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히어로 vs 오피스 빌런 - 일보다 사람이 어려운 직장인을 위한 인간관계 리더십
길군(길상훈) 지음 / 밥북 / 202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관리자, 리더(상급자), 실무자의 유형에 대한 스토리를 쓰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 사이의 관계, 남녀 관계에 대한 스토리도 풀고 있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나 또한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작가님은 공기업 문화센터 인사관리와 자영업을 하면서 깨달은 영업의 노하우를 이번 책으로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오피스 빌런과 오피스 히어로는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주고 있는데, 나 또한 수많은 오피스 빌런을 많이 만나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경험했던 오피스 빌런이 생각나 열이 받기도 했다. 

내가 대표적으로 경험한 공기업 오피스 빌런을 몇 가지 소개해 보자면, 본인의 일을 부하 직원에게 떠넘기는 상사이다. 본인의 능력이 되지 않아, 혹은 본인이 일을 하기 싫어서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떠넘긴다. 사건이 터지면 '그건 네 담당이잖아.'라며 자연스럽게 책임을 떠넘기기도 한다. 작가님 또한 오피스 빌런 즉 '일 안 하는 담당자'였다며 고백하기도 했다. 또, 임원에게 아부를 잘하면서 부하직원은 무시하거나 하대하는 경우다. 정말 줄타기를 잘해서 승진을 잘하며, 능력과 업무성과에 비해 과하게 직급이 높은 경우가 종종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부하직원도 상사의 업무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는 점이다. 이건 나도 우리 남편도 비슷한 유형의 상사를 경험하여 스트레스를 받았다. 

회사 생활에 대해 쓰고 있지만 결국엔 인간관계는 비슷하다. 부부관계든 부모와 자녀 간의 관계는 일맥상통한다.

🔖본문 중에서

식충이의 가장 큰 해악은 담당자들을 모두 멍청하고 게으르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불사조는 달랐다. 담당자들이 이미 모두 '멍청하고 부지런한 담당자'가 되어있었다. (p44)

'고객이 정말 외부 고객일까?

그 질문 안에 히어로 스톤이 숨어 있었다. 

'그대의 진짜 고객은 누구인가?' (p55)

에리히 프롬의 말처럼, 자신을 이해하는 만큼 타인을 이해할 수 있으며, 자신을 사랑하는 만큼 타인을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p68)

성장하는 척 위장하는 사람은 '회피형'이다. 이들은 자기밖에 모른다. 실제로 이들의 남성성이나 여성성도 건강해 보인다. 하지만 아니다. (p86)


​블로그이웃인 인디캣님을 통해 작가로부터 직접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월급이 답이다
김규철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

월급이 답이다라는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요즘 직장인이나 젊은 사람들 중에서는 나만의 사업을 차리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다 보니 창업 박람회나 교육에 사람이 몰리고, 준비도 없이 사업을 시작해 망하는 경우도 많다. 사업은 신중해야 한다. 유리지갑이라고 월급 받고 일하는 직장인은 각종 세금과 4대 보험을 제하고 월급이 나오지만 차라리 월급 받고 일하는 게 훨씬 마음 편하고 좋다는 말이 나온다.

이 책의 작가님도 주변 지인중에 사업하는 사람이 있는데, 월급 받아 일할 때가 훨씬 좋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작가님은 현재 기사를 포함하여 각종 국가 자격증을 100개나 갖고 계시며 출퇴근 시간에 틈틈이 독서를 즐겨 하신다.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에 책을 펼쳐 읽고, 퇴근하고 집에 와서는 자격증 공부를 해서 100개나 획득할 수 있었는데 나는 작가님의 태도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보통 우리는 출퇴근 시간에 지쳐서, 퇴근하고 나서도 피곤하다는 이유로 자기계발에 소홀하기 쉽다. 게다가 주식 같은 투자도 하고 있다.

작가님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살게 된 동기가 있었다. 바로 아이의 아빠이자 가장이고 아버님이 갑자기 밭일하시다 쓰러져서 발견된 사건 때문이다. 그 당시 충격을 받았고, 아버님의 영향으로 그렇게 근면성실하게 살게 되었다. 놀라운 점은 이 작가님은 유한양행에서 23년째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월급쟁이이지만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 ITX 열차로 출근하며 6년 동안 300권을 읽었다. 오로지 출퇴근시간을 독서시간으로 활용한 세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더 놀라운 점은 강원대학교 관광경영학과 출신 문과생이지만, 안전, 농업, 측량 등 이공계 분야에서만 자격증 100개를 땄다는 점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나만의 사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 보다는 월급으로도 충분히 투자를 하거나 돈을 불릴 수 있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
나 같은 경우는 최저시급을 조금 넘는 금액을 받고 단기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소득세 (3.3%)까지 제하고 받으니 아르바이트비가 확 줄었다. 아깝고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다행이었다.

만약에 갑자기 잘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만두고, 자영업(사업)을 한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말려야 한다. 잘되는 곳은 한달에 수천만원을 벌 수 있지만, 안 되는 곳은 빚만 늘어난다. 그것도 아무 준비도 없이. 우리 시아버님도 공무원 생활을 퇴직하시고 사업을 차리셨다. 결국 회사생활만 하던 사람이 사업 수완이 없어서 쫄딱 망했고, 시부모와 남편은 빚쟁이들에게 쫒기는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남편의 경우를 보면서 나는 더 사업한다는 사람이 있으면 말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월급이 300만원밖에 되지 않는데 4식구가 먹고 살기 힘들다고 걱정하는가? 고정지출비 제하고, 쓸데없이 지출되는 돈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그 비용을 줄이고, 주식이나 ETF, 적금에 모으기만 해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 우리 남편 같은 경우에는 '과학기술인공제회'에 매달 30~50만원씩 넣고 있다. 과학분야에서 근무하는 과학인을 위한 복지제도인데, 남편의 발전소와 연구원 동기들도 많이 넣고 있을 정도로 안전한 방법이다.

사업이 잘 되어 돈을 많이 버는 사업가(자영업자 포함)를 동경하여 무작정 개인사업을 하지는 말자. 단편적인 모습만 보고 있는 것이다.

블로그이웃인 인디캣님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리와 호리병
고수아 지음 / 미문사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리와 호리병>이라는 제목과 귀여운 오리 그림이 그려진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블로그에 리뷰가 많이 보여 궁금했는데 마침 서평단 모집을 하기에 신청했다.

추천사를 보니 책과강연 이정훈 대표님과 김진화 작가님, 이은경작가님, 박환이 작가님 등 책과강연을 통해 많이 접한 작가들의 추천사가 있어 반가웠다. 아마 이 책의 작가도 '책과 강연'연구생 출신인가보다.


호리병은 우리에게 주어진 억압이고 오리는 그 속에 갇힌 사람을 뜻하는 것 같다. 표지에 호리병은 존재하지 않지만. 제목이 참신했다. 이 책의 작가인 고수아 작가님은 k-장녀에 앵무새를 25마리나 키우고 계신다. 


나 또한 k-장녀로 무거운 책임감과 억압에 갇혀 살아왔다. 무조건 남동생에게 양보해야 하고, 아파도 참아야 하고, 부모님에게 아프거나 힘들다는 티를 내면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드는 장녀. 장녀로 살아왔기에 작가님의 마음에 공감해가며 읽었다. 나 또한 호리병에 갇혀 세상을 바라본 사람이었다.  뺀치가 자주 나오는 데, 호리병을 깨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이다. 억압과 나에게 주어진 역할 프레임을 깨부시기 위한 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보았다. 


나에게 뺀치는 독립과 이른 결혼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글쓰기와 독서다. 경상도 집안은 대체적으로 보수적인 분위기이며 그 보수적인 환경 속에 자라온 나는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느꼈다.  남편과 나이차도 있었지만 나는 28살이라는 나이에 결혼을 하였다. 부모로부터 진정한 경제적인 독립을 하고 싶기도 했고, 보수적인 부모로부터 벗어나고 싶었다. 결혼을 하고 나서도 완전 자유롭지는 않다. 하지만, 부모의 간섭과 억압에서 벗어나 해방된 듯한 기분이다. 


나에게 호리병은 장녀로서의 책임감과 결혼한 여자로서의 의무이다. 결혼을 했으면 당연히 남편을 닮은 2세를 낳아야 하고,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집안 살림은 내가 다 책임져야 한다. 집안일이 맞지 않는 나에게 전업주부라는 직함은 부담스럽고,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일이다. 몸은 힘들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돈을 벌고 능력을 발휘하는 일을 하는 게 지금의 나에게는 뺀치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특히 결혼한 여자에 대한 잣대가 엄격한 편이다. 예전에 비해 많이 나아졌긴 하지만, 남편의 눈치를 봐야 하고 소득이 얼마 되지 않는 일을 하면서 남편의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 아직 중년의 나이는 아니지만, 30대의 내가 결혼을 일찍 선택하면서 포기해야 하는 일도 많았다. 또, 엄마가 되기 위해 포기해야 하거나 참아야 하는 일도 물론 많았고. 



중년의 해방 에세이라고 적혀있지만, 사실은 젊은층의 사람이 읽어도 좋은 책이다. 나에게 호리병과 뺀치는 무엇인지 생각할 거리를 주기도 한다. 


본문 중에서


아직도 호리병은 존재합니다. 착한 딸, 완벽한 엄마, 능력 있는 직장인이라는 이름으로. 대신 호리병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그 틈으로 빛이 들어옵니다. 이 책은 당신의 손에 망치를 쥐여주지 않습니다. 병을 깨뜨리라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질문의 방향을 조금 돌려놓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말없이 기다리는 것도, 위로의 한 방식이므로 (p81)


어떤 인생이 좋은 인생일까요. 점 볼 일 없는 평탄한 삶일까요. 아니면 점집 문을 두드리고 싶을 만큼 격렬하게 인생의 파도를 타는 삶일까요. 저는 후자를 선택하겠습니다. 미래가 여전히 깜깜하다면 다행입니다. 나의 발걸음으로 결정할 영역이 더 많다는 뜻이니까요. (p101)


만인에게 괜찮은 사람이 되려다 나를 잃는 것보다, 서툴더라도 인기 없는 나로 남겠습니다. 타인의 찬사가 사라진 자리에도 남아 있는 것, 그것이 나만의 고유한 빛입니다. (p106)


진정한 복수는 상대를 조롱하는 명문장을 남기는 것이 아닙니다. 상처 입은 내가 그 상처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여 더 이상 그들의 평가가 내 삶을 결정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p158)


억압에 갇혀 해방감을 느끼고 싶은 여성들

K-장녀, K-장남으로 마음의 짐을 갖고 있는 사람들

호리병과 뺀치에 대해 고민하고 있거나 궁금한 사람들 



블로그이웃인 인디캣님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번뇌를 종료합니다 - 나를 괴롭히는 108번뇌 탈출 필사
필로소피랩 지음 / 각주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릴 때 불자인 부모님을 따라 절에 다녔다. 스님의 경전 읽는 소리와 목탁 소리가 좋았고, 향냄새와 산속에 위치한 절의 특성 덕분에 자연을 느낄 수 있어 절이 좋았다. 대학교도 불교 관련 대학을 나와 명상 수업도 들을 수 있었고 스님들과 함께 수업을 들었을 정도로 불교는 나와 인연이 많은 편이다.

마침 불교에서 말하는 '번뇌'에 대한 필사 책이라 신청을 하였다. 108번뇌에 맞게 5가지 챕터로 108개의 경전 초역을 읽고 그중 마음에 드는 문장을 따라 쓸 수 있게 되어있는 필사 책이다. 소제목은 번뇌 code라고 적혀있어서 인간이 가진 108가지 번뇌를 다루고 있는데 순서대로 볼 필요 없다. 불교 경전을 읽기 쉽게 풀어낸 책이라 이해도 어렵지 않았다. 필사 책이지만 필사를 하지 않고 마음이 힘들 때나 번잡한 생각들로 가득할 때 읽기만 해도 위안이 되는 책이다.

이 필사 책은 탐욕개 (끊임없이 원하는 마음), 진에개 (화내고 원망하는 마음), 수면개 (멍하고 무기력한 마음), 도회개 (들뜨고 후회하는 마음), 의개(의심하고 주저하는 마음) 이 5가지 소제목으로 108가지의 번뇌를 정리해 준다. 인생 명언을 담고 있기도 하다.

왼쪽 페이지에는 경전 내용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따라 쓸 수 있는 필사 공간이 있다. 스텝 1은 덧쓸수 있는 한 문장이 나와있어서 그대로 따라 쓰며 된다. 스텝 2는 왼쪽 페이지에 나와있는 문장들 중 마음에 남은 문장을 골라 천천히 필사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필사를 하면서 천천히 따라 쓰다 보니 복잡하고 정신없었던 마인드가 조금 차분해졌다. 특히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내가 능력이 부족해서 그렇구나.' '무조건 다른 사람을 이기려는 승부욕'이 있었는데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필사 책이 많지만 이렇게 부처님의 말씀을 담은 필사 책은 찾기 어렵다. 경전 내용도 어렵지 않고 길지 않아서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고, 마음에 드는 구절만 따라 쓰면 되니 좋았다. 혹시나 불교 필사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필사하기 좋은 책이다. 인생 명언을 알려주기도 한다.

108개의 문장을 다 필사할 필요 없다. 순서대로 할 필요도 없다. 그날 내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듣고 싶은 내용을 골라 필사하면 된다. 부처님의 말씀에는 진리가 많다. 필사하면서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다 보면 조금이나마 성인군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블로그 이웃인 인디캣님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필사하여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질문하는 부모가 아이를 살린다 - 사춘기 자녀와의 연결고리, 하브루타 대화
윤미경 지음 / 미다스북스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은지는 며칠이 되었지만 바빴다는 핑계로 이제서야 리뷰를 써본다. 윤미경 작가님은 나와 함께 책쓰기 수업을 듣는 수강생이자 27년차 초등교사이다.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도 하다. 엊그제 이 책이 2쇄를 찍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브루타 교육은 많은 엄마들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라 당연히 책이 잘 될 거라고 예상했다.
아직 아이를 키워보지 않아서 하브루타에 대해서는 용어만 들어본 상태이고 정확히 무슨 뜻인지 몰라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하브루타란, 짝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공부한 것에 대해 논쟁하는 정통 유대교 교리를 공부하는 유대인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 방법이다. 나이와 성별, 계급에 차이를 두지 않고 두 명씩 짝을 지어 공부하며 논쟁을 통해 진리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이때 부모와 교사는 학생이 마음껏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학생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하브루타는 소통을 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다층적으로 지식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한 찬반양론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므로 이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해결법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

뜻을 알고 다시 책을 살펴보니 이해가 된다. 쉽게 말해, 답이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으면서 의견을 나누는 교육방식이다.

윤미경 작가님은 원래 독서와 글쓰기 등 자기계발에 더 집중하여 아들의 고민을 잘 들어주지 않던 엄마였다. 아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며 엄마랑 대화를 잘 하려 하지 않았다. 하브루타를 공부하기 시작하며 작가님은 달라지셨다. 이제는 밥을 먹으면서도 아들과 토론을 하거나 대화를 하는게 자연스러워졌다. 하브루타를 시작하면서 사춘기 아들과도 사이가 좋아져서 서로 고민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윤미경 작가님이 강연에서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제주도에 계신 엄마가 서점에 들러 우리 딸이 쓴 책을 여러 권 구매해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며 나눠주셨다."는 말. 찡했다. 딸의 첫번째 개인저서를 구매하기 위해 시간을 내어 서점에 가셔서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그 모습이 상상되며 엄마의 딸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아직도 "넌 엄마가 시키는 대로 해. 엄마 말만 잘 들어도 인생이 잘 풀려."라고 말하는 엄마들이 많다. 그러면 오히려 아이들은 엇나가거나 반항하기 쉽다. 하브루타 방식을 적용하여 자녀에게 먼저 질문을 건네며 생각을 물어보고,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주는 육아 방식이 좋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 또한 아이가 생기면 하브루타 방식으로 아이의 의견도 들어주고 존중해주는 현명한 부모가 되고 싶다. (쉽지 않겠지만)

책의 본문에도 나왔지만, 세종대왕도 "경의 생각은 어떠한가?"라며 신분의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대화의 동등한 주체로 인정하는 질문법을 활용한 대화를 하였다.

아들이 '귀멸의 칼날' 을 좋아한다고 해서 전혀 작가님의 취향이 아니지만 함께 보러 가주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아들의 관심사를 맞춰주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님을 응원한다.

본문 중에서

그제야 알았다. 아이들의 관심사에 호기심을 보이고 그것을 대화의 소재로 삼는 순간, 아이들의 말문은 스스로 열린다는 사실을. (p105)

부모는 아이에게 방향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속도까지 정해 줄 필요는 없다. 흥미가 생기면 깊이 가고, 힘들어하면 잠시 멈추면 된다. 그 유연한 조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가족 하브루타는 공부라기보다 관계에 더 가까운 배움의 방식이다. (p125)

하브루타 독서 모임은 아이들을 위한 시간이 아니라, 나를 단련시키는 시간이었다. 갈등을 피하지 않고 감정을 다스리며 관계를 이어 가는 연습, 그것은 부모로서의 성장인 동시에 인간으로서 평생 안고 가야 할 숙제였다. (p136)

부모가 자신을 위해 배우기 시작할 때, 관계는 더 건강해진다. 그리고 그 성장의 모습은 아이에게 가장 생생한 삶의 교육이 된다. (p171)

하브루타 교육에 관심있는 학부모(교사) 독자
주입식이 아닌 하브루타 교육을 활용하여 육아하고 싶은 독자
사춘기 자녀를 잘 키우고 싶은 독자

이 책을 읽으면 도움됩니다.

윤미경 작가님으로부터 직접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