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아오야마 미나미 지음, 최윤영 옮김 / 모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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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시간을 되돌릴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신가요? 저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과거보다는 제 미래의 삶이 궁금해지더라구요. 이 소설의 주인공인 구로타키 유야에게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요. 차에 치일뻔한 검은 고양이를 구해주게 되었고, 신이라고 자기를 표현하는 고양이가 보답의 표시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주게 됩니다. 단, 조건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대신에 그 능력의 5배에 해당하는 수명이 줄어든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10년전으로 돌아가면 50년의 수명이 단축됩니다. 목숨과 맞바꾸어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고민이 많이 될 것 같은데, 주인공은 과감하게 결정을 내리네요.

제목 : 열한 번의 계절을 지나
작가 : 아오야마미나미
출판사 : 모모

줄거리

중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첫사랑과 결혼한 구로타키 유야. 아내인 야나기바 미노리양도 유야를 좋아했었고, 둘이 오랜 연애끝에 결혼을 하게 된다. 유야는 회사원이고, 미노리는 유치원 선생님인데 어느날 유치원에서 근무하다가 미노리양은 쓰러지게 된다. 동료 교사들이 응급실로 데리고 가지만 이미 의식이 없고 죽게 된다. 병원에서 아내가 뇌혈관이상으로 사망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중학교 체육시간에 체육대회연습을 하면서 기마자세를 한 친구들의 머리에 올라타게 되고,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치게 되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어 치료를 안하고 이게 원인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된다. 결국 아내가 죽기 전으로 돌아가 아내를 다시 살리고 싶은 마음으로 '과거로 돌아갈수 있는 능력'을 사용하여 11년전으로 돌아간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보이는 미노리를 체육시간에 안나가게 하려고 보건소로 데리고 가고 다행히 체육 수업을 안하게 된다. 위기를 넘기고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8년 넘게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여 아이낳고 잘 산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하지만 이 소설 책은 반전이 있더라구요.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을래요. 스포니깐요 ㅎㅎ

기억에 남는 문장

첫사랑과 아무런 진전 없이 질질 끈 채로 나는 고등학생이 되었다. 지망학교 문제로 고민하던 때에 미노리의 제 1지망 학교가 내가 후보로 삼은 학교 중 한 곳임을 알았다. 그 이후로는 그 곳을 일생 최대의 목표로 공부에 매진했다. 지금 돌아봐도 불순한 동기였다고 생각한다.(p17)

장난하지 마. 미노리를 돌려내. 왜 미노리가 죽어야 하는데!그렇게 미친 듯이 화를 내며 눈 앞에 있는 의사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그 정도로 세상의 불합리함에 분노를 느꼈다. 하지만 그렇게 한들 미노리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p45)

미노리와 유야 그리고 그들의 동창인 히라가 다이치와 아야카의 데이트 장면과 연애 , 이별 스토리에서 설레면서도 남편과의 연애 때 생각이 나서 므흣하기도 하였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왜 이제서야 책 제목이 '열한번의 계절을 지나'인지 이해가 되었고, 반전에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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