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사들 슈퍼 에디션 : 톨스타의 복수 (양장) 전사들 슈퍼 에디션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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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람어린이 신간, 에린 헌터 <전사들> 슈퍼에디션 <톨스타의 복수 Tallstar's Revenge>는 바람족의 위대한 지도자, '톨스타'의 과거를 다룬 프리퀄 성장 소설이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시리즈의 명성을 잇는 작품으로 바람족 내부의 분파인 '굴길 개척자'와 '황무지 사냥꾼'의 대립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톨킷(후에 톨스타)'는 굴길 개척자인 아버지 '샌드고스'와 황무지를 질주하는 삶을 꿈꾸는 자신의 정체성 사이에서 고뇌한다. 어느 날 터널 붕괴 사고로 아버지 샌드고스가 목숨을 잃자 톨킷은 그 현장에 있던 떠돌이 고양이 '스패로우'가 아버지를 버리고 도망쳤다고 오해하며 깊은 증오를 품고 복수심에 불타게 된다. 


복수심에 불타 전사의 규율을 어기고 종족을 떠난 톨킷은 여정 도중 낙천적인 애완 고양이 '제이크'를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하며 복수의 허무함과 진정한 용기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결국 전사의 이름을 받은 톨테일은 복수가 아닌 용서를 선택하고 바람족으로 돌아와 리더 '톨스타'로서 거듭난다. <톨스타의 복수>는 단순한 모험담을 넘어 리더십의 자격과 본질을 깨닫게 한다.



칠흑 같은 터널을 지나, 바람이 부는 언덕으로..

"복수는 칼날과 같아서, 상대를 찌르기 전에 나를 먼저 베어버린다."


에린 헌터 <톨스타의 복수>만큼 '성장'이라는 통증을 날카롭고도 아름답게 그려낸 동물 판타지는 드물다.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현명하고 차분한 바람족의 지도자 '톨스타'가 완성되기 전, 얼마나 위태롭고 치기 어린 청춘의 터널을 통과해야 했는지를 보여준다.


소설의 초반부를 지배하는 것은 '폐소공포'에 가까운 답답함이다. 아버지 샌드고스가 강요하는 어둡고 축축한 지하 터널의 세계와 어린 주인공 톨테일이 갈망하는 끝없이 펼쳐진 황야의 대비는 단순한 배경 설정을 넘어 자아실현의 갈등을 상징한다. 독자는 톨테일의 시선을 통해 부모의 기대라는 족쇄가 얼마나 무거운지, 사랑하던 이의 죽음이 남긴 공백이 어떻게 비틀린 증오로 변질되는지를 뼈저리게 체험하게 된다. 공동 저자는 톨테일이 '스패로우'를 향해 품는 살의를 미화하지 않고 적나라하게 묘사함으로써, 영웅이 아닌 상처 입은 한 개인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이 책의 진정한 백미는 톨테일이 종족을 떠나 '제이크'라는 애완 고양이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로드 무비 형식의 전개에 있다. 훗날 천둥족의 레전드 전사 '파이어스타'의 아버지가 되는 '제이크'는 복수심에 눈이 멀어 시야가 좁아진 톨테일에게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고, 복수보다 더 가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다. 날카롭고 예민한 톨테일과 둥글고 낙천적인 제이크의 우정은 흑백 논리에 갇혀 있던 톨테일의 눈을 뜨게 하고 흑백 세계에 다채로운 색을 입힌다. 제이크는 톨테일에게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그가 잃어버렸던 '삶의 기쁨'을 되찾아주는 거울과 같은 존재다. 절벽 끝에서의 마지막 대치 상황.. 톨테일이 스패로우를 죽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순간에 멈출 수 있었던 힘은 복수의 완성이 가져올 허무함을 제이크를 통해 미리 배웠기 때문이다.


<전사들> 슈퍼 에디션 <톨스타의 복수>는 제목과 달리 복수에 '실패'하는 이야기다. 허나 그 실패야말로 톨테일을 진정한 리더 '톨스타'로 거듭나게 하는 승리의 순간, 환골탈태의 지점이다. 아버지가 사랑했던 터널의 어둠도 자신이 사랑하는 황야의 바람도 모두 바람족의 일부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그는 비로소 한 쪽 눈이 아닌 두 눈으로 세상을 보는 리더가 된다. 별빛 고양이들의 자비 아래 죽은 아버지가 나타나 그날의 진실을 고백하고, 아들 톨스타의 미래를 축복할 때.. 우리는 긴 이야기의 끝이 다다랐음에 아쉬움을 금치 못하리라.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며 독자는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가 <전사들> 시리즈에서 만났던 그 노련한 지도자의 눈빛 속에 이토록 뜨겁고 아픈, 눈부신 여정이 숨 쉬고 있었음을.. 이것은 고양이들의 단순한 복수극, 싸움 이야기가 아니라 상실을 딛고 용서를 베푸는 모든 영혼을 위한 찬가다.


'특별한정판 & 슈퍼에디션'인 만큼, 책 말미에는 '보너스 만화'가 수록되어 있다.

노회한 톨스타가 새로운 정착지에 당도하여 천둥족과 평화를 위해 새로운 부지도자를 선택하고 별족의 세계로 떠나는 내용..

<전사들> 시리즈 팬이라면 꼭 소장하여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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