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대한민국 1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얼마전 인생의 가장 절친한 최문영 실장님으로 부터 책을 소개 받았다.

자신의 학문적 천재성은 들어내지 않았지만 러시아 사람으로서 우리말의 수준높은 어휘들만 골라  특유의 예리한 시각과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우리보다 우리를 더 잘 아는 사람이었다.

우리사회 곳곳에 드러나는 문제점들을 외국인의 시각과 한국적 사고로 명쾌하게 파헤치고 분석했다.

그를 통하여 러시아 학자들의 학문에 대한 태도를 알게 되었으며,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내려져있는 모순의  줄기와 열매들이 부끄러운 나의 자화상으로 떠올랐다.

폭력의 종가였던 러시아 공산주의 군사정권하에서 성장했던 그는 오히려 폭력의 야만성을 혐오하며 무폭력주의로 인간의 각자 내면세계를 존중하며 모두가 평등하고 인간답게 사는 순리의 세상을 꿈꾸는 듯 했다.

안타까운것은 인간이 모두 박노자와 같지 않다는 것이다. 박노자만의 휴머니즘을 모든 인간이 공유하길 바랐던것 같다. 역시 인생의 연륜이 없어서인가? 인생공부가 아직 괘도에 오르지 않은것인가?

암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선과 악, 질서와 무질서, 부와 빈, 고통과 쾌락, 차별과 평등 등이 어느시대이건, 어느나라이건 이러한 모순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을까?

마지막 책장을 넘기는 순간까지 아쉬웠던것은 그가 보았던 한국의 문제점만 있었지, 문제를 넘어선 한국의 숨은 저력을 보지 못했던것 같다.

다음번엔 문제와 함께 우리의 저력을 분석할 만한 희망적인 작품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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