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가 걷기 좋은 도시인 또 다른 이유는 걸터앉아 쉴 곳이 무척 많다는 점이다. 현지인보다 여행자가 더 많다 보니 길을 헤매며 두리번거리거나 어디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때로 타인의시선이 불편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다면 교회로 들어가 쉴 수도 있다. 가톨릭의 수도인 로마는 세계에서 교회가 가장 많은 도시다. 주변을 둘러보면교회가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고, 교회의 문은 대개 열려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복잡한 거리에서 단번에 벗어나 고요하고 차분한 공간(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에서 잠시 쉴 수 있다. 귀하고 아름다운 예술품을공짜로 감상하는 호사는 덤이다. 의자에 앉아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는 것온 로마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 P30

 바깥의 대상을 고스란히 흡수하고 간직하는 데 매우 유익한 행위가 바로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가 아닐까.  - P32

모든 여행자는 이방인이다. 아무리 그 장소를 사랑한다 해도때때로 외롭고 고단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럴 때 같은 처지의 이방인들을 보면 위안이 되고 마음이 편안해지곤 한다.
16세기 로마에서도 똑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듯하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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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간호원으로 서독에 가 있는 것은 큰오빠가 검사가 된 것보다 훨씬 더 놀라운 일이었다. 큰오빠가 검사가 된다는 것은 법대에 합격하면서부터 아무도 의심하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언니의강단도 무서운 데가 있기는 했었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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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벌써 자신은 염상진을 포섭 제1호로 꼽고 있었던것이다. - P354

이 병원으로 뛰어들더군요. 그들은 순경을 찾았고, 나는 혼수상태에 빠진 장 순경을 그들 앞에 내보일 수밖에 없었지요. 그들은 장순경이 총을 세 방 맞은 것을 확인했고, 그중 한 사람이 나더러 어떻게 할 작정이냐고 묻더군요. 그 사람이 염상진이었어요. 나는 수술을 할 참이었다고 솔직히 말했지요. 그랬더니 염상진 그 사람 하는 말이, 어서 수술을 해서 살려내라는 것이었어요.  - P349

산속에 산을 품은 지리산의 준령들은 북으로 치달아오르다가 덕유산을 만나고,
덕유산은 가쁜 숨을 몰아 추풍령에 다다라선 속리산으로 건너뛰는 것이다. 그 줄기가 소백산에 이르러, 원줄기인 태백산맥이 거느린 네 개의 실한 가지 중에서 최남단으로 뻗어내린 소백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낙안벌을 보듬듯이 하고 있는 징광산이나 금산은 태백산맥이란 거대한 나무의 맨 끝가지에 붙어 있는 하나씩의 잎사귀인 셈이었다.
- P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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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다키아군은 숲이 끝나는 곳에 펼쳐진 평원에서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치러진 전투가 트라야누스의 로마군과 데케발루스의 다키아군 사이에 벌어진 첫 번째 전투로서, 역사상 ‘타파이 전투‘라고 불린다. 2천 년 뒤인 오늘날에는 전적지를 확정할 수 없지만,
다키아 왕국의 수도인 사르미제게투사에서 서쪽으로 50킬로미터쯤떨어진 지역이었던 모양이다. - P84

 뛰어난 전투력으로 유명했던 북아프리카 마우리타니아 출신 기병들이 달려나가 다키아 병사들을 짓밟는다. 마우리타니아 기병은 등자가 없어도 자유자재로 말을 달리는 기술이 뛰어날 뿐 아니라, 강한완력에다 말의 돌진력까지 합하여 창을 던지는 기술도 뛰어났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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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붙어 있다 보니 한두 정거장 거리를 이동하겠다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오히려 더 번거롭다. 안내 책자에 소개되지 않았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장소도 많다. 이들을 놓치지 않으려면 역시 걷는 게 제일 좋다. 시간과 체력만 허락한다면 무작정 걷기를 추천하고싶다. 설령 길을 잃고 헤매더라도 무척 즐거울 것이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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