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소리가 큰 아이들
윤병훈 지음 / 다밋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때 까지만 해도 대안학교에 관심이 그다지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대안학교가 처음에는

일반학교에서 적응을 못하는 학생들이나 중도 탈락한 학생이 다니는 곳이다...라고  알려졌기에

나 또한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몇년전부터 매스컴과 매거진으로 보게된 대안학교의 모습의  긍정적인면에 끌리게 되며

지금보다 조금더 먼 앞을 내다보며  아이의 미래를 걱정하는 엄마로서 눈이 돌아 가게 되었다.

초등학교에 입한한지 엇그제 같은 큰아이가 벌써 중학교를 코앞에 두고 있다.

아직은 초등학생이고 아직은  아이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학교에 적응을 못하지는 것도 아니지만...

나의 학창시절을 뒤돌아보면 결코 즐겁지 않았던 입시위주의 교육과  

현 교육의 주소를 되짚어보면서...

일반학교와 대안학교를 나란히두며 비교하는 맘이 생겼다.

 

양업 고등학교는 1999년 교육부지정 자율 시범학교가 되었다한다.

<발소리가 큰 아이들>은 양업 고등학교를 설립한 교장선생님이시자 신부님께서

이 학교를 설립하게된 계기와 양업 고등학교속에 고충을 겪고 있는 선생님과

아이들이 바르게 서기 위한 좌충우돌 하는 모습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우리가 흔히 문제라고 여길만한 행동들을 하는 많은 학생들의 모습을 보게된다.

가정과 학교에서 받은 상처투성이의 아이들의 힘겨워 하는 모습들...

자기뜻대로 되지 않음에 성난 감정을 누르지 못해 기물을 부스고 자해하는 아이들...

자퇴서를 쓰며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

그 아이들을 힘겹게 보듬어 안으려는 선생님과 교장선생님....

교사들이 가진 이상과 현실사이에서의 겪는 어려움과 갈등....

 

대안학교 ? 말그대로 모든 대안이 완벽하게 마련되어 있는 학교로

출발한것이 아니었기에  첫 출발보터 힘들었음이 읽는내내 전해졌다.

분노와 화로  펄펄뛰는 아이들이 그럴수 밖에 없었던

내면의 그 이유를 알게되니 함께 눈물도 나며 가슴도 아퍼졌다...

아이들의 사정도 모른채 행동만 탓하고 윽박을 지르는것은 도움이 되지않음을...

아이들 스스로가 올바른 선택이 제대로 되지 않음을 부모로서 느끼게 된다.

그리고 부모들은 럭비공처럼 어디로 뛸지 모르는 아이들을

일방적인 강제나 비난을 자제하고 대화기법을 배워 사랑으로 다가가야함을 알려주면서

아버지와 자녀와의 대화의 중요성과 부모의 지나친 사랑이 독이 될수 있다는것도 알게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교육이란?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힘들지만...  

함께 하는것이 교육이라고 말하고 있다.

양업 고등학교에서의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고 있음에

가슴에 훈훈함으로 전해졌다.

 

우리는 아이들이 제도권 교육에 적응하지 못한다해서...

전부 문제 학생은 아니라는것을  알아야 한다.

문제아이라는 말 자체를 만든것은 어른들이다.

문제아이라는 말보다 "청소년 문제"라는 말이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대안학교에 오는 아이들중에

획일화된 입시위주의 교육풍토에 만족하지 못한 아이들이 남다른 개성과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대안을 찾아 과감히 제도권을 벗어나서 오는 경우도 느는 추세라고 하니...

유독 나만이 아이를 위한다는 편엽한 생각으로 대안학교를 찾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된다.

 

아이가 반듯이 설수 있게 하는 그 중심에 부모가 있어야 함과

아이를 변화의 힘은 외부의 강제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이루어 내는것임을 강조한다.

 

대안학교인 양업 고등학교에서의 아이들의 삶은 세상을 살아갈수 있는  

자생력이 키워지며 주도적이고 자발적인 모습으로 당당히 서고 

스스로의 목표를 찾아 갈 줄 아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학교였다.

 

어른들의 잣대로 아이들을 억압하고 비난하며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그리고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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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0-07-08 0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