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 - 바오 가족과 함께한 기적 같은 나날들
강철원(에버랜드 동물원) 지음, 류정훈(에버랜드 커뮤니케이션 그룹) 사진 / 시공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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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

강철원 / 시공사 / 2024.02 / 340page


이 책 뭔데 이렇게 슬픈거죠??


유튜브를 자주 보지 않지만 그 중에 챙겨보는 영상 두 가지가 있다면 하나는 [사랑과 전쟁], 하나는 [애버랜드 판다가족]영상 이에요. 우리 아이들도 "엄마는 푸바오를 좋아해~" 라고 할 만큼 판다를 좋아하는 푸덕이 중 하나입니다.


차례
PART1. 자이언트판다를 만나다
PART2. 나의 꿈은 판다 할아버지
PART3. 푸바오, 너의 판생을 응원해
PART4. 새로운 시작, 행복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
Special column. 사육사로 산다는 것




한국에서 번식 성공으로 태어난 첫 판다 '푸바오'는 4월 초에 한국을 떠나 아이바오와 러바오의 고향은 중국으로 떠납니다. 탄생부터 현재 성인판다가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유튜브로 지켜볼 수 있었고, 그 속에서 두 할부지 강바오님, 송바오님과의 캐미가 돋보였기 때문에 푸바오의 중국행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쉽게 납득되지 않는 결정이라 할 수 있어요. 저 역시 푸바오가 떠남을 아직 실감하지 못하지만 영상에서 보던 장꾸미를 더이상 볼 수 없다는 헛헛함이 벌써부터 느껴지는 기분이에요.



도서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 강사육사님께서 첫 판다 사육을 맡게 된 시점부터 현재 바오들의 아빠, 할부지가 되기까지의 여정을 함꼐 할 수 있는 책인데요, 긴 시간을 한 권의 책으로 모두 표현하긴 힘들겠지만 짧은 책 내용 속에서 동물에 대한 사랑과 직업에 대한 사명감, 노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책이었어요. 푸바오를 보내기 직전의 시기에 출간된 책이라 그런지 더 감정을 담아 읽게되더라구요.



p.123 아이바오가 출산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내 수고로움이 동물에게 도움이 될 때 사육사는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동물을 위해 사유하고 발품을 팔아 행동하는 노력이야말로 사육사의 행복이다.

p.192 푸바오에게 퇴근 전쟁은 재미난 놀이였다. 사실 나에게도 푸바오와의 퇴근 시간은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고 앙증맞은 푸바오와 놀 수 있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한 문장 문장들에서 사육하는 동물을 위하여 얼마나 진심을 다하고 있는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동물원이라는 장소가 인간들의 이기심에 의해 자연에서 살아야 할 동물들을 가둬놓고 구경시키고 돈을 받는 곳라는 부정적 시각이 늘어나는 요즘. 강사육사님 같이 멸종위기 동물의 번식을 힘쓰고 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하고, 야생의 본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책으로 읽게 되면서 편견들이 조금씩 사라지기도 했어요(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 소규모 동물들의 환경 개선이 더 필요하지만요^^;;)




p.297 할부지는 아기 판다들이 성장하고 세상을 배울 동안 점점 나이들어가겠지만 항상 같은 자리에서 푸바오와 바오 가족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p.308 다음에 푸바오를 만날 때, 푸바오가 할부지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새로운 곳에 잘 적응하고 좋아했으면 좋겠다. 잠깐 서운하겠지만 그래도 푸바오에 대한 마음을 조금은 내려 놓을 수 있지 않을까?



책을 읽으면서 크게 슬프단 생각을 해본적 없는 저에게 엄청난 울컥 포인트였던 이 문장. 푸바오를 보내는 것에 대한 슬픔이 아무리 깊어도 사육사님 만큼은 아닐거예요. 저도 반려묘를 키우고 있는 만큼 저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아서 너무 슬픈 진심이 전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진짜 푸바오가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그 동안 나(우리)에게 큰 행복을 전해 준 만큼 푸바오도 앞으로 살아갈 터전에서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며 서평을 마칩니다. 울컥울컥 하는 마음을 전하기엔 너무 부족한 리뷰이지만 바오가족이나 동물에 진심인 분, 그리고 사육사를 꿈꾸는 분들이 꼭 읽어보셨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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