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서점 북두당
우쓰기 겐타로 지음, 이유라 옮김 / 나무의마음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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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서점 북두당 猫と罰>은 우쓰기 겐타로가 쓴 소설로 나무의마음에서 이유라 번역으로 2025년 8월 출간되었다. 이야기는 ‘북두당’이라는 특이한 책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책방 주인 기타호시, 책방의 상징 같은 블랙캣 쿠로, 작가의 꿈을 키우는 동네 소녀 마도카를 비롯한 인간과 고양이들이 교차하는 여러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아홉 번 죽음과 삶을 이어간 쿠로는 전생에 '나쓰메 소세키'와 함께 살았던 고양이라는, 환생 고양이라는 사연을 지니고 있다. 책은 고양이의 17년 생애와 책방의 기묘한 일상, 창작과 기억, 폭력과 구원 같은 무거운 주제를 고양이 시점으로 바라본 따뜻한 서술로 풀어낸다.


우쓰기 겐타로 <고양이서점 북두당>은 판타스틱한 ‘작은 책방’과 ‘한 평생을 산 고양이’라는 두 축을 통해 문학과 존재의 의미를 탐색하는 작품이다. 고양이와 대화할 수 있는 서점주 기타호시 에리카와 전생에 작가들과 함께 동고동락한 고양이들이 모이는 마법의 서점, 북두당! 시작부터 책은 흥미진진하고 몰입케 하는 매력이 있다.


검은 고양이 쿠로의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의 기억이 어떻게 재생되고 지워지는지 목격하게 된다. 책방 주인 '에리카'는 책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려는 사람들을 맞이한다. 서점을 자주 찾는 간자키 마도카 같은 젊은 인물은 작가를 지망하지만, 글쓰기의 어려움과 타인의 시선에 고민을 거듭한다.

이들 각자의 사연은 개별적 에피소드로 제시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창작의 고독, 생명의 경시, 폭력의 흔적, 구원의 가능성 같은 무거운 주제가 숨어있다.


일본의 국보급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고양이가 환생한다는 설정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문학 전통과 창작의 책임, 고통을 소설적 장치로 환기하는 장치로 작동한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무명의 고양이를 닮은 쿠로는 작가에게서 정식 이름을 받고자 했지만 그는 일찍 세상을 떠났다며 한탄한다.


문장 구석구석 손때가 묻은 서점의 냄새, 종이의 질감, 고양이의 낮은 갸르릉, 숨소리가 배어 있다. 고양이의 시점으로 풀어낸 에도 시절 대기근, 전쟁 등 격동의 일본 시대는 인간보다 더 비극적인 고양이의 생, 묘생을 보여준다.


책이 팔리면 어느새 새로운 책이 채워지는 신비한 서점 북두당. 마녀 서점주와 다섯 마리의 고양이들이 어울려 함께 살아가는 북두당은 당대의 문학과 작가, 인간과 동물이 공생하는 꿈의 서점이다. 판타지적 상상력을 사랑하는 독자, 환상 서점과 고양이를 매개로 삶과 문학의 의미를 음미하고 싶은 독자에게 이 소설은 깊은 만족을 줄 것이다.


더불어 말미에 쿠로는 불가사의한 세계에서 깜짝 놀랄만한 인물과 조우하게 된다. 인물의 정체가 궁금하시다면.. 우쓰기 겐타로 <고양이서점 북두당>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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