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김에 수학 공부 : 대수 - 한번 보면 결코 잊을 수 없는 필수 수학 개념 그림으로 과학하기
케이티 스텍클스 지음, 고호관 옮김 / 윌북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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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그림으로 과학하기 시리즈에 이어 이번에는 태어난 김에 수학 공부 시리즈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에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그림으로 과학하기 시리즈가 그러했듯이 이번 태어난 김에 수학 공부 시리즈 또한 우리에게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수학을 조금 더 가까이에 두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였습니다.

대수학은 기본적으로 수학의 기초이자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수학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복잡한 수학적 개념도 간단히 표현 가능하기에 더 주의를 기울여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책의 앞 부분에서는 기본적인 수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 줍니다.

학창 시절 무수히 반복해서 학습했던 다양한 수의 분류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수직선을 통한 자연수와 정수의 개념, 분수로 나타낼 수 있는지 또는 그렇지 않은지에 따른 유리수와 무리수 개념, 나아가 음수의 제곱근 개념인 허수를 정의하며 복소수까지 알려줍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수의 체계를 파악했다면 이를 활용한 연산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소수와 수열 파트로 넘어가면 흥미로운 산스크리트 운율, 피보나치 토끼, 황금비율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자연계에서도 곳곳에 이런 것들이 숨어 있는데 꽃잎과 씨앗 부분의 크기를 비롯하여 해바라기나 솔방울, 심지어는 파인애플을 자세히 보면 서로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는 나선의 수를 세어보면 피보나치 수열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학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간편하게 볼 수 있게 도와주는 기호를 비롯한 시각화, 그래프는 수학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벤 다이어그램은 집합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데 사용됩니다.

확률을 배울 때 가장 먼저 사용하게 되는 확률 나무는 가지를 따라가며 확률을 곱해 전체 확률을 계산할 수 있게 해줍니다.

수학을 어렵게 여기기 시작하는 기점이기도 한 그래프는 추상적인 개념을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여러 방법 중에서도 대상 사이의 연결을 잘 보여주는 것이기에 눈여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복잡하면 복잡할수록 이를 그래프로 바꿨을 때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의 꽃이라 불리는 함수는 그 활용도가 무한합니다.

함수는 가능한 입력값의 집합 정의역과 가능한 출력값의 집합 공역을 정의하며 시작됩니다.

여기서 입력값 하나에 고유한 출력값이 있는 함수를 일대일 함수라고 하고,

공역의 모든 원소가 정의역의 어떤 원소에서 사상되는 함수를 전사함수라 합니다.

일대일 함수이면서 전사함수라면 이를 우리는 가역함수라고 부릅니다.

함수에서 중요한 유형 중 하나는 연속함수인데 이는 직관적으로 그래프로 그렸을 때 어디 하나 갑자기 비거나 끊어지는 부분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함수는 출력값을 예측할 수있고 활용하기 쉽게 때문에 얌전한 함수라 부릅니다.


책의 중반을 넘어서면 수학의 역사가 나오고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게 해줍니다.

수학의 기원에서 시작하여 과거 숫자들이 어떠했는지 알려주고 유명한 수학자들의 이야기도 들려줍니다.

잘 몰랐던 알콰리즈미, 에이다 바이런 러브레이스 등에 대한 이야기는 짧았지만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씁니다.

이슬람 수학자였던 알콰리즈미는 0을 사용한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에이다 바이런 러브레이스는 컴퓨터가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 코드를 작성한 셈이라 세계 최초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시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동역학, 이산수학, 추상수학이 다뤄집니다. 

언뜻 보면 난해해 보이지만 어려운 수학적 개념이나 길고 복잡한 수식을 이용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예를 통해 설명하고, 보다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그림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빠르게 눈에 들어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수학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는 대수학을 보다 친숙하게 느낄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태어난김에수학공부대수 #한번보면결코잊을수없는필수수학개념 #케이티스텍클스 #고호관 #윌북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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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래 - 거대한 변곡점, 마지막 부의 기회를 잡아라
박석중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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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유명 애널리스트 박성중님의 이 책은 새로운 글로벌 경제 질서의 흐름을 정확하게 짚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새로운 도전과 기회 요소는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의 희망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알려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트럼프가 쏘아 올린 관세 전쟁은 그간 자유무역이라는 세계 경제 판도를 완전히 흔들어 놓았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서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는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이 변화에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트럼프가 시도하는 관세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 파괴, 나아가 미중 분쟁은 결국 스태그플레이션을 불러올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입니다.

그렇기에 결국 이는 득보다 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무리하게 관세 전쟁, 관세 정책을 소리 높이는 이유는 협상력을 높이는 레버리지 수단으로 관세를 활용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패권국의 지위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온 뒤,

1980년대에 일본과 유럽이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미국은 플라자 합의를 통해 일본을 압박하여 일본을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장기 불황으로 내몰았습니다.

더불어 유럽은 제조에서 소비 경제로 전환되었고, 구소련은 붕괴되었습니다.

이번 트럼프의 관세 정책 또한 이와 유사한 흐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질서 파괴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써 미국은 다시 패권국의 위치를 강화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비하여 우리는 생존 전략을 준비해야만 합니다.


2018년 이후 우리 경제 성장률은 세계 평균을 밑돌고 있습니다.

미국과의 성장률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점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를 본질적으로 해결하려면 우선 우리가 직면한 구조적 위험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저출생과 고령화를 기초로 하여 자살률과 이혼율, 노인빈곤율 등 삶의 질을 위협하는 사회지표에서도 우리나란느 OECD 국가 중 최상위에 속합니다.

이는 노동 공급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더불어 자본 순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며 이는 국내 낙수효과 단절을 야기합니다.

기술 부문의 생산성 또한 매우 낮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모든 구성 분야에서 이렇다 할 반등의 징후가 없는 것은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고 기업에 대한 저자의 조언이 있습니다.

첫째, 기업의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를 기업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합니다.

둘째, 사업 포트폴리오의 재정비가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과거 경험에서 잘할 수 있는 비즈니스를 포기하고, 해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해야만 하는 비즈니스를 선택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더불어 저자는 새롭게 들어선 이재명 정부의 역할론도 얘기합니다.

첫째, 추경 조기 집행을 통한 민생경제 살리기

둘째, 미국과의 무역 협상과 국익 중심을 통상 외교 지형 재편

셋째, 코스피 5,000 도달을 위한 상법 개정과 금융시장 활성화

넷째, AI 3대 강국 진입과 첨단 산업 육성으로 성장동력 확보

다섯째, 신재생에너지와 국토 균형 발전, 부동산 과열 해소


마지막으로 세계 경제의 변곡점에는 항상 기술 혁신이 있었다는 점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50년 이상의 장기 흐름 속에서 세상의 모든 변화를 기술 혁신을 통해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AI가 가져올 변화는 우리 상상 그 이상일 수 있습니다.

삶의 모든 분야에 대전환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가장 깊이 기술을 장악한 국가가 세계를 주도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의미래 #거대한변곡점마지막부의기회를잡아라 #박석중 #페이지2 #page2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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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모른다면 인생을 논할 수 없다
김태환 지음 / 새벽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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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에는 27명의 철학자와 101개의 명언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철학에도 완벽한 정답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똑같은 주제를 다루더라도 철학자들에 따라, 시대에 따라 정반대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그런 서로 반하는 철학적 내용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바는 나만의 철학적 사고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의 일률적인 해답에 도달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에서, 자신만의 철학적 탑을 쌓아가는 과정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이 책에는 필사할 수 있는 부분과 질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필사를 통해 철학자와 한 발 더 가까워지고,

질문에 답함으로써 조금 더 쉽게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 갈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니체는 독일의 철학자로 인간 스스로는 자신의 삶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간이 고통에 무너지는 이유는 고통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 고통이 '왜 찾아왔는지' 모를 때라고 말했습니다.

진짜 절망은 고통이 아니라 그 고통이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때 생긴다는 것입니다.

니체는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어떤 고통도 견딜 수 있다'라고 말하며 삶의 의미를 정면으로 마주하라고 했습니다.

이런 삶의 의미는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그 누구도 나 대신 내 삶의 이유를 만들어주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그 이유는 분명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험난한 세상을 이기며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


카뮈는 프랑스 출신의 소설가이자 철학자입니다.

그는 부조리한 세상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의미를 찾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사유했습니다.

부조리를 인간과 세계의 근본적 충돌로 보며 그 속에서 삶의 가치를 스스로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카뮈는 진짜 삶은 고통을 모른 채 피상적으로 웃으며 사는데 있는 게 아니라, 진짜 삶이란 절망의 끝자락에서 다시 일어서는 사랑이라고 믿었습니다.

정말 없는 삶은 얄팍하고 진짜 삶은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야만 진짜 빛의 온도를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카뮈는 삶은 희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절망을 껴안을 수 있어야 비롯 삶을 사랑할 수 있는 존재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인생에 찾아오는 모든 고난과 시련은 우리를 무너뜨리려는 게 아니라 더 굳건한 사람으로 단련하는 과정인 것입니다.

그러니 어려움 앞에 무너지지 말고 그 시간조차도 반드시 당신에게 피와 살이 되어 결국 모든 절망은 지나가고 사랑만 남게 될 것입니다.


니체와 카뮈의 철학을 들여다보면 하나의 공통된 지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결국 삶의 의미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기본 사상을 바탕으로,

그들의 철학적 사고의 종착점에는 자신의 실존적 존재 자체에 대한 사랑이 드러납니다.

자기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고 주어진 자신의 삶을 고스란히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둘보다 자신을 사랑한 철학자들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니체와 카뮈의 철학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것 같지만,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힘이 느껴져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이 책을 통해 평소 좋아하는 철학자들은 물론이고 잘 몰랐던 여러 철학자들의 기본적인 철학적 사고를 쉽고 편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철학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철학을모른다면인생을논할수없다 #김태환 #새벽녘 #교양철학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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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지리 - 다섯 가지 키워드로 보는 초예측 지정학
최준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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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계에 대한 기본적인 박식함은 물론이고 연계된 스토리텔링까지 완벽하게 전달해 주시는 최준영 박사님의 책이라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은 지구본 연구소 콘텐츠를 기반으로 우리 앞에 닥친 미래 생존을 준비하기 위한 다섯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3개 파트로 나눠진 15개 지역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책 앞부분에 세계 지도를 펼쳐놓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곳들의 흥미로운 순위를 적어두고 있습니다.

세계 오일 생산량 1위 미국, 살기 좋은 도시 2위 오스트리아 빈, 삶의 질 순위 순서대로 스웨덴, 노르웨이, 캐나다, 미국내 인구 순위 3위 플로리다, 1000명당 의사수 1위 쿠바, 세계 최초 백색 수소 생산국 말리, 흑토 면적 세계 1위 우크라이나, 우라늄 생산량 1위 카자흐스탄, 면적 1위 러시아, 셰일 가스 생산량 1위 중국, 인구 1위 인도, 티크와 루비 생산량 1위 미얀마, 1인당 재산 규모 1위 호주...

이렇게만 봐도 이 책의 내용이 얼마나 흥미진진할지 기대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으며, 한 달 살기도 해봤던 오스트리아에 대한 내용으로 이 책은 시작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 매번 1, 2위를 놓치지 않는 오스트리아 빈.

러시아를 제외하면 유럽에서 가장 동쪽에 있어 동방 제국이라 불리며 이슬람 등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유럽을 지키는 방파제 역할을 하기도 했던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수도로서 오랫동안 유럽의 대표 도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며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단순히 이런 이유로 빈이 살기 좋은 도시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것만은 아닙니다.

유럽 주요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가 바로 주택 문제 입니다.

빈의 월 주택 임대료는 파리 기준 절반 수준인데 어떻게 이런 합리적인 주택 가격이 가능할까요.

빈은 이른바 사회 주택이라 불리는 공공 임대 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많고, 수요에 맞는 신규 주택 공급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양질의 주택이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되는 것은 거주자들의 삶의 질 향상의 주요 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주택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다음으로 면적 세계 2위를 자랑하는 캐나다는 단순히 비교해도 우리나라보다 약 100배 정도 큽니다.

해안선 길이는 세계 1등이고 각종 지하 자원 매장량 또한 높은 순위를 자랑하지만 캐나다를 경제 대국이라 여기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20세기 초반만 해도 캐나다는 호황을 누리고 있었으나 성장이 둔하된 이유를 박사님께서 조목조목 살펴 주십니다.

가장 먼저 캐나다는 국내의 많은 규제들로 인해 존재합니다.

그 규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쉽게 납득할 수 없는, 터무니 없는 규제들이 수두룩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단위 시간당 노동자 한 명의 생산성이 미국 대비 70퍼센트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악순한의 고리는 결국 물가 상승, 치솟는 주택 가격, 심각한 사회 경제적 격차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규제와 생산성 저하가 야기한 전반적인 사회 문제들은 결코 우리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하고 많은 정보가 있는 나라들 외에도 카자흐스탄 관련 내용도 흥미로웠습니다.

면적은 세계 9위 규모로 서유럽 전체 크기와 비슷한 수준인데 인구는 2000만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그 넓은 땅 중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땅은 25퍼센트 이하입니다.

2022년 대규모 총격전과 이에 대응하게 위해 러시아 군대 파견, 주요 에너지원인 LPG 가격 급등에 따른 시민들이 불만이 폭발한 시위와 그에 따른 비상계엄 선포 그리고 러시아 파병까지.

박사님께서 들려주는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관계를 들여다보니 앞으로 카자흐스탄이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 궁금해졌습니다.


이처럼 한 나라, 지역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은 들여다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내용들이 우리에게는 어떤 점을 시사하는지까지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라 의미가 있었습니다.

최준영 박사님의 명성에 걸맞는 풍부하고 깊이있는 내용과 깔끔한 전개에 만족하며 읽었습니다.



#생존을위한최소한의지리 #다섯가지키워드로보는초예측지정학 #최준영 #교보문고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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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점령한 중독 경제학 - 인류를 위기에 빠트린 중독의 쾌락
쑤친 지음, 김가경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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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것에 중독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음식에 대한 식탐과 그것을 넘어선 중독은 역사적 여러 이슈와 연계되어 있고 그 중독의 주인공들이 우리가 현재 흔히 접하는 설탕, 차, 커피, 고추, 주류 등이라는 것이 흥미로웠기에 이 책을 즐겁게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적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어려운 경제학 용어는 배제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을 매개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에 경제학에 대한 배경 지식이 거의 없다고 해도 이 책을 읽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런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느껴졌고 더불어 저자가 직접 주요 내용에 붉은색 밑줄을 그어주고 있어 읽은 내용을 머릿속으로 정리하는데도 수월해서 좋았습니다. 


1장에서는 설탕, 2장에서는 차, 3장에서는 커피, 4장에서는 주류, 5장에서는 고추와 관련된 내용이 차례대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제가 즐겨 마시는 것이기도 한 차와 커피였습니다.

인류 최초로 차를 발견한 사람은 생각을 처음 알아낸 인물로도 유명한 신농씨입니다.

인류 최초의 미식가이자 대단한 식탐의 소유자였던 신농씨는 갈증을 달래기 위해 물을 조금 끓여 마셨는데 이때 물이 끓고 있던 냄비 위로 작은 바람이 불어와 나뭇잎 몇 장이 떨어졌고 이것이 바로 인류 최초의 차 한 잔이라고 여겨집니다.

물론 이 내용은 전설일 뿐, 실제 차의 등장에 대한 진정한 기록은 2천여년 후 한나라 시대입니다.

이렇게 기본적인 차의 유래부터 시작하여 역사적으로 차가 지니는 정치적, 경제적 측면에서의 가치와 역할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이후 각종 전쟁으로 이어지게 되는 차와 관련된 이야기는 우리에게 익숙한 내용이 많아 수월하게 읽혔습니다.

세계 최초 산업 스파이 또한 차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 역시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커피와 관련된 이야기 또한 차 만큼 흥미로웠습니다.

에티오피아에서 방목으로 생계를 잇던 민족의 악숨 제국이 고지대에서 염소를 방목하고 있을 때, 염소들이 열매를 먹으며 흥분해서 사방을 뛰어다니고 있었던 것을 보았는데 바로 이 열매가 뛰어난 각성 효과를 지닌 커피 열매였습니다.

커피가 에티오피아의 야생에서 발견되어 세계 각지로 퍼진 과정을 살펴보면 사탕수수와 마찬가지로 그 시작점에는 전쟁이 있습니다.

유럽의 십자군이 정벌을 위해 길을 나섰다가 사탕수수를 유럽으로 가져간 것처럼 아프리카 대륙의 아랍 국가 예멘을 침공한 전쟁으로 커피는 전세계로 퍼져 나가게 된 것입니다.

악마의 음료라 여겨지던 커피가 유럽에서 사랑을 받게 되고 세계 최초의 선물 옵션이 금융 파생 상품이 커피와 연계되어 개발되었습니다.

커피의 재고와 가격 유지를 위한 각종 이슈들과 역사적 사건들, 고가 커피계의 이야기, 커피를 통해 알아보는 중독의 비밀과 그런 중독을 이용한 행동 경제학의 비지니스적 관점까지 글은 이어집니다.

결론적으로 중독성 소비는 본질적으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소비라는 것이 저자의 견해입니다.


마지막 장은 우리 인류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제는 미식의 유혹을 너머 생존 본능과 건강 유지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즉, 과학 발전을 기반으로 풍부한 식량을 확보하게 되었지만 그 결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게 되었고 이제 다시 사람들은 자연으로 돌아가려 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사람들이 다시 또 실수를 반복할지, 아니면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 단순히 음식과 중독에 관한 경제학적 측면 외에도 기본적 바탕이 되는 역사적 사실들을 두루 접하게 됩니다.

음식과 중독, 그리고 경제학을 너머 역사까지 여러 측면에서 상식이 넓혀지는 유익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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