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는 한자로 불타라고 하고 '깨달은 사람'을 의미한다고 한다. 불타는 석존이라고도 하는데 석존의 본경은 고타마 싯다르타이다. 고행을 실천하다가 나무 아래서 깨달음을 얻은 고타마 싯다르타는 마음의 자유와 평화에 이르는 길을 가르쳤다.
나는 특정 종교를 선호하기보다 삶의 한 방식으로서 불교를 좋아한다. 특히나 속박된 상태를 부단히 벗어나려는 노력, 그리고 해탈에 이르고자 하는 마음 변화와 그 과정에 관심이 많았다. 이러한 평소 관심에 힘입어 불교사를 제대로 알고 싶어졌다.
불교는 인도에서 시작되어 주로 육로를 통해 여러 나라에 전파되었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불교 수용은 고구려 때 중국으로부터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그 기록이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한국사에서 기억에 남는 의상과 원효의 이름은 불교사에서도 당연 찾아볼 수 있다. 당나라로의 유학길에 함께 올랐던 의상과 원효는,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해골물 사건으로 인해, 이 둘의 운명은 갈라지게 된다.
화엄은 부처님의 만행과 만덕이 표현된 모습이라고 한다. 의상은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한국의 화엄종을 창시하였고, 원효는 해골물에서 큰 깨달음을 얻고 다음날 유학을 포기, 한국 불교사에서 독창적인 사상가로 남게 된다.
한국사를 공부하게 되면 한국의 역사는 불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찬가지로 [불교사 다이제스트 100]을 보면 불교사를 통해서 한국사가 눈에 보이는듯하다. 불교는 여러 나라를 거치며 여러 형태로 자리 잡는다. 처음 들어올 때는 이차돈의 순교와 같이 심한 박해를 받게 받기도 했고, 새로운 나라가 설 때나 역사를 일으키고자 할 때 주요인물들은 불교를 이용하기도 했다. 3.1운동과 같이 나라와 민중을 구하고자 힘쓴 불교도 있었고, 친일파적인 행적을 보인 불교도 있었다.
종교라는 것이 역사의 또 다른 모습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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