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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우리도 잘 쓸 수 있습니다 - 카피라이터가 알려주는 글에 마음을 담는 20가지 방법 ㅣ better me 1
박솔미 지음 / 언더라인 / 2024년 4월
평점 :
혹시 카톡으로 대화를 할 때 ㅋㅋㅋ 나 ㅎㅎㅎ 를 남발하지 않는가?
나는 , 너무, 무지 등의 단어를 자주 쓰지 않는가?
어미를 '~합니다. ~했습니다' 등으로 딱딱하게 쓰지 않는가?
남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짧은 문구나 유튜브 썸네일을 기막히게 사용하고 싶지 않은가?
그럼 이 책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된다.
강원국과 최인아 작가님이 추천사를 써주신 글쓰기 바이블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제일기획 카피라이터, Apple 콘텐츠 에디터를 거쳐 LG 전자 글로벌 총괄 카피라이터까지 카피라이터로서 책을 세권이나 출간하신 실력있는 작가이시다. 카피라이터가 쓴 책이라 뭔가 신뢰가 간다고나 할까?
글쓰기 책을 많이 읽어보았지만, 이 책도 괜찮았던 책중 하나이다. 지루하지 않고 경험했던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풀어쓰고 있어서 이해가 훨씬 잘 되었다. 이론적인 설명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주는게 더 잘 읽힌다.
작가님이 강조하시는 건 '있어빌리티'를 피하라는 것이다.
있어보이려고 아는 걸 티내려고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여 글을 쓰면 오히려 독자들이 안 읽는다. 쉽고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단어들을 골고루 적절하게 사용하라. 쉽고 예쁜 말도 많은데, 굳이 영어, 한자를 섞어 쓰는 건 가독성이 떨어진다.
본문 중에서
사람은 사람을 보고 배웁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사람으로부터 배우죠. '남'이란 그 어떤 교과서나 커리큘럽보다 효과적인 교육 콘텐츠입니다. 인생의 중요한 덕목일수록 남의 행동으로부터 배운다고 믿어요. (p53)
"마지막 남은 아티초크 위에 캐비어를 얹어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 보다도 "한 톨도 안 남기고 싹 긁어 너에게 줬다."가 나은 문장입니다. 일부 사람만 경험해본 비유보다 후렀니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 부유해도, 가난해도, 바빠도, 게을러도, 아이도, 노인도 모두 밥공기에 밥을 담아 먹어요. 그러니 아티초크에 얹은 캐비어보다는 밥 한 톨에 고개 끄덕이는 사람들이 훨씬 많겠죠. (p57)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고, 글의 의도도 삐뚤지 않고 , 단어도 적절한 것으로 골랐는데...그런데도 어딘가가 심심하고 지루하다면? 축축 처지고 따분하다면? 말꼬리를 모조리 '~다'로 통일한 건 아닌지 점검해 보세요. '하요체'와 '합니다체'는 다른 존대법이에요. 하지만 적절히 섞어 쓰면 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p83)
제목은 문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게다가 아주 의리 있는 녀석이죠. 공을 들인 만큼 확실한 효과가 있습니다. 메일을 쓰거나 문서를 작성해야 할 때 제목에 정성을 들여보세요. (p125)
똑같은 인사말을 보낸다고 하더라도, 받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로 서두를 시작하면 더 특별한 인사가 될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이런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릴스나 유튜브 썸네일을 짧고 임팩트있게 쓰고 싶은 분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예비 작가나 초보분들
광고업계에 종사하고 계신 신입들
그 밖에 글쓰기에 관심이 있으신 모든 독자들