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정복한 남자 류비셰프
다닐 알렉산드로비치 그라닌 지음, 이상원.조금선 옮김 / 황소자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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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일단 책은 재미없게 썼다. 류비세프의 시간관리와 인생스토리를 믹싱하여 썼다면 지루함이 조금 더 했을텐데, 얇은책을 읽는데도 고역이었다. 아기야 시간관리를 철저히 한사람의 이야기가 뭐가 재미있겠는가? 재미를 기대한 내가 틀린것 같다.

숨이 막힐정도로 시간관리가 철저했던 사람, 상대방과 애기하면서 수시로 시간을 보고 기록하는 사람, 그 결과 많은 양의 저서와 논문을 펴냈다. 가히 범인으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대업을 그는 이루어 내었다. 오직 시간과 인내로서......

러시아 학자들의 학문적 깊이와 열정에 정말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것은 류비세프의 철저한 시간관리에는 사랑이 없었다. 타인에 대한 사랑, 인간의 감정, 심지어는 자신에 대한 사랑마저도 시간앞에 모두 희생해야만 한 불쌍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 그에게는 세계적 연구실적이나 작품이 없다. 혹 그는 시간관리라는 고통의 쾌락속에 갇혀 살은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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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장기려, 그 사람
지강유철 지음 / 홍성사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그는 참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았다.

목사가 아니면서, 이토록 거룩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이토록 완벽한 삶을 사신분이 한국에

과연 몇분이나 계실까?

인덕이 있으면 배움이 부족하고, 배움이 있으면 겸손이 부족하고, 겸손하면 실력이 부족하고, 실력이 있으면 절제가 부족해서 우리 인간은 죽을때 까지 다듬어져야 하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려박사는 어디하난 흠 잡을 데라곤 없어보인다. 의과대학을 최고성적으로 졸업하고도 가난한 자를 지켰던 그, 김일성도 그를 그리워하고 유일한게 수술을 맡기고 싶었던 양심있는 의사, 북에 두고온 아내와의 도리를 지키기 위해 일평생을 홀로 지내면서 자신에게 찾아온 이산가족 상봉의 기회마저 다른 사람에게  다른이에게 양보한 철저한 양심, 결국 살아생전 부인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던 안타까운 사랑, 가난하고 불우한 사람에게는 한없이 자신을 낮추고, 자신을 높이는 일이 될까봐 결코 전문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던 한국최고의 의술가,

그러면서 주님 앞에서는 그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믿음과 실천, 일평생 재산을 소유하지 않고 단촐한 책상과 책가지 수저 한벌만 남기고 갔던 주님편에 선 사람, 장기려...

정말 본받고 싶은 인물이다. 또한 우리나라에 이런분이 계셨던 사실에 대하여 자랑스럽기도 하다.

이책은 지강유철 선생이 장기려 박사의 일대기를 고인의 생전 지인들을 통한 증언과 고인의 기록, 관련서적 등을 참고로 570여 페이지의 제법 두꺼운 분량으로 기록했다.

하지만, 장기려 박사의 살아온 족적과 삶의 향기를 담기에는 오히려 얇은 책으로 다가 온다.

진정한 양심을 만나보기 힘든 이 시대, 본 보기가 필요한 이 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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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초이 2007-07-10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기려 박사에 대해서 궁금증이 일어나네요

대니얼 2007-07-11 1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대한 스승이십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가르치시는 분.
그러기에 세상에서 그리 빛나지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하늘나라에서는 별과 같이 빛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