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기적이네. 수고양이가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줄 알았다면 나도 이 녀석들을 머드클로한테 낳으라고 할걸 그랬어." 레기드팰트는 비아냥거리는 말을 못 들은 척했다. 옐로팽은 래기드펠트 대문에 보육실이 너무 비좁게 느껴졌다._439p
전사의 운명을 타고난 워리어 냥이들의 세계를 그린 에린 헌터의 <전사들: 슈퍼 에디션> 다섯 번째 이야기가 출간되었어요. 부제는 <옐로팽의 비밀>. 저자 '에린 헌터'는 사실 방대한 <전사들> 시리즈를 집필하기 위해 뜻을 같이 하는 공동 저자 그룹이라고 해요. 이번 시리즈 5권은 700페이지에 가까운 특별한정 양장본에, 여러 고양이 종족들의 판타스틱 한 모험이 가득 실려 있어요.
부제에 적힌 대로, <옐로팽의 비밀>은 모든 냥이족을 통틀어 가장 사랑받는 힐러캣 옐로팽이 천둥족에 합류하기 전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사실 작중 주인공 '옐로킷'은 그림자족 출생으로 호기심 많고 용감한 새끼 고양이였어요. 허나 다른 냥이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느끼는 신비한 능력 때문에, 싸움 전사가 아닌 치료사 힐러캣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었지요. 워리어캣의 길 대신 수습 치료사의 길로 들어선 옐로팽은 용맹한 전사 래기드펠트와 은밀한 만남을 이어가며,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해요.
<전사들>의 세계는 거주지에 따라 천둥족, 강족, 그림자족, 바람족으로 나뉘고, 신성시되는 사후 세계에 머무르는 별족이 존재해요. 네 종족은 생존하기 위해 치열히 투쟁하고 끊임없이 파워 게임을 벌여요. 때로는 세력 간 정치적인 협력/휴전도 하면서 힘의 균형과 평화를 유지해요.
두발쟁이라 불리는 인간의 침략, 폭주하는 쥐 떼들 그리고 자연재해로 인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가운데, 냥이족들은 누군가 희생하면서 또는 기발한 지략과 모험 정신으로 위기를 돌파합니다.
고양이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들의 다정하고 귀여운 행동 뒤에 숨은 기민함, 약삭빠름 그리고 냉혹함에 감탄했을지도 몰라요. 날 것의 야생 그 자체인, 자신들의 영역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족들, 동료들을 지키기 위한 냥이족들의 끈끈한 동료애 그리고 치열한 혈투..
에린 헌터의 <전사들: 슈퍼 에디션>은 귀여우면서 용감 무쌍한 냥이족들의 비밀스러운 대화, 신중한 움직임, 적들을 노리는 어둠 속 빛나는 눈동자들.. 이 모든 것이 살아 숨 쉬고 있어요.
다섯 냥이족 무리들의 파워 게임 와중에 힐러캣 옐로팽의 폭풍 성장 그리고 좌충우돌 대활약이 궁금하다면, 에린 헌터의 냥이 판타지 소설 시리즈 <전사들: 슈퍼 에디션>을 펼쳐 보시길!
고양이를 애정하는 아이들부터 이색적인 판타지를 좋아하는 성인들까지..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별족과 나눈 비밀" 보너스 만화도 책 말미에 수록되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