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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나무 저택의 어린 할머니들 ㅣ 마법 책장 6
도미야스 요코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7월
평점 :
초등학교 아이들이 푹 빠져서 읽을 수 있는 매력적인 판타지 동화를 하나 소개하려고 해요.
바로 가람어린이에서 출간된 도미야스 요코 작가 & 사타케 미호 그림 작가의 신간 <백합나무 저택의 어린 할머니들>이랍니다. 표지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책은 시간을 뛰어넘는 신비로운 모험과 뭉클한 우정을 담고 있어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비밀스러운 저택의 마법
백여 년 전 지어진 근사한 백합나무 저택은 현재 여러 노인이 함께 살아가는 작은 양로원이랍니다. 이곳에는 사이좋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어울려 살고 있어요. 꽃지, 금실, 두심, 명이 할머니, 큰 바우, 작은 바우가 그 주인공이지요. 어느 봄날 꽃지 할머니가 어릴 적 부르던 공놀이 노래를 무심코 흥얼거리자 저택 현관에 있던 해묵은 괘종시계 바늘이 미친 듯이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해요. 시계가 정확히 5시에 멈춘 순간 이들은 무려 77년 전인 1941년 8월 3일로 돌아가 훌쩍 어려진 열 살 남짓의 어린아이 모습을 하게 된답니다.
흥미진진한 줄거리와 숨겨진 요괴 이야기
갑작스러운 시간 여행에 당황한 것도 잠시.. 아이들은 저택이 품고 있는 오랜 비밀에 다가서게 돼요. 꽃지는 과거 이곳에서 단짝 친구 애월이와 숨바꼭질을 하던 중 벌어졌던 기이한 일들을 떠올려요. 아무도 없는 방에서 문이 닫히고 낯선 발소리가 들렸던 경험은 사실 집을 지키는 수호신이자 보이지 않는 요괴 아이의 장난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지요. 집에 좋은 기운을 가져다주는 이 특별한 존재와 아이들이 얽힌 과거의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지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를 더해간답니다!
잊을 수 없는 77년 전의 약속..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공놀이 노래를 매개로 시공간을 초월한 약속이 밝혀지는 장면이에요. 하나에 매화, 둘엔 개나리, 셋에는 벚꽃, 넷에는 철쭉, 다섯엔 진달래로 이어지는 그 평범한 노래가 사실은 77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게 만든 마법의 열쇠였지요. 할머니들이 회춘하게 된 이유도 바로 이 노래 가사 속에 숨겨져 있었답니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잊지 않고 노래를 불러준 꽃지를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만났던 그 여름날로 시간을 되돌려 놓은 수호신의 마음이 무척 뭉클하게 다가와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기 좋은 따뜻한 동화책
가람어린이 신간 <백합나무 저택의 어린 할머니들>은 판타지적인 상상력과 가슴 포근해지는 우정이 멋지게 어우러진 동화책이에요. 처음에는 미스터리한 분위기에 긴장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지만 결말에 다다르면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느낄 수 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낯선 시간 여행의 짜릿함을 선사하고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유년 시절의 순수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랍니다. 다가오는 주말에 아이와 나란히 앉아 이 신비로운 저택의 비밀을 함께 풀어보시기를 적극 권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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