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I LOVE 그림책
이자벨 퀸테로 지음, 지크 페냐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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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또 나타난 저는 짱이둘입니다. 제가 요새 열심히 책 소개해드리니 좋으시죠? 계속 즐겁게해드리겠어요 ㅎ


오늘은 가족 시리즈의 세 번째!!!





<<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입니다. 며칠 전에 소개해드린 <<하이킹>>도 아빠와의 이야기였는데 이번에 보여드릴 책도 아빠와의 유대감이 찰진 이야기에요 ㅎ 바로 보시죠!


​주인공 소녀의 이름은 데이지. 아빠의 퇴근만 눈이 빠져라 기다리는 아빠 껌딱지입니다. 데이지의 아빠는 목수로, 하루 종일 집을 짓느라 피곤할 법도 한데  딸래미를 위한 라이딩 시간을 결코 마다하지 않으십니다. 데이지가 말하길 아빠의 오토바이에 타면 혜성이 된 것만 같대요. 길게 빛나는 꼬리를 가진 불덩어리요!!! 


책 소개를 하고 있을 뿐인데 갑자기 제 피가 끓는 느낌이네요??? 저희 친정 아부지께서도 (데이지 아빠의 날렵한 오토바이와는 거리가 먼) 통통한 오도바이를 지금도 몰고 다니시는데 말입니다… 아가씨 때 추운 날 몇 번 얻어탄 기억을 떠올려보면 그때도 지금처럼 뼈가 건강하지 못해서였는지 무릎이 시리고 그러더란 말이죠;;; 데이지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신나고 재밌는 것은 어려서부터 해야 할 것(!) 같아요.





​제가 오토바이를 폄하하든가 말든가 데이지와 아빠는 동네를 달리고 달립니다. 교회도 지나고 토르티야 가게도 지나고요. 길고양이가 오토바이 앞을 가로지르는 타이밍엔 살짝 멈춰 서기도 하고요~  그냥 속도만 즐기는 시간 아니라고 그래요. 빠르게 지나치지만 오토바이가 달리는 그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 동물들, 벽화 같은 사물 하나하나 다 마음에 새기며 느끼고 듣는 시간이래요. 영혼에 새겨져, 어떤 것으로도 지울 수 없을 그런 도시의 풍경이라고 작은 소녀가 이야기하네요. 어딜 가든 늘 함께할 거라고요. 


소녀가 아빠와의 레이싱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말한 지점은 안보여드릴 거에요. 직접 보세요 ㅎ 아빠와 데이지의 얼굴에 가득한 웃음이 제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주네요. 시간이 지나면 소녀도 자라고 도시도 모습을 바꿔가겠지만 떠올리면 늘 따뜻할 그 이름, 가족 .. 사랑… 은 변치 않을 걸 우리는 잘 알고 있지요. 변함없을 그 소중하고 뻔한 것들을 저도 잘 간직하고 싶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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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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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랑 오토바이 타고 동네 한 바퀴 I LOVE 그림책
이자벨 퀸테로 지음, 지크 페냐 그림,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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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아부지 뵈러 가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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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웅진 우리그림책 75
김민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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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래미 하루 어린이집 안가서 아침부터 병원에도 다녀오고 장남매들 좀 덜 아프라고 한의원도 다녀오고요~ 이래저래 좀 걸었더니 이 밤… 격정적으로 놀고 싶어졌지만 귀여운 그림책 한 권 소개해드리고 놀까 싶어… 아이들 잠들자마자 슬그머니 나타난 저는 짱이둘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그림책 제목은 <<달팽이>>고요 ㅎ 요새 집에서 실제로 왕달팽이 한 마리랑 살고 있는 터라 제목에 1차로 끌렸어요 ㅎ 2차로 저를 자극한 내용은 소개를 봤더니… 누나나 형, 오빠였던 사람은 아마도 누구나 마음의 찔림을 무시하지 못할 것 같은 이야기더라고요 ㅎ 표지의 빨간 헬멧 소년은 가해자(!)인 저희가 아니고요~  우리들의 남동생입니다.


​페달도 없는 귀여운 자전거로 형아, 누나들의 뒤를 따르려하니 형아가 한 마디 해요. “여기서 놀아. 우리 엄청 빨리 달릴 거야.” 빨간 헬멧 소년은 자신의 빠름을 증명하려고 애를 쓰지만… 형들은 자꾸만 멀어져 갑니다.





잘 보이시려나요? 저기 맨 뒤의 형아요. 아까 동생더러 놀이터에서 놀라고 했던 형아거든요? 아마도 혈육이겠죠. 맘이 쓰여서 친구들 먼저 보내고 맨 뒤에서 동생을 지켜봐요. 형은 얼마나 달리고 싶었을까요? 제가 그 마음 너무 잘 아는데 말이죠! 실제로 저는 친구 생일파티에도 두 살 아래인 남동생을 데리고 갈 정도로 어떤 날엔 의좋은 모양새를 유지했지만… 어떤 때는 교과서에도 나왔던 무정한 누이처럼 동생이 눈물 콧물 범벅이 되어 울든가 말든가.. 쫓아오다 넘어지든가 말든가… 홀로 친구네 가서 신나게 놀고 싶은 맘에 도망치는 일도 완전 잘 했어요.


​이야기가 또 샜는데… 형아는 너무 달리고 싶은 마음에 동생의 가슴에 대못을 박습니다. “돌아가. 너는 너무 느려.”  그래서 빨간 헬멧 소년은 터덜터덜 왔던 길로 돌아가는데요 삐뚤어지고 싶은 맘을 가득 분출하며 마구 달리다 그만!!!





길이 아닌 곳으로 달리다 못해 부웅! 날아가버려요. 저는 순식간에 엄마 맘으로 바껴 아이고.. 많이 다쳤으려나… 맘을 졸이며 꼬맹이를 따라갔는데요. 꼬맹이가 귀여운 달팽이 한 마리를 만났네요! 형아들한테 느리다고 따돌림 당했는데 자기보다 더 느린 녀석을 만난 맘이 어땠을까요? 저는 괜히 울컥하고 눈물이 찔끔 나왔을 것 같은데 말이죠 ㅎ 작은 몸들에 제법 무거운 삶의 무게를 짊어진 빨간 헬멧 소년과 빨간 패각을 짊어진 달팽이 앞에 빠알간 무언가가 선물처럼 주어집니다. 뭔지는 직접 살펴보세요? 우리 꼬맹이는 느리면 좀 어떻냐고~ 되뇌이더니… 책의 마지막엔 기분이 좋아져서 콧노래까지 흥얼거리며 가요 ㅎ


느린 녀석들에게 가혹한 세상입니다. 저 역시 8세, 4세 장남매에게 빨리빨리~란 말을 많이 쓴 것 같은데요. 달팽이 책 속 꼬맹이의 즐거움도 기억하고… 저희집에서 열심히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중인 실제 생물도 잘 들여다보면서요…가끔은(!) 여유를 만끽하며 기쁘게 살아보렵니다 ㅎ 잇님들도 너무 바쁘게 지내시지 말고 좋은 그림책 아가들이랑 읽으시면서 쉬어 가세요? 저는 또 멋진 책들 들고 오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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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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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작은 집에서 I LOVE 그림책
일라이자 휠러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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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짱이둘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기분이 좀 가라앉은 상태에요. 여덟 살 아들이랑 껴안고 울어서 그런 것 같아요. 녀석이 벌써 한창 욕이랑 배우고 다닐 … 나이인가요? 자기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누군가에게 욕을 하면 맘이 너무 어려운 거죠… 그럼 혼자 끙끙대다 엄마, 아빠에게 비밀이 있다…는 식으로 운을 떼고… 혼날까봐 무섭다며 울기만 하고 말을 못해요. 그럼 저희는 또 .. 험한 세상이니 그냥 넘기지 못하고… 걱정이 되서… 구슬렸다, 혼을 냈다… 난리가 나는 거죠… 속으로는 무슨 욕을 못하나요.. 나랏님 욕도 한다고 그랬는 걸요… 제발, 하나만 약속하자고… 누가 네 몸에 손을 대거나, 맘을 아프게 하면 어떤 일이 있어도 비밀 만들지 말고 이야기 해달라고… 네게 문제가 일어나면 해결할 사람이 엄마와 아빠 뿐이라고.. 꼭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네요… 아들도 다른 사람 몸과 맘에 상처 내는 거 아니라고도 이야기하고요…


어쩌다 이야기가 이렇게 샜나요… 애 둘 키우는 엄마 노릇도 쉽지 않은데 남편도 없이 아이를 무려… 여덟 명이나 키우신 여성 분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나서 그런 것 같습니다.

 


 


당시 엄마의 나이가 34세… 아이를 정말 많이 낳으셨네요. 14세, 12세, 10세, 8세, 6세, 4세, 2세, 3개월 젖먹이까지….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가족 수죠? 책 제목이 <<숲속의 작은 집에서>>인데요. 이야기는 6세인 마블의 입을 빌려 조곤조곤 진행됩니다.


아빠가 천사들이랑 살게 되서 아홉 식구가 살 집을 새로 찾아야한다고 말하면서 … 인적이 드문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서야 겨우 비를 피할… 집 같지도 않아 보이는 집을 하나 발견! 어찌어찌 살기 시작했다고 말이지요? 마블과 나머지 일곱 아이의 엄마는 “보물”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아이들을 격려하세요. 엄마에게 근원은 알 수 없지만 긍정의 힘이 없다면 애 여덟을 어찌 키울 수 있겠어요?

 

 


 

 

또 다행스럽게도 엄마의 말씀처럼 집 안팎에 보물 비슷한 것이 있어서 아홉 식구의 생활이 유지가 돼요. 마실 물도 있고 구워서 먹을 물고기도 개울에 살고요… 반짝이는 베리밭도 아이들의 고픈 배를 향기롭고도 든든하게 채워줍니다. 시내만 나가도 근사한 것이 넘쳐나지만 아이들은 엄마가 어렵게 벌어온 돈으로 꼭 필요한 밀가루라든가 설탕과 소금 같은 기본적인 것만 살 수 있죠. 

 

그래도 숲속의 작은 집에서 아홉 식구는 나름으로 행복합니다. 예쁘게 물든 낙엽만 몇 장 있어도 지폐 느낌으로 흩뿌리며 은행놀이를 할 수도 있고 모자를 꾸며 파는 흉내도 낼 수 있거든요. 지천으로 깔린 열매와 돌들을 주워 보석상 주인 행세를 할 수도 있고요~ 베리로는 진흙과 섞어 소꿉놀이도 신나게 할 수 있어요. 겨울에는 아무래도 조금 배고픈 날이 많지만 어쩌다 야생 칠면조 한 마리라도 오빠들이 사냥에 성공하면 파티가 벌어지니 … 왕과 왕비가 부럽지 않았다고도 하네요. 

 

이 모든 이야기가 일라이자 휠러 작가님의 할머님께서 대공황 시대를 살며 겪으신 일이라고 책의 마지막에 사진과 함께 나와있어요.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냐고도 물어보시네요 ㅎ 

 

어려웠던 시절이지만 지나고나니 추억 비슷한 것이 된 이야기가 어느 가정에나 있을 것 같아요. 저에게도 있거든요… 돼지와 소를 키우던 담양의 한 농장에 일하러 들어가신 엄마와 아빠를 따라 주인집 근처 어딘가에 있는 방 한 칸에 살던 기억요. 어설프게 닫힌 똥통에 빠진 발에서 충격적인 냄새가 났던 일, 개울가에서 빨래하던 엄마 곁에서 함께 놀던 남동생이 동동~ 떠내려갔던 일, 갓난쟁이 머리통만한 조그마한 수박을 깨트려서 몰래 먹어봤던 일, 굳이 커다란 셰퍼드가 지키던 주인집 입구 화장실에 가려다가 셰퍼드(?)에게 물린 일까지!!! 부모님께서는 참 힘들고 서러우셨다는 나날들인데 제게는 그저 부모님 곁이라 또 하나 뿐인 동생과의 소중한 놀이 시간이었던 터라 아름답게만 남아있습니다. 잇님들께도 있으시죠? 그저 곁에 있는 것만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고… 참을만하던 어려움의 시간들이 말이죠… 

 

장아들과 장딸에게도 그런 엄마가 되어야겠습니다. 등 비빌 언덕.. 뭐 그런 느낌으로요. 새로이 시작되는 한 주, 딸래미 생일도 다가오는데요 ㅎ 장남매의 존재만으로 감사하며 잘 ~ 지내보렵니다. 잇님들의 가정에도 포스가 함께하길요. 응원드립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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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작은 집에서 I LOVE 그림책
일라이자 휠러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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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식구들 보고 싶어지는 그림책이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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