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 다이제스트 100 New 다이제스트 100 시리즈 20
혜봉 지음 / 가람기획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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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는 한자로 불타라고 하고 '깨달은 사람'을 의미한다고 한다. 불타는 석존이라고도 하는데 석존의 본경은 고타마 싯다르타이다. 고행을 실천하다가 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고타마 싯다르타는 마음의 자유와 평화에 이르는 길을 가르쳤다.

나는 특정 종교를 선호하기보다 삶의 한 방식으로서 불교를 좋아한다. 특히나 속박된 상태를 부단히 벗어나려는 노력, 그리고 해탈에 이르고자 하는 마음 변화와 그 과정에 관심이 많았다. 이러한 평소 관심에 힘입어 불교사를 제대로 알고 싶어졌다.

불교는 인도에서 시작되어 주로 육로를 통해 여러 나라에 전파되었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불교 수용은 고구려 때 중국으로부터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그 기록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한국사에서 기억에 남는 의상과 원효의 이름은 불교사에서도 당연 찾아볼 수 있다. 당나라로의 유학길에 함께 올랐던 의상과 원효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해골물 사건으로 인해, 이 둘의 운명은 갈라지게 된다.

화엄은 부처님의 만행과 만덕이 표현된 모습이라고 한다. 의상은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한국의 화엄종을 창시하였고, 원효는 해골물에서 큰 깨달음을 얻고 다음날 유학을 포기, 한국 불교사에서 독창적인 사상가로 남게 된다.

한국사를 공부하게 되면 한국의 역사는 불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찬가지로 [불교사 다이제스트 100]을 보면 불교사를 통해서 한국사가 눈에 보이는듯하다. 불교는 여러 나라를 거치며 여러 형태로 자리 잡는다. 처음 들어올 때는 이차돈의 순교와 같이 심한 박해를 받게 받기도 했고, 새로운 나라가 설 때나 역사를 일으키고자 할 때 주요인물들은 불교를 이용하기도 했다. 3.1운동과 같이 나라와 민중을 구하고자 힘쓴 불교도 있었고, 친일파적인 행적을 보인 불교도 있었다.

종교라는 것이 역사의 또 다른 모습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불교사 다이제스트100 #가람기획 #임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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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인생론 - 삶이 너의 꿈을 속일지라도
헤르만 헤세 지음, 송동윤 옮김 / 스타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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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의 [인생론]이라는 제목은 거창했다. 막상 책장을 넘겨보니, 아주 사적인 그의 일기를 들여다 보는 느낌이었다. 인생에 대한 어떤 이론을 외치는 것이 아니었다. 단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찾아오는 방황과 고뇌, 나와 주변에 대한 관찰, 그리고 여운을 남기는 그의 생각만이 있을 뿐이었다.

그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는 작품들을 통해서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대충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리도 민감하고 감수성이 풍부하고 생각이 많은 사람이었는지는 몰랐다. 나는 헤르만 헤세의 [인생론]을 통해서 헤르만 헤세라는 사람에 대해 사적으로 더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그의 어릴 적 꿈은 시인이었다고 한다. 라틴어 수업도 열심히 듣고 라틴어로도, 그의 모국어인 독일어로도 시를 곧잘 즐겨 썼던 것 같다. 시인은 되는것이 아니라, 오직 존재할 뿐이라.

진로와 학교 문제와 같은 개인사, 행복한 개인도 절망으로 밀어 넣는 전쟁과 같은 세상사를 거치면서 헤세의 방황과 고독, 자기반성과 자기 위로는 그의 삶이 끝나는 날까지 이어진다.

"스물여섯 살 때 최초로 문학상이라는 것을 수상하면서 나는 그동안 호구지책으로써의 책과의 씨름을 그만두기로 하였다. 이제 나는 시인으로서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삶과의 지루하고 쓰디쓴 생존의 싸움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모든 고통의 기억들을 잠시 잊을 수가 있었다."(16페이지)

"무릇 지상의 모든 것은 이중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이 세상의 것'인 동시에 '이 세상의 것이 아닌'것이다. '이 세상'은 그러나 '우리의 외부에 있는'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외부에 있는 것은 모두 적이 되고, 위험이 되고, 불안이 되고, 죽음이 될 수 있다. 이'외적인 것'은 모두 우리의 지각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우리 영혼의 창조물이라는 경험으로 외적인 것을 내적인 것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세계를 자아로 변화시킴으로써 새벽이 동트게 된다.

나는 명백한 사실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총탄에 맞아 목숨을 잃는 병사 한사람 사람이 오류의 영원한 반복이듯이, 진리도 또한 무수한 형태로 영원히 되풀이되어야 할 것이다."(165~166페이지)

"(...) 친구들이여, 좋고 빛나는 업적은 행동이나 열성이나 근면이나 해머를 휘두르는 것에서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산 위에서 고독하게 성장한다. 정적과 위험이 존재하는 정상에서 성장한다. 그대들이 인내하는 것을 배워야 하는 고뇌 속에서 성장한다"(216페이지)

헤세가 살아온 인생의 기록과 함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사소한 생각들을 들으니 인생의 선배가 따로 있을까 싶다. 헤세의 책은 지금의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의 인생에는 보석처럼 찬란한 청춘이 있고, 너의 꿈을 속이는 고통과 방황과 고뇌가 있을지라도 그 끝에는 결국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이다. 헤세는 우리에게 다름 아닌 삶에 대한, 그 모든 것에 대한 사랑을 전하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헤르만헤세인생론 #헤르만헤세 #송동윤옮김 #스타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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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슬기로운 철학수업 슬기로운 철학수업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미조 편역 / 파랑새서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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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니체를 접했을 때는 전통 철학의 주류를 벗어나는 것 같아 나에게는 조금의 불호가 있었다. 약간 뭐랄까, 철학계의 이단아 같은 느낌?? 그런데 그때의 인상과 감정은 내가 한창 어렸을 때 받았던 느낌이었고, 이미 오래전에 어른이 되고 무르익어가는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독립성과 내 삶에 대한 주체의식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그때야 비로소 니체의 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실감하게 되었다. 독립성, 진취, 자유, 스스로 법칙을 깨고, 다시 세우는 힘. 이 모든 것들이 바로 니체에게서 배운 메시지이다.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읽는 니체의 말들은 무너져 갈 것 같은 내 삶을 지탱해 주고, 활력소가 된다. 니체는 일찍이 우리의 삶이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꿰뚫고 있었다. 이것은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은 까닭일까, 아니면 자라온 환경에서 스스로 터득한 것일까.

[니체의 슬기로운 철학 수업]은 <비극의 탄생>,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도덕의 계보학>등 니체의 유명한 저서들로부터 우리의 삶에 위로가 되는 말들을 가져와 엮은 책이다.

가끔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을 때, 그래서 혼란스러울 때:

"(...) 나 자신을 인식하는 것에서 아무런 기쁨도 느끼지 못했다. 나는 항상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했으며, 나 자신을 인식하려는 시도의 결과에 기대하지 않았다. 내 안에는 '자신에 대해 어떤 확정적인 것을 믿는 것'에 대한 혐오가 있는 것이 분명하다. 내 안에는 하나의 수수께끼가 숨어있는 것은 아닐까?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것은 내가 풀어야 할 수수께끼는 아니다. 그것은 내가 속한 종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일 수도."(45페이지)

내가 나를 잘 아는 것 같으면서도 모를 때가 있다. 그 모르는 것 때문에 혼란스럽고 스트레스가 밀려올 때도 있다. 니체는 굳이 자기 자신을 알려고도 무엇으로 확정 지으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나 나는, "나는 항상 나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했으며..."라는 니체의 말에 무한 공감을 했다. 어쩌면 니체는 자신 안에 존재하는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듯.

"자신의 고요를 찾는 법을 배워라-사람들은 평판보다 양심을 더 쉽게 내던지다

(...) 지금의 시대는 사상가에게도 매우 열악한 환경이다. 사상가는 소란스러움 사이에서 자신의 고요를 찾는 법을 배워야 하며, 고요 속에 있는 한 귀머거리 행세를 해야 한다. 이를 배우지 못하면 조바심과 도통으로 몰락하게 될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114페이지)

니체가 살던 그때나 지금이나 시대가 소란스러운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리의 인생 자체가 소란과 소음의 연속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고요를 찾는 법을 배우라는 니체의 말에서 문득 에피쿠로스 학파의 자신의 정원을 가꾸라는 말이 생각났다. 인간은 자신 안에 자신을 위한 고요한 자리 하나를 남겨두어야 할지도... 그래야 이 고통으로 가득 찬 생을 조금은 견딜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니체의 슬기로운 철학 수업 #프리드리히니체 #파랑새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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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해커스 KBS한국어능력시험 한 권으로 끝 - 기출개념서+어휘/어법 암기노트+기출동형 모의고사 3회분ㅣ11개년 기출 어휘/어법/국어문화 총정리(PDF)ㅣKBS한국어능력시험 핵심 요약 강의
해커스 한국어연구소 지음 / 해커스자격증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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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 사람이고, 한국말을 국어로 사용하는데, 우리말을 쓰면서도 특히나 글을 쓸 때 가끔 멈칫멈칫 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 사람이라도 한국어가 수월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적재적소에 사용하려는 어려운 고사 성어는 찾아볼 수 있다 하더라도, 문장을 쓰다가 맞춤법 같은 경우는 아직도 갸우뚱하다. 이었던, 이였던, 돼서, 되서, 설겆이, 설거지 등등. 남들이 들으면 웃으려나?

그래서 이 정리 안되는 한국어들을 좀 다시 공부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옛날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통역사, 번역가라고 하면 그냥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특히나 문학작품을 번역하는 번역가는 우리말을 굉장히 잘 다루고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

나는 그 정도까지 나에게 그 수준을 요구하진 않지만, 적어도 헷갈리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싶어서 한국어 능력시험 공부를 한번 해보기로 했다. 시험이 있어야 정신 차리고 각 잡고 공부하는 법이다. 한국어능력시험은 KBS 사가 주관하는 시험이 유명한 것 같은데, 언론 고시나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이 치는 시험 같다.

[해커스 KBS한국어능력시험 한 권으로 끝]은 말 그대로 KBS한국어능력시험을 한 권만으로 잘 준비하게끔 되어 있다. 다른 건 안 봐도 된다. 그냥 이 한 권으로 끝인 거다.

처음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시험 가이드 설명도 상세히 잘 되어 있다. KBS한국어능력시험은 듣기, 말하기, 어휘, 어법, 창안 등 총 7가지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각보다 영역이 다양해서 놀랍다. 그러나 어떻게 영역을 준비할지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 [해커스 KBS한국어능력시험 한 권으로 끝]에는 이 한 권으로 학습을 끝낼 수 있도록 해주는 학습플랜이 들어있다. 필요한 건 나의 실천력뿐이다.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인 기출 고유어가 필수 암기 개념 코너로 잘 정리되어 있어 기대된다. 가령 이런 거 알게 되는 부분:

넘실넘실-물결 등이 부드럽게 자꾸 굽이쳐 움직이는 모양- 이건 이해 완료

곰실 곰실-작은 벌레 등이 한데 어우러져 조금씩 자꾸 굼뜨게 움직이는 모양- 이건 처음 알게 됨. '벌레가 곰실곰실 움직인다' (45페이지)

학창 시절에 소홀히 했던 국어, [해커스 KBS한국어능력시험 한 권으로 끝]으로 한국어를 다시 한번 정리해야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해커스 KBS한국어능력시험 한 권으로 끝 #해커스한국어연구소 #해커스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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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 말하기 미셸 푸코 미공개 선집 4
미셸 푸코 지음, 오트르망 외 옮김 / 동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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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의 저서를 진지하게 읽어본 적은 없지만, 미공개 선집이라는 말에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 말하기]라는 제목이 마치 자기 탐구를 주제로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책 이름도 [미셸 푸코 미공개 선집 4 :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 말하기]- 이 책은 푸코가 토론토 빅토리아 대학교에서 열린 기호학 및 구조연구회 제3회 국제하계학교에서 이루어진 강연과 세미나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자리에 있던 녹취한 사람들, 필기자들의 협조를 얻어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철학자, 사상가를 꼽을 때 한 번쯤 일컬어지는 푸코는 현대철학자로서 권력과 지식이라는 메커니즘 속의 근대 주체 형성 과정, 진실, 역사 그리고 탐구방법으로서는 분석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이 그 결과물인 토론토 강연에서는 그가 새롭게 관심을 가진 자기 테크닉을 통해 자기 자신을 구축하는 방식과 진실을 말하는 행위를 통한 주체와 진실의 관계 그리고 고대 그리스-로마, 특히 1-2세기 로마제국의 자기 수양. 이 세 가지를 적절하게 종합하여 변환기에 있는 자신의 연구와 생각을 보여주었던 것 같다.

푸코의 키워드 중 하나는 자기 수양인데, 이것이 가장 잘 이루어진 시기를 로마제국 초기로 보고 있다. 이 시기는 자기 돌봄 혹은 자기배려를 위한 실천이 탁월하게 이루어진 것이다.

"경청, 글쓰기, 전원에 은거, 불행에 관한 사전 명상, 인고, 표상에 대한 항상적 점검, 죽음에 대한 명상 등의 실천을 통해 새로운 주체성이 구축된다. 제정 시대의 자기 수향은 주체에 의한 진실과 진리의 습득뿐만 아니라 그 체득을 목적으로 하는 실천을 거치제 된다. 이 진실과 진리는 주체의 품행의 항상적 모태가 되야하고, 필요시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20페이지)

내용 중에 자기 돌봄이라는 개념이 시대마다 약간의 다른 의미를 갖는 점에 흥미를 느꼈는데, 예를 들어 <알키비아데스>에서 자기 돌봄은 훌륭한 통치를 위한 교육상 결함의 보완을 의미하고, 플라톤에게서 이는 영혼의 명상을 통한 자기인식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자기인식과 자기 돌봄과 동일시되거나 혹은 부차적인 위치였을 뿐이었던 자기인식은 윤리 생산, 내세 획득, 자기 포기, 해독되어야 하는 진실, 계시된 진실을 믿어야 하는 의무를 강조하는 그리스도교가 출현하면서 우위를 점하게 되고, 그 사이에 자기 돌봄은 소거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미셸 푸코 미공개 선집 4 : 자기 자신에 대한 진실 말하기 #미셸푸코 #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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