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사막으로 가는 길 (총3권/완결)
꿀설기 / 텐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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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줄 알았는데 리뷰가 없었네요…좋은 작품인데 리뷰 쓰는 걸 까먹었어요;

좋아하는 작가님이란 것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이런 이야기 싫어하시는 분은 별로 없지 않을까…객관적으로 누구한테 추천해도 먹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소설 중 하나에요. 마녀라는 이유로 박해받는 주인공이 떠돌이 용병 (으로 추정되는) 남자 주인공과 만나 마녀를 괴롭히지 않는 사막 너머로 떠나는 것이 이 작품의 주요 골자인데요, 이런 류 소설이 흔히 빠지기 쉬운 일화가 덜어내져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이런 류 소설은 피폐물과 결을 같이하기가 정말 쉬운데, 피폐한 내용은 없습니다. (저는 이 점이 호감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닐 수도 있을 듯…) 대신 어려움 속에서도 주인공이 어떤 식으로 세상을 사랑하게 되는지, 또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받아들여 가는 과정이 이방인인 주인공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는지가 서술되어 있고, 자신이 받아들여진 것이 아닌데도 이방인인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이 서로 위로받는 모습이 굉장히 다감하게 그려져 있어요

이런 작품이 내는 결말이 다 비슷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결말이 계속 쓰이는 이유는 그게 가장 독자에게 감동을 주기 때문이겠죠…그리고 이 작가는 흔한 결말을 다감하게 쓸 수 있는 멋진 작가라고 생각합니다…제발 작가의 다음 작품도 장편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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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집요정 하라메타 (개정판) (총4권/완결)
김참새 / 세레니티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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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분명하게 말하는데 이 작품은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흡입력이 있고, 글이 일관적이고, (특이하게도 로맨스 판타지로 분류된 것치고는 주인공이 남자에 조금 더 가까운데) 두 명의 주인공이 어떤 식으로 성장해 나가는지가 눈에 보이는 소설입니다. 요정이 수호하는 왕국에서 태어난 마법사와 검사가 어떤 식으로 이 요정 왕국에서 상처받았고 또 어떤 식으로 그것을 극복하는지가 설득력 있게 그리고 참 좋게 그려져 있어요. 아주 자극적인 내용은 없지만, 저는 이런 소설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편집부를 정말 잘못 만난 것 같아요…초판은 그렇다고 해요, 그런데 개정판을 내면서도 교정/교열을 하나도 하지 않았다는 건 편집부가 뭘 위해 존재하는지 모르게 만듭니다. 이 책에 대해 비난을 해야 한다면 출판사(와 그 편집부)를 비난할 수밖에 없겠네요…훨씬 더 좋은 소설이 될 수 있었는데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오/탈자가 계속 보여요. 조사가 제대로 붙지 않거나, 문자의 주술호응이 잘 안 되는 문제가 계속 보이는데 이건 사실 교정만 해주었다면 분명히 알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이런 것도 안 할 거라면 도대체 작가한테 왜 인세의 일부만 지급합니까? 하는 일도 없는데…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 거죠

작품은 좋습니다, 끝이 조금 허무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하지만, 작중에서 악역의 허무한 끝에 대한 이유를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말해주고 있기 때문에 저는 납득할 수 있었고 또 저 자신도 이런 식의 작가 의도가 개입되었다면 이렇게 악역에 대한 서술이 짧은 게 맞다고 생각하는 현이라 그 점에서 이 소설이 더 좋아졌어요, 아 정말 좋은 소설인데…편집부 하나 잘못 만나서 진짜 고생합니다…집중할 만하면 어색한 문장 집중할 만하면 어색한 문장…작가님이 제발 다음 작품은 이거 다 잡아주는 곳하고 냈으면 좋겠는데 절필하셨는지 다른 출판사랑 낸 다음 작이 없다는 것도 절 슬프게 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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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내 장례식에 와서 울어 줘 (외전 포함) (총6권/완결)
참새대리 / 루시노블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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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설득력이 너무 없는 소설이었네요…후회물이 성립하는 요건 (뭐 정해진 건 아니지만) 중 하나가 남자 주인공이 주인공을 적당히 괴롭히고 또 그에 대해 후회하고 미안하다고 하면서 절절하게 다가가는 부분일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소설은 설득력이 떨어질 정도로 주인공이 많은 일을 당하고 (이런 일을 당하는데 남자를 사랑할 수가 있다고요? 싶어져요) 남자 주인공은 이에 대해 제대로 된 반성도 별로 없고…주변 조연들이 오히려 정상적으로 사고하는 수준이에요 아니 사과를 받아야지 왜 안 받아요? 같은 것…

로맨스 판타지로서는 주인공이 남자를 버리고 그냥 갈 길 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실패한 소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이 소설은 저한테는 굉장히 실패한 소설입니다…게다가 내용 중에 납득하기 힘든 것도 많았고…(일례로 남자 주인공이 지 애비가 엄마를 강간하고 상습적으로 가정폭력을 자행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어떤 위화감도 느끼지 않고 우리 엄마는 왜 나를 버렸을까? 만 생각하는 것 따위가 흠 이 남자 주인공 주인공이 사랑할 만한 사람인데? 라고 느끼기 어렵게 하는 장치 중 하나겠어요…)

주인공이 진탕 구르더라도 쓰레기 같은 남자를 적당히 용서하고 사는 게 좋으시다면 추천합니다만…저는 너무 고통스러웠네요…24년이나 되었는데 가정 내 신체적 폭력과 성폭력에 대해 아무 죄책감도 없고 생각도 없는 남자 주인공이 나오는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를 사버리는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리겠어요 하지만 전 추천 안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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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그 악녀를 사랑하지 않는 방법 (총4권/완결)
김서재 / 메어리로즈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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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제 책임이니까 뭐라고 하진 않겠습니다…왜냐면 빙의물인 줄 모르고 산 지금이 더 행복하니까요…근래 읽은 빙의물 중에 (원래 잘 안 읽기도 하지만) 가장 좋았고 사실 평생 읽은 빙의물 중에서도 손꼽히게 좋네요

특이하게 이런 류 소설 치고 남자 주인공이 서술자에 조금 더 가깝습니다, “나” 가 살로메라고 하는 희대의 미친 여자에게 서서히 감겨 들어가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고, 그게 설득력 있는 (글이 설득력이 없다는 게 아니고 주변 사람들이 다 너 미쳤냐? 고 하는 과정) 과정은 아니더라도 분명하게 이유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뭐라고 표현해야 하지? 그냥 좋다고 하기는 아까워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써보려고 했는데, 적을 만한 일로는 아쉬운 점만 조금 떠오르고 좋은 건 그냥 이 모든 점에도 불구하고 좋았다…라는 말밖에 안 나오네요. 불호 포인트: 굳이 19금일 필요가 있었을까? (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좀 결이 안 맞는다고 할까요…물론 육욕도 사랑의 형태겠지만…) / 빙의에 대한 어떤 맥락이 없음…(그런데 이건 빙의물의 특징이니까 어쩔 수 없군요…) / 21세기 살던 주인공이 신분제 사회에 부역함…(21세기 사는 동일 시대 인물로서 좀…정상이 아닌 것 같은데 주인공이 난 미쳤다고 여러 번 이야기하는 상황이니 봐줌…)

여하간 빙의물이 아니었더라면 그리고 19금이 아니었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이대로도 충분히 좋은 소설이라 5점 만점 줍니다…개인적인 취향을 덜고도 충분히 좋은 글이었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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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술탄의 여자 (외전 포함) (총3권/완결)
칼리엔테 / 텐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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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판타지라는 장르가 가장 많이 접하는 질문이 이것일 것 같은데요, 세계관이 일반적으로 남존여비 식이고 또 계급제에 승복하고 부역하면서 사는 거니까요. 그 질문에 대해 서툴게나마 정면으로 대답을 주려고 작가가 노력했다는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좋아하는 작가의 초기작이어서 사봤는데, 생각만큼 좋았어요. 요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만큼의 기량은 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작가는 이 생각을 하고 작품을 쓴 적이 있구나…를 알게 해줘서 무척 좋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 단일로는 좀 허탈할 수 있기는 함…)

노예로 들인 여자가 사랑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디까지 권력을 잡을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 작품은 정면으로 “그런 게 어디 있냐, 남자에게 의존하는 권력일 뿐인데.” 라고 대답합니다. 결말이 조금 허탈하긴 해도 이 질문을 작품이 나온 시기에 던질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된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권력이라는 게 결국 남자에게서 여자에게로 나눠진 것이고 주인공 외의 어떤 사람도 이 권력의 분할에 영향을 받지 않음…)

좋아하는 작가여서 그런가? 좋은 이야기만 쓰게 되네요…여튼 나쁘지 않습니다, 질문을 던져보지도 않는 사람들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더 좋은 이야기를 쓰게 되는 게 맞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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