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테러리스트 ㅣ 마르틴 베크 시리즈 10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12월
평점 :
"인간에 의해 창조된 인물 중 마르틴 베크만큼 내가 마음 깊이 공감한 이는 없다."_박찬욱 감독
마르틴 베크 시리즈에 발을 들인지 어언 10개월이 지났다.
첫 시리즈 <로재나>를 시작으로, 장장 7년에 걸쳐 여러 강력 범죄 사건을 매듭지으며 어느새 열 번째 시리즈이자 마지막 권 <테러리스트>에 다다랐다. 한 달에 한 권씩 완독한 셈이다.
시간을 들여 정독하고 서평을 남길 만한 가치가 있는 시리즈라 평하고 싶다. <테러리스트>는 국제적으로 암약하는,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를 뒤쫓는 형사들을 조명한다.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이들은 동시에 은행 강도, 포르노 영화감독 살해, 암살 테러라는 세 사건을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각각의 사건은 개별적인 건으로 보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연관성이 드러나며 독자들의 흥미를 돋운다.
마르틴 베크는 노련한 동료 형사들과 합을 맞추어 과격한 테러로부터 스웨덴 국빈과 무고한 시민들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인가?
강도 사건 용의자로 의심받는 한 시민의 순진함과 무죄를 입증할 수 있을까? 자본 만능주의와 빈부 격차의 최정점에 올라선 스웨덴 정치/사회 체제의 부조리함과 냉혹함에 희생 당하고 몸서리치는 이들은 경찰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마르틴 베크는 거대한 벽과 같은, 관료 체제에 맞서 정의를 세우고 악을 배격할 수 있을는지..
국제 테러를 다루는 마지막 시리즈답게 사건 스케일은 더 커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형사들의 고뇌는 깊어졌다. 600 페이지에 가까운 <테러리스트>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어느새 끝에 다다랐다는 회한과 통쾌함이 온몸을 휘감으리라. 더불어 마르틴 베크와 멜란데르, 군발드 라르손, 렌나르트 콜베리 등 다수의 등장인물과 이들을 창조한 마이 셰발, 페르 발뢰의 다음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못내 아쉬울 것이다.
서가 상단에 자리를 잡은 <마르틴 베크> 시리즈. 세계정세가 혼란스럽고 극악무도한 범죄, 테러, 전쟁이 터질 때마다 셰발과 발뢰가 남긴 이 고전 형사물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평생 소장할 만한, 형사 누아르 고전 시리즈로 추천하고 싶다!
#서평단 #테러리스트 #엘릭시르 #마이셰발 #페르발뢰 #마르틴베크시리즈 #데니스루헤인추천사 #경찰형사느와르 #김명남번역 #스웨덴범죄소설 #마르틴베크시리즈정주행멤버 #문학동네 #책추천리뷰 #고전미스터리형사물 #시리즈완독추천 #평생소장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