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불광 vol.619 : 붓다의 미소 - 2026.5
불광 편집부 지음 / 불광(잡지)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일 쏟아지는 알고리즘과 알림 속에서 내 마음이 진정으로 쉬어갈 곳을 찾고 있다면 지금 이 책을 펼쳐볼 때다.


'우수콘텐츠잡지 2026'에 빛나는 <월간 불광> 5월호는 다가오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붓다의 미소>를 심도 있게 다룬다. 불광미디어는 불교의 현대화를 이끌어온 철학의 산실답게 깊은 사유를 대중적인 언어로 유려하게 풀어낸다. 표지에서 마주하는 평온한 불상의 얼굴은 팍팍한 일상에 지친 우리에게 고요한 위로를 건넨다.


책장을 넘기면 간다라 미술에서 기원한 '아르카익 미소'가 동아시아를 거쳐 한국 불교미술에서 어떻게 피어났는지 흥미롭게 추적한다. 서산 마애삼존불의 친근한 입꼬리와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에서 만나는 반가사유상의 표정은 단순한 예술을 넘어 깨달음의 경지를 보여준다. <대반열반경>에 등장하는 열반 직전 부처님의 자비로운 미소, 수많은 대중 앞에서 연꽃을 들어 올리며 마음을 나눈 염화미소의 순간이 지면 위에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타인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결핍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붓다의 미소는 예배의 대상을 넘어 내 안의 여유를 일깨우는 거울이다. 예능에서 편안한 웃음을 전하는 성진 스님의 행보처럼 종교의 문턱을 낮추고 일상 속에서 자비를 실천하는 방법을 돌아보게 한다.


이번 호에는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 1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기록도 담겼다. 기후 위기 시대에 육식을 배제하고 제철 채소로 차려내는 사찰음식은 생명 존중의 적극적인 실천이다. 육체의 건강은 물론 정신적 치유를 전하는 K-불교의 매력이 왜 전 세계를 사로잡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AI가 지성을 모방하는 시대일수록 불교의 성찰은 빛을 발한다. 칼럼 <AI는 우리를 구원하지 않는다>의 날카로운 지적이나 긴 자숙 끝에 신간 <생각이 쉬는 사이>를 펴낸 혜민 스님의 근황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외부로 향하던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생각이 쉬는 사이 진짜 나를 마주하는 것. 

번잡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온전한 평정을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번 <월간 불광> 5월호를 적극 권한다.






#월간불광 #불광5월호 #붓다의미소 #부처님오신날 #서평 #책리뷰 #불교서적 #염화미소 #대반열반경 #사찰음식 #발우공양 #K불교 #국가무형유산 #마음챙김 #명상 #사유의방 #불교미술 #AI시대불교 #위로의책 #추천도서 #성진스님 #혜민스님 #생각이쉬는사이 #독서그램 #북스타그램 #책추천 #마음공부 #내면의평화 #힐링도서 #인문학 #종교서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축적과 발산 - 일과 인생에서 차이를 만드는 방법
신수정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웅진지식하우스 신간, 신수정 작가 <축적과 발산>은 시대의 맥락을 정확히 짚어낸 탁월한 통찰을 담고 있다. 수많은 비스름한 자기 계발서 중.. 눈에 띄는 비범하면서 탁월한 책이 아닐까 싶다.


저자 신수정은 HP와 삼성SDS를 거쳐 IT 기업을 창업하고 SK 인포섹 대표와 KT 부사장을 역임한 대한민국 1세대 사이버 보안 대부다. 10만 부 베스트셀러 <일의 격>을 비롯해 <거인의 리더십>, <최소한의 경영학> 등을 집필하며 10만 명이 넘는 SNS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직장인들의 멘토로 굳건히 자리 잡았다. 저자는 과거의 성실함만으로는 부족하며 끊임없이 세상에 나를 드러내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조용히 실력만 쌓으며 누군가 알아주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단단한 자극을 준다는 점에서 일독을 권한다.


각 장의 핵심을 살펴보면 성장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선명해진다. 첫 장에서는 어설픈 시도가 철저한 준비를 이긴다는 논리로 '작게 시작하여 크게 바꾸는 행동'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2 장은 인공지능 시대에 대체되지 않는 인재의 조건을 치열하게 묻고, 3 장에서는 타인의 피드백을 수용하며 배움을 쌓아가는 진행형 '완료주의자의 태도'를 강조한다. 4, 5 장은 세상을 읽는 현실 감각과 약한 연결을 강력한 자산으로 만드는 관계의 기술을 풀어낸다. 마지막 장은 나를 드러내는 순간 열리는 기회에 집중한다. 책 후반부에서 저자가 인기 예능 <흑백요리사> 시즌 1의 에드워드 리 셰프와 시즌 2의 요리괴물, 손종원, 후덕죽 셰프가 커리어 어느 단계에 위치하는지, 각자의 매력을 발산하는 방식을 입체적으로 조명한 대목이 흥미롭다. 283 페이지부터.. 인맥이 부족한 내향적인 사람도 충분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존하고 연대할 수 있음을 증명한 부분 역시 공감을 자아낸다.


AI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식노동을 빠르게 대체하는 현시대에 직장인, 프리랜서,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1인 사업가의 생존 전략은 분명해진다. <축적과 발산>이 제시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두 행위의 동시 설계 & 진행이다.


뛰어난 역량이 쌓일 때까지 골방에 숨어 독공하는 것이 아니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불충분한 결과물이라도 세상에 과감히 내어놓고 대중과 시장의 피드백을 통해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 개인의 작업 과정과 배움의 흔적을 소셜미디어나 공개된 플랫폼에 꾸준히 공유하여 자신을 발견 가능한 위치에 올려놓는 작업이 필수다. 내향적인 사람일지라도 자신이 가진 지식과 자원을 타인에게 이타적으로 나누며 느슨한 연대를 확장하는 과정 자체가 강력한 퍼스널 브랜딩이 된다. 블로그나 인스타에 발을 들여놓은 이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다. '관종'이라는 말을 듣고 악플이 달릴지라도 우리는 꾸준히 콘텐츠를 세상 밖으로 선보일 수밖에 없으니..


성공은 고독한 수련이 아니라 광장으로 나아가는 용기에서 비롯된다. 막연한 준비라는 핑계로 세상으로 발산을 미루고 있다면 이 책이 제시하는 실천적 조언을 즉시 일상에 적용해 볼 때다.


내면에 축적된 에너지를 세상 밖으로 밀어내는 순간.. 새로운 커리어의 확장이 시작된다!







#축적과발산 #신수정 #웅진지식하우스 #일의격 #자기계발서추천 #퍼스널브랜딩 #커리어확장 #1인기업가 #크리에이터생존전략 #인공지능시대 #직장인멘토 #도서리뷰 #책추천 #북리뷰 #성장전략 #완료주의자 #동시설계 #느슨한연대 #생존가이드 #신간추천리뷰 #책추천리뷰 #서평단 #도서제공협찬 #축적과발산서평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언제라도 군산 - 바다가 부른다, 이야기가 있다, 오래도록 새로운 여행지, 군산 ㅣ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4
권진희 지음 / 푸른향기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푸른향기 신간,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 네 번째 책 <언제라도 군산>은 건축을 전공하고 설계사무소에서 일했던 권진희 작가의 군산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는 여행 에세이다. 전주에 거주하며 군산을 앞마당처럼 드나든다는 작가는 전작 <언제라도 전주>, <찰랑이는 마음은 그냥 거기에 두기로 했다> 등에서 보여준 다정한 문체로 군산의 매력을 소개한다. 이 책은 단순한 맛집 탐방을 넘어 역사와 건축 & 문학이 어우러진 입체적인 소도시 여행 가이드로서 독자들에게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1부: 맛 여행>은 군산의 미각을 탐험하는 맛집과 카페 중심 코스다. 명궁칼국수, 영화건강원 버드나무, 양식당 소현고택, 제과점 이성당, 영국빵집, 레스토랑 파라디소 페르두또, 양식당 스테이플, 멕시코 음식점 치코, 중식당 용궁반점을 방문하기 좋다. 카페로는 카페 틈, 카페 군산과자조합, 움브라 에스프레소, 희현커피를 추천하며 시기가 맞는다면 군산 수제맥주 앤 블루스 페스티벌도 좋은 여행지다.


<2부: 멋 여행> 역사가 숨 쉬는 박물관과 미술관 및 산책로를 걷는 코스다. 옛 군산세관 본관, 군산 근대미술관(옛 일본 제18은행), 근대역사박물관,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을 통해 근대 역사를 짚어볼 수 있다. 여담 미술관, 동국사, 임피역사, 임피향교 일대 탐방도 추천한다. 골목시장 영화타운, 젤라또 노베오, 재즈클럽 대디, 자주적관람 같은 현대적 공간과 월명공원, 월명호수, 은파유원지, 비응 마파지길, 금강습지생태공원 등 자연 명소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다.


<3부: 책 여행>은 동네 책방과 문화 예술 인프라를 집중 조명하는 코너다. 도서문화공간 조용한흥분색, 책방 마리서사, 책방 그래픽숍, 심리서점 쓰담, 무인 헌책방 고요서재, 책방 한길문고, 예스트서점, 리루서점 등 다채로운 서점들을 방문해 볼 수 있다. 경암동 철길마을, 군산시민회관이었던 군산회관, 군산북페어 등 군산의 문학적 토양을 경험하는 일정도 의미가 깊다.


<4부: 영감을 찾아서>.. 문학과 영화의 배경이 된 군산을 테마별 코스로 엮었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 코스로 백년광장 일대와 째보선창을 걷는다. 조예은의 <적산가옥의 유령>, 불친의 만화 <해망굴 도깨비>를 따라 신흥동 일본식가옥(구 히로쓰가옥)과 해망굴 및 말랭이마을을 탐방한다. 황석영의 <할매> 배경인 하제마을 팽나무, 조정래의 <아리랑> 무대인 뜬다리부두와 구암동산 코스도 훌륭하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초원사진관, <타짜>의 국제반점, <화려한 휴가>의 구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 다큐멘터리 <수라>의 수라 갯벌을 문화 여행 컨셉으로 제안한다. 저자의 군산에 대한 애정과 경험, 식견이 녹아든 4부는 독자들이 그대로 코스를 답습해도 되고, 이를 응용하여 자신만의 시그니처 코스를 발굴해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언제라도 군산>은 단순한 관광 명소나 맛집 리스트를 평면적으로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공간이 품은 역사적 맥락과 현재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교차시킨다. 건축을 전공한 권진희 작가는 공간의 뼈대를 읽어내는 동시에 그 안에서 온기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일제강점기의 상흔이 남은 거리에서 피어나는 로컬 문화를 섬세히 포착하며 장소를 어떻게 감각하고 사유해야 하는지 제안한다.


군산은 시간이 멈춘, 흐름이 정체된 도시가 아니다. 책을 읽으면 이 오래된 항구 도시가 얼마나 격렬하게, 다이내믹하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흔히 군산 여행이라 하면 근대역사 문화거리의 적산가옥이나 유명 제과점의 빵을 떠올리는 데 그친다. 작가는 그 납작하고 얄팍한 편견을 건축가 & 여행가의 입체적인 시선으로 걷어낸다. 골목길 구석구석 숨겨진 사람의 온기를 찾아내고, 낡은 골목에 덧칠해진 새로운 문화의 결을 섬세하게 읽어낸다.


이 책을 나침반 삼아 군산으로 떠난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새로운 군산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군산의 바닷바람이 코끝을 스친다.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몇 번 가본 도시지만, 다시 가고프게 그리웁게 만드는 책이다. 나만의 속도로 컨셉으로.. 낯선 골목을 걷고 싶은 이들에게 기꺼이 추천할 만한 여행 서적이다.


푸른향기 출판사의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는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한 작은 쉼표를 지향한다. 나만의 속도로 도시를 바라보는 여행자의 기록을 담아내고 있다. 2025년 출간된 권진희 작가의 <언제라도 전주>를 시작으로 채지형 작가의 <언제라도 동해>, 김혜경 작가의 <언제라도 경주>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출간된 네 번째 책 <언제라도 군산>에 이어 다가오는 신작으로는 강릉, 통영 편이 출간될 예정이다.






#언제라도군산 #권진희작가 #푸른향기 #언제라도여행시리즈 #군산여행 #군산맛집 #군산카페 #군산가볼만한곳 #군산독립서점 #국내여행에세이 #책리뷰 #서평 #북스타그램 #여행코스추천 #로컬여행 #건축에세이 #군산여행코스 #군산가이드북 #이벤트후기 #여행책추천리뷰 #신간추천리뷰 #책추천리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무비랜드 메이킹북 - 매일의 일을 만드는 여정
소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즈덤하우스 신간, <무비랜드 메이킹북>은 모빌스그룹의 창업자이자 무비랜드 극장주인 '소호'가 30석 규모의 단관 극장을 기획하고 완성하기까지의 치열한 여정을 담은 기록이다. 저자 소호는 2020년 모춘과 함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를 설립해 유튜브 채널 모티비와 노동자를 위한 브랜드 모베러웍스를 전개하며 감각적인 브랜딩 스타일을 구축해 왔다. 이 책은 단순히 공간을 만드는 과정을 넘어 메시지의 한계를 느끼던 브랜드가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떻게 새로운 이야기 플랫폼으로 진화했는지 보여준다. 확고한 취향과 단단한 심지로 자신만의 정원을 가꾸어가는 창작자, 기획자들에게 리얼한 실행 가이드와 깊은 영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라인을 퇴사한 소호와 모춘이 유튜브 채널 모티비로 시작해 브랜드 모베러웍스를 탄생시킨 이야기는 익히 알려져 있다. 일에 대한 메시지를 티셔츠와 포스터로 전달하며 노동절 팝업 스토어에 수만 명을 모았던 이들은 브랜드가 전할 이야기의 고갈을 마주한다. 2022년 봄 미국 패션 브랜드 브레인데드가 운영하는 '페어팩스 시어터'에서 영감을 받은 모춘의 제안은 무비랜드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신호탄이 되었다. 영화라는 무궁무진한 종합 예술을 통해 다채로운 서사를 담아낼 아트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들의 극장은 거대 자본이 투입된 멀티플렉스나 전통적인 독립 극장과는 궤를 달리한다. 폐관 위기에 처한 사양 산업이라는 우려 속에서 이들은 영리하게 '팝업 2.0'이라는 B2B2C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했다. 브랜드는 극장이라는 무대를 통해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관객은 영화와 공간 경험을 무료로 누리며 무비랜드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창출하는 삼각 구도를 설계했다. 공간 마련부터 시나리오 작성, 영사기사 자격증 취득, 낡은 건물의 건축과 가구 제작에 이르기까지 생생한 실무의 과정이 책에 담겼다.


30석 규모의 소극장이 거대 자본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안해 낸 파격적이고 참신한 시도들은 무비랜드만의 독보적인 정체성을 형성했다. 2024년 2월 개관 이후 문상훈, 박정민, 신우석, 이제훈, 엄정화 등 각계의 인물들을 큐레이터로 섭외해 그들이 고른 구작을 상영했다. 상영작마다 모춘, 해린 등 디자이너들의 손길을 거쳐 오리지널 아트워크 포스터와 한정판 지류 티켓을 새롭게 제작해 관람객의 소장 욕구를 자극했다. 다채로운 영화 페스티벌과 팝업 이벤트를 끊임없이 기획해 극장을 단순한 관람 공간이 아닌 생동감 넘치는 문화의 장으로 변모시켰다. <대부>, <백 투 더 퓨처>, <조커> 등 명작들이 무비랜드만의 시각물로 재탄생하는 과정은 브랜딩의 묘미를 보여준다.


우리가 무비랜드를 직접 찾아가야 할 이유는 이 공간이 제공하는 대체 불가능한 감각적 경험에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콘텐츠를 소비하는 세상에서 오프라인 공간이 주는 아날로긱한 낭만, 영화를 매개로 사람과 브랜드가 교감하는 현장감은 직접 방문하지 않고는 온전히 느낄 수 없다. 왓챠, 비너스, 브루터스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공간을 둘러보고 세심히 조율된 플랫폼을 경험하는 일은 그 자체로 입체적인 브랜드 탐구다.


<무비랜드 메이킹북>을 읽고 곁에 두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험난한 창업 생태계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책상머리에서 쓰인 이론서가 아닌 현장의 땀방울이 고스란히 밴 치열한 생존 기록이다. 단순히 극장 하나를 짓는 과정을 넘어 브랜드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고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지를 증명하는 훌륭한 비즈니스 케이스 스터디이기도 하다. 효율성과 가성비만이 정답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좋아하는 마음을 물리적인 공간으로 구현해 낸 뚝심 있는 기획의 결과물은 막연한 두려움을 앞둔 수많은 창작/기획자에게 실용적인 매뉴얼이자 단단한 용기의 원천이 되어준다. 브랜딩의 방향성을 잃었거나 오프라인 공간 기획의 실마리를 찾고 싶을 때.. 무언가를 깊이 사랑하고 실행에 옮기는 사람들의 뜨거운 에너지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스스로 묻고 답하며 끝내 '무비랜드'라는 독창적인 세계를 창조해 낸 모빌스그룹의 여정은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서도 긴 여운을 남긴다.






#무비랜드 #무비랜드메이킹북 #소호 #모춘 #모빌스그룹 #모베러웍스 #위즈덤하우스 #브랜딩책추천 #기획자 #마케팅도서 #공간기획 #단관극장 #독립극장 #팝업스토어 #비즈니스모델 #큐레이션 #디자인영감 #창업스토리 #문상훈추천도서 #영화관기획 #페어팩스시어터 #아트워크 #포스터디자인 #오프라인공간 #영감기록 #비즈니스인사이트 #브랜드스토리 #신간추천리뷰 #책추천리뷰 #서평단 #도서제공협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뒷걸음치다 술독에 퐁당
한지혜 지음 / 톰캣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톰캣 신간, 한지혜 지음 <뒷걸음치다 술독에 퐁당>은 번아웃으로 퇴사한 마케터 출신 저자가 서울 신림동에 수제 막걸리 양조장 '해일막걸리'를 창업하며 겪은 좌충우돌 생존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막걸리 학교, 국세청 주류제조아카데미 등을 수료하며 전통주 전문가로 성장한 이력을 지녔다. 홀로 소규모 주류제조 면허를 따고, 자신만의 속도로 술을 빚어가는 삶의 철학을 유쾌한 문체로 풀어낸다. 무조건 살아남아야 다시 취업하지 않을 수 있다며 짠 내 나는 웃음을 보인 저자는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4년 차 자영업자의 고군분투를 생생히 증언한다.


번듯한 직장을 석 달 만에 퇴사하고 막연한 불안감 속에서 홀로 양조장을 차린 저자는 앞길이 막막하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라는 아버지, 쉬엄쉬엄해보라는 어머니의 현실적인 우려 속에서 저자는 오롯이 자신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위해 뛰어든다. 책은 막걸리 빚기에 처음 매력을 느낀 순간부터 나 홀로 주류 제조 면허를 취득하고 골목에 술 빚는 공방을 꾸리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간다.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처음 내 손으로 빚었던 창포 막걸리와 평화미 술덧에 얽힌 일화다. 단양주를 빚다 실패를 맛보고 벌레 먹은 쌀 때문에 좌절하던 저자는 망한 줄 알았던 첫 술이 제멋대로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깊은 깨달음을 얻는다.

내가 멈춰 있고 방황하는 순간에도 술독 안의 미생물들은 부지런히 발효를 이어간다는 사실은 방향을 잃고 조급해하는 이들에게 뭉클한 위안으로 다가온다.


책의 목차를 따라가면 일반인이 자신만의 술을 빚고 양조장을 오픈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현실적인 과정이 상세히 드러난다. 무작정 뛰어들기보다 막걸리 학교 같은 전문 교육 기관에 등록해 전통주의 기초 이론과 양조 기술을 배우는 것이 첫걸음이다. 이후 국세청 주류제조아카데미 등 심화 과정을 수료하며 까다로운 법적 기준과 주류 제조 면허 취득에 필요한 실무 요건을 숙지해야 한다. 끝없는 술 빚기 & 레시피 연구로 자신만의 시그니처 주종을 찾았다면 위생과 제조 시설 기준에 엄격히 부합하는 상가 공간을 찾아 임대하고 본격적인 양조 공방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이 모든 험난한 준비를 마치고 관할 세무서와 식약처의 허가 문턱을 넘어야만 비로소 정식 양조장의 문을 열고 직접 빚은 술을 세상에 선보일 수 있다.


저자는 스스로를 수렁에 빠진 얼렁뚱땅 창업가로 낮춰 부르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그 이면에 자리한 치열한 열정, 인내를 마주하게 된다. 인테리어부터 레시피 개발, 브랜딩, 마케팅까지 홀로 감당해 낸 흔적들은 단순히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았다는 낭만적인 포장을 훌쩍 뛰어넘는다.

<뒷걸음치다 술독에 퐁당>은 성공한 사업가의 영웅담이 아니라 오늘을 꿋꿋하게 버텨내는 생활인의 진솔한 일기장이다.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며 발효되는 수제 막걸리처럼 저자는 세상의 획일적인 기준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농도와 향기를 찾아간다. 막걸리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2030 세대의 팍팍한 현실과 접목해 풀어낸 시선이 신선하다. 섣불리 실패를 단정 짓기보다 기다림의 미학을 배우고 앞서 길을 걸어간 선배들의 다정을 잊지 않고 순환시키겠다는 다짐은 독자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킨다. 무한 경쟁 사회에서 속도에 지친 이들이라면 미지근한 온도로 뭉근하게 익어가는 이 유쾌한 저자의 술독에 기꺼이 빠져볼 만하다.


한국인들 만큼 술 좋아하는 이들을 찾기 힘들 것이다. 과거 15만 개에 달했던 전국의 술도가들은 일제 강점기의 식량 수탈과 탄압, 1965년 양곡 관리법 시행을 통한 개인들의 술 빚기 금지, 주류 대기업들의 로비 등으로 인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최근 흑백요리사 2에 '술 빚는 윤주모' 등이 실력을 인정받고 인기를 끌면서 다양한 누룩과 곡물 등을 활용한 양조 공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세이 <뒷걸음치다 술독에 퐁당>과 저자가 운영하는 '해일막걸리' 양조 공방을 통해 많은 이들이 자신만의 시그니처 주종을 빚고 즐길 수 있는 기쁨을 누렸으면 한다!

찾아보니 '해일 막걸리'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난곡 터널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오프라인 강의를 듣고 직접 술을 빚는 체험 수업에 참여하려 한다.







#뒷걸음치다술독에퐁당 #한지혜 #한지혜작가 #톰캣 #해일막걸리 #막걸리창업 #양조장창업 #전통주 #수제막걸리 #청년창업 #창업에세이 #퇴사일기 #자영업자 #신림동양조장 #신간도서 #책추천 #에세이추천 #도서리뷰 #서평 #책리뷰 #발효의미학 #워라밸대신워크이즈라이프 #위로가되는책 #양조장오픈과정 #주류제조면허 #신간추천리뷰 #에세이추천리뷰 #양조공방 #서평단 #도서제공협찬 #해일막걸리 #술도가 #양조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