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 베어 책꿈 11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찰스 산토소 그림, 이원경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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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어린이 신간 <포켓 베어>는 뉴베리 상 수상 작가이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캐서린 애플게이트의 2026년 신작으로 출간 직후 전 세계 독자들의 큰 주목을 받은 작품이랍니다. 책의 서두는 상처 입고 망가진 것들 사이로 스며드는 눈부신 빛을 노래하는 메리 올리버의 시 '증거'의 한 구절로 시작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전해요. 동물과 소외된 존재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작가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이반>, <엔들링>, <오더>, <윌로딘> 등의 대표작을 통해 자연과의 공존 및 따뜻한 연대의 메시지를 전해 왔어요. 장난감들의 유쾌한 모험담 속에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과 버려진 존재들의 가치를 섬세하게 녹여낸 책이랍니다.


우리는 종종 낡고 버려진 것들은 더 이상 쓸모가 없다고 생각하곤 해요. 캐서린 애플게이트의 <포켓 베어>는 상처 입고 버림받은 존재들이 서로에게 얼마나 큰 위안과 힘이 될 수 있는지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답니다. 이 이야기의 주 무대는 버려진 장난감들이 모여 사는 두 번째 기회의 집이에요. 자정이 되면 장난감들이 깨어나 신나는 파티를 열고 아침이 오면 다시 평범한 장난감으로 돌아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는 마법 같은 곳이지요. 집 주인 엘리자베타와 다샤는 장난감들이 말을 하고 살아 움직인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어요.


이 특별한 피난처를 이끄는 대장은 바로 낡은 곰 인형 '포켓'이랍니다. 포켓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들의 가슴 주머니에 쏙 들어가도록 만들어진 '파넬 테디 베어'예요. 전쟁터로 떠나는 병사들을 위한 사랑의 징표이자 든든한 행운의 부적으로 만들어졌던 포켓은 비록 여기저기 해지고 닳았지만 모두에게 깊은 존경을 받는 리더랍니다. 그리고 포켓의 곁에는 자신을 호랑이라 굳게 믿는 당찬 도둑고양이 '제피리나'가 있어요. 포켓의 오른팔이기에 '제피 상병'이라 부르기도 해요. 제피리나는 단순히 물건을 훔치는 것이 아니라 길에 버려진 장난감들을 구조해 포켓에게 데려다주는 고양이들의 로빈 후드랍니다. 작고 낡은 몸집에도 공동체를 꿋꿋이 지탱하는 포켓과 겉보기엔 까칠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제피리나의 우정은 참으로 감동적이에요.


평화롭던 이들의 일상은 어느 날 제피리나가 토마토소스를 잔뜩 뒤집어쓴 투박한 곰 인형을 물어 오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해요. 볼품없어 보이던 그 인형이 사실은 엄청난 값어치를 지닌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비밀이 밝혀지며 두 친구는 잊지 못할 흥미진진한 모험을 시작한답니다. 버려진 곰 인형에 대한 사연, 비밀이 밝혀지면서 인간에 의해 이름이 바뀌어요. 스파게티에서 베어원 그리고 베어 넘버원으로.. 베어원의 숨은 가치가 드러나면서 그를 노리는 욕심 가득한 비키 같은 어른도 등장해요. 비키는 디즈니 애니 <101마리 달마시안>에서 모피에 집착하고 달마시안 가족들을 노리는 악녀 '크루엘라'를 떠올리게 해요!


온갖 우여곡절 끝에 납치되었던 베어원은 다시 '두 번째 기회의 집'으로 돌아오고, 그와 포켓에 얽힌 비밀들이 드러납니다. 출생지가 다르지만 둘은 전쟁의 상흔을 겪었고, 따뜻한 장난감 친구들과 고양이, 인간들 곁에서 안식처를 찾았어요.


이 책은 겉으로는 재미있는 장난감들의 판타지 모험담을 띠고 있지만 그 속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위로가 담겨 있어요. 테디 베어의 오랜 역사와 전쟁이 남긴 상처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잔잔하게 스며들어 있거든요. 전쟁과 아픔을 견뎌낸 이들이 어떻게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서로의 온기로 다시 일어서는지를 조심스럽게 짚어내요. 세상의 기준으로는 낡고 망가져 쓸모없는 것처럼 보여도 누군가의 곁에서 사랑을 나눌 때 우리는 다시 눈부신 가치를 지닌 존재로 거듭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답니다.


가람어린이 신간 <포켓 베어>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두 번째 기회의 마법과 깊은 감동을 선물하는 아름다운 판타지 동화예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한답니다!


포켓은 앙증맞은 앞발로 눈을 문질렀어.

"진정한 친구는 절대로 잃을 수 없어. 진정한 친구는 별과 같아.

보이지 않아도 항상 그 자리에 있지."_2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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