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으로 뛰어든 애완 고양이의 성장 판타지!

전사들 그래픽 노블 : 예언의 시작 2 ㅣ 전사들 그래픽 노블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나탈리 리스.사라 괴터 각색 및 그림 / 가람어린이 / 2025년 8월

<전사들> 그래픽 노블 <예언의 시작 2>는 에린 헌터 원작, 나탈리 리스 & 사라 괴터 그림/각색, 서현정 옮김으로 가람어린이에서 출간되었다.

<예언의 시작 2>는 원작의 초반부 핵심 사건들을 압축, 재구성해 천둥족 부지도자가 된 파이어하트의 성장, 그레이스트라이프의 우정, 블루스타의 리더십, 타이거클로 & 브로큰테일의 음모 등 천둥족 내부 갈등과 종간 대립을 중심 서사로 삼는다. 풀칼라 만화 구성, 장면 전환의 속도감, 중요 장면의 시각적 강조를 통해 원작 소설이 지닌 서사적 긴장과 감정선을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덕분에 원작의 전사 냥이들의 익살스러우면서도 용맹스러운 모습을 접할 수 있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과 후반부 산불 현장에서의 천둥족 탈출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애완묘 출신의 클라우드포가 두발쟁이들 집에서 먹이를 구걸하다가 고양이 덫에 갇혀 뒤늦게 야생 종족 생활의 소중함을 깨닫는 장면은 감동적이다. 파이어하트가 그를 포기했다면 결국 숲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인간들의 서식처에서 애완묘로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산불이 난 숲에서 탈출하면서 옐로팽, 패치펠트, 하프테일 등 몇몇 전사들의 죽음이 있었지만 대다수 천둥족들은 무사히 탈출했다. 허나 블루스타는 별족의 예언이 틀렸다면서, 그들이 천둥족을 배신했다면서 복수를 다짐하면서 <예언의 시작 2>는 끝을 맺는다.

에린 헌터 <전사들> 원작 그래픽 노블 <예언의 시작 2>는 청소년 독자, 그래픽 노블 독자에게는 강한 접근성과 즉각적 쾌감, 원작 팬에게는 친숙한 장면들을 색다른 시선으로 재발견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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