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매아 지음 / 고유명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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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결

작가소개

2012년 문학과 의식 신인상에 단편 "결"로 등단했다. 오랫동안 여행과 글쓰기를 하며 지내고 있는 배매아 작가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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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결

2. 파위나 모드

3. 나우

4. 잠자리가 지나간 길

5. 동선의 추억

6. 바람이 다시 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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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그 지평선 너머에 다시 지평선이, 뒤로 땅끝이 그리고는 하늘의 검은 지붕이 벽도 없이 떠 있었어. 그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어. 다시일 년이 지나, 똑같은 시간, 똑같은 장소에 경철이와 함께 서서 저 지평선을 바라보며 여러가지 서로의 생각들을 나눌 수 있을까?"p.65

"어쩌면 당신의 창에도 지금 진눈깨비가 내리고 있겠지요. 이 풍경이 바람에 실려 너울너울 그곳까지 날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 창은 너무 작고 높이 달려 있어 바깥을 볼 수 없다고 했지만요." p.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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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평

책을 읽다보면 작가님의 문체 하나하나가 가슴에 들어온다. 잔잔하게 흘러가는 발라드처럼 어느 순간 내 마음속에 들어와 꽂히는 문장들의 연속이다.

왜 많은 분들이 문장이 아름답고 시적이라고 말했는지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무심코 펼친 페이지에서조차 아름다운 시 한 편 같은 문장들이 가득 들어있으니 말이다.

인연이 무엇인지, 사랑이 무엇인지를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파격적인 반전은 없지만 그렇다고 지루하게 흘러가지 않는 편안하고 따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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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서윤빈 지음 / 래빗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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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

서윤빈의 첫 장편소설

100년의 기억을 가진 트랜스휴먼들의 짧은 러브 스토리


작가소개

고려대학교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했다. 전깃줄이 하늘을 일곱 조각으로 잘라놓은 걸 보다가 문득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하는 서윤빈 작가님이다.


책소개

영생이 가능해진 미래세계! 사람들은 몸속 장기를 임플란트로 대체할 수 있고, 새 피부도 받을 수 있다. 물론 막대한 비용이 드는 작업이다. 국가가 통제하는 개인의 건강점수! 그 비용은 오로지 개인의 몫이다. 돈이 없는 사람들은 일찍 죽게되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대가를 치루어야만 하는데...


"아이 앞에서 일거수일투족을 극히 주의해야 한다. 버디를 새긴 시점부터 아이는 모든 것을 기억하며 그 모든 것이 아이의 초기 인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p.81


"대부분 이별은 반나절이면 끝났다. 낮에 놓은 손을 해가질때 다시 잡았다. 이별할 때도 만날 때도 우리는 마주보고 있었다."p.197


감상평

우리나라의 먼 미래가 소설 속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유온이 하는 일은 죽음이 코앞에 다다른 사람들에게 마지막 연인이 되어주고, 그들이 죽고나면 유산을 얻는다. 유온이 하는 일이 잘못된 일이라고 보아야할까? 아주 철저하게 생활하던 유온을 흔든사람은 그와 정반대인 성아다.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삭막한 사회 속에서 그와 정 반대의 성향인 성아를 보며 인간으로서 꼭 가지고 있어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다.

고령화 시대, 물질 만능주의가 빚어낸 다양한 문제점들을 소설 속에 절묘하게 녹여 내고 있는 작품이다.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니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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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복어 문학동네 청소년 70
문경민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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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나는 복어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훌훌』 문경민 작가 최신작!


작가소개

<훌훌>로 제 12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과 제 14회 권정생문학상을, <지켜야 할 세계>로 제 13회 혼불문학상을, <곰씨의 동굴>로 제 17회 중앙신인문학상을, <우투리 하나린>으로 제 2회 다시 새롭게 쓰는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을 수상하신 문경민 작가님이다.


책소개

스스로를 '복어'라 말하는 '두현' 그는 겉으로는 멀쩡해보이지만 속은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아이이다. 엄마가 청산가리를 먹고 생을 마감했다는 말을 듣고, 두현은 자신의 마음이 복어의 독으로 가득찬 것같은 생각을 했다. 두현의 친구 준수는 어려운 형편으로 알바를 하며 학교를 다니고 있다. 재경은 오빠의 사고 이후 기계공고로 전학을 와 귀금 코리아 장귀녀 사장에게 사과를 요구한다.


"나는 특별하지 않다. 우연과 우연이 겹치고 또 겹쳐 내게 닥치는 일 따위는 어지간해서 일어나지 않을 것이었다. 기분을 바꿔야했다."p.81


"엄마의 얼굴에서 나는 내 모습을 보고 말았다. 오랫동안 잊고 있던 사실이었다.내가 모르는 엄마의 지난 삶이 흐르듯 내 안으로 들어왔다. 듣고 싶었던 말이라는 것을 나는 듣고 나서야 알았다."p.171-173


"엄마를 원망하고 싶지는 않았다. 엄마도 잘 살고 싶었을 것이다. 마음처럼 안돼서 절망했을 것이다. 어딘가에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두현아, 미안하다."p.173


추천평

청소년 베스트셀러인 <우투리 하나린> <열세살 우리는> <지켜야 할 세계>등을 집필하신 문경민 작가님의 책이라고 해서 기대를 하며 읽었다. 역시 작가님의 이야기는 한 문장 한 문장 가슴깊이 다가왔고, 읽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자신을 복어라 칭하는 두현을 보며 가혹한 현실일지라도 희망은 있으며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밝은 미래가 다가올거라고 응원해주고 싶었다.

비록 그 길이 평탄치 않더라도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고, 자기 자신을 믿는다면 분명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건 희망이라는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알을 깨고 나아가려는 두현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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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색깔 나라와 꿈
늘리혜 지음 / 늘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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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일곱 색깔 나라와 꿈

작가소개

'늘리혜'란 세계관과 장르가 생기기를 꿈꾸는 글쟁이

1인 출판사 늘꿈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야기가 담긴 시, 소설과 각각의 이야기가 하나의 판타지 세계관으로 이어지는 /일곱 색깔 나라와 꿈/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책속으로

과거의 기억이 없는 주인공 수노! 어느날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존재로부터 공격을 받고난 후 꿈 속에서 이상한 존재인 플로로와 만나게 되는데... 그후 그가 잃어버린 줄 알았던 어떤 기억들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점차 그 기억이 하나둘 짜맞춰질때쯤 잔혹하지만 아름다운 그 무엇과 마주하게 된다.


"이상하지 않아? 피의 비 사건이 일어난 건 7년 전이야. 그런데 왜 그 사건에 대한 조사는 5년이나 지나서 시작했을까? 그리고 왜 그 사건을 조사한 대원이 모두 잠정 타락이 되어 처형되었을까?"p.67


"너도 사라지지 않을 사랑을 찾았구나, 하지만 그 사랑은 네 옆에 없지. 나처럼. 그럼에도 사랑은 네 근처에 있어. 언제든 손만 뻗으면 닿을 그곳에."p.308


추천평

늘리혜 작가님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책 표지만 보고는 동화같은 이야기일 거라 생각했는데 책을 읽는 내내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피의 빨강나라에서 벌어지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거라 생각한다. 떠나고 나서야 더 진해지는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의 빈자리. 우리가 놓치고 있는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책이었다. 앞의 두 편을 읽진 않았지만 나름의 상상력을 가미해 읽을 수 있는 4권이 기대되는 책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우리에게 있어서 플로로와 같은 존재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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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가는 관들에게
연마노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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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떠나가는 관들에게

작가소개

황금가지의 온라인 연재 플랫폼 브릿G에서 <떠나가는 관들에게>를 비롯한 단편들이 2022년 출판지원작에 선정되며 장르 문학을 시작했다. 개인 블로그와 브릿G에서 단편과 엽편에 해당하는 만화 및 소설을 비정기적으로 연재했다. 현재도 다른 필명으로 직장인 겸 상업 웹소설 작가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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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떠나가는 관들에게

2. 태엽의 끝

3. 방주를 향해서

4. 아틀란티스의 여행자

5. 저주 인형의 노래

6. 현신

7. 75분의 1

8. 마지막 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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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한국이 네트워크에 가입한 것은 요람호 사업이 한창 궤도에 오를 즈음이었다. 대한민국에서 살아 있는 사람을 냉동시키는 행위는 본디 불법이었으나, 요람호 사업에 참여하면서 벌어진 대단위의 법정 공방 끝에 안락사며 냉동요법 조항이 어느정도 유동성을 보장받은 상태였다. 신청자들이 준비할 것은 단 하나였다. 지구에서 살면서 누려온 모든 것을 버릴 준비."p.11-12

"아이를 영영 잃어버리는 것은 부모의 가장 큰 악몽이라고들 한다. 그렇다면 살아있는 아이를 냉동 캡슐에 담아 보내고자 하는 나는? 나는 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괴물일까?" p.28-29

출처 입력

추천평

이 책은 8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책 제목인 <떠나가는 관들에게>이야기는 읽고 나서도 마음이 아팠다. 난치병에 걸린 딸을 홀로 키우는 서진! 우주 개척 사업에 자신의 딸을 태워보내고자 하는 엄마.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서진의 마음이 이해가 되면서도 또 한편으로 이해가 안됐다.

<방주를 향해서>도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멸망한 지구에서 우주로 보내는 방주에 '지구 생명체 DNA표본'을 전달하고자 하는 연구원과 AI의 모험이야기!

8편의 이야기가 짧으면서도 묵직하게 다가왔다.

틈이 나는 대로 읽다보니 어느새 8편을 다 읽었다.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다양한 시선으로 녹여내고 있는 <떠나가는 관들에게>

책 읽기 좋은 계절인 봄에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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