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다면 뭐든 다 이룰 수 있어!
강병욱 지음, 천혜정 그림 / 살림어린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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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보고 또 보았던 책이 바로 위인전이 아닌가 싶다. 비록 어렸지만 이순신 장군이나 김구 선생님을 보고 나라를 위해 기꺼이 한 목숨 바치겠다는 당찬 각오까지 하게 되는 것을 보면 그들이 꿈을 이루는데 필요한 용기와 비전의 방향을 보여주었던 것이 분명한 것 같다. 따라서 어린 시절에 읽는 위인전은 꿈을 찾을 수 있는 방향이요 길잡이로 성인이 될 때까지 영원이 함께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 『꿈이 있다면 뭐든 다 이룰 수 있어!』<살림어린이.2007>는 15명의 경제적으로 큰 부와 명예를 가진 위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이 경제와 꿈에 대한 생각을 크게 해주기에 충분한 책이다. 소개한 인물들이 경제 부분의 위인들이기 때문에 어린이들로 하여금 어려서부터 경제에 대한 감각을 키워줄 수 있고, 그들의 삶을 통해 비전을 찾고 경영도 꿈을 이루는데 큰 요소가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 인물들은 재능이 뛰어나거나 집안의 도움을 받았던 사람보다는 힘들고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더 많았다. 그러나 이들은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한 사람들이었다. 덧붙여 그들은 자신의 성공을 뽐내기보다 자기 주위의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을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 15명 모두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성공한 사람들이다. 그것은 자기 스스로 높아 지려고 해서 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속해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노력을 다한 결과물일 뿐이다는 것이다. 그만큼 노력과 열정이 성공을 이루는데 큰 힘으로 작용했다.

우리가 가진 가능성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먼저 성공의 길을 갔던 사람들을 살펴봄으로서 그들이 꿈을 이루는데 있어 어떤 목표를 가졌고 어떤 열정으로 정상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 살펴볼 수 있다.  

 

“꿈 꿀 수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월트 디즈니를 통해 꿈이 필요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을 배울 수 있고,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빌 게이츠를 통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배울 수 있다. 덧붙여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통해서는 새로운 것에 대한 창조를 배울 수 있다. 

그렇다고 성공에만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 상류층과 귀족들이 마땅히 갖춰야할 높은 도덕적 의무로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재산을 아낌없이 기부하는 것도 그 중 하나인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도 함께 보여주기 때문이다. 앤드류 카네기와 워렌 버핏 등 대부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모습은 어린 시절 큰 배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이 꿈과 비전을 이루는데 있어 크게 작용한 열정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월트 디즈니의 “꿈 꿀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와 스타 벅스의 회장 하워드 슐츠의 “비전이란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먼저 깨닫는 것이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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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정말 미안해 - 미처 다하지 못한 이야기
김현태 지음, 조숙은 그림 / 두리미디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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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겨울 따뜻한 차 한잔을 통해 몸의 온기를 채울 때, 뜨거운 여름 목마름을 풀어주는 시원한 물 한잔을 들이킬 때 세상의 무엇보다 강한 행복감이 밀려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각컨대 이것에 견줄만한 행복이라면 아마 사랑이 아닌가 싶다.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 부모를 향한 자식의 도리, 부부의 아름다운 사랑, 이것들은 우리 육체의 갈증보다 한수 위다. 다시 말해 생명수이자 산소 같이 우리들의 삶에 꼭 필요한 존재이다.

김현태 작가의 아름다운 이야기 『엄마, 정말 미안해』<두리미디어.2007>는 인생에 있어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가슴 따뜻한 글 모음집이다. 사랑 가득한 이야기 하나하나가 아름답고 소중하다. 저자는 공감과 감동이 물씬 풍기는 글을 써온 작가로서 인생이라는 항해에서 삶에 지친 영혼들에게 따뜻한 녹차처럼 위로와 평온을 주고자 하는 바람으로 한 줄 한 줄 썼다.

작가는 좋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질퍽한 진흙탕, 울퉁불퉁 자갈길을 만날 수도 있는 우리네 인생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도 인생의 한 부분임을 깨닫고 마음의 여유와 삶에 진솔한 자세를 통해 그것을 이겨내어 아름다운 인생으로 바꾸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자식을 위해 집에서부터 그 먼 학교 앞까지 눈을 쓰신 어머니를 통해 한없는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해 단칸 지하방에서 신혼의 첫발을 내딛은 아름다운 신혼부부의 이야기, 부인을 먼저 떠나보낸 할아버지의 애뜻한 사랑과, 장애를 가졌음에도 서로 사랑하며 결혼한 이야기. 이렇듯 우리가 보아온 또는 겪은 일상의 아름다운 기억들을 글에 녹여 내고 있다. 따라서 책을 통해 나의 옛 기억과 사랑의 감정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너무나 가까운 사람이기에, 너무나 쉬운 사람이기에 혹시나 소홀히 대하진 않았는지요. 소중한 것은 잃은 후에 그 가치를 알기 마련입니다. 함께하는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해야 합니다. (중략) 지금이 가장 사랑하기 좋은 날입니다. 안아주기 좋은 날입니다.”(36p) 이 글이 이 책에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호소이다. 우리가 들여 마시는 산소를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너무나 소중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것처럼 내 어머니, 아버지, 나의 소중한 사람에 대해 관심 갖지 못한다면 인생에 있어 너무나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리는 안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마음을 나눌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벽이 기꺼이 되어 주는 가족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깨닫고 사랑하는 만큼 더 아끼고 더 오래도록 함께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그저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 고맙고 행복하고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우리는 행복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다음의 말이 나의 기억에 오래 자리한다.

“인생이라는 긴 길을 함께 갈 사람이 있다는 건 참으로 행복한 일입니다. 그 사람이 나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이건, 슬픔을 주는 사람이건, (중략)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늘 나무처럼 그 자리에서 변치 않고 나와 함께 인생을 만들어 간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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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탁상 위의 전략은 믿지 않는다 - 롬멜 리더십, 열정과 추진력 그리고 무한한 낙관주의 KODEF 안보총서 7
크리스터 요르젠센 지음, 오태경 옮김 / 플래닛미디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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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포탄의 연기가 자욱한 전장. 총성이 멈추지 않고 총알이 비오듯 퍼붓는 곳에 내가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다른 생각이라는 것은 어쩌면 사치일지도 모른다. 오직 살아야 겠다는 한 가지 일념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언제까지 상상일 뿐 역사를 통해 본 전쟁의 모습은 쉽게 나에게 와 닿지 않는다. 그러나 책을 통해 자세한 묘사와 그곳의 상황 속으로 나를 인도한다면 조금 다르지 않는가 싶다.

전쟁을 세밀하고 직접적이며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는 책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 책 『나는 탁상위의 전략은 믿지 않는다』<플래닛 미디어.2007>이 반갑다. 실제 전쟁의 한가운데에 독자를 자리하게 만드는 책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유명한 ‘사막의 여우’ 에르빈 롬멜과 그의 기갑부대 그리고 두 번의 세계대전과 두 개의 대륙에서 그의 지휘하에 싸웠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막의 여우’를 따라가며 겪는 전투는 손에 땀을 쥐게 하고 긴장을 조금도 허용하지 않는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군인이 된 롬멜은 1차 세계대전의 유동적인 상황에 상당한 흥미를 느꼈다. 또한 그는 적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에 늘 공격하길 원했고 언제나 자신이 작전을 담당하려 했다. 이것은 곧 그가 독자적이고 대담한 지휘관으로 태어나는 계기가 된다. 1916년 10월 루마니아 전선에 배치된 롬멜은 부대의 운용에 대한 가치있는 교훈을 얻게 된다. 최고수준의 전투력을 얻기 위해서는 지휘관이 직접 그 부대를 돌보아야 하며 또한 지휘관은 부대원의 고통과 문제를 함께 나우어야만 그들로부터 존경과 충성심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 “너 자신이 하고 싶지 않거나 할 수 없는 일을 남에게 부탁하지 마라”의 좌우명을 가지게 된다.

실업과 불안 그리고 독일을 절망으로 몰고 갔던 전 세계적인 경제 공황이 결합되어 국가 사회주의 독일 노동당 즉 나치는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고 1933년 1월 마침내 히틀러는 권력을 획득하여 독일의 수상이 되었다. 거만하고 이기적인 독일 상류층에 혐오를 느끼고 있던 롬멜도 히틀러를 대중의 지도자로 인정하고 나치의 급진주의에 호감을 가지며 히틀러의 노선에 합류하게 된다. 개인에 대한 매섭고 빈틈없는 판단자인 히틀러는 롬멜의 요청에 열성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그가 위험을 감수하는 위대한 지휘관이기는 했지만 부하들의 생명을 걸고 도박을 하지 않았다. 어떤 경우에서도 타협을 싫어했고 중구난방의 의견에 전투가 휘둘리는 것을 혐오했다.

그런 롬멜이 병사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해 히틀러의 신뢰를 잃어버리는 결정을 하게 되어 그는 심각하고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또한 슈파이델을 칭찬하며 그의 결백을 옹호하는 편지는 롬멜 자신의 생존에도 큰 타격을 주고 말았다. 이것은 곧 독일의 패전과 함께 생을 일찍 마감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여기서 한가지 그가 어떠한 인물이기에 적군에게서 조차 사랑과 존경을 받았던 것일까? 다음의 일화가 좋은 예일 것이다. “대치중인 영국군의 야전 병원에 부상자가 먹을 식수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자 곧장 장갑차에 백기를 달고 식수를 실어다 영국군에게 전달했다. 그러자 영국군은 그 보답으로 지프에 백기를 달고 와인을 실어다 독일군에게 전달했다.” 이러한 롬멜의 성품으로 인해 주변사람이 감동하고 그를 존경하였다.

 

적인 영국 수상 처칠 조차도 “우리에게는 대담하고 솜씨 좋은 적이 있습니다. 전쟁의 재앙인 그는 그러나 장군으로서 더없이 위대하고 훌륭하다”고 할 정도로 평가할 정도였다. 아군에게도 적군에게도 훌륭한 전사인 롬멜은 거칠지만 자유로웠고 조국에 대한 충성심과 애국심이 투철했다.

 

오늘날에도 에르빈 롬멜은 망설임이나 거리낌없이 독일군 연합군 모두에게 찬사를 받는 유일한 독일군으로 남아있다. 그는 군인의 전형이며 신사였고 그리고 불멸의 ‘사막의 여우’였다. 아군에게나 적군에게나 똑같이.

이 책은 한편의 대하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만큼 전쟁을 제대로 표현하고 롬멜이라는 인물을 잘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모습을 통해 많이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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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김미라 지음 / 샘터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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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쓴다는 것은 용기이다. 내 머릿속의 생각을 글로 옮긴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 글을 다른이가 본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 더 큰 용기와 세심함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에세이다. 이유는 나의 속내를 드러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의 감정과 사상을 글로 옮기고 그 글을 다른이가 읽는 다는 생각은 어쩌면 그 글에 책임을 요구하고 있을 지도 모르지 않는가. 그 글이 넋두리일지라도...

이에 반해 그 글을 읽는이는 어떨까? 아무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편하다. 또한  부담이 없다. 그러나 작가의 감정이 나의 심장의 한 부분을 때리는 것,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는 것이 에세이가 주는 매력이다. 따라서 작가와 나를 연결해주는 동일한 메시지를 발견한다면 독자는 그것이 바로 자신의 고백이 될 것이다. 

 『위로』<샘터.2007>는 MBC ‘별이 빛나는 밤에’, KBS 1FM ‘노래의 날개 위에’, ‘당신의 밤과 음악’, ‘세상의 모든 음악’ 등에서 25년간 방송작가로 원고를 집필한 작가 김미라의 무더운 여름 시원한 단비 같은 아름다운 글 모음집이다.

 

읽는 내내 글이 하나의 생명으로 태어나 내 마음의 한구석을 차지하게 만든다. 이유는 글 하나하나가 의미를 가지고 있고 , 단어 하나하나 마다 가슴속 깊은 감성을 그대로 들어내 기 때문이다. 생의 무대에 나를 돌이켜 보고 주변 사람들을 회상하며 그려가는 그의 글들은 내면 깊은 곳을 바라보는 연못이요 그의 마음을 그대로 투영하는 거울이 된다. 나아가 저자의 거울은 반사되어 나의 심장을 따뜻하게 한다. 그의 글의 힘이 바로 이것이다. 그의 속삭임을 통해 나의 내면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글들이 살아나 그에게서 나에게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왜 『위로』라고 지었을까? 작가의 글 하나 하나를 통해 그 메시지를 찾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반짝, 가로등이 켜지는 시간”을 통해 조금은 이해 할 수 있다.
소중한 것은 항상 늦게 옵니다.
저녁이 와야 켜지는 등불처럼,
우리가 간절히 원하는 것들은 그렇게 늦게 켜집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천천히 기다릴 줄 아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더디게 오는 것들, 너무 늦게 오는 것들,
우리가 기다리다 지친 것들일수록 귀한 것입니다
더 오래 기다려 줄 가치가 있는 것들입니다.(중략)
밝고 귀하고 아름다운 것들은 천천히 온다는 것을.
우리는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

기다림과 귀한 것은 비례한다는 작가의 글을 통해, 지금의 아픔과 절망은 내일이면 더 큰 기쁨과 희망이 될 것이고 이것은 곧 우리들의 위로가 될 것이다. 나를 바라보는 거울 같은 책 『위로』를 통해 가슴 아팠던 상처가 치유되고 옛 기억의 행복과 아름다운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을 저 깊은 바닥에서부터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라는 저자의 고백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서로를 위로하는 귀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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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사랑해요?
진 윌리스 지음, 얀 피언리 그림 / JCR KIDS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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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들은 보통 사랑의 형태를 세가지로 구분하곤 한다. 첫째는 '에로스(Eros)', 둘째는 '필리아(Philia)' ,셋째가 '아가페(Agape)'이다. 여기서 부모의 자식을 향한 사랑은 헌신적인 사랑, 무조건 주는 사랑을 말하는 아가페일 것이다. 무조건 사랑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하지만, 나 역시 부모가 되고 보니 본능적으로 이 사랑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참 사랑이란 묘한 것 같다.

 『엄마, 나 사랑해요?』<JCR KIDS.2007>는 아가페의 사랑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작가 “진 윌리스”는 60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쓴 작가답게 재미있게 글의 메시지를 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물인 엄마 닭과 아기 병아리의 소재도 그렇지만 사랑이라는 것을 그들의 대화만으로 표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림의 “얀 피언리”의 수채화 톤의 그림 또한 부드러운 이미지를 가지며 이 책의 메시지인 엄마의 사랑을 전하는데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곡선이 살아있고 색감이 부드러워 강렬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원색의 여느 책과 달리 아이들이 여러 번 보아도 눈의 부담을 주지 않는다. 덧붙여 이탈리아의 한 농장에 머물면서 닭장 안을 유심히 살펴 본 것을 토대로 그림을 그렸는데, 그때 닭과 병아리들의 모습을 보며 감동 받았다고 한다. 그 감동을 가지고 그렸기  때문에 감동을 배가 시키는 것 같다.

“얘야 때로는 화가 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지만 네가 무슨 말을 해도 어떤 행동을 해도 엄마는 항상 너를 사랑한단다.” “왜요?” “왜냐하면, 너는 엄마의 병아리니까”(본문)

위의 대화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엄마, 나 사랑해요?』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아이들과 부모를 위한 책이다.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서로 간의 사랑이 더욱 풍부해 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못생겨도, 더러워도, 남보다 뛰어나지 못해도, 나쁜일을 저질러도 엄마는 겉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다. 병아리의 진짜 모습인 내면을 보고, 가능성을 본다는 메시지를 통해 인생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사랑을 배우게 될 것이다.

 

이 동화를 통해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부모가 자기를 세상 누구보다 사랑한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웠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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