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등 떠밀 듯 영어학원을 보내는 게 아니라 영어 공부에 있어 어떤 방책이 있을듯싶어 보게 되었다. '영어 읽기 독립 로드맵', 제목 자체가 방법을 품은 듯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우리 아이도 학원에 의존하지 않고, 영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놀이처럼 즐겼으면...
| 이 책의 작가는?
이 책의 저자는 물론 경험담이 주를 이루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그러나 영어 읽기 독립 로드맵이라는 영어 관련 책을 집필한 것과는 색다른 게 공대 출신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자녀들이 엄마처럼 영어를 싫어하게 될까 봐 그간 여러 가지 시도와 경험에서 얻게 된 것들을 이 책에 담은 것 같았다.
| 이 책의 주제는?
듣기-말하기-읽기-쓰기의 순서로 우리가 모국어를 배운 바와 같이 영어 읽기도 이렇게 진행하길 권한다. 모국어를 배웠던 방식으로 영어를 익히게 되면 아이가 지닌 언어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10년 내내 학교에서 죽어라 문법을 파고, 정작 외국에 나가 벙어리가 되는 짓은 이제 그만.
듣기의 첫 시작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은 영어 책 읽어주기와 영어 영상 보여주기이다. 끊임없이 영어소리에 노출되게 하는 것이다. 엄마가 영어 챕터북을 읽어주는 것도 괜찮다. 간혹 엄마가 발음에 자신이 없어 이를 꺼리거나 주저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가령, apple 단어에 대한 엄마의 발음이 부드럽지 않아도 아이들은 영상이나, 음성 등 영어에 노출되는 과정에서 apple의 본래 소리를 인지해 찾아간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영어와 친밀함이 붙고 영어책 읽기를 시작하게 되면 반드시 단어를 다 알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없었으면 좋겠다. 어떤 특정 단어의 뜻을 몰라도 아이는 책을 읽는 과정에서 문맥을 통해 단어 유추의 힘을 기르게 된다.
| 이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 책은 총 3파트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중 두 번째 파트에서 영어 읽기 독립 4단계 로드맵을 상세히 제시하고 있는 부분이 인상 깊다. 영어 읽기 독립 4단계 중 첫 번째 단계는 충분히 듣는 것이다. 몰라도 괜찮다. 이 단계에서 핵심은 영어와 친해지고 이 관계를 바탕으로 아이에게 인풋을 한다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영어와 친밀해지고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두 번째 단계는 알파벳, 끊어 읽기, 파닉스를 짚어주는 것이다. 세 번째 단계는 이제 들으면서 읽는 단계로서 어떤 책을 단계별로 활용하면 좋을지를 제시하고 있다. 네 번째 단계는 아이가 스스로 읽는 단계이다. 분량도 많아지고 내용도 심화됨에 따라 아이가 자연스레 단어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