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 무기모토 산포 시리즈
스미노 요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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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

스미노 요루 / 소미미디어 / 2024.03 / 392page

평범함이 가져다 주는 편안함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충격적인 제목의 책이 있었죠. 읽어보진 않았지만 제목과 다르게 내용은 시한부를 다룬 감성 가득한 내용이라고 들었어요. 이 작가의 또다른 책이 도서 <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입니다. 2021년에 <무기모토 산포는 오늘이 좋아>라는 책이 먼저 출간되었고 많은 사랑 끝에 이번에 새로운 시리즈가 출간된거라고 하네요!

차례에는 무기모토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리트스가 빼곡합니다. 책을 읽기도 전에 무기모토는 어떤 사람일지가 궁금해졌습니다.

무기모토 산포는 특별함 없는 정말 평범한 아이라 생각해요.. 도서관 사서라는 평범한 직장을 다니며 선배와 새로생긴 후배 사이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이별을 겪어보기도 하는 생각 많고, 소심한 바로 '우리'의 모습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소설이기 때문에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엘리트스러움, 비범함, 특별함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평범함이 더 공감으로 다가오고 책을 읽어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문득 이 책을 읽다가 생각난 느낌이 '날씨가 아주 화창하고 따뜻한 오느 봄날 새가 지저귀는 느낌' 이었어요. 평일에 육아에, 일에 치여 잔뜩 스트레스 받은 마음에 봄날처럼 힐링을 주는 느낌이었어요. 아무래도 산포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긍정성, 밝음, 유쾌함 때문이 아닐까요?

요즘 스릴러 책을 많이 읽게 되었는데, 스릴러도 그만의 매력이 (아주) 많지만 <무기모토 산포는 내일이 좋아>로 마음이 정화된 느낌입니다! 밀리에 보니 전작인 산포, 오늘 책이 있더라구요! 순서가 뒤바뀌긴 했지만 이 책도 꼭 읽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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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창자 명탐정 시리즈
시라이 도모유키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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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이 도모유키 / 내친구의서재 / 2024.01 / 424page


호러와 스릴러의 결합?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명탐정의 창자>는 1990년생 작가의 글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과거의 현재를 넘나들고 있는데요, 스릴러를 좋아하는 저도 한번도 본 적 없었던 귀신 + 살인 조합으로 흥미를 유발하는 책입니다.





차례
간노지 사건
야에 사다 사건
농약 콜라 사건
쓰케야마 사건
전말




각종 범죄들의 전말을 밝히는 우라노 탐정 사무소에는 유능한 탐정 우라노 큐와 그의 조수 하라타와가 있습니다. 어느 날 그들은 절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을 조사하게 되고, 거기서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짐을 알게 됩니다.




<명탐정의 창차> 스토리의 핵심은 십여년 전에 죽었던 살인범의 혼이 다시 현대의 시점에 와서 살인을 저지른다는 것입니다. 저는 사실 여기까지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굉장히 오래 걸렸어요. 스릴러는 좋아하지만 호러는 그닥 선호하지 않고. [소나 의식], [인귀]와 같은 단어들이 생소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초반에는 아리송한 마음으로 읽다가 어느정도 스토리가 파악이 되고 나서야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한국적인 용어로 바꾼다면 살인범의 혼이 '빙의'되어 살인을 저지른다고 보심 될 것 같아요.




특이한 장르의 소설 답게 내용도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우라노 큐의 죽음과 (아마 이건 스포가 아닐듯 싶어요) 80년대에 활약했던 명탐정 고조 린도의 부활, 그리고 반전을 거듭하는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추측! 거의 책의 끝장에 이르러서야 몰입해서 읽었어요. 아마 재독을 했을 때 퍼즐이 맞춰지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본소설 답게 등장인물들의 이름을 파악하기 참 힘들어 하면서 읽었는데요.. 완독하고 서평을 쓰려고 앞장을 들춰보니 등장인물에 대한 소개와 간략한 설명이 있네요^^:;(안습) 아직 책을 읽지 못하신 분들은 꼭 참고하셔서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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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 - 바오 가족과 함께한 기적 같은 나날들
강철원(에버랜드 동물원) 지음, 류정훈(에버랜드 커뮤니케이션 그룹) 사진 / 시공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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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

강철원 / 시공사 / 2024.02 / 340page


이 책 뭔데 이렇게 슬픈거죠??


유튜브를 자주 보지 않지만 그 중에 챙겨보는 영상 두 가지가 있다면 하나는 [사랑과 전쟁], 하나는 [애버랜드 판다가족]영상 이에요. 우리 아이들도 "엄마는 푸바오를 좋아해~" 라고 할 만큼 판다를 좋아하는 푸덕이 중 하나입니다.


차례
PART1. 자이언트판다를 만나다
PART2. 나의 꿈은 판다 할아버지
PART3. 푸바오, 너의 판생을 응원해
PART4. 새로운 시작, 행복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
Special column. 사육사로 산다는 것




한국에서 번식 성공으로 태어난 첫 판다 '푸바오'는 4월 초에 한국을 떠나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고향은 중국으로 떠납니다. 탄생부터 현재 성인판다가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유튜브로 지켜볼 수 있었고, 그 속에서 두 할부지 강바오님, 송바오님과의 캐미가 돋보였기 때문에 푸바오의 중국행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쉽게 납득되지 않는 결정이라 할 수 있어요. 저 역시 푸바오가 떠남을 아직 실감하지 못하지만 영상에서 보던 장꾸미를 더이상 볼 수 없다는 헛헛함이 벌써부터 느껴지는 기분이에요.



도서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 강사육사님께서 첫 판다 사육을 맡게 된 시점부터 현재 바오들의 아빠, 할부지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함꼐 할 수 있는 책인데요, 긴 시간을 한 권의 책으로 모두 표현하긴 힘들겠지만 짧은 책 내용 속에서 동물에 대한 사랑과 직업에 대한 사명감, 노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푸바오를 보내기 직전의 시기에 출간된 책이라 그런지 더 감정을 담아 읽게되더라구요.



p.123 아이바오가 출산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내 수고로움이 동물에게 도움이 될 때 사육사는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동물을 위해 사유하고 발품을 팔아 행동하는 노력이야말로 사육사의 행복이다.

p.192 푸바오에게 퇴근 전쟁은 재미난 놀이였다. 사실 나에게도 푸바오와의 퇴근 시간은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고 앙증맞은 푸바오와 놀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한 문장 문장들에서 사육하는 동물을 위하여 얼마나 진심을 다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동물원이라는 장소가 인간들의 이기심에 의해 자연에서 살아야 할 동물들을 가둬놓고 구경시키고 돈을 받는 곳라는 부정적 시각이 늘어나는 요즘. 강사육사님 같이 멸종위기 동물의 번식을 힘쓰고 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야생의 본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책으로 읽게 되면서 편견들이 조금씩 사라지기도 했어요(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 소규모 동물들의 환경 개선이 더 필요하지만요^^;;)




p.297 할부지는 아기 판다들이 성장하고 세상을 배울 동안 점점 나이들어가겠지만 항상 같은 자리에서 푸바오와 바오 가족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p.308 다음에 푸바오를 만날 때, 푸바오가 할부지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새로운 곳에 잘 적응하고 좋아했으면 좋겠다. 잠깐 서운하겠지만 그래도 푸바오에 대한 마음을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크게 슬프단 생각을 해본적 없는 저에게 엄청난 울컥 포인트였던 이 문장. 푸바오를 보내는 것에 대한 슬픔이 아무리 깊어도 사육사님 만큼은 아닐거예요. 저도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만큼 저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서 너무 슬픈 진심이 전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진짜 푸바오가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 동안 나(우리)에게 큰 행복을 전해 준 만큼 푸바오도 앞으로 살아갈 터전에서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며 서평을 마칩니다. 울컥울컥 하는 마음을 전하기엔 너무 부족한 리뷰이지만 바오가족이나 동물에 진심인 분, 그리고 사육사를 꿈꾸는 분들이 꼭 읽어보셨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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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 최첨단 과학이 제시하는 '사후 세계'의 가능성
다사카 히로시 지음, 김윤영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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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사카 히로시 / 소미미디어 / 2024.02 / 304page

죽음의 끝엔 무엇이 있을까?


엄청난 과학의 발달로 과거에는 몰랐던 사실들에 대한 연구와 입증이 가능해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복하지 못한 분야가 있다면 아마 '죽음 이후의 세계'가 아닐까 싶어요.


시선을 느껴 돌아보았더니 누군가 날 쳐다보고 있었다 / A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A에게 전화가 왔다 / 나쁘거나 좋은 예감을 느낌으로 알아차린다 등등.. 우리가 우연으로 치부하는 일들이 과학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면???
도서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위의 사례를 시작으로 하여 죽음 그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지, 공학박사인 저자의 가설을 확인할 수 있는 책입니다.



목차
제 1장 당신은 '사후 세계'를 믿는가
제 2장 현대 과학은 '세 가지 한계'에 직면해 있다
제 3장 누구나 일상적으로 체험하는 '불가사의한 사건'
제 4장 필자가 인생에서 경험한 '불가사의한 체험'
제 5장 왜 인생에서 '불가사의한 사건'이 일어나는가
제 6장 어째서 우리 의식은 '필드'와 연결되는가
제 7장 필드 가설이 설명하는 '불가사의한 의식 현상'
제 8장 필드 가설에 따르면 '사후'에 무엇이 일어나는가
제 9장 필드 안에서 우리 '자아(에고)'는 사라진다



첫 장부터 이어지는 양자 물리학의 향연에 문과인 저는 어질어질 어떻게 읽어나갈지 막막했어요. 하지만 얼마전 <코스모스>완독으로 다져진 아주 얄팍한 지식과 생각보다 잘 넘어가는 책의 내용 덕분에 밤 늦도록 책을 덮지 못했답니다. 모두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흥미롭더라구요.



p.92 '제로 포인트 필드 가설'이란 이 우주 안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양자 진공'안에 '제로 포인트 필드'라는 장이 존재하고, 이 장에 이 우주 모든 사건의 모든 정보가 '기록' 된다는 가설이다.

p.95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배후'에 '양자 진공'이라는, 무한한 에너지로 가득한 세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 책의 핵심포인트는 '제로 포인트 필드 가설'이에요. 우주 생성의 원인이 된 양자 진공이 어딘가에 또 존재, 이 곳의 제로 포인트 필드는 우주부터 지금까지의 일들(더나가 미래의 일부까지)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다는 가설입니다.이렇게 제로 포인트 필드에 기록된 내용들이 무의식상태에서 하나씩 떠오르며 '우연'이라는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이죠.


p.110 우리가 혹시 우리가 어떤 방법으로든 '제로 포인트 필드'에 연결될 수 있다면 우리도 이 우주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든 사건의 모든 정보에 접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제로 포인트 필드 가설은 너~~무 흥미로웠어요. 이 가설이 사실이고 먼 미래에 제로 포인트 필드와 가까이 할 수 있다면 억울한 죽음을 해결할 수 있고, 공룡이 사라진 '정확한' 이유도 알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p.246 그러나 언젠간 이 인생은 끝을 맞이하고, 육체가 죽음을 맞이함과 함께 우리 의식의 중심은 '제로 포인트 필드'에 옮겨져, 언젠가 '자아의식'에서 벗어나 '초자아의식'의 단계를 지나, 최후에는 '우주 의식'으로 확대되어 합일해 간다.

소설책이 아닌데도 스포의 느낌이 살짝드는 이 구절이 제가 생각하는 <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의 결론인 것 같아요. 저는 죽음 이후는 無밖에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죽음 이후의 세계도 흥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쉽지만은 않은 내용이었지만 쉬어가며 읽을 수 있도록 문장이 나누어져 있고 핵심 문장에는 밑줄도 쳐져있어 가독성이 좋았어요. 살짝 아쉬운 건 번역의 어색함이 느껴졌다는 것^^;; 저는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고 과학+죽음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다른 분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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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꽃체 필사 노트 - 미꽃 글씨로 따라 쓰는 인생시(時)
최현미 지음 / 시원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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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꽃체 필사 노트


최현미 / 시원북스 / 2023.06 / 304page


바른 글씨와 필사를 한 번에!!


예쁜 글씨체 갖고 싶은 분 치고 미꽃체 모르시는 분 없을 거예요. 저도 악필까진 아니지만 정갈하고 예쁜 글씨체를 갖고 싶어서 미꽃체 연습책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목차
Part1. 수고한 '나'에게 주고 싶은 시. 나는 꽃
Part2. 소중한 '벗'에게 주고 싶은 시. 너는 꽃
Part3. 함께하는 '우리'에게 주고 싶은 시. 시들지 않는 꽃
Part4. 사랑하는 '당신'에게 주고 싶은 시 '그대라는 꽃'


이해인님, 김소월,님 윤동주님, 나태주님, 한용운님 등.. 이름만 들으면 다 알만한 분들의 주옥같은 시를 온전한 나의 글씨체, 그리고 미꽃체 두가지 타입으로 적어볼 수 있는 <미꽃체 필사 노트>⠀
나와 내 주변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문장들로 가득해 단순히 읽고 필사하는 용도로만 쓰더라도 굉장히 소장가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더 나아가 미꽃체를 함께 따라써볼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더 맘에 들었어요. 미꽃체를 따라 써보며 느낀 건 예쁜 글씨를 쓰기 위해서는 한 획, 한 획에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에요. 'ㄹ' 'ㅎ' 같이 흘려쓰기 쉬운 글씨들을 정확하게 쓰는 것이 중요! 그러다 보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돈되는 것 같아 미꽃체의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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