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사르르, 유령 아이스크림
칸나 지음, 한귀숙 옮김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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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1일차... 어우.. 덥고 화도 한 번씩 나고 ㅋㅋ 잇님들 댁은 평안하신가요 ㅎ 저는 책읽맘이니 시~원한 그림책 한 권 들고 왔습니다. 일본의 칸나 작가님 책이고요~ 24회 일본 그림책 대상에서 대상! 받은 책이랍니다. 제목이 <<고민이 사르르, 유령 아이스크림>> 이에요. 이 더위에 안성맞춤으로 시원할 것 같죠? 바로 보여드릴게요 ㅎ



우리나라도 지원금이 나올 정도로 어려운데 어느 숲속 마을 사정도 좋지 않은 모양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가게 주인이 유령이라 해가 쨍쨍한 낮에는 보이지 않아서 접객이 불가능하거든요 ㅋ 깜깜해지면 하이얀 사장님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동물들도 잠을 자니까요 ㅎ 공치는 날이 계속 이어집니다. 그래서 우리 유령 사장님은 손님을 찾으러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드디어 1호 손님! 야행성 부엉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눈이 커다란 부엉이가 딸래미 마음에 쏘옥 들었던 건 안비밀입니다. 부엉이의 어깨가 축 쳐진 것이 누가 봐도 고민 가득하여 유령 사장님이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셨어요. “친구랑 싸웠는데요...“ 하면서 눈물이 그렁그렁... 그래서 유령 사장님은 당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부엉이를 도외주십니다. 차갑고도 따뜻한 불송이 아이스크림을 건네셨거든요? 따뜻, 시원한 아이스크림의 맛남에 우울한 마음이 슉 날아갔습니다. 부엉이는 기분이 좋아지니 친구랑 다시 이야기 나눌 마음도 생겨났대요 ㅎ 감사합니다!! 외치고 훨훨 날아갔어요 ㅎ


다음 날도 영업(!)을 나간 유령 사장님의 두 번째 손님은 코알라였어요! 하루 평균 18~20시간까지도 자면서 유칼립투스를 소화해내느라 바쁘고 졸린 코알라가! 잠이 잘 안온답니다. 엄청 큰 일이잖아요!!! 그래서 우리 사장님께서 또 자신을 닮은 몽실몽실 달콤한 뭉게구름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이셨어요 ㅎ 고민이 해결된 코알로도 뒤뚱뒤뚱 자러 갔습니다. 맞춤 아이스크림이 얼마나 예쁘고 사랑스러운지는 직접 보세요 ㅎ

여러 동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었지만 여전히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보며 유령 사장님은 한숨을 쉬셨어요. 그때 첫 번째 손님이었던 부엉이가 등장, 가게에 날개.. 가 아니라 바퀴를 달고 손님을 찾아갑시다! 해요 ㅎ 그렇게 아이스크림 가게는 수레가 됩니다 ㅋ그렇게 입소문이 나서 숲속 핫플레이스가 되었답니다.


겁쟁이라 유령은 싫지만 꿈에서 혹시라도 만나게 된다면 다정한 말이 술술 나오고~ 마음 깊은 곳에서 사랑이 퐁퐁 솟아나와 방학을 무사히, 개학하고서도 장남매와 기분 좋게 생활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부탁하고 싶어요 ㅎ



유령 사장님~ 인기스타가 대고(되고) 싶다는 저희집 2호에게는 인기펄펄 아이스크림 주세요 ㅋ 미래의 인기 스타의 엄마는 재밌는 책 들고 곧 오겠습니다. 더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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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는 거 아니고요, 대화하는 중입니다 - 마흔 일곱 살에 입양한 엄마와 딸의 소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
임주아 지음 / 다온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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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몹시 무더웠는데 잇님들 괜찮으신가요? 저 점심 때 안경점 다녀왔어요~ 딱 1년 전에 노안으로 책도, 스마트폰도 잘 안보이길래 홈피스용 돋보기를 맞췄거든요? 그런데 요새 더 안보이더라고요... 시력이 떨어졌나 싶어서 다녀왔는데 결과만 말씀드리면 노안이 심해져서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랑 달리 먼 곳이 안보이던 신랑도 함께 가서 다초점렌즈로 제작 부탁드리고 나왔습니다. 요새 사람들 하는 말처럼 웃프다고 해야 할까요...





요새 임주아 작가님 에세이 읽으면서 멀지 않은 나이듦에 대하여 생각하게 되었는데 제 예상보다 더 가까이에 있는 노년이구나 싶었습니다.

제 우스운 삶과는 다르게 임작가님의 <<싸우는 거 아니고요, 대화하는 중입니다>> 는 조금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내밀한 삶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었습니다. 작가님은 조산소에 버려졌다가 입양과 파양을 한 차례 겪은 두 살배기셨고 작가님의 어머님께서는 47세, 6.25 전쟁으로 남편을 잃고 재혼하셨지만 실패하시고 가정부 생활을 하고 계셨습니다.

어머님께서 큰 결심을 하신 나이와 비슷해지신 작가님께서는 어머님의 선택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쓰셨습니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둘째의 학교 친구 중 동생이 태어난지 100일 정도 된 아이가 있어요. (tmi지만 그 아이의 엄마는 저보다 여섯 살이 어립니다;;;) 갓난아이는 무척이나 사랑스럽지만... 지금의 제 몸과 마음은 그렇게 어린 것을 품기에는 너무 낡아버렸다는 생각입니다.

낳는 것도 어려운데 제가 낳지 않은 아이는 더더욱 어려울 것 같아요. 그런데 작가님의 어머님께서는 그 어려운 일을 해내셨습니다. 식모살이와 여러 부업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당신 입에 들어갈 것까지 다 작가님께 먹이시고 애를 쓰셨더라고요... 죄송스럽고 감사하게 엄마들은 왜 ... 왜... 그러시는 걸까요...

저의 친정 엄마께서도 작가님의 어머님처럼 저를 걱정하십니다. 나이 차이가 작가님처럼 나지는 않지만 우리 임여사 님도 노인이 되시는 날이 오겠죠... 그날이 오면 제가 엄마를 더 걱정하고 잔소리를 하지 싶어요 ㅎ 작가님처럼 매일 싸우게 되더라도 엄마 가까이로 가서 살아야겠어요... 그래야 갚을래야 갚기 어려울 엄마의 은혜를 아주 조금이라도 되돌려드릴 수 있을테니까요...

자꾸 엄마 생각이 나고 눈물이 나서 읽기가 어려웠습니다만 누구나 노인이 되고 죽음 역시 피할 수 없는 것이니 예습 느낌(!)으로 묵묵히 읽었습니다. 잇님들도 결심이 서시면 읽어보세요 . 무섭게 더운 날이 계속되니 어르신들께 안부 전화도 더 자주 드리기로 해요 ㅎ 저는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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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방문객
클레어 김 지음, 선우현승 그림 / 하우어린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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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둘 학교 보내고 고요한 아침~ 어제의 만남을 생각해봅니다. 딸래미가 아파서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는데 밤에는 안아프다는 거죠 ㅎ 산책 겸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아파트 단지 안을 한 바퀴 돌아볼까 했는데 처음 보는 고양이 한 마리가 걸걸한 목소리로 ㅋ 말을 걸어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희 아파트가 고양이들에게 좀 관대해요. 정문 앞 편의점 밖에는 캣타워도 있고 애들 먹을 사료랑 물이 늘 놓여 있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거기서 매번 만나는 어린 고양이가 아니더라고요. 제가 제일 돈이 많아 보였는지 다리에 몸을 스윽 비비길래 딸래미랑 고영희 씨 두고 아들과 편의점으로 달렸습니다.




그리고 잠깐 해피타임~ 가졌어요 ㅎ 참치, 연어 등이 든 스틱을 네 봉지 먹이고 헤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어제 낮에 읽은 그림책 한 권이 떠오르더군요 ㅎ 바로 보여드릴게요!!!




제목이 <<A Visitor at Midnight>> 입니다. <<한밤중의 방문객>> 이죠 ㅎ It was midnight. There was a knock on the door. I wondered who it could be. 깜깜한~ 한밤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누구일까요?




꺄~ rain boots 아니고 raincoat를 입은 고양이 한 마리가 서있었습니다. 얼굴을 마주하자 It's raining. 비가 와요!!! 랍니다. speechless 한 상태로 있었더니 이 맹랑한 녀석이 슉 집안으로 들어왔어요! 영어 울렁증 때문에 괴로우신 잇님들 계시다면 잠깐 대기하세요 ㅋ 이 책 이중언어 그림책이거든요 ㅎ 뒤집으면 한글 그림책이 영어 그림책으로 변신해요 ㅎ 아이들 어릴 때 원서 좀 읽어주다가 다 내려놓은 엄마는 오랜만에 실력 발휘 좀 하려했더니 아이들이 싫어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한 번씩 흘려듣기라도 시킬 참입니다.

이야기 계속 됩니다. 깜찍하고 똘똘한 고양이는 비옷이 너무 축축하다며 뽀송뽀송하게 해달라고 (사람에게) 맡기고는 또 침실로 사라졌어요 ㅎ 따라갔더니 침대 앞 카펫 위에 몸을 동그랗게 말고 쿨쿨 자고 있지 뭐에요 ㅎ 대단한 고양이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침이 되니 고양이도 비옷도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어요.

또 다시 찾아온 밤~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살짝 열었던 문을 이번에는 반쯤 열어 살폈더니 노오란 우비가 잘 어울렸던 바로 그 고양이가 이번에는 예쁜 초록빛 목도리를 두르고 서있었어요! 바람이 분다고 들어와서는 목도리가 까칠거리니 부드럽게 만들어달라고 요청해요 ㅎ 그러더니 또 방 안으로 슉!이요 ㅎ

잘난 고양이...는 ㅋㅋㅋ 이제 침대로 올라갔습니다. 뻔뻔하게 좋은 자리를 차지하지는 않았지만 눈치를 보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 모습에 주인공도 저처럼 웃음이 터졌을 듯요 ㅎ

또 밤이 오고 주인공의 집 문에 귀여운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저희도 주인공도 이제 노크의 주체가 누구인지 알 것 같은 이 느낌!!! 이번에는 분홍분홍 장갑을 끼고 찾아왔습니다. 추워요! 소리도 잊지 않았습니다. 폭신폭신한 장갑으로 만들어달라는 요청도 빼놓지 않았구요. 그리고 이번에는 침대의.... ㅇㅇ으로 이동했습니다!!!

귀요미 포즈의 분홍 장갑 고양이를 꼭! 잇님들의 눈으로 확인하세요ㅎ 저만 보기 아까울 정도로 치명적이니까요 ㅋ 어디로 가서 잤는지도요 ㅎ 말이 없던 주인공도 고양이에게 왔구나! 어서 들어와! 하니 이상하게 눈물이 많아진 저는 또 눈가가 뜨끈해졌습니다.

각박한 시절이지만 그림책 속 길고양이에게 따스함과 편안함이 허락된 것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가, 우리 사이가 좀 더 가깝고 다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색안경 끼고 “너는 아니야, 안 돼!” 이런 마음 품지 않는 장남매와 어린 독자들이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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꽥 만약에 3 - 생각을 더하는 가치 수업 꽥 만약에 3
김강현 지음, 홍거북 그림, 김필영 감수, 꽥 원작 / 서울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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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잇님들 <<꽥 만약에>> 3권 나왔습니다. 제가 쓴 2권 서평 기억하시는 분 계실까요? 어여쁜 보라색 단발머리 소녀가 마지막 페이지에 나왔는데 저희집 귀여운 소녀가 누군지 너무너무 궁금하다고 3권 달라고 소리쳤다고 글을 맺었는데 말이죠 ㅋㅋ


국민 첫사랑이 되어도 괜찮을 정도로 어여쁜 소녀였는데 말이죠... 안타깝게도 흑막이었습니다. 덕의 짝퉁(?) 떡 기억하시죠 ㅎ 꽥의 상상 에너지를 호시탐탐 노리는 사악한 눈빛의 병아리요! 녀석이 부활시키려 노력했던 뭐시기가 저 보라색 머리입니다. 쟤네들 손에 상상 에너지가 들어가면 드림 월드에 종말이 찾아올 거라는데... 우리 주인공들은 악당(!)들로부터 상상 에너지를 무사히 지켜낼 수 있을까요? 계속 지켜보자고요 ㅎ


이야기는 2권과 이어져서 꽥이 어렸을 때 썼던 그림 일기장의 흐름을 따라 진행됩니다. 땅은 스펀지처럼 푹신해지고~ 길은 빙판 천지가 되었다가 ~ 밤이 계속되는 식으로요 ㅎ 우주 새가 나타나 지구를 삼키기 전에 현실의 문을 나타나게 해야 하는데 우리 꽥이는 정신 못차리고 사람만큼 큰 개미 보고 싶다고 ㅋㅋㅋ




일기를 수정해 현실의 문과 조우한 어린이들!!! “만약에...” 파워를 너무 남용한 까닭에 꽥과 악마 꽥은 슈퍼 꽥의 도움 없이 평범한 상태로 시련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악마라 불리지만 악마 꽥은 악마답지 않게 ... 꽥의 도움을 고마워할 줄 알고 위기에 처한 꽥을 구하기도 하고요~ 우정 뿜뿜한 모습으로 등장해서 장남매와 김아줌마 마음을 뜨거워지게 만들었어요 ㅎ

시의적절하게 공공의 약속과 자신의 이익 중 어떤 것을 지키는 것이 좋을까? <생각이 퐁퐁 가치 수업> 페이지에서 물으시니 언제나처럼 가벼이 만화를 읽고 있지만 생각은 어느 때보다 깊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초등 5학년인 장아들에게 사람은 본래 악한가 선한가? 하고 물었더니 사람마다 다르지 않겠냐고 했어요 ㅎ 더 많은 사람은? 하고 재차 물었더니 착했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다고 했고요 ㅎ 생각하며 철학하는 어린이 맞죠?!?


꽥의 이야기는 보라색 머리 꽁이에 의해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만약에 파워를 마구 써서 고생을 많이 해서 안쓰려고 마음먹었는데! 꽁이가 학교에서 사건을 일으킵니다. 친구들의 그림자가 본체를 공격하게 했다니까요! 꽥이는 두뇌를 마구 회전시켜 해결해보려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인간 사회를 발전시키곤 했던 상상력의 힘으로! 아름답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 믿으며!!! 4권을 기다립니다. 같이 기다리실래요??? 재밌으니께요!!! 저는 또 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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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기
조윤주 지음 / 다그림책(키다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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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님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토요일이니 늦잠도 자고 점심 먹고 들어와서는 낮잠도 자고 좋았어요 ㅎ 저희 동네는 비가 잠깐 그친 느낌이라 좀 나다닐만 했거든요?? 그런데 배가 빵빵한 상태로 귀가한 장남이 벌써부터 주말 이틀 중 하루가 거의 다 지나버렸다고 안타까워하는 중입니다?! 그래서 너만 안타까운 주말이 아니라고 그림책 한 권 꺼내 건넸습니다. 함께 보실래요?!?





좌 수돌 씨, 우 수동이 라고 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고요 ㅎ 일요일 저녁이면 두 사람은 이렇게 침울해집니다. 수동이 아버님께서는 지옥철 타고 회사로 출발하는 것부터가 고역이라고 하시고 수동이는 잠에서 깨면 학교, 학원 전전하며 공부를 하고 또 하는 평일의 반복이 괴롭다나요~

아버님도, 아드님도... 침대에 누워 잠을 이루지 못하고 한숨만, 눈물만 쏟아냅니다. 두 사람을 보니 베개에 머리만 대도 기절하는 느낌으로 코까지 골며 잠을 자는데 자다가 자꾸 움찔거리고 서너 번씩 깨서는... 잔 것 같지도 않다며 까맣고 까칠한 얼굴로 아침을 맞이하는 저희집 가장이 떠오릅니다. 5학년 아들래미도 밤엔 잘 생각이 없는데 아침마다 안방에서 거실까지 열 발자국도 안되는 귀여운 집에서 사는데... 몇 번을 불러야 몸을 일으키는지요... 그러다 버럭 소리를 지르면 나옵니다. 그렇게 아들의 하루를 깨우면 제 하루가 함께 와장창 깨진 느낌을 받아요. 속이 상해서겠죠...


수돌, 수동 부자.. 줄여서 수부자에게는 그래서 월요일 부자 회식이 월요병을 이기게 하는 루틴이 되었습니다. 아빠는 초밥이, 아들은 우동의 쫄깃함이 일주일의 고단함을 이기게 도와준다고 믿었어요. 그런데~ 아 그런데~ 두 부자의 매주 방문만으로는 가게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없었던 모양이에요. 단골 초밥집 문에 임대, 영업종료 문구가 붙어버렸습니다. 한 계절 내내 여러 초밥집을 다녀봤지만 원하는 가게를 두 사람은 찾아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입맛에 맞는 한 곳을 발견했지만 더이상 초밥집은 두 사람에게 일주일의 어려움을 해결할 방법이 되지 못했고요. 일주일을 견딜 수 있는 다른 방법,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은...!!! 어찌 움직였는지 직접 확인하세요 ㅎ

책을 읽은 장씨 세 사람은 자신들도 수 부자처럼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뜻을 모았어요? 제가 게임은 안된다고 했더니 최대 세 시간만 하겠다고 기분 나쁘게(!) 웃더니 비가 안오면 자전거를 타고 야구도 하고 몸을 움직이겠다고 했습니다. 맛있는 것도 먹겠다는데 저도 남이 해준 밥이 참 좋은 주부니까 조금만 힘을 쏟고 나가 먹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스트레스가 참 많은 시절입니다. 아무쪼록 하얗게 타버리지 않게 서로를 아끼며 매일의 일상과도 사이 좋게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응원 드립니다!!! 저도 힘낼게요, 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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