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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여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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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나무의 여신

히가시노 게이고 / 소미미디어 / 2024.05 / 400page

녹나무 그 두 번째 이야기

<녹나무의 여신>은 2020년에 출간 된 <녹나무의 파수꾼> 시리즈 인데요, 신비로움과 휴머니즘이 공존하는 파수꾼 이야기를 너무 잘 봤던지라 여신의 이야기도 어떻게 전개가 될지 궁금했었어요.

등장인물이나 배경은 전작과 바뀌지 않았어요. 오히려 파수꾼에 나오던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반갑기까지 했어요.
<녹나무의 파수꾼>이 주요 등장인물의 배경과 녹나무의 비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면, <녹나무의 여신>은 앞 내용을 바탕으로 녹나무에 염원을 올리는 사람들에 대해 더 많은 비중을 할애하였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 책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흡수하고 싶다면 전작부터 보시는 것을 저는 권해드려요


p.354 어제 일 따위 돌아보지 말라.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후회하는 것에 아무 의미도 없다. 그것은 모두 지나간 일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내일의 일을 염려할 필요도 없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어떻게 해야할지 염려해도 아무 의미가 없다. 그러한 것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책은 감성이 풍부한 분들에겐 살짝 눈물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싶기도 했어요. 녹나무에 기념을 하는 인물 중 한 명이 뭉클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죽이는(?) 책들로 익숙해져 있는 저에게 이런 감성 가득 사연은 작가님의 작품세계의 한계는 어디일까? 궁금하게 만들기도 했어요.

최근에 소설 위주의 독서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신간 <녹나무의 여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만에 완독할 만큼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나미와 잡화점의 기적>같은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녹나무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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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래빗홀 YA
이희영 지음 / 래빗홀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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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이커
이희영 / 래빗홀 / 2024.05 / 268page
시간을 되돌린다면 너를 살릴 수 있을까

베스트셀러 <페인트>로 유명한 이희영 작가님의 신간 <셰이커>를 읽어보았습니다. 타임슬립을 소재로 한 이 소설은 10대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면 3n살인 제가 읽었을 때도 전혀 유치하지 않았고 풋풋함, 쓸쓸함, 외로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어요.

이내와 나우는 어릴 적 부터 둘도 없는 친구입니다. 중학생 시절, 이내는 나우 대신 나간 중고 거래에서 하제라는 여학생을 만나게 되고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그리고 나우도 하제를 짝사랑 하게 됩니다.
나우의 마음만 숨기게 되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시간을 거치던 어느 날 이내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되고, 친구와 연인을 잃은 둘은 오랜 시간 슬퍼하다 서로 좋아지게 됐는데요, 나우는 하제에게 프로포즈를 앞두고 있던 어느날 우연히 들어간 바에서 마신 칵테일은 과거의 그날로 돌아가게 만듭니다.

"만약~했더라면"이라는 말은 모두가 자주 쓰는 말인데요,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만약이 소설에서는 실제로 이루어집니다.

<셰이커>는 가장 친한 친구의 죽음을 막고 사랑하는 사람을 평생 마음에만 담아둘지 고민하는데서 오는 주인공의 감정의 동요가 인상깊었어요. 인생은 하나의 사건 사건이 아니라 사슬처럼 얽히고 섥혀있기 때문에 단순히 이내의 사고를 막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디서부터 바꾸는 것이 모두를 위해 행복한 일인지 고민하는 나우의 모습이 비현실적인 주제를 현실적으로 느끼게 만들었다 생각해요.


p.42. 눈앞의 이내는 살아있고, 이 녀석을 다시 만난 건 커다란 행운이었다. 이번만큼은 이내를 죽음의 늪에서 건져 올릴 수 있을 테니까. 이번만큼은 이내의 상상이 현실이 됐는데 나우는 오히려 주춤거렸다. 거짓말 같은 행운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 전부를 잃어야 하니까.?

p.253 어른들이 그러잖아. 살면 다 살아진다고 뒤돌아 볼 것도 없고 너무 멀리 내다볼 것도 없고, 그냥 지금 발끝만 보고 가면 어디라도 도착해 있는 거야. 결국 사는 건 다 위대한 일이야.


과거로 돌아간다는 것. 미래를 알 수 있다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잃으면서 그런지만은 않다 싶더라구요. 미래를 알고 있다면 그 만큼 내 과거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까? 최선을 다하지 않은 삶에 예견한 바와 같은 미래가 다가올까? 결론은 과거와 미래에 개의치 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이내도 나우에게 이런 말을 전하고 싶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눈물샘을 자극하는 포인트는 없었지만 저는 이 책이 참 슬펐어요. 저도 친한 친구를 잃은 슬픔을 겪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괜히 주인공들에게 이입되어 읽는 내내 맘이 참 아팠어요.(저만 그랬을까요?) 어쩃든!! 청소년 성장소설이라 하지만 삶에 대한 관점에서 본다면 누구나 읽어보기 좋은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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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 마세요 Don’t be Fooled!
자이언제이(Zion.J) 지음 / 샘터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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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be fooled! (속지 마세요).

자이언제이 / 샘터사 / 2024.04 / 130page

있는 모습 그대로가 소중해

세상을 살다보면 비교되는 일이 많죠. 왜 나는 다른 사람보다 더 나은가 보다는 부족한가를 따지기 마련이구요. 저희 아이들도 커가면서 또래 보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속상하게 생각하는 일들이 생기더라구요. 이럴 때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은 책이 <Don't be fooled(속지 마세요)>입니다.

작고 연약하다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퓨니. 퓨니는 엄마, 아빠처럼 파란색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하지만 퓨니는 파란색을 좋아하지 않아요. 아빠를 잃게 만들고 엄마를 다치게 한 것은 다 파란색 때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푸른색의 바다는 퓨니와 엄마를 피곤하고 힘들게 만드는 존재일 뿐이었어요. 결국 퓨니는 엄마와 푸른색 모두를 버리기로 합니다. 그리곤 가장 좋아하는 노란색과 빨간색을 바르기 시작했어요. 퓨니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색깔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주제로 한 이 책은 청량, 깨끗, 밝음의 느낌을 주는 파랑을 미움과 원망의 색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여기에 노랑과 빨강을 더한다는 스토리는 아이들에게도 결과를 어느정도 예상할 수 있게 해서 흥미를 잃지 않고 끝까지 볼 수 있었어요.
p.108 정말 깜빡! 속을 뻔했어. 내게 불어오는 바람이 나를 깊고 어두운 바다로 떨어뜨리려고 하는 줄로 말이야!

내가 바라보는 대로 삶이 흘러가는 것을. 내 편견에 나 조차도 속을 수 있음을 일깨워주는 이 책은 그림책임에도 불구하고 저에게도 반성과 교훈을 주는 책이었어요. 존재만으로 소중한 내가 남들과 비교했을 때 더 나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프레임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 뒤돌아 보게 되더라구요.

8세, 6세 두 딸이 스토리를 파악하고 깊은 깨달음을 얻기에는 내용이 다소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파랑이라는 내 고유성을 잃어버리고 남들과 똑같은 빨강과 노랑이 되기 위해 애쓴다면 결국 검정밖에 되지 않음을. 너는 너 자체가 특별하기 때문에 '누구 처럼'이 아닌 '고유한 너'로 살길 바란다는 메세지를 엄마인 제가 전해주고 싶습니다.

한글 내용 아래에 영문 버전도 같이 수록되어 있어요. 어렵지 않은 수준의 영어라서 영어 동화책 대신 읽어주기도 좋다는 팁 전해드리며 리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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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이 아기 경주 블루이 그림책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 편집부 지음, 박민해 옮김 /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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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이, 아기 경주

펭귄랜덤하우스코리아 / 2023.12 / 36page

아주 잘하고 있어요



우리 아이들의 최애 애니메이션이자 최애 캐릭터 블루이!! 가끔 볼 때 저도 피식 피식 웃을만큼 내용들이 재미있더라구요~ 애니메이션의 에피소드가 책으로 나왔다기에 이미 <엄마 학교>는 구매 완료 하였고 #펭귄랜덤하우스 서평단을 통해 <아기 경주>책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어린시절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뒤집기를 했던 블루이. 하지만 블루이 친구 쥬도는 기기, 앉기, 의자 잡고 서기 등 대부분의 발달이 더 빨랐어요. 항상 쥬도가 이기는 듯 했죠. 블루이 엄마가 점점 의미없는 경쟁심이 생기려 할때 다둥맘 코코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P.30 아주 잘하고 있어요

<아기 경주> 에피소드는 아이들 보다 엄마에게 더 여운을 주는 책이라 생각해요. 찐 육아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면 느낄 수 없는 감정들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었어요.
저에게는 맘카페에서 만난 아이들도 엄마들도 친구인 모임이 있어요. 첫째 백 일 무렵부터 함께 육아를 했던 친구들이죠.
같은 해에 비슷한 체중과 키로 태어났지만 책에서 처럼 뒤집기, 앉기, 걷기부터 말하기, 한글 읽기, 그리고 훌쩍 커버린 지금은 영어, 수학, 해외여행 경험까지...점점 경주하는 항목들이 많아지는 요즘 우리 아이가 뒤쳐지는 것 같아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반성 하게 됩니다.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내 아이가 자신의 페이스를 찾을 수 있도록 옆에서 잘 서포트 해주며 우리만의 경주에 집중해야겠어요.

마지막 페이지 한 장까지 감동, 찡함을 안겨준 블루이 <아기 경주>!! 역시 블루이는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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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동검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
에프(F)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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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동검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
에프 / 소미미디어 / 2023.04 / 420page

RPG게임의 소설화!!

게임 좋아하시나요? 저는 좋아합니다. 특히 RPG게임을 좋아하고 한 가지 게임을 굉장히 진득하게 하는 편입니다. (쿠키런 10년 넘게 하는 중) 지금은 일에 육아에 서평탑 부시느라 게임할 시간이 거의 없지만요.

<왜 동검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는 책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RPG게임의 플레이 과정을 소설화 한 책입니다

목차
1. 답답한 건 싫어
2. 가상의 꽃
3. 손해 본 녀석의 자기책임
4. 분노 하나, 1골드
5.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
6. 꿈의 노동력
7. 누군가 때문에 휘둘리는 사람들
8. 선악의 경계선
9. 오른뺨을 맞으면 상대방의 코를 뭉개버려라
10. 패배자는 왜 패배자인 거지?
11. 너는 죽을 때가지 남에게 맡기기만 할 거야?
12. 용사의 존재의의
13. 자유로운 건 좋아

한 마을에 사는 바츠 형제는 아버지게 버림받은 인물들입니다. 자신의 자식을 무기 상점에 팔아버린 것이죠.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무기 상점의 주인은 형제를 진심으로 받아들였다는 것. 덕분에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 마을에는 주기적으로 마왕을 물리칠 용사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마왕은 물리치면 또 다른 마왕이 탄생하며 용사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는데요, 이 마왕을 물리치기 위해 뽑힌 용사가 바로 형제의 동생 바츠 입니다.

p.26 우리 가게, 제일 좋은 무기가 동검이거든 . 미안해

마왕을 없애기 위해서는 강력한 무기가 필요한데, 형인 마루의 무기 상점에서 제일 좋은 무기는 바로 '동검'입니다. 이 사실을 납득할 수 없는 마루는 무기 상점을 그만두고 더 강력한 무기를 구하기 위해 떠납니다.

저는 이 책을 과거 제가 열심히 했었던 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게임의 가장 처음은 초보 사냥터에서 목도를 들고 다람쥐를 잡았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소설화 하여 이입시켜보니 처음부터 좋은 무기를 사용할 순 없었을까?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구요. 아마 이 책을 집필하게 된 시초도 그랫지 않을까 짐작해 봅니다.

게임 속 이야기라 해서 가상의 이야기만을 다루지 않았어요. RPG게임도 현실처럼 그 안에서 작은 사회가 만들어지듯 가상의 세계속에서 현실을 풍자하는 내용들이 담겨 있기도 했어요. 마냥 허무맹랑한 스토리가 아니기 때문에 게임에 관심 없는 분들도 내용 자체로 즐기며 읽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어요.

여태 많은 장르의 책을 읽어봤지만 게임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라 참신함이 돋보였던 것 같아요.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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