후.
거품경제... 거품이 꺼진 자리에서의 절규와 한탄.
터무니 없는 인구 정책의 말로...
파란만장한 인생의 역정.
기회를 '운명'으로 승화시킨 역사적운명.
역사 뒤안길에서 처절하게 짓 밟혀서 사라져버려 이름도 모르는 사람...
아주 특이한 사기꾼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실을 알게되며 뒷맛 씁쓸한 이야기....
인간승리의 허상등 흥미로운 이야기들의 모음이 있다.
이책을 읽는 이들에게 아이러니1~ 아이러니 6까지 '아이러니'메세지를 33가지의 세계사 에피소드로 만나볼수 있게 한다. 또한 역사뿐만아니라 정치, 경제등 사회전반에 걸쳐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역사의 아이러니를 알게되는 재미를 독자에게 선사한다.
" 상상력은 가로막는 것은 언제나 대중의 상식이다"
" 누구나 인생은 서툴다. 천재도 영웅도"
" 신념과 운명은 동전의 양면이다"
" 과하면 넘치게 마련이다"
" 게임에는 오직 승자가 있을 뿐이다"
" 운은 우연과 타이밍이 만든다" ( 본문의 아이러니 메세지 6가지)
역사의 사전적 의미로 인류 사회의 변천과 흥망의 과정 또는 그 기록이다.
책에서 만나는 역사는 황당함의 연속이며
부메랑이 되어 살아난다.
또한 우연과 필연의 교차된다는것이다.
역사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생각해볼수 있는 꺼리들이 있어 흥미로웠는데. 역시나 독창적 글쓰기로 문화 전반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문화콘텐츠 창작자다운
거침없는 입담과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즐거운 시간이 되어진다.
정겨운 사투리와 비속어?등이 있는 재미난 대화를 읽다보면 저절로 빠져들어
'아~ 그랬군'이라는 생각이들며 정말 그랬을것 같은 느낌을 준다~ㅋ
역사를 배우고 역사책을 보면서 결코 기록되어진 사실을 의심해 본적이 없는것 같은데.
우리가 믿고 있는 역사가 사실이 아닌것은 어떤 것이 있지 않을까?... 역사를 왜곡, 변형...?
그동안 인류가 기록한 보여주는 역사에 대한 의심도 살짝 가져보게되면서
'역사가 당대 정치권력이 인정한 사실의 기록일 뿐일수 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막무가내로 밀어 붙이는 모습을 보게될때 쓰는 무. 데. 뽀 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기원을 알게되니 씁쓸하다... 앞으로는 쓰지 않아야 될 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오래 도록 남을 잠언들을 이야기하고 있어 좋았으며.
우리가 주목하고 염두하고 봐야할것들을 조목조목 짚어서 알려주니.
3대 악처였던 톨스토이의 아내 소피아의 인고의 세월을 눈물로 참아냈던 평범한 아내의 모습과 바람둥이 대명사 카사노바의 다른 면을 보게된다. 그 시대를 살아갔던 인물들의 시대적 배경과 바라보는 안목이 생기게 되어지는것이다.
역시 아는 것이 힘이되고 네가 보는 만큼 세상도 보이는거다~~~
책속의 대화가 재미났다~ㅎ
작가의 이런 저런 물음에 깊이 있는 생각을 하게되는 생각꺼리, 읽을꺼리를 선사하는 .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역사적 아이러니의 재미를 느끼게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