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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모드 방튀라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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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남편

모드방튀라 / 열린책들 / 2024.05 / 392page

남편에 대한 도를 넘는 사랑. 그 결말은?

여러분들은 남편을 향하는 사랑.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저는 좀 무뚝뚝하고 표현에 서툰 편인데요, 이번에 읽은 모드 방튀르의 데뷔작 <내 남편>은 남편을 향한 도를 넘는 사랑을 보여주는 책 입니다.
이 책은 작가의 첫 작품임에도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할 만큼 프랑스에서 인기를 끈 책이라고 해요


목차는 따로 구성되어 있지 않았지만 월요일에서 일요일까지..파워J의 삶을 사는 주인공이 각 요일마다 느껴지는 감정과 일정에 대해 일기형식으로 기록한 소설입니다.


이 책의 포인트는 주인이 자신의 남편을 사랑하는 것 입니다. 그것도 미치게...!! 하지만 이런 터질듯한 감정을 표현하늗 방식이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남편을 살피고, 의심하고, 다른 남자와의 잠자리로 남편을 향하는 자신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심지어 남편과의 사랑의 결실인 아이들마저 그저 주인공에겐 애물단지일 뿐입니다.

지나치게 남편에게 집착하는 주인공!! 책장을 넘기는 내내 다양한 감정들과 마주할 수 있었는데요, '왜 저래' 하는 의아함과 치밀한 그녀의 행동에 대한 공포와 혐오, '저렇게까지 하면서 사랑을 갈구해야만 하나'하는 연민, 얼마나 남편을 사랑해야 저렇게 될 수 있는지 궁금함까지요ㅎ


남편은 나를 언.제.나 사랑한다라는 책의 시작과는 달리, 자신을 배려하지 않거나, 다른 여자들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에 점점 더 이성을 잃어가는 모습이 요일의 변화와 함께 잘 드러나고 있어요. ⠀
또 하나 읽기 포인트는 마지만 반전 이라는 것,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ㅎㅎ

여느 스릴러 소설처럼 긴박하고, 흥미진진한 내용은 아니지만 주인공의 감정선을 따라가면 어느새 완독에 다다르게 되는 묘한 느낌의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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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와 말랑말랑 스퀴시 놀이
유나리 지음 / 리얼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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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동이와 말랑말랑 스퀴시 놀이

유나리 / 리얼북스 / 2024.06 / 144page

초딩 최애 '스퀴시' 아시나요?

놀이터에서 땅따먹기 하던 옛 초딩들은 온데간데 없어요!! 요즘은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만들기 놀이들이 아주 핫하더라구요. ⠀
그 중 하나인 '스퀴시'는 종이 도안을 코팅하고 자른 후 그 안에 솜을 넣어 만드는 장난감으로 폭신폭신한 감촉을 즐기는 것이 메인, 완성된 스퀴시로 역할놀이를 하는 것이 서브인 것 같더라구요 (초딩 딸을 관찰해보고 저 혼자 생각한 것)

큰 딸이 초1 여아다 보니 평소에도 스퀴시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에 이 책으로 주말을 아주 알차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따끈따끈 신상 <동동이와 말랑말랑 스퀴시 놀이>는 병원, 베이커리, 집, 아이스크림 가게 등 여러가지 컨셉의 스퀴시 도안을 제공해주고 있어요. 딸 둘인 저희집도 싸우지 않고 고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저는 이 책을 제대로 즐겨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스카치테이프 여러개, 방울솜 500g을 따로 구매하였는데요, 스퀴시가 폭신폭신한 감촉을 느끼는 재미가 있다보니 미리 준비해주시면 더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참고로 스카치테이프(투명 테이프)는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필요합니다. 최소 2개 이상은 구비해두시면 좋겠다는 것도 또 하나의 팁입니다!!

입체적인 도안들이 손재주 없는 엄마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했지만, 다행히 함께 수록되어있는 큐알코드가 유튜브 메이킹 영상과 연결되어 있어 동영상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해 보았어요. 별 것 아닌 것 같은 만들기가 한 번 시작하면 두 시간은 훌쩍 지나가게 하는 마성의 힘이 있더라구요. 평소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을 버거워 하던 저에게 함께 만드는 시간이 참 즐거웠어요.


완성된 스퀴시를 보면서 아이들이 엄청 뿌듯해 했는데요, 좀 힘들기도 했지만 저 역시도 오랫만에 손을 움직이며 만드는 것들이 재밌고 뿌듯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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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단어 - 당신의 삶을 떠받치고 당신을 살아가게 하는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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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의 단어

이기주 /말글터 / 2024.01 / 288page

내가 자주 사용하는 보편의 단어는?

처음 보는 사람일지라도 몇 마디 대화만 나눠보면 그 사람의 성격, 성향이 파악되기도 하는데요, 어떤 단어를 사용하고 어떤 뉘앙스로 대화를 이어가는지는 생각보다 그 사람에 대한 정보를 많이 담고 있기 때문이에요.



p.11
개인의 정체성과 그가 즐겨 사용하는 단어는 무관하지 않다. 어쩌면 우리의 정서와 사유 체계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모른다.


이기주 작가님의 <보편의 단어>는 작가님의 개인적인 경험과 사유가 담긴 60개의 보편의 단어를 만나볼 수 있는 책입니다.


차례
01. 가장 일상적인 것이 가장 고귀하다
02. 하나의 면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없다
03.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준다
04. 조금 알면 자랑하고 많이 알면 질문한다
05. 손잡이 없는 칼은 위험하다
06. 저마다 다른 짐을 어깨에 지고 살아간다


작가님의 유명세야 알고 있었지만 책으로 만나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담백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가는 글들이 울림과 여운, 깊은 공감을 주더라구요.
특히 책 속의 [일상, 불안, 한계, 휴식, 위로, 시작 희망, 죽음 등] 보편의 단어들이 전혀 새롭고 특별하지 않아서, 너무 우리 일상에 와닿아 있어서 위로하듯, 위로 받듯 읽을 수 있었습니다.


p.97 평소 일주일에 대여섯권의 책을 구입하는 편이다. 구매한 책을 다 읽느냐고? 물론 그건 아니다. 대형 서점과 독립 서점을 싸돌아다니면서 가져온 책들을 서가에 꽂아두었다가 눈에 밟히는 게 있으면 자연스레 읽곤 한다.

[보편]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문장이라고 생각했어요. 책을 일단 사고 보는 것은 작가님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는 것에 깊은 위안을 받았습니다


많은 보편의 단어 중 가장 깊이 사유를 하게 한 단어는 [지적]이었어요. "너무 기분 나쁘게 듣지는 마세요" 로 시작하는 기분 나쁜 말 때문에 하루를 망쳐버린 기억이 떠오르기도 하고 최근에도 '팩트'를 전달한다는 명목으로 내 기분을 생각하지 않는 공격적인 말투에 상처를 받은 적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많고 좋은 단어들 속에서 [지적]이란 단어가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도서 <보편의 단어>는 철학책 처럼 마음에 담아 기억하고 싶은 문장도 많았고, 혹시 무심코 쓰는 나의 말들이 상대방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키거나 마음을 다치게 하진 않은지 돌아보게도 했어요. 때로는 지치고 마음이 힘들 때 꺼내보며 위로 받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해서 곁에두고 앞으로도 자주 펼쳐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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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자라는 방 : 제9회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 작품집
강도현 외 151명 지음, 꿈이 자라는 방을 만드는 사람들 엮음 / 샘터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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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자라는 방>

강도현 외 151명 /샘터 / 2024.05 / 216page

** 꿈 도서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15년에 시작하여 9회째를 맞이한 [CJ도너스캠프 꿈키움 문예공모]는 글,그림, 독후감 세 가지 부문에서 아이들의 꿈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도록 개최되었습니다. 특히 글 부문 심사위원은 나태주 시인님이라는 사실이 눈에 띄었어요.


차례
001. [수상작] 어서 오세요! 꿈 도서관입니다
002. [꿈] 나의 꿈에 너의 꿈을 더하면
003. [사랑] '함께'여서 든든하고 행복해요
004. [용기] 부딪하고 도전하며 단단해져요

수상작들은 찬찬히 살펴보니 수준이 생각보다 높아서 놀랐어요. 특히 그림부문 사랑상을 받은 어린이는 큰 딸과 같은 나이인 초등학교 1학년이라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아이들의 이야기도 순수함이 묻어나 엄마 미소 짓게 하더라구요!!

꿈, 사랑, 용기라는 주제로 완성된 작품들을 보면서 아이들과 오붓하게 앉아 이야기 나누기도 했어요. 특히 어린이들이 직접 추천하는 도서 목록을 보면서 읽어 보았던 책, 읽어 보고싶은 책들을 뽑아보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나의 글, 나의 그림이 책에 수록된다는 자체가 아이들에게 큰 의미가 된 것 같아요. 내년에는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큰 딸에게 참가 권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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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여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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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여신

히가시노 게이고 / 소미미디어 / 2024.05 / 400page

녹나무 그 두 번째 이야기

<녹나무의 여신>은 2020년에 출간 된 <녹나무의 파수꾼> 시리즈 인데요, 신비로움과 휴머니즘이 공존하는 파수꾼 이야기를 너무 잘 봤던지라 여신의 이야기도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했었어요.

등장인물이나 배경은 전작과 바뀌지 않았어요. 오히려 파수꾼에 나오던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반갑기까지 했어요.
<녹나무의 파수꾼>이 주요 등장인물의 배경과 녹나무의 비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녹나무의 여신>은 앞 내용을 바탕으로 녹나무에 염원을 올리는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은 비중을 할애하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책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흡수하고 싶다면 전작부터 보시는 것을 저는 권해드려요


p.354 어제 일 따위 돌아보지 말라.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후회하는 것에 아무 의미도 없다. 그것은 모두 지나간 일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내일의 일을 염려할 필요도 없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어떻게 해야할지 염려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러한 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책은 감성이 풍부한 분들에겐 살짝 눈물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싶기도 했어요. 녹나무에 기념을 하는 인물 중 한 명이 뭉클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죽이는(?) 책들로 익숙해져 있는 저에게 이런 감성 가득 사연은 작가님의 작품세계의 한계는 어디일까?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최근에 소설 위주의 독서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신간 <녹나무의 여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만에 완독할 만큼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나미와 잡화점의 기적>같은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녹나무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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