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질문으로 자란다 - 생각두뇌를 키우는 한국형 하브루타, 밥상머리교육 실전편
김정진 지음 / 예문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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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아이의 하원 때마다 즐겨하게 된 질문이 두 개 있다. 하나는 "오늘은 선생님께 무슨 질문을 했어?" 유대인 엄마들의 유명한 질문에는 "모르겠네." 라는 대답이 나오기 일쑤지만 "오늘 가장 즐거웠던 일은 뭐야?"라는 말에는 비슷하지만 웃음과 더불어 아들의 생활이 술술 따라 나온다.

온 가족이 모여 밥을 먹는 저녁 식사 시간도 분위기가 확 바꼈다. 엄마가 했던 질문을 따라 아들이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의 고단한 회사생활을 가늠하게 된다. 엄마에게는 동생의 낮잠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인 것을 알게 된다. 다섯 살 인생에게는 바깥놀이가 최고다.

아들의 밥 위에 반찬을 얹어 주고 어서, 빨리 먹어라 소리만 하던 엄마 아빠의 얼굴에도, 원래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았고 노래까지 걸핏하면 흥얼거리다 혼나던 어린 녀석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핀다. 욕심을 내려놓고 밥을 좀 덜 퍼주기도 했지만 그런 뒤로 늘 남기던 밥을 다 해치우니 엄마는 새삼 질문의 힘을 깨닫는다.

 

 

 

 

 

 

 

국내 최초 밥상머리교육 전문가 김정진 씨가 올해 9월에 세상에 내놓은 책 <아이는 질문으로 자란다> 덕분이다.

질문을 하면 생각이 시작된다(8쪽). 끊임 없는 왜?로 아이의 두뇌 뿐 아니라 가슴(인성)도 키울 수 있다. 자신의 두 아이와 나누는 이야기들을 늘 녹음한다는 저자는 책에도 친절히 사례라는 이름으로 빼곡히 실어두었다.

참 똑똑한 아빠, 부지런한 아빠는 드라마나 영화 한 편도 쉬이 보지 않는다. 속담도, 동화책도 다 아이들의 "질문 만들어내기"의 도구로 사용한다. 특히 신문에 관한 이야기는 까막눈 다섯 살과도 당장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렌다.

밥상머리가 아테네광장으로 바뀌는 놀라운 변화가 우리집에서부터 어서 빨리 일어나길 바라며 그대들에게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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