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가 걷기 좋은 도시인 또 다른 이유는 걸터앉아 쉴 곳이 무척 많다는 점이다. 현지인보다 여행자가 더 많다 보니 길을 헤매며 두리번거리거나 어디 걸터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때로 타인의시선이 불편하거나 날씨가 좋지 않다면 교회로 들어가 쉴 수도 있다. 가톨릭의 수도인 로마는 세계에서 교회가 가장 많은 도시다. 주변을 둘러보면교회가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고, 교회의 문은 대개 열려 있다. 안으로 들어서면 복잡한 거리에서 단번에 벗어나 고요하고 차분한 공간(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에서 잠시 쉴 수 있다. 귀하고 아름다운 예술품을공짜로 감상하는 호사는 덤이다. 의자에 앉아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는 것온 로마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다. - P30

 바깥의 대상을 고스란히 흡수하고 간직하는 데 매우 유익한 행위가 바로 글쓰기와 그림 그리기가 아닐까.  - P32

모든 여행자는 이방인이다. 아무리 그 장소를 사랑한다 해도때때로 외롭고 고단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럴 때 같은 처지의 이방인들을 보면 위안이 되고 마음이 편안해지곤 한다.
16세기 로마에서도 똑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듯하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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