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식당 -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일인칭 6
싱아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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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고양이 그림이 그려진 만화 형식이라 쉽고 재미있게 금방 읽혔다. 만화일뿐이지만 인생에 대한 교훈과 마치 나를 위로하는 듯한 말이 담겨있어서 순간 울컥했던 장면도 있었다. 어제 낮잠을 좀 자서 그런지 밤에 잠이 너무 안와서 새벽에 이 책을 조금 읽고 아침에 일어나서 또 읽었는데, 감수성 돋는 밤과 아침, 저녁 언제 읽어도 좋은 책이다.

제목 : 냥식당
작가 : 싱아
출판사 : 동양북스

옷장문을 열면 고양이가 사장님인 식당이 나온다. '냥식당'이란 제목 답게 고양이가 주인공. 그리고 손님으로 다양한 연령대, 성별, 심지어 죽은 사람까지 나와서 식사를 대접받고 상담을 받는다. 실제로 사람들이 고민할 만한 내용이라 더 공감되어 잘 읽힌 것 같다. 귀여운 고양이 그림에 네 컷형식의 만화라 책태기가 왔을 때 읽어봐도 좋다.

#냥식당 #싱아 #에세이 #책추천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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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
가랑비메이커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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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읽었던 썸머 작가님의 쌍둥이 동생인 가랑비메이커 작가의 에세이. 제목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계절을 소재로 에세이를 썼다. 겨울-봄-여름-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 순서로. 

'사계절의 전환이 없었더라면 내 몫의 문장은 절반도 되지 않았을 거다. 춥고 더운, 시끄럽고 고요한 계절의 변화가 좁고 얕은 나의 세계를 무한히 밝혔다. 가난한 애정도, 옅은 질투도 겨우 한 뼘의 계절에서 왔다. 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은 무궁무진하다'는 글로 책을 열어준다.  나는 예쁜 꽃들이 피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봄을 제일 좋아한다. 하지만 내 생일이 있는 겨울도 춥지만 좋아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계절로 에세이를 쓸 수 있다니 작가님의 글재주에 감탄이다. 나는 과연 계절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그냥 춥다, 덥다, 따뜻하다 이런 단순한 느낌이 다인데.. 


제목 : 한 뼘의 계절에서 배운 것

작가 : 가랑비메이커

출판사 : 문장과 장면들


기억하고 싶은 문장


내리는 눈을 가만히 바라볼 때면 눈이 지닌 힘에 대해 생각해보고는 한다. 오래된 동네를 동화 속처럼 만들어 버리는 로맨틱한 둔갑술에 대하여. 저 높은 하늘에서 대지 위로 안착하기 위해 지나와야 했을 긴 여정과 인내에 대하여. 미지근한 손바닥 위에서 소리 없이 사라지는 눈의 모습에서는 겸손을 배우기도 한다.  한밤중에 내리는 눈은 밤눈이 어두운 나에게는 길을 밝혀주는 환한 등이 된다. 고개를 젖혀 하늘을 바라볼 때면 느린 춤을 추며 내려오는 작은 눈송이들의 다정한 환대가 이어진다. (p23)


서른이 되어도 삶에는 쉬운 구석이 하나 없다. 늘어난 것은 비운 밥그릇과 실수뿐인 것 같다는 생각에 실소를 하는 저녁이 드문드문 찾아온다. (p30)


넣은 돈만큼 정확한 몫이 툭 떨어지는 자판기 같은 삶을 기대한 적은 없지만 힘껏 찬 발길질에 반응해 줄 고장 난 자판기 정도의 삶은 기대했다. (p63)


계절을 감지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누군가는 꽃이 필 때 봄이 왔다고 느끼지만 나는 눈꺼풀이 자주 감겨오기 시작하면, 바람이 아직은 서늘해도 봄이 도착했음을 느낀다. 마르기 시작하는 입술에서 가을을, 동이 늦게 트는 아침에서 겨울을 감지하는 나의 계절 안테나는 왈칵 쏟아지는 찬란한 기억들로 여름을 직감한다. (p79)


자연을 노래하는 시인이 많은 이유는 그들의 삶이 평화로웠기 때문이 아니라 그 반대였을지도 모른다. 그 어디서도 해답과 위로를 찾을 수 없어서 뛰쳐나왔던 작은 산책길이, 묵은 문제를 희미하게 만들고 선명한 감각의 문장을 쓰게 하지는 않았을까. (p103)


낡은 책을 좋아한다. 모서리가 찍히고 코팅이 벗겨진 표지와 구겨지고 접힌 흔적이 가득한 페이지, 누군가 그어둔 밑줄이 듬성듬성 발견되는 책은 새 책보다 더 나를 설레게 한다. 책의 출간 시점이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p161)


글이 읽기가 편하지만 그렇다고 또 가벼운 내용은 아니라서 ,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이 책을 읽으면 좀 따뜻해지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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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
썸머 지음 / 문장과장면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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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의 걸음들에 대한 이야기다. 힘차게 달리다가도 숨이 차면 잠시 쉬어가기도 하며 나만의 속도와 걸음을 찾아가는 이야기. 가끔은 넘어져도 괜찮다. 여전히 살아있으니 다시 일어나 먼지를 툭툭 털고 나아갈 수 있다. 그러니 당신도 조급해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길 위에 서 있는 스스로를 위로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 (들어가며)

제목 : 사랑은 물음표가 아닌 느낌표
작가 : 썸머
출판사 : 문장과 장면들

쌍둥이 자매, 배우이자 작가님, 여름을 좋아하심 (그래서 필명도 썸머이신가), 여느 에세이와는 결이 다른 책이었다. 책의 표지가 따뜻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었는데, 글도 차분하면서도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 같다. 센스있는 표현들도 더러 있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마음도 적립이 가능한가요? 랑 오피셜이 존재하기 위해선 수많은 비하인드가 존재한다. 라는 이 문장이 마음에 콕 박혔다. 나는 이런 결의 문장을 좋아하는 것 같다. (작가님 제 취향이십니다. 여자지만 좋아요 ㅎㅎ) 책이 두껍지도 않고 작아서 손에 들고 다니면서 외출할때에 틈틈이 읽기에 실용성이 있는 책이다.

기억에 남는 내용

해피엔딩이 아니더라도 회피엔딩이 되고 싶지는 않다. 이왕 좋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이제는 끝까지 가보고 싶다. 상처받기 싫어서 이도 저도 아닌 사이가 되느니 뜨겁게 사랑했던 사이가 되고 싶다. 노래든, 영화든, 소설이든, 사람이든. 이제는 상처 받을 용기로 뜨겁게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p21)

때때로 우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보다는 남이 좋아하는 것들에 맞춰 살아가기도 한다. 그런 순간이 잦아질수록 정말 좋아하는 것들은 조금씩 흐릿해지고 잊혀진다. 그러나 정말 다행인 것은 좋아하는 마음도 적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늘도 나는 페이지를 열어 나만의 마일리지를 쌓는다. 그러다 마일리지가 다 찼을 때는 새로운 페이지로 넘어가기 전에 나를 위한 선물을 하나 해주는 것도 좋다. (p50)

내게는 까만 밤하늘의 풍경이 참 위안이 되었다.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여도 오래도록 바라봐 주면 하나 둘 빛을 내는 것들. 모르고 지나쳤다면 볼 수 없었을 것들을 더는 모른 채 지나치고 싶지 않아서 내 마음은 오래도록 그 벤치에 머물렀다. (p52)

내가 나를 궁금해하는 일이 더 나은 나를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수많은 내가 모여 지금의 내가 여기에 있는 것처럼. (p90)

이제는 새로 만난 씨앗에 흙을 덮기 전에 알맞은 물의 주기와 햇빛의 양, 온도부터 잊지 않고 확인한다. 알아가는 것부터가 애정의 시작이다. 나의 기대가 아닌 그에 맞는 응원을 해줄 수 있는 마음. 식물을 키우며 나의 애정도 함께 자란다. (p128)

날씨가 추운 요즘같은 날, 따뜻한 방에서 이 책을 읽으면 마음도 따뜻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포근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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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위한 19가지 공감과 위로
황유나 지음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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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의 비애에서 삶의 의미까지 누구든 한 번쯤 겪을 만한 19가지 에피소드 그 아픔과 상처에 보내는 공감과 위로 라는 글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첫 장을 펼치는 순간부터 당황했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는데, 옆집 아주머니의 투신 자살을 목격한 목격자가 된 작가님. 아파트에서 자살하는 사람과 눈이 마주치면 트라우마가 오래 갈 것 같은데, 작가님은 이 당시에 어떤 생각이셨을까? 그밖에, 약물 자살시도,부회장에게 성폭행 당함, 계약만료로 인한 퇴사,정신병동 입원, 계획치도 않았던 쌍둥이 임신에 우울증, 아버지의 신장이식, 성인 ADHD등 작가님의 인생에는 왜 이러나 싶은 정도의 안 좋은 사건들이 많았다. 최근에 나는 원하는 아기가 생기지 않아 우울증 증상이 오려는 거 같은데 작가님에 비하면 나는 덜 불행한 고민이었다. 책 제목은 왠지 희망적인 내용들로 가득할 것 같았는데, '운수좋은 날' 처럼 반어법인가? 작가님을 괜시리 응원하게 되고, 자살 시도 하지 마시고 행복하게 6살 된 아이들이랑 잘 사셨으면 좋겠다.

제목 : 내일, 내가 다시 좋아지고 싶어
작가 : 황유나
출판사 : 리드리드출판


본문 중에서

아파트 카페 게시판에는 조의를 표하는 척 호들갑스러운 글 하나가 올라왔다. 그 사건이 한낱 가십거리로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견딜 수 없었다. 나는 카페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다. "최초 목격자입니다. 사소한 가십거리로 다루어질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디 글을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왠걸. 나의 걱정은 기우였다. 집값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는 소리가 나오자 쉬쉬하는 분위기 속에서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그글은 흔적도 없이 지워졌다. 그녀가 떨어진 자리 위에 내가 놓았던 하얀 국화 꽃다발도 치워져 있었다. 누가 치운 걸까.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았다. (p22~23)

나는 어쩌면 그녀를 구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지독한 후회와 죄책감에 시달렸다. 만약 엘리베이터를 타고 일찍 올라갔더라면 떨어지려는 그녀를 붙잡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인공호흡을 했더라면 그녀를 살려낼 수 있었을 텐데. 그랬더라면, 혹은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이런저런 가책이 나를 우울감으로 몰아넣었다. (p24)

쉽게 말하면 '사회알레르기'라고 할 수 있다. 한 번 보고 마는 사람보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과의 대면을 더 두려워한다. 그래서 아는 사람과 있는 게 되려 불편하다. 눈을 마주치면 동공 너머의 내 마음을 들킬 것 같다. 지금 어색하게 웃고 있는 건 아닌지 신경 쓰일 때도 있다. (p33)

입사 지원서를 쓰던 당시 태어난 시간을 적는 칸이 있어 의아했던 기억이 있다. 생시까지 적으라는 것은 사주를 보겠다는 뜻이었다. 면접 날, 잠시 자리를 비운 면접관의 서류 더미 사이로 비죽 나온 종이 한 장을 보게 되었다. 나의 사주를 풀이한 내용이었다. '경술월, 임인일 허리가 부러져 죽어도 일하다 죽을 팔자'나는 면접을 가뿐히 통과했다. 이 회사가 지원자의 사주를 본다는 소문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공공연하게 떠돌았다. 정작 사주를 봐주던 회사 전담 역술가는 몇 년 뒤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 (p54)

30대에 들어서면서 최선을 다해본 적이 없다. 기대에 부풀어 노력을 쏟은들 결과는 언제나 실망으로 이어졌다.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기대하고, 적당히 실망하는 편이 나았다. 애초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 '그다지 열심히 하진 않았으니까'라는 핑계라도 댈 수 있으니까.(p57)


나는 자주 불면에 시달린다. 잠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유튜브에서 각종 수면 유도 영상을 찾아 틀어놓은 채 잠을 청한다. 빗소리, 새소리, 백색소음 등 여러 가지 소리를 들으며 까무룩 잠들곤 한다. 그 중 효과가 가장 좋은 것은 '싱잉볼'의 맑고 낮은 소리이다. (p244)

세상에 당연한 인과관계는 없다. 우리의 생각보다 자연은 비인격적이며 무작위하고 무정하다. 무람없이 일어나는 현상에 일일이 부여하는 개인적 '의미'가 비극을 초래한다. '그랬더라면? 혹은 그러지 않았더라면? 이라는 가정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누구나'그저 '그때'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할 뿐이다.(p265)

"행복도 습관이다."(p266)

산전수전 다 겪으신 작가님의 글을 읽고 나니 '평범하고 반복되는 일상에 감사하는 삶'을 살아보자라고 굳게 다짐하게 된다. 이런 작가님이 해주시는 말이야말로 독자에게 더 와닿고 겸손하게 되지 않을까? '내 인생이 제일 불행해' '나는 불행한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괜찮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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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아오야마 미나미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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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시간을 되돌릴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저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과거보다는 제 미래의 삶이 궁금해지더라구요. 이 소설의 주인공인 구로타키 유야에게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요. 차에 치일뻔한 검은 고양이를 구해주게 되었고, 신이라고 자기를 표현하는 고양이가 보답의 표시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주게 됩니다. 단, 조건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대신에 그 능력의 5배에 해당하는 수명이 줄어든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10년전으로 돌아가면 50년의 수명이 단축됩니다. 목숨과 맞바꾸어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은데, 주인공은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네요.

제목 :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작가 : 아오야마미나미
출판사 : 모모

줄거리

중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첫사랑과 결혼한 구로타키 유야. 아내인 야나기바 미노리양도 유야를 좋아했었고, 둘이 오랜 연애끝에 결혼을 하게 된다. 유야는 회사원이고, 미노리는 유치원 선생님인데 어느날 유치원에서 근무하다가 미노리양은 쓰러지게 된다. 동료 교사들이 응급실로 데리고 가지만 이미 의식이 없고 죽게 된다. 병원에서 아내가 뇌혈관이상으로 사망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중학교 체육시간에 체육대회연습을 하면서 기마자세를 한 친구들의 머리에 올라타게 되고,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치게 되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어 치료를 안하고 이게 원인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결국 아내가 죽기 전으로 돌아가 아내를 다시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과거로 돌아갈수 있는 능력'을 사용하여 11년전으로 돌아간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이는 미노리를 체육시간에 안나가게 하려고 보건소로 데리고 가고 다행히 체육 수업을 안하게 된다. 위기를 넘기고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8년 넘게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여 아이낳고 잘 산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하지만 이 소설 책은 반전이 있더라구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래요. 스포니깐요 ㅎㅎ

기억에 남는 문장

첫사랑과 아무런 진전 없이 질질 끈 채로 나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지망학교 문제로 고민하던 때에 미노리의 제 1지망 학교가 내가 후보로 삼은 학교 중 한 곳임을 알았다. 그 이후로는 그 곳을 일생 최대의 목표로 공부에 매진했다. 지금 돌아봐도 불순한 동기였다고 생각한다.(p17)

장난하지 마. 미노리를 돌려내. 왜 미노리가 죽어야 하는데!그렇게 미친 듯이 화를 내며 눈 앞에 있는 의사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그 정도로 세상의 불합리함에 분노를 느꼈다. 하지만 그렇게 한들 미노리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p45)

미노리와 유야 그리고 그들의 동창인 히라가 다이치와 아야카의 데이트 장면과 연애 , 이별 스토리에서 설레면서도 남편과의 연애 때 생각이 나서 므흣하기도 하였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이제서야 책 제목이 '열한번의 계절을 지나'인지 이해가 되었고, 반전에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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