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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의 노래 ㅣ 노래시 그림책 4
로버트 브라우닝 지음, 도휘경 그림, 양재희 옮김 / 이루리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이루리 북스에서 새로 나온 시 그림책 <<새봄의 노래>> 들고 왔습니다.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를 원작으로 세상에 없던 새로운 예술의 장이 열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길지 않은 시... 헤아려보니 딱 여덟 줄이거든요? 그런데 그림책 페이지가 온라인 서점 들어가서 살펴보니 44쪽입니다.
표지 넘기자마자 풀빛으로 고운 모자를 쓰신 어르신께서 강아지 한 마리를 태우고 배에 오르십니다. 열심히 노를 저어 사라지시죠. 한 장 또 넘기면 어르신의 손주와 아내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이번에는 고양이랑 어르신께서 출발하셨던, 배 묶어놨던 곳에 조용히 앉아 기다리는 듯한 모습입니다.
한 장 더 넘겼더니 기다렸다는 듯 한 문장이 독자를 알은체해요 ㅎ 한 해 가운데 새봄 풋풋하고 청량한 느낌 물씬나는 그림책과 잘 어울리는 계절 ㅎ 어린 소년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나는 중인 이 계절은 봄입니다. 비록 저희집 장남매는 미세 먼지의 공격으로 비염과 감기로 앓고 있지만 소년을 두른 자연은 평온하고 고와서 집안에 갇힌 저희를 편하게 숨 쉴 수 있게 돕습니다.

아마도 새벽에 일을 나가셨을 어르신께서는 이른 아침인 일곱 시 즈음에 통발 가득 물고기를 잡아 돌아오셨습니다. 저는 소년과 조부모님께서 오고가시는 길이 너무 멋져서... 소년의 노오란 종이 모자, 할머님의 다홍빛 스카프, 어르신의 초록 모자 외엔 어떤 색도 없는 풍경인데도 함께 거닐고 싶어졌어요... 전원 생활은 꿈에서라도 절대 못할 것 같지만 말이에요 ㅎ
소년이 스쿨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간 후에 어르신께서는 잡아오신 물고기를 팔러 시장으로 또 향하십니다. 외국 같았는데 시장에 가마솥 김이 하얗게 피어오르는 걸 보니 한국인가 싶어요?!? 식혜, 보리밥, 국수 파는 노점을 보니 더욱요 ㅎ 저도 아까 운동 끝나고 다이쏘 다녀온 터라 웃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시 속에서 달팽이가 가시에 머문다는 이야기가 나오니 정말 장미꽃과 가시 곁에 앉은 달팽이가 등장했어요! 숨은그림찾기 애호가 장딸이 반가워했어요 ㅎ 호시탐탐 색칠해도 되냐고 물으니 그러라고 했습니다 ㅎ 많이 예쁜 그림책을 글과 더불어 최고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방법 맞죠?!? 하늘에 하느님 계신다는데 소년의 소중한 한 사람도 함께 계시는 듯한 느낌이에요 ㅎ 잇님들은 읽으시고 어떤 감상을 들려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함께 읽어요! 댓글 기다릴게요 ㅎ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