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힌 주머니
이정화 지음 / 네오픽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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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픽션의 신작 단편집 <뒤집힌 주머니>이정화 작가의 신작으로 풍자적이고 초현실적인 설정을 통해 현대인의 욕망과 부조리를 날카롭게 포착한 미스터리 판타지 소설이다. 20편의 각기 다른 배경, 주제를 다룬 단편을 통해 판타지·호러·미스터리· SF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인간 본성과 사회적 모순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특히 ‘빙의’를 매개로 한 인간관계의 파장, ‘축복’을 매매하는 디스토피아적 풍경, ‘악의를 꿰뚫는 판사’의 시선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일상 너머의 이면을 성찰하게 한다. 영화 <공기살인>의 각본을 담당한 이정화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와 유머, 장르적 실험정신은 독자들에게 현실 세계의 균열, 비현실적이고 이질적인 세계를 체험케 하는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이정화 작가 <뒤집힌 주머니>는 전형적인 미스터리 & 판타지 장르 소설이 지니는 ‘긴장과 해답’의 구조를 과감히 벗어나 다양한 장르를 혼종하여 호기심과 쾌감을 극대화하고, 경쾌하면서 타격감 있는 유머와 풍자를 통해 일상적인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지녔다. 개인적으로 작금의 법조계 부패와 비리를 꼬집은 <악의를 보는 판사>, 삶과 죽음 & 환생의 아이러니함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엮은 <생명이 열리는 나무>, 진정한 사랑은 자기희생과 연민을 볼모로 잡고 있음을 우화로 그린 <얼음 사람의 선택은> 등을 인상 깊게 읽었다.


장르가 뒤섞인 실험적 단편을 선호하는 독자, 풍자적 유머와 묵직한 메시지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독자,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인간 본성을 성찰하고 싶은 미스터리·판타지 마니아라면 네오픽션, 이정화 작가의 <뒤집힌 주머니>를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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