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병원으로 뛰어들더군요. 그들은 순경을 찾았고, 나는 혼수상태에 빠진 장 순경을 그들 앞에 내보일 수밖에 없었지요. 그들은 장순경이 총을 세 방 맞은 것을 확인했고, 그중 한 사람이 나더러 어떻게 할 작정이냐고 묻더군요. 그 사람이 염상진이었어요. 나는 수술을 할 참이었다고 솔직히 말했지요. 그랬더니 염상진 그 사람 하는 말이, 어서 수술을 해서 살려내라는 것이었어요. - P349
산속에 산을 품은 지리산의 준령들은 북으로 치달아오르다가 덕유산을 만나고,
덕유산은 가쁜 숨을 몰아 추풍령에 다다라선 속리산으로 건너뛰는 것이다. 그 줄기가 소백산에 이르러, 원줄기인 태백산맥이 거느린 네 개의 실한 가지 중에서 최남단으로 뻗어내린 소백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낙안벌을 보듬듯이 하고 있는 징광산이나 금산은 태백산맥이란 거대한 나무의 맨 끝가지에 붙어 있는 하나씩의 잎사귀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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