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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악을 두른 연의 꽃 (총3권/완결)
빙면재 / 디어노블 / 2024년 11월
평점 :
가상 동양풍 세계관으로 진행되는 이야기고, 생각보다 신분제가 공고하진 않아 읽기에 편했습니다. 학정을 펼친 귀비가 죽었다! 가 다시 살아난다! 가 이 작품의 뿌리인 만큼, 왜 살아났는지, 누가 살렸는지…같은 이야기에 조금 더 초점을 주었어도 좋았겠다는 생각, 1부와 2부 등으로 나누어 과거사와 현재를 나누어 전개했어도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 과거사의 어떤 부분들이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을 서로 단단히 엮었는지 같은 것을 조금 더 표현해주었어도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쉬움이 많다는 건 즐거운 소설이란 뜻입니다. 재미없는 소설이었다면, 그냥 어어…별로네, 하고 치웠을 텐데, 아쉬운 만큼 소재와 전개가 모두 괜찮았고, 조금 거칠지만 나쁘지 않았어요. 작품의 초점은 “왜 이 사람이 살아났나” 보다 “이 사람은 살아나서 뭘 하고 싶은 건데?” 에 가 있다고 생각하면 위에서 이야기한 아쉬움도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분량이 조금 더 주어졌더라면 더 느긋하고 촘촘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이런 아쉬움이 남은 만큼, 다음 작품은 더 기대하면서 살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