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만들기 - 성형외과의의 탄생
린지 피츠해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린지 피츠해리스라는 의학 전문 저술가인 저자가 현대 성형 수술의 아버지로 불리며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얼굴을 다친 병사들의 재건에 힘쓴 외과 의사 해럴드 길리스의 삶과 초기 성형 수술 역사를 다루는 책입니다.

기본적으로 의학은 물론이고 과학, 기술과 함께 세계사까지 아우르는 내용이 담겨 있을 것 같아 기대 되었습니다.

더불어 커커스상 최종 후보, 가디언 올해의 베스트 도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라 더 궁금해졌습니다.


특히 이 책은 논픽션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책에 들어간 인용문조차 편지, 일기, 신문기사, 수술 기록 등에 기반한 역사 자료이며 표정과 몸짓 같은 것을 언급한 것 또한 당사자가 직접 말한 내용을 토대로 했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더 몰입해서 읽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편으로는 활자로 접하게 되는 생생한 부상 묘사와 수술 진행 과정 등은 살짝 부담스럽게 다가갈 수도 있으니 일정 수준의 주의 또한 필요 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에 대해서는 이미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이들의 신체적 훼손은 물론이고 그에 따른 정신적 상실감 또한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제 생각이 얼마나 짧고 무지했었는지 한 챕터를 다 읽기도 전에 저는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살짝 불편함이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들을 저자가 적절하게 타협하는 문장으로 보여주는 것에 놀랐습니다.

이것이 진짜 글을 잘 쓰는 작가, 논픽션을 흥미롭게 전달하는 작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 책을 처음 집었을 때에는 최근 우리의 성형 의학에 대한 생각과 비교하며 이 책을 봤습니다.

각종 매체는 물론 우리가 쉽게 접하는 정보에서는 미용 위주로 변질된 성형 의사들을 위주로 보게 되는게 사실인데 이 책에서는 성형 수술이라는 것 자체가 생소한 초기에는 과연 어떠했는지를 바로 옆에서 관찰자 시점으로 들여다보게 해 주었습니다.

해럴드 길리스가 서른 초반에 전쟁터에서 안면 부상자들을 처음 마주했을 때의 충격을 독자인 우리가 함께 경험하게 해줍니다.

턱이 사라지고 코가 날아간 상태의 병사들을 보는 것, 그리고 그에 대한 전혀 참고할 의학서가 없다는 점은 그가 안면 재건술에 보다 몰두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도 선구자가 된다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백지 상태에서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일이라 그 자체가 고난의 연속임이 틀림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간절함과 절실함을 자신의 천재성과 결합시켜 확고한 체계를 정립하게 됩니다.

현재 의학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협진과 팀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치료, 수술 과정을 꼼꼼하게 기록하여 이를 다른 의사들이 배울 수 있는 자료로 활용하는 것 또한 그의 위대한 업적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얼굴의 일부가 사라진 부상병들을 돕기 위한 인류애적 관점에서 시작하여 많은 분야의 협업과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표준화된 수술법과 치료 방법이 제시되었으며 그것이 현재의 성형외과의 기원이 된 것입니다.

전쟁 후에도 그는 압도적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1949년에는 최초로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성전환 수술도 집도 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단순한 흥미로 읽기에는 가슴에 울림이 남는 책이었습니다.

부상자들의 고통과 그 감정들이 세밀하게 묘사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 이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새로운 해법을 제시한 이들의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불어 글로 풀어내기 쉽지 않았을 것을 적절한 톤으로 우리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준 저자의 노고가 느껴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금 조금은 가볍고 미용적으로만 여기는 성형에 대하여 조금 더 의미있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얼굴만들기 #성형외과의탄생기 #린지피츠해리스 #열린책들 #세계사 #의학 #역사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계척학전집 : 훔친 철학 편 - 알고 있으면 척하기 좋은 지식의 파편들 세계척학전집 1
이클립스 지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온라인과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넘처나는 정보와 속도 경쟁에서도 이상하다고 느껴질 만큼 철학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느림과 사유의 미학을 가지고 있어 지금 시대에 외면 받고 무시 당하는게 당연해 보이는 철학이 왜 다시금 사랑을 받고 중요하게 여겨지는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아 보고 싶어졌습니다.

특히 저자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수많은 구독자들에게 쉽고 편하게 철학을 현대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전달해 왔기 때문에 저 또한 그렇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방법에 대해 알려줍니다.

순차적으로 읽어 각 파트의 내용에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가야 하며, 읽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저 또한 저자의 가이드대로 순차적으로 내용을 쌓아가며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생각에 생각을 더해가며 이 책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실존주의를 바탕으로 한 철학자들의 사상에 관심이 있다보니 니체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실존주의에 입각한 니체의 철학은 현대 사회에 수 많은 질문에 답하기 용이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니체의 철학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둘이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데카르트는 의심할 수 없는 하나의 나라는 존재를 언급했으나 니체는 200년이 지난 시점에서 그것을 의심하였습니다.

니체는 주어진 진리를 그대로 발아들이는 대신 자신만의 관점에서 세상을 다시 재해석하였습니다.

니체는 산업혁명으로 전통적 삶의 방식이 파괴되고 다윈의 진화론으로 기독교가 가진 힘이 약해지는 시점에 서 있었습니다.

이미 많은 지식인들은 신을 믿지 않았고 니체는 그 위선을 견딜 수 없어 즐거운 학문에서 신은 죽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깁니다.

이는 단순한 무신론 선언이 아니라 절대적 존재인 신이 사라진 자리에 무엇이 올 것인가에 대한 대답을 찾고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관점에 따라, 목적에 따라, 맥락에 따라 사실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이것이 니체의 관점주의입니다.

마치 물고기가 물을 느끼지 못하듯이 문제는 우리가 자신의 관점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특정한 것들이 진리로 인정 받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는데 니체는 이를 권력에 의한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여기에서 바로 니체의 권력을 향한 의지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어지는 내용에서 초인과 영원회귀까지 니체 철학의 마지막 개념까지 자연스레 이어집니다.

결코 쉽지 않은 니체의 철학을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단순히 20여 페이지만으로 정리가 가능하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게다가 적절한 그림 배치는 철학이라는 허득 자체를 낮춰줍니다.

마지막으로 보다 깊이있게 니체를 들여다볼 있도록 니체의 주요 작품에 대해 난이도까지 나눠 짚어 주고 있어 독자들이 스스로 더 알아가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카뮈는 부조리로 우리에게 유명합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의미를 찾지만 세계는 침묵합니다.

우리는 왜라고 묻지만 세계는 답하지 않습니다.

이 괴리, 불일치, 비극적 대면이 바로 부조리입니다.

카뮈는 여기서 절망하지 않고 오히려 반항합니다.

의미가 없다면 우리가 만들면 됩니다.

신이 없다면 우리가 우리 자신의 신이 되면 됩니다.

이렇게 단순화시켜 보면 카뮈의 사상은 앞서 언급한 니체의 그것과 통하는 것이 있습니다.

카뮈를 얘기할 때 부조리만큼 언급되는 것이 바로 시지프스입니다.

카뮈는 영원히 의미없는 노동을 반복하는 시지프스를 행복한 사람으로 상상해야 한다고 시지프스 신화에서 얘기 했습니다.

신들이 그에게 형벌을 줬지만 그가 그 형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형벌이 아닌 게 됩니다.

즉, 그는 그것을 그의 삶으로 받아 들이고 운명의 희생자가 아닌 주인이 된 것입니다.

부조리를 인정하면서도 굴복하지 않는 것으로 카뮈는 반항을 이야기 합니다.

반항하므로 우리는 존재한다고 반항하는 인간에서 언급합니다.

이런 카뮈의 생각을 더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시지프스 신화, 이방인, 페스트, 반항하는 인간, 전락을 저자는 추천합니다.


사실 아무리 우리에게 익숙한 철학자라 하더라도 수십 페이지만으로 그 철학 사상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쉽고 편하게 그 철학적 개념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맛보기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철학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친근하고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철학이 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허들을 낮춰보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입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인문학 #심리학 #세계척학전집-훔친철학편 #이클립스 #철학 #모티브출판사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울·경기·인천 트레킹 가이드 - 천천히 한 걸음씩 반나절이면 충분한 도심 속 걷기 여행, 최신 개정판
진우석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는 분들이 많아졌음에도 여전히 생각보다 그 시작 자체를 어려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은 산린이, 등린이들에게 트레킹 자체에 대한 진입 허들을 낮춰주고 지금  당장 쉽게 걸을 수 있는 도심 트레킹을 제안하고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저자는 트레킹 전문 여행작가로 이미 잘 알려진 분이라 더 기대를 가지고 읽어 보았습니다.


책 앞 부분에는 이 책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코스 가이드를 통해 트레킹 코스를 적절하게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데 여기에는 총 거리, 소요시간, 난이도, 트레킹 하기 좋은 시기, 원점 회귀 여부 등의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난이도가 5단계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은 초보자들에게 확실히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울러 원점 회귀 여부는 출도착 교통편을 고려할 때 반드시 체크해야 할 사항이기 때문에 이 또한 좋은 정보였습니다.

상세 정보에서는 해당 코스의 구간별 고도표와 소요시간을 꼼꼼하게 체크해 줍니다.

이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코스를 이어나갈지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데 아무래도 한 번 시험삼아 다녀온 뒤 자신이 다녀온 것과 교차 검증하면 다음 코스 선택에서 더 의미있는 정보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기에는 추천 맛집도 포함되어 있어서 은근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트레킹이 뭔가 운동이나 숙제처럼 여겨지지 않도록 예쁜 풍경과 낭만적인 사진들이 함께 합니다.

이런 사진들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을 트레킹으로 이끌게 될 것 같았습니다.


트레킹 전문가인 저자는 트레킹 계획을 세우는 방법도 자세히 알려줍니다.

트레킹은 사계절 구분없이 다녀올 수 있고 계절마다 그 특유의 즐거움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큰 준비없이 떠날 수 있는 것이 트레킹임에도 불구하고 조금만 미리 준비한다면 보다 알차고 의미있는 트레킹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그렇기에 일주일 정도 여유를 가지고 트레킹 계획을 세우면 좋다고 하니 이 점을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트레킹을 할 때 메이트를 구하는 것과 트레킹의 목표와 테마를 정하는 것에도 저자는 자신만의 철학을 보여줍니다.

트레킹 메이트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적절히 선택할 것을 권유합니다.

저자도 언급하지만 제 생각에도 트레킹의 목표와 테마는 확실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뭔가 별 생각없이 트레킹을 하는 것보다 매번 트레킹을 목표나 테마를 잡고 떠난다면 보다 의미있는 트레킹 시간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이후 그 트레킹을 기억할 때에도 깊은 추억으로 남게 되는 듯 합니다.

트레킹의 목표가 정확한만큼 그만큼 성취감과 만족도가 높을 수 있는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이 갑니다.

초보자들은 트레킹 할 때의 장비에 대한 궁금증도 많을텐데 이 책에서 꼼꼼하게 사진과 함께 설명이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트레킹을 도와주는 각종 앱에 대한 설명도 있으니 자신에게 필요한 앱을 설치하여 익숙해지면 좋을 것입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트레킹 코스를 하나의 지도에 표시해 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큰 줄기를 파악하고 자신이 원하는 지역을 빠르게 체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후에는 계절별, 그리고 테마별로 나눠 트레킹 코스를 소개합니다.

서울숲 남산길은 서울숲에서 시작하여 응봉산과 대현산, 매봉산을 거쳐 국립극장으로 이어지는 7.5km 코스입니다.

총 3시간 정도 소요되며 난이도가 쉬운 편이라 초보자들에게 추천할만 합니다.

사계절 부담없이 다녀오기 좋지만 저자는 특히 봄에 가보면 좋다고 추천합니다.

응봉산의 봄 개나리는 워낙 유명하고 매봉산과 남산의 벚꽃도 결코 빼놓을 수 없습니다.

서울숲 2번 출구에서 시작하여 가족마당을 지나 용비교, 응봉상을 거쳐 대현산 배수지 공원을 지나갑니다.

이후 응봉 근린공원과 매봉산 공원 정상을 지나 버티고개를 너머 국립극장에서 코스가 끝이 납니다.

저는 서울숲과 응봉산까지는 가본 적이 있고 신금호역에서 시작하여 매봉산과 국립극장을 거쳐 동대입구쪽으로 가본 적도 있습니다.

그러니깐 저자가 제시한 코스를 저는 2번에 나눠 다녀본 셈입니다.

쉬운 코스임에도 이렇게 한 번에 가는 것이 무리가 있다 싶으면 저처럼 나눠서 다녀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국에 수 많은 용추계곡이 있습니다.

가평에도 용추계곡이 있는 여기서 백미는 9가지 명소를 꼽은 용추구곡이라고 합니다.

용추구곡 트레킹은 상류까지 차가 들어갈 수 있기에 차량 드라이브와 걷기를 함께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차로 10km, 도보로 4km 다녀오면 되기 때문에 대략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난이도는 역시 쉬운 편이고 원점 회귀이기 때문에 부담도 적습니다.

저자가 첨부해 놓은 사진들을 보면 확실히 여름이 가장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푸르름이 가득하고 깨끗한 물이 있는 풍경은 언제나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저자가 용추계곡 초입의 온정리 닭갈비와 막국수가 유명하다고 추천하셔서 다음에 가게 되면 한번 들러보고 싶습니다.

오픈 시간도 자세히 적어주셔서 쉽고 편하게 방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다양한 서울,경기,인천 트레킹 코스를 소개함에 있어 꼭 필요한 정보와 함께 낭만적인 사진을 담고 있어 트레킹 초보자들은 물론이고 체계적으로 트레킹을 해보려고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과 함께 보다 많은 이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트레킹에 도전해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서울경기인천트레킹가이드 #천천히한걸음씩반나절 #도심속걷기여행 #진우석 #중앙북스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소불행사회
홍선기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우리는 많은 부분에 있어 일본의 그것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령 국가, 본격적인 인구 감소, 빈부 격차, 지방 도시 소멸, 연금 문제, 성장 동력 상실 등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는 일본에서 먼저 나타났습니다.

우리와 일본은 모두 압축 성장이라는 공통의 고도 경제발전 모델을 채택해왔고 그로 인해 대기업 위주의 경직된 산업 구조, 부동산과 부채에 크게 의존하는 경제 생태계를 지녔기에 결국 두 나라에 유사한 구조적 취약점이 발생했다고 저자는 판단합니다.

하지만 우리보다 10~15년 일찍 문제가 시작된 일본이 있기에 우리는 일본을 거울삼아 대책을 세울 수 있음이 어쩌면 다행입니다.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고 파국에 대처할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먼저 저자는 일본의 지난 시절을 되돌아 봅니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일본의 호황이 버블 경제로 무너지는 것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1985년과 1990년을 비교할 때 닛케이 지수 3배, 도쿄 땅값 3배, 평균 연봉은 20% 상승 했습니다. 

반면 출산율은 12.5% 줄어들었고 프리터 수는 2배 늘었습니다.

보다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버블 수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1985년 플라자 합이로 달러당 엔화 가치는 2배 폭등했고 도쿄 땅값은 미국 전체 땅값과 맞먹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1990년 버블이 붕괴되지 닛케이 지수는 38,915에서 2만대로 뚝 떨어졌고 이는 30년의 장기 침체의 서막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아둬야 할 점은 버블이 터지기 전까지 버블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출산율은 경제지표보다 더 정직하게 미래를 예측하게 해줍니다.

더불어 자유 착각했던 프리터족의 증가는 결국 30년 뒤 하층 노년으로 고스란히 이어져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켰습니다.

버블이 붕괴된 이후 일본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렇게 지난 8~90년대의 일본의 모습을 들여다보며 우리가 지난 10여년간 걸어온 길과 너무 흡사한 점이 많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이어지는 1990년대 이후의 일본의 모습과 2010년대 이후의 우리의 모습은 충격적일만큼 일치합니다.

청년들의 패배감과 사회적 포기를 체크할 수 있는 수치인 일본의 프리터족 417만은 우리의 니트족 54만으로,

연애를 포기하는 의미의 일본 초식남은 우리의 비연애 인구의 증가로,

급기야 결혼을 포기하고 출산율까지 바닥을 치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일본 청년이 10년간 포기한 것들을 우리 한국 청년들은 5년만에 포기했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세계적인 닷컴 버블과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인해 촉발된 세계금융위기는 국가, 시장, 가족으로 이어지는 모든 안전망이 흔들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일본이 경험한 잃어버린 30년의 경로를 우리는 보다 더 압축적이고 폭발적인 속도로 따라가고 있음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은 최소 불행 사회라는 국가적 이념을 답으로 제시했습니다.

최대 행복 대신 불행의 총량을 관리하여 최악이라도 면하자는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출산율 반등 실패, 통제 불가능한 수준의 고독사 등으로 결국 실패했습니다.

이 점은 우리에게 명확하게 나아갈 길을 알려줍니다.

각자 도생을 외치다가 공명하게 되니 사회적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K-컬처의 소프트 파워는 국가 재건의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높은 교육열과 빠른 사회 변화 적응력은 우리의 강점입니다.

이런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저자는 9가지 해법을 제시합니다.

저자가 말하듯이 이 9가지 해법은 절대적인 정답이 아니고 충분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저자가 제시한 특정 해법에 대해서는 완전히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으나 충분히 시간을 할애하여 읽어볼 필요는 있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생존 매뉴얼 11가지를 제시합니다.

단순하게 보면 이는 저자가 앞서 언급한 연대의 중요성을 배제한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하나 읽어보면 새로운 형태의 연대를 만드는 방법임을 알 수 있습니다.

생존하면서 고립되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저자가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이 책은 흥미로운 카테고리와 제시어를 통해 일본이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 뒤 지금의 우리, 앞으로의 우리가 마주하게 될 문제들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 봄으로써 그 해법과 생존 매뉴얼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저자의 의견만 단순히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최소불행사회 #홍선기 #모티브 #파국을버텨내는생존매뉴얼 #일본의현재와한국의미래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강설계 - 100세 시대, 기능의학으로 완성하는 내 몸 경영 로드맵
강신용 지음 / 바른북스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돌이켜 보면 20대 이후 우리의 신체는 조금씩 내리막을 걷게 되고 어느 순간 통증과 피로감이 일상이 되어 버리는 것 같습니다.

학계에서는 현대인의 주요 질병이 생활 습관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비감염성 질환을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얘기합니다.

그렇기에 몸의 균형을 되찾아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고자 기능의학을 다루는 이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저자는 단순히 아프지 않는 것은 건강하다는 것과 차이가 있음을 명확하게 얘기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건강을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라고 정의합니다.

이는 단순히 통증이나 불편함이 없는 상태를 넘어 매일 활력이 넘치고 스트레스에 현명하게 대처하며 삶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런 정의에 입각하여 저 자신을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만성적으로 쌓여있는 피로, 누적되는 수면 부족, 사회적인 불안감 등 의사에게 진단을 받은 병명은 없지만 몸 자체는 최적의 상태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기능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기능 저하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진정한 건강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내 몸의 미묘한 신호에도 귀를 기울이고 최적의 기능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함을 저자는 강조합니다.


저자는 수면, 식이, 운동을 기본적으로 내 몸의 시스템을 복구하는 방법으로 제시합니다.

수면은 단순히 몸을 눕히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재정비하는 근본 과정입니다.

수면의 질이 무너지면 우리 몸의 시스템이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습니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과학적 방법으로 최우선은 일찍 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와 더불어 일정한 기상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들기 전의 루틴이나 수면 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또한 저자가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있기에 이 내용을 가장 기본적으로 익혀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는 우리 몸의 근본적인 연료와 관계된 것이라 중요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결코 쉽게 지키지 못하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며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이는 과식 예방, 위장 건강, 혈당 스파이크에 따른 인슐린 저항성 유발에서 벗어나는 방법입니다.

저자가 정리해주는 염증을 줄이고 면역력을 높이는 식단을 따로 메모해두고 주기적으로 체크해보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운동은 단순히 체력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장내 염증 감소와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적인 투자입니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스트레칭, 근력, 유산소, 스트레칭의 운동 순서를 따라함으로써 신체 밸런스를 회복시켜줘야 함을 강조합니다.


조금 더 깊이있게 몸의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해 자율신경, 호르몬, 체질별 식이요법 등과 함께 바른 자세의 중요성을 얘기합니다.

잘못된 자세는 신경계와 혈류에도 영향을 미쳐 인지기능 저하와 만성 피로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이는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변화와 함께 나타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이 책에서는 간단한 그림과 함께 간편하게 할 수 있는 턱 당기기 운동, 목 측면 스트레칭, 가슴 활짝 펴기, 플랭크, 브리지, 새우등 펴기, 의자 스쿼트, 하프 스쿼트 등을 알려줍니다.

집에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따라할 수 있는 운동이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현대인들 누구나 안고 있는 만성 피로와 각종 과민성 증후군에 대한 실체와 관리 접근법 또한 쉽게 이해하고 체크할 수 있도록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해 줘서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현대인의 4대 질환으로 정신 질환, 현관 질환, 암, 치매를 꼽으며 내용을 정리해 줍니다.

이는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는 질환이기도 하고 사회적 관심도 또한 높은 질환들입니다.

마음의 감기로 불리는 우울증과 불안 장애는 더 이상 특별한 질병이 아니기에 생활 속에서 더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과 동맹경화는 특별한 증상 없이 서서히 진행되어 어느 날 갑자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암은 더 이상 불치의 병이 아니고 생활 습관으로 일정 수준 예방 가능한 질병입니다.

치매는 정상적인 인지기능이 저하되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하는 질병이기에 라이프 스타일 조절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이 책은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자신의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무너진 시스템을 복구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전문적인 용어나 어려운 내용이 아닌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어 많은 이들이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아프지 않는 것을 너머 기능의학적으로 건강함을 유지하는데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리뷰는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은 후 솔직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건강설계 #100세시대 #기능의학으로완성하는내몸경영로드맵 #강신용 #바른북스 #문화충전 #서평이벤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